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0 17:28:02
Name 매직핸드
Subject [잡담]어릴 적 읽은 감동의 만화
저는 게임뿐 아니라 만화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SF, 학원물, 호러, 순정, 스포츠 , 변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지요.. 허허.
회사 생활이 바빠 한동안 만화방을 가지 않다가 오랜만에 내자와 함께 꼼장어 구이를 먹으러 신림동에 갔습니다. 3, 4년 전인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먹은 꼼장어 볶음 이후로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이죠. 아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군요.

배터지게 장어구이, 꼼장어구이를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정말 오랜만에 만화방을 갔습니다.
정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가격이 싸더군요. 1시간에 600원 +_+
그 가격으로 유지비가 나올 지 의문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만화는 <바람의 파이터, 방학기>입니다.
제가 최배달 님을 처음 뵌 것은 어릴 적... 아마도 초등학교 무렵이었을 겁니다.
형이 어머니를 피해 빌려온 책 <고우영의 대야망>에서였죠.
주먹 하나로 세계를 휩쓴 무술인 최배달!!

"나도 하루하루 단련해서 최배달처럼 되어야지!"

제 어릴 적 꿈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동네 아이들 앞에서 얇은 널빤지를 이용한 얍삽한 격파 시범, 약해 보이는 녀석들을 이용한 치사한 대련 시범...
녀석들의 형에게 가끔 뭇매를 맞기도 했죠. 하지만 그런 생활이 그땐 정말 즐거웠습니다.

어쨌든 무술인의 꿈을 접은 것은 꿈을 꾸기 시작한 지 채 한달이 못 되어서였습니다.
진짜 격파를 보여주겠다는 신념어린(?) 치기로 기왓장 격파를 한 것이 문제가 되었죠.
그 어린 나이에 기왓장을 5장이나 올려놓고 내리쳤으니...

손가락 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고 한달 동안 깁스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방학기 님의 <바람의 파이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신문에서 연재하길래, 단행본으로 나오면 꼭 독파하리라며 하루하루를 기다렸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신문연재는 보지 않거든요. 하루하루 기다리기가 너무 싫어서요 ^^;;;

한장 또 한장을 넘기며 예전 고우영 님의 <대야망>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치밀한 조사, 탄력있는 구성 등 예전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아, 행복해...
그런데... 아직 4권까지밖에 나오지 않았더군요...
미리 확인했어야 했는데... 흑흑.
아쉬움을 뒤로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봅니다.
발걸음도 무인의 그것처럼, 두 눈도 무인의 그것처럼...

사나이들이여 야망을 가지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astaOfMyself
03/10/20 17:32
수정 아이콘
최배달이 최번개라는 어이없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입니까?(최번개:킹오브파이터스에 나온는 손에 꼬챙이 낀 캐릭터...-_-)
아카징키
03/10/20 18:17
수정 아이콘
최배달 하면 무대뽀 정신이 생각납니다...

예전에 말이야 최영의란 분이 계셨어 최영의...
전 세계를 돌면서 맞짱을 뜨셨던 분이지... 그 양반이 황소뿔도 여러개 작살내셨지....황소뿔
그 양반 스타일이 이래..딱 소 앞에 서면 말이야...너 소냐?너 황소?나 최영의야 그리고 그냥 소뿔 딱 잡어,잡고 가라데로 x나게 내려치는거야 x나게 소뿔 빠게 질때까지....

바람의파이터는 완결 됐을텐데요...지금은 재연재하는걸로 아는데...
어쩔줄을몰라
03/10/20 18:17
수정 아이콘
저는 쿵후소년 용소야가 기억에 남네요.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경사기도권을 단 하루만의 손가락 수련으로 막아내던 장면. ㅜ.ㅜ 하지만, 만화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드라곤볼 피콜로가 어린 오반 대신 죽으면서 "너랑 있어서 즐거웠다" ㅜ.ㅜ 그리고 슬램덩크 마지막편입니다. ^^
꿈그리고현실
03/10/20 18:28
수정 아이콘
오! 나의 여신님을 보면서 '나에게도 이런 여신이...' 란 헛된 망상을...
김평수
03/10/20 18:29
수정 아이콘
저는 원피스 23권 마지막부분 x자가 그려진 손을 드는 부분과, 슬램덩크 마지막권 거의 마지막부분 서태웅과 강백호의 하이파이브가 가장 감동적이었답니다.^^
03/10/20 18:35
수정 아이콘
드래곤볼에서 손오반이 처음으로 초사이어인이되며 셀의 분신 을 한방에 보내는장면에서 전율이 ㅎ
Vocalist
03/10/20 19:05
수정 아이콘
저도 김평수님과 같이 원피스의 x자 바이장면-_-? 을 감동깊게 봤습니다

^^ 원피스는 잔잔한 감동을 매 스토리마다 느낄수 있는듯..

개인적으로는 아기와나의 마지막 테마(신이가 교통사고 난부분)를 남자

임에도 눈물을 왕창 쏟으며 읽었던 기억이 -_-
03/10/20 20:02
수정 아이콘
최배달=최영=비?
음..비는 프랑스에서 왜 울었을까 --a
GiveMeAHellYeah
03/10/20 22:32
수정 아이콘
역시 슬램덩크죠. 각 장면 장면마다의 전율감과 그당시를 농구붐을 일게
하고 슬램덩크보고 바로 농구하러 갔었던 기억이..
TheAlska
03/10/20 23:04
수정 아이콘
전 후르츠 바스켓이....

