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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7 09:59
사실 리더분은 리더보다는 기획업무(?) 에 더 어울리시는 분 같습니다.
보고서는 잘 쓰시는 편입니다. 제가 옆에서 봤을 때는 해당 파트 리더 자리가 비선호 자리이다 보니 ( 긴급성 업무 처리가 많습니다. ) 정치력에서 밀리셔서 리더로 오신것 같습니다.
23/07/17 09:59
본인이 모르는 분야에서 어쩌다 업무리더가 되셨나..
윗선이 더 잘 모른다? 남는인력중에서 연차가 되는 분이 그 분뿐이다? 사장친인척이다?
23/07/17 10:00
네, 업무를 전혀 모르십니다.
직접 개발하시는 건 기대하지 않지만, 업무는 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업무를 전혀 배우지 않으시네요. 제가 봤을때는 리더하실 만한 연차의 직원중에서 남는 분이 이분 뿐이다가 맞는것 같습니다.
23/07/17 10:17
애매하게 실무를 아는 개발자 출신 리더와 일하는것보다 나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글에서 언급하신 리더 분은 자신이 개발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실무자의 의견을 확실히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실행하고 있네요. 그건 진짜 장점이긴합니다.
23/07/17 10:25
정리하신 불만이나 해주셨으면 하는 업무 등 말씀드릴 내용 모으셔서 일대일로 대화 나눠보심이 어떨까요? 성격도 좋으시다고 하시니 먼저 당사자와 합의점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3/07/17 10:25
사람을 관리하는 것과 업무를 관리하는 건 꽤 다른 일입니다.
회사마다 상사가 하는 일이 달라서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긴 할 것같은데요. 업무관련 피드백을 확실히 주시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분도 잘 모르는데 하시려면 쉽진않으실거에요.
23/07/17 10:28
[어지간하면 실무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쪽으로 의사결정 하십니다.]
이런 면이 있다면 이 단어를 여기서 쓰면 안되거긴 하지만 빠른 이해를 위해 본인이 직접 그 리더를 [가스라이팅]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본인의 고과를 최대한 잘 달라고 계속 [가스라이팅] 하시면 됩니다. 정 못해먹겠으면 다른 회사 알아보면서 더 윗선에 못해먹겠다고 강하기 어필하고, 변화가 없다면 이직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긴 할테구요.
23/07/17 10:48
개발력이 없어서 실무자에게 위임된 상황이고 이걸 인지하고 있다면,
상황 설명을 주기적으로 아주 잦게 팀내에서 또는 시니어 선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사람은 좋으니(그거 외에 할 수 있는게 없으니) 원하는 방향은 팀원이 유도해서 끌고 가야죠. 미팅도 혼자 들어가지말고 팀원 끼워서 들어가고 팀원은 은근슬쩍 결정 다될 것 같은 상황에서 팀장한테 결정권만 살짝 넘기는 식으로 가고요
23/07/17 11:09
쭉 읽어보니 아예 배려도 없는 꼰대형은 아니신 것 같네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슬쩍슬쩍 "이건 보통 이런식으로 처리합니다." 는 식으로 흘리는 식으로 얘기해주다 보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23/07/17 11:11
팀장급인 사람이 이제와서 실무를 배우는건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따라서, 실무를 잘 아는 선임이 실질적인 리더를 해줘야 합니다. 팀장은 그냥 얼굴마담 역할만 하게 하구요. 팀원들이 실무를 할테니, 당신은 관리만 하세요 라고 선 그어버리면 편합니다.
23/07/17 11:52
차라리 편하실수도 있어요. 커버도 뭘 알아야 쳐주지 모르면 제대로 못치거든요.
이건 저희가 해볼테니, 일정이나 업무를 먼저 받지는 말아주세요. 라고 미리 얘기하고 개발자 중에 한분이 준관리자 역할을 하시면 됩니다. 갑자기 그 분이 개발을 배워서 (그런 정도의 업무들을 다들 하고 계시진 않잖아요...) 개발자분들이 바라는 좋은 리더가 될리는 없을테니까요.
23/07/17 12:04
우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ㅠ.ㅠ
누군가 어린 황제 옆의 환관, 내시, 외척이 되어야 할 상황 같네요. 그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3/07/17 13:16
글쓰신 분이 조직에서 원탑 에이스라면, 그저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시면 될 것 같고,
그게 아니시라면, 상사도 같은 동료이니, 업무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게 우선 아닐까 싶습니다. 실무자들 의견을 잘 듣는다고 하시니, 몇 가지 케이스를 정리해서, 일반론을 상사분께 제안드리면 어떨까 합니다. - 지금 업무가 이렇게 쌓여서 일정이 안나오니, 당분간 중요도가 낮고 단순 건들은 파트장님 선에서 쳐주세요. - 이런 업무는 00파트가 맞으니 갖고 오지 마시고, 판단이 어려우시면 실무자들과 협의 후에 말씀드리겠다 정도로 해주세요. - 이 업무는 파트장님이 꼭 아셔야 하니까, 프로세스나 툴을 좀 익혀주시면 어떨까요 등등 실무를 모르는 사람을 파트나 팀의 리더로 앉히는 경우는,, 그 사람이 뭔가 부족하다기보다 다른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예컨대, 보고서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죠.
23/07/17 13:41
제가 하려는 이야기를 거의 완벽히 해주신거 같아요.
살짝 첨언하자면 제가 지금 개발 실무만 하다가 슬슬 리더를 해야하는 입장인데, 무척 고달픕니다. 개발 외에 능력이 부족해서요. 저분은 개발은 못하는대신 다른걸 잘하는게 아닐까 싶고 사실 리더에겐 개발실무보다는 다른것들이 더 중요하기도 하죠.
23/07/17 13:45
보고서를 잘 쓴다...고 하셨으니, 보고서처럼 건의사항을 정리해서 전달하면 잘 수용하시지 않을까요? 리더 입장에 생각해보면, 팀원들의 의견을 그대로 전달해도 파트장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 그들의 논리에 밀려서 물러날 수밖에 없으니까, 적절한 데이터와 대안을 입력(...)시켜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현황(00업무 때문에 본래 업무 진행에 차질이 발생) - 데이터/로그(전에는 00업무를 어디서 해왔다) - 대안(00업무는 다른 파트로 넘기자) 이런 식으로 정리해서 전달하면 어떨까 싶네요. 그렇게 해서 잘 정리되면 팀장님 덕분입니다...라고 좀 띄워주시구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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