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8/19 13:34:18
Name 랜슬롯
Subject [일반] 집안 청소하다가 35만원 득한 썰에 대해서.
저는 물품들을 아주 잘 잃어버리는 편은 아니지만...


드물게 진짜 중요한 물건들을 잃어버릴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중요한 타이밍에! 하필!)

예전에 혼자서 처음 여행갈때 지갑 잃어버릴까봐 공항에서 지갑 있는지 없는지 수십번씩 체크하다가 출국심사할때 떨어트려서 무일푼으로 도착지에 도착한적도 있었고, 길가다가 지갑을 떨어트렸는데 돈한푼안넣어놓고 신용카드도 없어서 길가던 사람이 집으로 보내준 적정도. 그외에 일반 사람들처럼 우산놔두고 온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긴하지만

글에 적은 큼직 큼직한 일들을 제외하면 정말 맹세코 많은편은 아니거든요.



그런 제가 이제까지 잃어버린 가장 큰 물건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워치, 정확히는 애플워치 4세대입니다.


애플워치가 나오자마자 처음 구매를 했는데.. 애플케어까지 든 제품인데 -0- 쓰레기를 버리던 도중 실수로 떨어트렸습니다. 이걸 어떻게 떨어트리나요? 라고 할 수 있는데, 정확히는 제가 가끔 쓰레기를 버릴때 한손에 뭔가를 쥐고 버릴때가 있는데 (예를 들어, 핸드폰이 주로 그런한데) 그때 같이 투척을 했습니다.

무려 60만원이상 (GPS + 애플케어까지 포함) 되어있는 걸 날려버리고 진짜 식은땀을 많이 흘리면서 잠을 못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네, 바로 그 애플워치를 발견했습니다. 우연히 청소하다가요.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더군요. 옷장안에. 이제까지 왜 거기에 있는걸 발견을 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왜 그걸 거기다가 나뒀는지조차도..


제 추측인데, 아마 제가 쓰레기를 투척한날, 그때 잠깐 둔다고 생각하고 거기다가 두고 쓰레기를 버릴때 왜곡된 기억으로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었다고 생각을 했나본데....

어찌됬건 중요한건, 사고 몇번 사용 (거의 한 5번정도 사용한거같은데) 한 스마트워치를 이렇게 찾게되었네요.


일단은.. 비밀번호도 틀리고 해서 완전 리셋 시키고 지금 업데이트 중인데, 무려 4시간이나 걸린다고 뜨는데..


배터리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당연한 말이지만 외형적으로 기스하나 없는 진짜 새 물건인데..



아이러니한건 지금 제손에는 애플워치6, 바로 최신 애플워치가 있는데..

그냥 이걸 팔고 애플워치4로 다시 넘어갈까 라는 생각이드네요.




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건, 자신의 기억을 너무 신뢰하진 말자 (-0-) 입니다. 그때 확실하게 아 쓰레기 버리는 곳까지는 차고갔던거같은데.. 라고 생각해서 그 근처 수십번 뒤져보고 그다음에 집안도 수색했었던걸로 기억했는데, 그 바탕에 아 쓰레기 버릴때 같이 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다보니까, 제가 제대로 안찾아본거같네요. 너무 뻔히 보이는 곳에 있었는데 이게 무려 2년이나 행방불명됬다가 이제 보다니..


진짜 제 스스로 너무 황당해서 크크. 뭐라 말도 못하겠는데..

아무튼, 제가 잃어버린 가장 큰 물건은 예전 여행갈때 잃어버린 지갑. ($15만원 상당의 현금 + 신분증등)으로 돌아가게 되었네요.
55만원 짜리 스마트워치를 쓰레기로 투척한 왜곡된 기억은 삭제시킬 수 있을거같습니다.


참고로 어? 쓰레기로 버렸으면 그냥 쓰레기 뒤져서라도 찾아야죠! 50만원인데! 라고 하실분을 위해서 부연 설명을 드리면..

당시 외국에 있었는데

cop-camasir-sutu-uygulamalari-Chute-Door

외국의 경우 아파트 위층에서 이런 형태로 쓰레기를 넣고 문을 닫으면 쓰레기가 내려가는 시스템이라

쓰레기를 버린순간 더이상 찾을 수가 없었기때문입니다.



