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07 02:11:11
Name 카발리에로
Subject 눈병으로 시작된 스타이야기 [잡담]
ㅋㅋ 여기에 글을 두 번째로 쓴당. 그저께 여자 친구가 눈이 아프다 해서 눈병 걸린 줄  알

고 도망가다가 여자 친구가 화나서 손으로 눈을 비벼 버렸다...

설마 눈병 걸렸을까 했는데 어제 여자 친구 눈병 걸렸다는 소식에 기절하는 지 알았다.

된장...오늘 아침에 눈이 안떠져서 눈을 만져보니깐 눈꼽이 눈에 쌓여 있었다....ㅜ_ㅠ

나도 눈병에 걸려 버린 거다.... 아폴로 눈병인가......안과에 갔다... 사람들 눈이 한쪽이

다 빨갛다..... 졸라 무서웠다... 눈을 안마주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악화될까봐..

안과에 사람들이 많아서 2시간동안 차례대로 서 있었다 ㅜ_ㅡ

..드뎌 진찰받고 주사를 맞았다... 간호사 왈 ' 사람이 많으니깐 그냥 서서 놀께요..ㅡ_ㅡ;;'

서서 엉덩이에 주사 맞았다... 아~ 아파 죽을 뻔 했다... 옷입기도 전에 다른 손님들이

들어와서 쫓겨 놨다.... 으.... 오늘 학교도 못 가고......  여자친구가 미안해했당..

아~ 화가났지만 내가 잘못해서리 빨리 눈병 낳아라고 괜찮다고 했당.....^_^;;

+_+ 그러고 보니깐 오늘 스타하는 날이다! 깜빡했다.. 집에 온게임넷이 안나와서 인터넷

으로 봐야 했다. 눈이 아파서 뜨기도 힘들지만 볼껀 봐야지~

난 2승 135패 180디스 커넥트의 전적을 가진 랜덤(ㅡ_ㅡ;;) 유저이다....

2승은 중간에 상대가 나가서 이겨본 거다....실력으로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다...

누가 보면 스타를 이제 시작한지 알겠지만 그건 아니다...오년전 고등학교때 부터 했다..

나도 승부욕이라면 누구보다도 강했기때문에.....지고 싶지 않아서...매너없이..ㅜ_ㅠ 디스

커넥트를 많이 했다....ㅜ_ㅜ 너무.....억울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직접하는 겜은 컴퓨

터랑만 한다....... 1:4로 프리폴 올~ 이것만 한다....^_^Y 사람들이 묻는다..

'프리 폴 올 할꺼면 1:7하지 왜 1:4 하냐? ' 그 이유는 그래도 경력이 5년이나 (ㅡ_ㅡ;;)

됐기 때문에 존심상 무한맵은 안한다... 헌터맵에서만 하는데 1:7로 하면 내가 쓰고 싶은

자원을 컴터가 다쓰기 때문에 멀티를 많이 할 수가 없다....난 욕심이 많아서 멀티를 많이

하고 싶기 때문이다...ㅋㅋㅋ ^o^~ 그래서 1:4만한다.... 그 이하로 가면 재미없어서...

딱 적당하다...1:4가..... 추천한다..^O^

컴퓨터랑 하면 난 임요환이 될 수도 있고 폭풍 저그가 되고 물량 토스도 된다....

킥킥킥 ....스타 중계를 보기 위해 온겜넷 홈페이지로 들어갔다... 일일 하이 캐

쉬를 살라했는데 잔액이 부족해서 채워야했다. 핸드폰으로 채울까 하다가 요금 많이 나오

면 두목한테 혼나기때문에 ( 여자친구랑 전화하니라고 계속 요금이 많이 나와서리....) 몰

래 집전화로 충전해놔야 했다.... 3000원 채워 놓고 매우 흐뭇해 있었다... ㅋㅋㅋ

근데 위에 보니깐 하이텔 성인 코너라고 있는 게 아닌가? 궁금해서리....클릭해서 들어가

보니깐 별 천지 였다.....+_+ 근데 경고로......1500원 이 들어간다고 써있었따....ㅡ_ㅡ;;

그래서 걍 둘러보고만 오고 3000원짜리 한달 하이 캐쉬를 구입하러 갔다...^o^ 근데...!!!

