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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1 01:16
일본은 그래도 한반도는 반쯤은 진심이긴 합니다. 대만이야 오키나와도 있고 본토에서도 멀지만 한반도쯤 되면 큐슈나 서혼슈가 사정권이고 말이죠. 뭐 도쿄에서야 아무것도 아닌가 할수도 있지만 큐슈는 오키나와하고 또 다르고, 서혼슈인 야마구치는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아직도 중심에있는 조슈번 세력의 기반이되는 동네라서말이죠.
호주야 워낙 머니까 입만 살아도 되고 말이죠. 거기는 인도네시아나 파푸아뉴기니나 아니면 솔로몬제도같은데가 더 관심있을겁니다.
22/05/21 01:21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이런 사고 방식을 여러번 표현하지 않았나요?
주한 미군도 철수하고 싶어하는 양반이 대통령이었던 나라에서 아무런 관련이 없는 대만에 병력 투자하기 싫은 사람의 목소리가 있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죠
22/05/21 02:10
이 논문이 시사하는 바 중에 제가 중요하다고 보는건, TSMC라는 경제적 실체가 이 사안에서 중요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점이죠. 로시아가 아조우 스탈 을 뻇아서 철강 대국이 될거야! 라거나, 우크라이나 동부평원을 차지해서 국제 밀시장을 내 맘대로 할거야! 라는 생각은 아무도 진지하게 하지 않는데 비하면 말이죠. 중국이라는 나라가 미국에 진짜 위협이 되는건, 그들이 강력한 군사력을 가져서가 아니라, 미국에 대한 역대 도전자중에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지녀서라는거죠. 본문에서 언급된, 항행의 자유 따위로 이제 중국이 쫄지 않는다는건 어디까지나 그 강력한 경제력의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거구요. 이 사안에 걸리 판돈의 크기를 보면 보다 선명해지는데, 올해 TSMC가 발표한 반도체 설비 투자 액수는 550억달러 정도 됩니다. 그런데, 중국의 공식적인 올해 군사비가 1천 5백억달러 정도로 일개 기업의 자산도 아니고 총비용도 아닌 한해 설비투자비가 세계 2위 군사국가의 군사비와 비교가 가능할 정도라는거죠. 물론 중국의 숨은 군사비같은건 감안을 해야하긴 하겠십니다만, 늘 거대하게만 보였던 군사비가, 이 사안에 걸린 경제적 가치의 일부와도 비교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은, 이 사태가 기본적으로 경제성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는거죠.
대개 서방은 동방? 반서방? 진영에 대해 그 정치(적야만)성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안타깝게도 푸틴이 그 정치(적야만)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바람에 서방이 했제? 할 수 있게 되긴 했십니다만, 중국이 미국에 위협적인 나라가 된건 그 야만성때문이 아니라, 서방이 항상 일방적으로 반서방에 대해 우위를 점해온 경제분야에서 진지하게 도전하고 있기 떄문인데도 말이죠. 그걸 서방이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렇게 그들의 적이 야만적이고 무식한 무리여야 상대하기가 편하지, 그들과의 거래에서 우리는 큰 이익을 거두고 있어요! 라고 하는건 도움이 안되기 떄문이기도 하죠. 중국이 야만적이지 않고,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다! 고 말하려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고, 중국의 행보에서 경제적 손익이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임에도, 그것이 쉽게 간과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겁니다. 로시아는 에너지와 식량이 자급이 되기 때문에, 고립하고도 버틸 수 있을거라는 (여지없이 망가질)자신감을 가져라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중국은 당장 식량과 에너지 공급 안되면 지금의 국력유지는 커녕 인민들의 삶 자체가 도탄에 빠지죠. 만약 우크라이나의 상황처럼 단기간에 끝내지 못하고 장기화되면 본토에서 어마어마한 경제손실과 막대한 인명손실까지 초래될 건데, 이렇게 되면 그 때야말로 중공당 정권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데, 그런 도박을 쉽게 할 수 있을까요. 당장 중공당 정권이 무너질 기미는 거의 없는데? 