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도구로 밖에 생각못하고 K공감능력이 제로에 가까운 사람을 소시오패스라고 하는것 같다.
요즘들어 알고리즘님이 이런 류의 영상을 많이 추천해준다.
많이 배우고 훌륭하신 분들이 강연을 하면서 저런 이야기를 한다.
연예인 박소현님 영상이 원인인것 같다. 해당 영상은 성인 ADHD가 주제같은데 왜 알고리즘님이 소시오패스를 연결시키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장 손쉽게 특정하는 방법이 소시오패스들은 관심없는 이야기는 아예 기억을 못한다는 것이다.
뜨끔한다.
댓글들을 읽어보면 나이들면 해당 증상이 완화된다고 하는데 나도 전보다는 많이 완화가 되기는 했다. 지금은 아무리 관심없는 사람의 이야기도 대략 포괄적인 시츄에이션은 기억이 나니까. 근데 내가 아무 흥미없는 사람의 진지한 이야기도 기억하기 시작한건 꼰대가 돌아가시고 수억 샤킹을 인지하고 난 다음이다. 난 그때부터 다른사람의 사소한 말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밤새 양주 몇병을 까면서 인생고민을 들어줬는데 들어준 사실만 기억나고 디테일은 전혀 기억이 안나서 너는 인간이냐라는 말을 듣는게 일상이었으니까.
두번째 특징은 용건없는 대화나 전화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뜨끔. 이건 아직도 고쳐지지 않느다. 아직도 이제 내 10명도 안되는 친구들은 특정한 용건이 없으면 내게 전화하지 않는다. 짜증을 내니까.
어릴때 연희동에 살았는데 우리집 아래에 있던 대학교 학생들은 참 데모를 많이 했다. 우리집은 디귿자로 생겼는데 디귿자의 한줄은 우리가 살고 두 줄은 세를 줬는데 한줄은 린나이에 다니는 아자씨 부부가 살고 마지막 한줄은 그 대학에 다니는 학생 세명이 방 한칸씩 살았다. 우리집은 그래도 고도(?)가 높아서 최루탄이 직접 날아들지는 않았지만 그 학생아자씨들은 코카콜라를 입에 달고 살았고 저녁이면 토토의 이 노래를 틀어놓고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마당이 꽤나 넓어서 데모 신나게 하다가 매일 술판이 벌어졌는데 내 친형은 결국 고대로 운동권이 됐고 나는 그 사람들은 정말 싫어했었다. 얼마냐 싫어했냐하면 형이 없을때 사상서적(?)을 다 태워버린적도 있었다. 중학생때부터 매일 술담배를 내 방에서 대놓고 하고 타 학교 학생들이랑 패싸움을 벌여 중학생신분으로 구치소를 내 집처럼 들락날락 할때도 한마디하지 않았던게 우리 꼰대였는데 저 날은 개처럼 쳐맞았다. 내일 모레 14일이 꼰대 제삿날이다. 당연히 나는 일을 핑계로 집에가지 않을 것이다.
이 노래는 너무 좋다. 나의 노래취향은 너무 획실적이라 술을 먹고 태블릿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주르륵 나온다.
임재범의 여러분이나 피트번즈의 마지막무대, 페가수스판타지, 마티의 토네이도오브소울즈 솔로가 알아서 나온다. metalingus와 용장군님을 기릴 plug n baby나 uprising까지.
그래서 나는 나이를 먹어 남을 돌아볼 수 있게 된것인가. 아니면 단순하게 능력이 저하되어 살아보겠다고 적응한 것인가
사실 이것말고 더 해야지 하는게 몇 꼭지가 더 있었는데, 미리보기를 눌렀다가 다 날아갈까 두려운 상황이 왔다
이제 이 만만한 곳에 만취해서 개뻘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과 귀찮음+쪽팔림 중 어디가 이길지 잘 모르겠다. 아 날아가기 전에 일단 쓰고 보자.
이 뮤비와 래글런도 한두시간짜리 컨텐츠인데
모르겠고 자빠져서 이걸 들으니 술이 깬다.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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