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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4/02/10 12:22:36
Name 김연우
Subject 스타크래프트 파고들기 2 - 다름의 미학, 전투력vs기동력
-스타크래프트, 상성의 싸움

스타크래프트 첫 광고 카피 기억하십니까? '더이상 물량공세는 없다'입니다. 그만큼, 상성을 강조했다는 뜻입니다. 한부대 저글링이, 리버 1기를 이기지 못하고, 한부대 리버가 뮤탈 1기를 이기지 못하고, 뮤탈 1부대가 아콘 1기를 이기지 못합니다. 요새는 극강의 컨트롤에 상성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아직 럴커는 마린의 천적입니다.

이렇듯 스타크래프트는 상대방의 유닛을 파악하고, 그것에 천적을 준비하고, 그것이 전투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전투력

'전투력'은 김동준 해설께서 즐기시는 말입니다. 교전시 자리잡는 능력, 컨트롤 등을 일컷는 말이죠. 전 여기에, 물량생산 능력, 상대방의 유닛구성을 파악하고 상성을 맞추는 능력을 포함시키겠습니다.
그럼 전투력이 뛰어나면 다 일까요? 아닙니다.

'자리 잘잡고, 컨트롤 잘하고, 물량생산 잘하고, 상성 잘맞추면 이긴거 아닌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저그는 마린메딕을 상대로 뮤탈리스크를 뽑을까요? 상성에서 밀리는데.
답은 간단합니다. '기동력'때문이죠.



-스타크래프트의 한 축, 기동력vs전투력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와 달라야 합니다.
물량 싸움에 뒤지면, 테크트리로 앞서야 하고, 상대가 탱크 다수면 레이스를 모아야 합니다. 상대를 뒤쫓기만 한다면, 결과는 뻔합니다.

전투력vs기동력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대에게 전투력에서 뒤지면, 기동력을 택해야 하고, 상대에게 기동력이 뒤쳐지면 전투력을 택해야 합니다.

전투력으로 마린메딕을 이길 수 없기에, 뮤탈리스크를 선택하고,
기동성으로 질럿드래군을 이길 수 없기에, 시즈탱크을 선택하고,
전투력으로 울트라리스크를 이길 수 없기에, 드랍쉽을 선택하고,
기동성으로 벌쳐를 이길 수 없기에, 포토캐논을 선택합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다름'으로서 이기는 게임입니다.



-기동력과 전투력, 둘 모두를 장악하면?

뮤탈리스크가 마린메딕을 압도할 물량,업그레이드라면? 테란은 GG입니다.
질럿에 저글링이 밀리는데, 질럿이 발업이 됀다면? 저그는 GG입니다.
벌쳐가 드래군을 압도할 물량,업그레이드라면? 프로토스는 GG입니다.

기동력과 전투력, 모두를 압도하는 순간 게임은 끝납니다.



-유닛의 속도만 '빠름'이 아니다.

박서 드랍쉽, 1.07의 드랍쉽은 정말 느렸습니다. 최고속도도, 가속도도 늦었습니다. 마린메딕이 걸어가는 속도와 비슷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드랍쉽에서 찾은 기동력은 지형을 무시하는 공중유닛의 기동력 입니다.

나도현 선수의 공격은 언제나 한템포 빠릅니다. 아카데미가 한템포 일찍 올라가고, 앞마당 후 조이기 타이밍이 한템포 빠릅니다. 한타이밍 빠른 전진이 그의 유닛에 경쾌함을 실어주었습니다.

박경락 선수의 경락 맛사지는, '오버로드 드랍'뿐이 아니라, '빠른 테크트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럴커 드랍에 정신없이 휘둘리고 보니, 벌써 가디언이 떠있더라'이것이 경락 맛사지 입니다.

유닛의 속도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이 기동전이 아닙니다. 지형을 무시하는 공중유닛의 활용, 한템포 빠른 기동, 빠른 체제전환도 기동전이 될수 있습니다.



-왜 사기 유닛일까?

여기서 사기 유닛이란 지나치게 강한 유닛을 말합니다. 그 예로, (1.00시절)슈팅리버,하이템플러,아드레저글링,울트라리스크,벌쳐,뮤탈리스크,시즈탱크,마린메딕,럴커 등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좀더 '너무 쌔다'를 찾아보면, (1.00시절)슈팅리버, 아드레저글링, 울트라리스크, 벌쳐, 뮤탈리스크를 꼽겠습니다. 이 유닛들은 각각의 패치 상황마다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유닛들입니다.
이 유닛들과 다른 나머지-하이템플러,시즈탱크,럴커-의 차이점은 뭘까요?
'빠르다'는 것입니다.