아무튼, 짧은 잡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신류진
21/08/19 13:35
수정 아이콘
결과만 좋으면 윈윈 아니겠습니까? 크크 축하드립니다
랜슬롯
21/08/19 13:3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뭔가 기대를 진짜 단 1도 안했는데 득템한거라 약간 어안이 벙벙하네요 크크.
신류진
21/08/19 13:37
수정 아이콘
혹시 기혼이시면 비...상금... 득템..........
장헌이도
21/08/19 13:39
수정 아이콘
영화보면 저기 타고 내려가는 게 꿀잼이던데....
살려야한다
21/08/19 13:41
수정 아이콘
따지고 보면 35만원 득한 것도 아님 크크크
BlazePsyki
21/08/19 13:44
수정 아이콘
선천적 얼간이들에서 본 그 쓰레기통이군요
21/08/19 13: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에어팟이 분명 방안에 있을텐데.... 몇달째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림자명사수
21/08/19 14:13
수정 아이콘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에어팟을 새로 구매하시면 자연스럽게 나타날겁니다
Rorschach
21/08/19 13:5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사무실에 출근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지갑에 신용카드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기억을 되짚어봤는데 마지막 기억이 출근길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용 한 기억이었습니다. 그래서 퇴근길에 그 편의점까지 길을 두리번두리번 바닥을 탐색하면서 갔고, 편의점에서도 혹시 분실카드 없었냐고 물어봤지만 못 찾았었어요. 아 분실신고 하고 재발급 하려니 귀찮다... 라고 생각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집 책상 위에 카드가 똭 놓여있더라고요 크크크
애기찌와
21/08/19 13:56
수정 아이콘
90년 초반 어릴 때 살던 아파트도 저런 형식으로 뒷베란다 한켠에 쓰레기를 버리게 되어있었는데 종량제 실시하면서부터 실리콘으로 쏴서 막아버렸어요..
어릴 때라 각층에서 떨어지는 쓰레기들이 모이는 곳이 사실상 보물 창고 같았었는데 없어져서 실망했던 기억이나네요!!
레드드레곤~
21/08/19 13:59
수정 아이콘
저 외국 쓰레기 버리는 방식은 우리도 예전에 쓰지 않았나 싶네요
제 기억의 오류일지는 모르겠는데, 초등학교에서 쓰레기 저렇게 버렸던거 같습니다
싸우지마세요
21/08/19 14:08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렸을 떄 아파트 복도에 저런 거 봤었던 것 같은 기억이... ( 대충 3~40년 전 )
echo off
21/08/19 15:46
수정 아이콘
위에 애기찌와님 말씀대로 우리나라에도 있었습니다. 종량제 되고 나서 전부 막아버렸죠.
15층 꼭대기 살아도 쓰레기 버리는 거 편했는데, 종량제 이후 완전 불편해짐요.
21/08/19 16:25
수정 아이콘
저 살던 곳에도 있었는데, 악취와 벌레 등의 주요 침투루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21/08/19 15:49
수정 아이콘
쓰레기종량제 시행전 한국에도 저런 쓰레기수거통 (주로 화장실 변기위..)을 가진 구형 아파트들이 많았는데

종량제 이후 강제 폐쇄되었죠..

바퀴벌레 소굴이더라구요
21/08/19 16:03
수정 아이콘
구매하고 싶네요. 후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023 [일반] [웹소설] 종말 후 외톨이 갤러리가 생성되었습니다. [9] 물맛이좋아요16087 21/08/19 16087 1
93022 [일반] [정보]닭가슴살 구입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36] Ha.록15416 21/08/19 15416 1
93021 [일반] 권대희씨 사건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55] 맥스훼인16740 21/08/19 16740 2
93020 [일반] 번역]1kg도 안되는 흙덩어리가 90억달러나 하는 이유 [27] 나주꿀18396 21/08/19 18396 7
93019 [일반] 홍콩입국시 한국의 백신증명서는 인정되지않습니다 [38] 여기18898 21/08/19 18898 1
93018 [일반] 집안 청소하다가 35만원 득한 썰에 대해서. [16] 랜슬롯12294 21/08/19 12294 2
93017 [일반] 데이팅 서비스의 현실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578] 심장소리87540 21/08/19 87540 107
93016 [일반] 독일은 백신이 남아 320만회분 버리네요. [101] 양말발효학석사22468 21/08/19 22468 5
93015 [일반] 비록 가짜지만 멋있는 지구 사진들... [29] 우주전쟁15326 21/08/19 15326 6
93014 [일반] [펌]아흐마드 마수드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번역 [63] 훈수둘팔자20006 21/08/19 20006 43
93013 [일반] 여느 개죽음 [16] bettersuweet14047 21/08/19 14047 21
93012 [일반] 신학대학교가 많다고 생각하게 되는 기사입니다 [45] SAS Tony Parker 16285 21/08/19 16285 10
93011 [정치] 난세의 영웅..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54] 올해는다르다21757 21/08/18 21757 0
93010 [일반] 무너진 아프간을 보고 생각난 아랍의 봄의 시작점 [46] 나주꿀17600 21/08/18 17600 13
93009 [일반] 핫한 그 분 하니까 생각나는 혼밥 논란 [30] 옥수수뿌리15704 21/08/18 15704 4
93008 [일반] 다 받아 낼껄 그랬나? (나홀로 전자소송후기) [17] 나른한오후18471 21/08/18 18471 34
93007 [일반] z폴드 사용후기. 모기장따위는 단점이 아니다. [32] 아타락시아114598 21/08/18 14598 6
93006 [일반] 스티븐 킹을 거의 죽일 뻔 했던 자동차 사고... [13] 우주전쟁13832 21/08/18 13832 7
93005 [일반] 미국이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43] 김은동18728 21/08/18 18728 7
93004 [일반] 미드 영드 캐드 코미디 추천작 몇개 [5] azrock11448 21/08/18 11448 6
93003 [정치] 에이,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어요? 그 후 이야기 [66] 나주꿀19416 21/08/18 19416 0
93002 [일반] 코로나로 인한 부동산가치 변동(뇌피셜) [43] Right13721 21/08/18 13721 0
93001 [정치] 카불 함락을 민족해방이라고 찬양하는 국내 모 인사 [202] aurelius25232 21/08/18 2523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