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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6 01:01
저 역시 대학을 다니며 게임 많이 했던 남친이었습니다.(지금은 헤어졌...) 주로 스타1, MMORPG 등을 즐겼죠.
제 입장에서 말씀드려보면 왜 여자친구랑 놀지 않고 게임만 했었나 생각해보니 데이트 보단 게임에서 오는 재미가 더욱 컸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PC방 데이트의 경우 비용도 적게들 뿐더러 취미공유의 장점까지 갖추다 보니 PC방 데이트 이외의 대안은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번 둘이 같이 여행을 간 적이 있고, PC방에는 절대 가지 않는 기간을 얼마간 가지다 보니 여자친구와 대화할 기회가 많이 생기더군요. 그때 여자친구의 PC방 데이트에 대한 생각을 들었는데, 나에 대한 배려가 많았음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PC방 데이트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PC방 데이트만 하지는 않았네요. ^^; 하지만 이건 저의 경우일 뿐 애인사이에서 익숙해진 만남의 방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친분이 다른 것을 무시하면서 까지 게임에 빠져드는 것에 대한 대안 역시 찾기 어려울 거구요. 일단은 같이 PC방에 있다고 해서 데이트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을 남친 분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길게 답변을 남기는데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부디 잘 해결되어 좋은 관계 이어가시길 빕니다.
13/03/06 01:05
시간이 답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힘으로는 거의 못 고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어요.
저처럼 한 번 크게 데이거나 흥미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거의 못 고쳐요.
13/03/06 01:07
자신이 깨우쳐야느데 그게 쉽지 않죠
그 사람에겐 게임 줄이란 말은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게임 하는것도 한때인고 결국 남는건 후회 뿐이겠지요 뭔가 현실적인 한계가 닥치면 정신차리긴 하는데.. 일단 만나더라도 같이 게임하지 마시고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세요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게임하는 것 때문에 비생산적인 생활을 하는것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는지 아닌지 파악하는게 중요해 보여요
13/03/06 01:25
방법은 그 보다 더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제시하는 건데 사실 게임에서 받는 것보다 더한 자극을 찾기란 쉽지 않지요. 공유할 수 있는 다른 취미를 찾는 건 이미 거의 불가능하고요, 남친분과 게임시간을 딜 하시던가(하루 2시간 이런식) 아니면 포기하셔야(헤어짐을 전제로한)할 듯 합니다. 도무지 말 안들어먹는 상대방 신경쓰다가 본인만 힘들고 망가지고나면 남는 건 후회와 원망 뿐입죠.
13/03/06 01:26
안되는 사람은 안되더라구요. 취업준비를 할 때가 오면 정신차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던대로 주욱 하는 사람도 상당해요.
그런데도 취업하면 바빠서 자연히 줄게 되는데, 취업 못하면 시간만 더 많아져서 더하더라구요. 지금도 여자친구보다 게임이 좋은데 여자친구가 애쓴다고 달라질까요? 무리하지 마시고 그냥 지켜보세요.
13/03/06 08:59
저도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건 답이 없어요.
옆에서 어떻게 구슬린다고 나아질 상황이 아닙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이런 답변밖에 못드리는게 슬프긴 하지만요
13/03/06 09:51
저 역시 게임 엄청 했고, 겜 그만하라는 엄마 잔소리 피할겸, PC방비 아낄겸 낮에 빈 여자친구 집에 가서 여자친구 컴퓨터에 온갖 게임 깔아놓고, 여자친구 퇴근할 때까지 게임하고,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도 쳐다도 안 보고 게임만했을 정도로 겜에 빠졌던 적이 있었어요.. 게임 전혀 할 줄 모르는 그 여자친구는 옆에서 계속 알 수 없는 화면만 보고 있고, 컴퓨터로 급하게 처리할 일 있는데도 제가 하도 열중하니까 그만하라고 말도 못할 정도로 그냥 봐주기만 했었는데...
결혼은 게임에 '기억자'만 꺼내도 거의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과 했네요. 그때 그 바라만 봐주던 여자분은 제가 게임보다 안 좋아했고, 지금 아내는 게임보다 훨씬 좋아하는 게 차이였습니다... 나이 들고, 더 급하고 중요한 것들이 생기고, 무엇보다 더 좋아하는 게 생기니... 게임이 줄어들더라고요.
13/03/06 10:22
게임사이트에서조차 답이없다는 리플이 줄줄 달리네요... 거기에 공감하는 난 뭐지...
사실 먹고 살기 바빠지면 자연히 줄어들게 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3/03/06 11:55
소싯적에 겜좀 했는데 30넘고 직장생활에 찌들다 보니 어릴적엔 주변에서 그렇게 겜하지 말라고 난리를 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했는데 이제는 자연히 게임과는 거리가 멀어지네요. 요새는 일주일에 두세번 스타2두어판하는 정도입니다. 한두판만 빡쎄게 해도 힘들어서 못하겠더군요 6년동안 폐인같이 했던 와우도 접은지 2년넘고 mmo는 귀찮아서 이제 손도대기 싫네요.
단 아직도 가끔 apm200속도로 스타하고 있는데 여자친구한테 전화와서 어깨랑 머리로 전화기끼고 통화하는데 너 겜하냐고 잔소리하면 짜증 많이 납니다. 여친입장에서도 전화 했더니 건성건성 대답하고 겜끝나고 전화 할때니 빨리 끊으라 그러니 짜증이 많이 나나 봅니다. 이 문제때문에 종종 다투는데 24시간 게임만 하는것도 아닌데 저녁때 30분-한시간정도 겜할땐좀 가만 나뒀으면 하는 바램은 있네요.
13/03/06 12:07
전화를 여친에게 먼저 해서 알리고 하시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여자친구분 입장에서는
아크로마님 뭐하시나 궁금 -> 전화함 -> 받긴 하나 게임함 -> 먼저 전화할 수 있었네? 그런데 게임부터 하는구나 -> 그대 마음속에는 게임 1순위, 내가 2순위 -> 짜증 집에 오셔서 겜 하시기 전에 여자친구분과 통화 좀 해주시는, 순서만 바꿔도 조금 반응이 달라지실 수 있어요. 통화 말미에 아, 나 스타 한 판만 할게!라고 허락을 구하는 제스처를 하셔도 여자친구는 존중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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