일단 사기 유닛이란 칭호를 받기 위해선, '전투력'이 좋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전투력은 '기동전'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다름'을 선택해서 이기는 거죠. 그런데 전투력이 강한 유닛이, 빠르기까지 하면 감당을 못합니다. 그 설명은 위에서 드렸구요.(전투력과 기동력, 모두 만족시키는 유닛이 하나 더 있죠? '커세어'입니다. 섬맵 커세어는 사기죠)

벌쳐처럼 빠른 시즈탱크, 발업질럿처럼 빠른 하이템플러, 버러우 안해도 되는 럴커를 상상해 보십시오. 끔찍합니다!



-전 공중전이 싫어요!

스타크래프트의 한축을 전투력vs기동력이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중 유닛간의 싸움에서 기동전은 불가능 합니다. 오로지 전투력에 의한 승부 뿐이죠.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만약 커세어가 지금보다 느렸다면?

그렇다면 저그는 섬맵에서 뮤탈리스크를 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커세어가 오기 전까지 치고 빠지는 게릴라를 하면서, 기동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커세어와 뮤탈리스크의 속도가 같기에, 기동전을 펼칠 수 없습니다. 이리저리 게릴라를 하려 해도, 커세어가 쫓아와 버리면 속도가 같아 후퇴도 못하고, 후퇴하다가 무빙샷에 뮤탈리스크가 전멸하기 일수 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공중유닛 -커세어,레이스,뮤탈리스크,스콜지,디바우러,속업셔틀,속업스카우트-의 속도가 같기에, 기동력vs전투력의 관계가 성립될 수 없고, 그래서 공중전은 단순한 상성싸움이 되버립니다.

그렇기에, 한 종족은 필수적으로 수송선을 이용한 드랍작전을 써야 합니다. 기동전을 포기하고 전투력을 선택한 것이죠.



-언벨런스

스타크래프트 대부분의 유닛조합은 기동유닛+전투유닛 입니다.

벌쳐(기동)+시즈탱크(전투)
저글링(기동)+럴커(전투)
질럿(기동)+하이템플러(전투)
커세어(기동)+캐리어(전투)


그런데, 질럿+드래군, 커세어+스카우트는 그렇지 못합니다.

질럿과 커세어가, (기동)-(전투) 모두에서 드래군,스카우트를 제압합니다. 둘을 조합하는 것보다, 온리 질럿, 온리 커세어가 훨씬 효율이 좋습니다. 그래서 프로토스는 각기 드래군-스카우트를 포기하고, 하이템플러와 리버, 캐리어를 선택했습니다. 그것이 대저그전 질템이고, 섬맵에서의 커세어+리버, 커세어+템플러, 커세어+캐리어 입니다.
드래군이 질럿을 제압하는건 발업하기 전뿐입니다. 발업한 질럿은, 기동력-전투력, 모두 드래군을 제압합니다.

프로토스,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습니다. 균형이 좀 안맞을 뿐입니다.



-역전이 불가능한 PvsZ

08패치 후 PvsZ 승률밸런스는 조금더 50%에 가까워졌습니다.(최소한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속 내용을 살펴보면, 역전이 사라지고 재미는 덜해졌습니다.

07때, 저그의 현란한 (기동전)에 프로토스는 한방러쉬-하드코어란 (전투력)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암울한 중에도 '대저그전 극강 프로토스, 임성춘, 김동수'가 있었습니다. 기동력의 저그와 전투력의 프로토스의 싸움이었습니다.

08패치 후 스포닝풀, 히드라,럴커의 업그레이드 가격이 올라가고, 사이오닉 스톰의 데미지가 내려갔습니다. 그럼으로서 프로토스의 전투력, 저그의 기동력이란 서로간의 강점이 사라졌습니다. 서로간의 '다름'이 사라진 프로토스와 저그. 남은건 팽팽한 줄다리기 뿐입니다.

PvsZ에서는, 조금의 실력차이가 상대방을 압도합니다. '프로토스가 너무 쌔서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두 종족이 비슷한 기동력과 비슷한 전투력을 가졌기에, 한종족이 약간의 우세를 가지면 그 게임은 뒤집어 지기 힘듭니다.
저그가 프로토스의 힘에 밀리면 본진까지 밀리는 것도 순식간이고,
프로토스가 저그의 힘에 밀리면 본진까지 밀리는 것도, 역시 순식간입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다름의 카드'는, 하도코어 질럿러쉬의 전투력, 뮤탈리스크와 드랍류의 기동력입니다. 다름의 카드가 지나치게 적기에 '다름으로의 역전'이 너무나도 힘듭니다.

최상위레벨 PvsZ에서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밀리는건 프로토스 전반적인 전투력이 저그에게 약간씩 딸리는 맵에서 게임하기 때문입니다. 프로토스가 저그를 약간이나마 압도하는 섬맵, 본진 미네랄이 많은 맵이라면, 오히려 저그가 죽어나갈 것입니다.