이런 보다 기초적인 욕구 차원이 아니라도, 중국은 TSMC를 갖고 싶어할 정도로 첨단영역에서 미국과 경쟁이 가능한 범위에 서서히 들어가고 있고, 인공지능 2차전지 전기차 반도체 우주개발 등등 미국을 자기들이 넘어설 거라는 (아직은 꽤 무모한)자신감을 갖고 있는 그들이, 고작 대만섬을 갖겠다고 군사행동을 할 것인가? 하면 이건 로시아와 달리 봐야할 여지가 충분할 수 있다는거죠. 최대로 기대할 수 있는게, 경제적으로는 TSMC를 갖는거고, 군사적으로는 서태평양에서 자유로이 해군을 굴릴 수 있따, 라는 정도인데, 이 정도로는 미국과의 패권경쟁을 이기기 위한 첫 단추에 지나지 않는단 말이죠. 저런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할라면 성공했을 경우 미국을 꺾고 확실한 주도권 정도는 가질 수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이건 너무 대차대조표가 안 맞습니다. 서방의, 반서방진영의 정치(적야만)성에 대한 과대평가 과장은, 그들이 이런 합리적 계산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사람들이 잊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아요.
22/05/21 02:23
일리있는 분석으로 보입니다. 다만 행위자가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는 않기도 하지요(물론 이것은 중국 뿐 아니라 그 상대편에도 적용되는 얘기지만). 사유체계나 관점이 다른 경우엔 '합리적 판단점' 자체가 애초에 다를수도 있고...
22/05/21 02:29
당연한 이야깁니다만, 차이점도 있고 공통점도 있으니까요. 대개 차이점을 강조하다보면 갈등이 심해지고, 공통점을 강조하면 갈등이 잦아든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서방도 선택을 잘 해야하고, 잘 하려면 좀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 라는 취지에서 한 이야깁니다. 중국을 꺾는다, 와 경제적 번영을 지속한다 사이에서는 너무나도 강렬한 트레이드 오프가 존재해서 둘 다 가질수는 없기 때문에, 논의가 더 복잡해지는 면이 이 사안에 있기 때문에라도 더더욱.
22/05/21 14:55
결국 청야작전이랑 같은 맥락이네요. 고대로부터 내려온 유서깊은 방법이죠.
어쩌면 군사적 맞대응을 하는것보다 저런식으로 경제적 압박을 주는게 더 효과적일수도 있을 것 같네요.
22/05/22 05:12
미국이 TSMC를 폭격으로 날려버리는 상황까지 간다면
중국이 한국의 반도체 공장만 정밀 타격으로 날려버리는 시나리오도 현실 사정권에 들어 올까요?
22/05/22 09:17
개인적인 생각으로서,
어느 나라이던 한국을 정밀타격을 한다는 그런 일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이 한국을 공격하면 유엔에서 금지한 선제공격이 되고, 따라서 한국은 자동적으로 방어권을 가집니다. 그때부터 한국은 자유롭게 중국을 공격할 수 있는 당위권을 가집니다. 상당한 전력(방어력은 물론 공격력)을 가진 한국과의 충돌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충돌보다 100배 이상의 파괴력을 가집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중국 지도부가 미치지 않고서는 주한미국도 함께 있는 한국과의 충돌을 피할 것으로 봅니다만, 3차대전의 가능성을 무릅쓰고, 어떻게 한국을 정밀타격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지금은 중국이나 미국이나 한국을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고, 서로 자기편을 지지하도록 회유하는 방법만이 있습니다. 두나라가 한국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것은 모두 Bluffing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외부의 누구이던 겁낼 것 없이, 우리의 주장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이미 미중 두 나라가 한국을 멀리 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어서 그렇습니다.
22/05/23 08:48
중국의 대만 침공, 미국의 TSMC 공장 폭격 제거라는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대만 침공까지 했는데, TSMC는 날아가... 세계 반도체 생산의 핵심이 바로 옆에 있네? 생각해 볼만한 보복 수단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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