감동의 장면이 너무많아서 셀수가 없습니다-_ㅠ
물빛노을
03/10/20 23:12
수정 아이콘
Slamdunk, H2, Rough, Monster, Master Keaton(Kiton?-_-?), 20th century boy...
원피스에서는 개인적으로 토니토니 쵸파의 첫 등장 화, 즉 'Dr.히루루크'부분이 가장 감동이었습니다. 황제의 거짓말(의사 20이 모두 쓰러졌다!)에 속아 수도로 달려온 그에게 그것이 거짓말임을 알려줬을 때 히루루크의 한마디, "다행이다...(이 다음 말이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_- 의사는 있는 거군, 아무 일도 없는 거군 등등;;)" 그 대사에 눈물을 흘렸죠.
ShadowChaser
03/10/20 23:14
수정 아이콘
저는 나디아와 오나의 여신님.. 이 만화를 중학교 때 보기시작. 그리고 빠져들었었죠.
오 나의 여신님을 보는데.. 만화책으로.. 친구가 이 만화가 av로 있다잖아요~ 그래서 비디오로보게되었죠. 우아.. ㅜ_ㅠ 감동.. 그리고 일본인들의 넘어갈듯한 그 여성 목소리 ㅜㅜ;; 저는 그 목소리에 감동을 먹구선 전축에 마이크를 꽂아 tv에서 나오는 음성을 녹음하려했었답니다. -_-;;
그렇게 해서 워크맨 -_- 이라고 하긴 좀 큰 워크맨을 갖고 다니며 듣다가 친구가 이번엔 그 ost가 있다잖아요? 그래서 ost 를 들으면서 살다가 -,
그여자가 부른 다른 애니메이션 앨범. 그리고 만화.. 모 그렇게해서 -_- 잠시동안 일음에 빠졌었다는 --;
여튼 나디아와 오나의 여신님. 뭐 부수적으로 진짜사나이. 붉은 매. 그리고 이명진님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같은 저녁. 등등등 --;
전 만화에 언제나 빠져 살았었나봐요
03/10/21 00:14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 처럼 저도 원피스를 읽으면서 쵸파이야기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닥터의 마지막대사도 감동이지만, 쵸파가 준 약버섯(독버섯)을 웃으면서 먹었다는걸 알았을때... 아- 정말 감동이었죠.
그리고 상디라던가 나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엄청나게 울었어요.
원피스는 정말 읽고있으면 뭔가 그득하게 찬 느낌이 든달까요.. 좋아요:)
그리고 슬램덩크나 드래곤볼, 레드문, 아기와 나.. 만화책은 아니지만 할미꽃이랑 돌아온 진돗개 백구를 읽고서도 엄청 감동 받았었어요:)
쌔규이
03/10/21 00:14
수정 아이콘
너무 많아서 이루 글로 적기가 민망하다.
사실 너무 많아서 제목들 조차 생각도 나지 않는다.

-_-;;
유르유르
03/10/21 00:35
수정 아이콘
아다치 미치루의 작품 모두를 추천합니다~~~~~~~~~

작가의 상상력.. 만화로 모든걸 보여주는게 아니라.. 독자가 생각하게 하는 만화....

작가가 생각한 방향으로... 읽고나면...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든다는...ㅡ.ㅡ
아카징키
03/10/21 02:16
수정 아이콘
침묵의 함대,시마과장,아키라,북두의권(북두신권)....그리고 최고의 만화 타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264 한빛 파이팅! [27] 공룡2847 03/10/21 2847
14263 따끈따끈한 뉴스-_- [46] 경락마사지4697 03/10/21 4697
14261 요즘 tossgirl... [17] Ace of Base3801 03/10/20 3801
14260 자작맵하나 만들어봤는데 평가좀 해주시겠습니까? [9] SlayerS[Dragon]1548 03/10/20 1548
14259 겜티비의 농간 [24] 으르렁tuNaKulH3992 03/10/20 3992
14257 MSL 마이너리그 16강 2주차 문자중계 [73] 카나타3423 03/10/20 3423
14256 맞춤법 검사기 [18] Sandra5079 03/10/20 5079
14255 프로토스의 영웅들... [27] MastaOfMyself3884 03/10/20 3884
14254 [잡담]어릴 적 읽은 감동의 만화 [16] 매직핸드2103 03/10/20 2103
14252 이것의 정체는...? [2] 왕성준2480 03/10/20 2480
14251 半식물인간' 딸 숨지게한 아버지 사연 ... [15] 낭만드랍쉽3799 03/10/20 3799
14246 Pgr여러분 상담좀..^^; [48] 이은규2987 03/10/20 2987
14245 접어야만 하는 아쉬운 꿈. 그리고 새로운 꿈을 향하여. [15] 막군2474 03/10/20 2474
14244 엄청 기대되는 잠실야구장. [29] GiveMeAHellYeah3179 03/10/20 3179
14241 으음 .. 많이 아쉬운 요즘 프로토스프로게이머들 .. [28] EndlessRuin4341 03/10/19 4341
14239 처음으로 만들어본 자작맵(테스트버젼)과 분석. [22] 막군2006 03/10/19 2006
14238 김병현 마녀사냥?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 [7] 두더지2643 03/10/19 2643
14236 무지개빛 다리 이야기. [4] Yang1547 03/10/19 1547
14234 김정민 vs 강민 선수대결의 진상은? [21] kobi5869 03/10/19 5869
14233 오늘 복싱 경기 보셨습니까? [8] Starry night3014 03/10/19 3014
14232 듀얼토너먼트 예상해보기~!! [64] 김범수4892 03/10/19 4892
14231 늦은 광주 후기 그리고 분노 [5] obsse-fly4426 03/10/19 4426
14230 분위기? 시대의 흐름? 혹은 전설. [4] clonrainbow2208 03/10/19 220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