전 '벨런스는 극강레벨에서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TvsP,TvsZ의 벨런스는 견제하지만, 'PvsZ'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다름'이란 요소가 적어졌기에, 그러기에 '극강'이 나오기 힘들고, 역전이 일어나지 않는 재미없는 싸움.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PvsZ입니다.


-PvsZ, 바꿀 수 있을까?

가장 생각하기 쉬운건 패치 입니다. 드래군과 스카웃이 '전투력'을 담당한 만큼, 조금 느려지고 조금더 쌔지면 됩니다. 질럿과 커세어는 '기동력'을 담당한 만큼, 조금 빨라지고 조금 약해지면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패치는 요원합니다.

그러면 현재의 벨런스에서 파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조용호,박경락,박용욱,강민 선수가 파해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용호,박경락 선수는 극단적인 기동전으로 프로토스를 제압합니다. 둘의 뮤탈리스크와 럴커 드랍에, 프로토스는 이리저리 끌려다닐 뿐이고, 그러면서 모인 저그의 한방에 GG를 치고 맙니다.
박용욱 선수는 극단적인 전투력으로 저그를 제압합니다. 초반부터 질럿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앞마당을 먹을만한 타이밍에도 저그를 공격합니다. 그것이 아콘이 돼었건, 리버가 돼었건, 저그를 전투력으로 제압하려 합니다.

강민은 위 세 선수와 비교해 가장 특이한 파해법을 보여줍니다. 위 세선수는, 아직 남아있는 종족의 '강점'을 이용하는데 반해, 강민선수는 '프로토스의 기동전'으로 저그를 제압합니다. 속업 셔틀 리버로 게릴라를 하고, 발업 질럿으로 상대방을 휘두룹니다. 그러면서 템플러 계열 유닛들이 저그를 정신없이 흔듭니다.


전투력과 기동력, 어떤 것을 택하건 그건 유저의 마음입니다. 둘 중 하나를 정복하면, 대토스전 스페셜 리스트, 대저그전 스페셜 리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발전이 되고 계량이 된다면, PvsZ야 말로 가장 재미난 싸움이 될것입니다. 전투력의 테란과 싸울때는, 기동전밖에 할수 없지만, 프로토스와 저그의 싸움은 전투력과 기동력이 치열하게 어우러질 테니까요.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2-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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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AJo]
08/03/16 18:33
수정 아이콘
4년뒤에 분석이 가능한 글이라니;;
영웅토스
08/03/18 02:35
수정 아이콘
오오!
여기가 성지군요....^^
아이노드
04/02/10 12: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MyHeartRainb0w
04/02/10 12:33
수정 아이콘
근데 대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토스들이 다
초반에 승부를 마니 보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네여.....
암튼 좋은 글이었습니다. 기동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글인듯..
i_random
04/02/10 12:33
수정 아이콘
1.08패치가 p vs z를 50%에 가까워지게 만들었다는 말은.. 글쎄요..
그 전까지 프로토스는 저그 상대로 하나의 체제(템플러)만 올려도 어느 정도 시간까지는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08패치가 나오고 난 뒤부터는 게임운영 자체를 바꿔버려야 했죠.. 결국 p vs z 는 1.07당시 5.5:4.5정도에서(로템기준) 지금은 6:4정도까지(역시 로템기준)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가 p vs z에서 커세어를 올려서 정찰을 한 뒤에도 저그의 체제를 보면서 2가지의 테크를 올려야 된다는 건 큰 고통이죠..
물빛노을
04/02/10 12:41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저그맨
04/02/10 13:05
수정 아이콘
우와.. 엄청난 글.. 추게로 가도 될듯...
아침해쌀
04/02/10 13:44
수정 아이콘
어서 추게로!!!
묵향지기
04/02/10 14:0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포켓토이
04/02/10 14:28
수정 아이콘
대부분 맞는 말씀입니다만 드신 예중에서 조금 잘못된 것이 있군요.
질럿+드라군 조합보다 온리질럿이 낫다는 부분인데.. 질럿이 드라군을 이기기 때문에 조합보다 온리질럿이 낫다? 두 유닛을 조합하는데 있어서 그 두 유닛간의 상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 그 유닛조합으로 싸워야할 유닛들은 다른 유닛인걸요.^^; 그럼 벌처+탱크조합에서 탱크가 벌처를 이기니까 온리탱크가 벌처탱크 조합보다 낫겠군요.^^;
물론 같은 조합으로 싸워야 하는 같은 종족싸움에선 성립하는 얘기긴 합니다만.. 그래서 테테전에선 벌처탱크 조합보단 온리탱크가 더 강하죠. 하지만 토토전을 보면 드라군이 질럿을 압도합니다. 온리질럿이 이기는 경우는 많지 않죠.
Raesoo80
04/02/10 14:31
수정 아이콘
추게군요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Marionette
04/02/10 14:38
수정 아이콘
최고의 기동성조합은 봉준구선수의 특기이기도 한 무탈+저글링 체제였죠.
하지만 최근의 맵들은 대게 앞마당 가스가 없기에 무탈의 활용빈도가 너무나 적어졌죠. 그점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더군요.
04/02/10 15:31
수정 아이콘
추게 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커피우유
04/02/10 16:08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의 메카니즘에 대해 정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네요.
이런 메카니즘적인 상성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전략,전술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글은 추게도 좋지만 전략,전술 게시판으로 가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포켓토이님//김연우님께서 말씀하신 "질럿과 커세어가, (기동)-(전투) 모두에서 드래군,스카우트를 제압합니다. 둘을 조합하는 것보다, 온리 질럿, 온리 커세어가 훨씬 효율이 좋습니다." 요부분에 대해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
물론 질럿,드라군 조합이 온리 질럿을 이깁니다.
그러나 게임상에서 빌드타임과 가격 대비 효율로 따지면 온리 발업 질럿과 온리 드라군의 싸움에서는 온리 발업 질럿이 이깁니다.
그리고 테테전시 맵의 특성에 따라 온리 탱크의 구성보다는 벌처와의 조합이 훨신 효율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동수의 유닛 수라면 온리 탱크가 이기겠지만요.
Kim_toss
04/02/10 16:08
수정 아이콘
추게로..
WizardMo
04/02/10 17:09
수정 아이콘
추게로갑시다
브라운신부
04/02/10 18: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저그전 바보소리듣는 저에게 아픔이 --
04/02/10 19:40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Progrssive▷▶
04/02/10 22:31
수정 아이콘
음....깨달음이 엿보이는 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어서 추게로!!!)
04/02/11 00:23
수정 아이콘
원츄~ 추게로&&:
04/02/11 10:51
수정 아이콘
추게로 GoGo^^
허브메드
04/02/11 17: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습니다 ^^
토스황제성춘
04/02/11 19:02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 제 머리에 떠오릅니다.
04/02/11 19:32
수정 아이콘
여기는 추게입니다. 다행이군요. 컴퓨터 포맷하느라고 못볼뻔했던 글을 보게 되어서요.
PeculiarDay
04/02/11 19:43
수정 아이콘
PvsZ 승률 밸런스가 50% 에 더 가까워졌다는 말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 외에는 공감합니다. 멋진 글이군요.
Mr.쿠우의 절규
04/02/11 20:44
수정 아이콘
전투력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네요.
온리드라군이 온리 질럿을 이기는 것은 다른 문제이죠.
그것은 근접공격 유닛(melee)와 원거리 공격 유닛(range)의 차이이죠.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을 정도로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04/02/12 16:43
수정 아이콘
근접공격 유닛에 비해서 원거리 유닛은 모일수록 강해지는 특징이 뚜렷하죠.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근접유닛이 붙기전에 받게되는 데미지가 원거리 유닛이 모일수록 커진다는 것이고, 하나는 동시에 데미지를 주는 유닛수가 근접유닛인 경우에는 제한이 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근접유닛들이 대체로 보다 맷집이 좋은 이유로 근접유닛과 원거리유닛 조합이 한속성만 조합한 것보다 훨씬 강력하게되죠.
조합이 강력해지는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무빙샷입니다. 컨트롤 기술의 발달로 근접유닛만으로 원거리 유닛과 싸우면 무빙샷에 의해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는 상황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조합된 병력을 상대로는 이 무빙샷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지요. 그래서 온리 질럿으로도 드래군을 압도하는 방법은 이러한 무빙샷이 무의미하고, 또 질럿들이 동시에 공격할 수 있게 되는 이른바 '쌈싸먹기'입니다.
대저그전에서 질럿드래군 조합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드래군이 워낙 대저그전에서 무력한 유닛이기 때문이죠. 저그에는 대형 유닛이 적은데다 주력유닛 저글링이 소형이니까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질럿이 드래군을 전투력과 기동성 모두 압도하므로 온리 질럿을 사용한다는 말이 맞는 말이기도 하군요.
04/02/15 00:35
수정 아이콘
제가 본 글중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스타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분석한

대단한 글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진짜 엑스터시
04/02/15 23:44
수정 아이콘
영어로 번역되어 블리자드 홈피게시판에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
있는혼
04/02/18 16:08
수정 아이콘
↑윗분말씀에 동감합니다!
이런 엄청난 글을 이제서야 보게되다니
정말 최고네요
04/02/19 01:4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이제야 읽었다는...
그리고 아!하!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쳤다는...^^;;
04/02/21 11:1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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