잔액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사해보니......성인 사이트로

1500원이 들어가 버린 것이었다. ㅠ_ㅠ ㅠ_ㅠ 지금 내가 잠을 못자고 있는 게 바로 이 때

문이다.... 하루 동안 성인 사이트 사용료가 1500원이니깐....그 돈 아까워서...난 24시간

지날때까지......계속 볼 것이다.....ㅜ_ㅜ

눈물을 머금고 일일 정액을 사서 스타리그를 봤다.....언제 봐도 넘 재밌다....^O^

후기 읽을려고 PGR싸이트에 와서 여러 가지 글들을 읽으니깐 많은 생각이 났다...

젤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여기서 반군 연합군이라는 주제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냥 나도 꼈으면 하는 생각밖에는....^^;;

두 번째는 프로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이머 들에 대한 생각이다...

내 또래의 아이들이지만 벌써 프로 게이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나와는 달라 보이지만 고민하는 궁극적인 문제는 똑같아 보였다... 바로 미래문제인 거 같



프로라고는 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직업이고...... 군대 문제와 더불어 학업과 게임중

에 어느 것에 더 많이 치중해야 하는 지 갈피를 잘 못잡을 거 같다.. 다른 나라보다는 게임

산업이 많이 발달하여 어느 정도의 비전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프로라는 이름이 붙인 직

업 ( 야구, 축구, 바둑.....)에 비해서 안정성이나 미래에 대한 것은 비교할 수가 없는 거 같

다...이게 바로 내 또래의 프로게이머가 지니는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다른 직업이 가

지는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없으니깐 프로게이머의 생명은 극히 짧을 수 밖에 없고...미래

에 대한 고민들 속에 코 앞으로 닥치는 게임 대회때문에....직접적으로 게임 연습에 집중하

는 선수는 몇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관중들이 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좋은 게임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보니깐 너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이런 게이머들에게 너무 고맙다....

힘든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즐거움에 선사해 주기때문에 말이다.. 프로 야구나 축구... 거

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잘한다면 미래에 대한 보장이 있다... '코치같은 걸로 가는 경우

도 많고 해설자나...아님 연봉을 많이 받아서 어느 정도 미래를 대비한다고 하던지...' 그래

서 그들은 잘하기 위해 엄청난 연습을 하고....그 연습덕택에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팬들은 늘어만 간다.... 프로 게이머 또한 미래의 보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기에 비해서

는 턱없이 부족하다.... 엷은 팬층(주로 젊은층).. 부족한 프로구단... 게임 시장이 다른 프

로 시장에 비해서 협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 게이머들 중에 엄청난 성공을 한 몇

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은 20대 초반이기때문에 학업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해야하기 때문에 게임 연습에 모든 걸 투자한다기 보다는 다방면에서 생각해야 하니깐.....

연습 부족이 생겨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다... 그냥 내 바램은 게임 시장이 규모가 커져서 게임이 프로 야구나 프로 축구 같

이 사랑을 많이 받고 선수들의 미래 보장이 되고 좋은 환경에서 했으면 하는 거다....

미국에 다른 나라에 거의 없는 특이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있다. 바로 WWE 프로 레슬링

단체이다... 그 나라만의 문화에 걸맞아서 아직까지 장수하고 인기를 받는 엔터테인먼트인

거 같다.. 우리 나라도 그 경우처럼 (비교가 되나?) 우리 나라가 게임을 사랑하는 문화를

이용해서 그러게 발전했음 좋겠다....에구에구.....끝이 허접하네요....ㅡ_ㅡ;;

P.S : 저 스타 가르쳐 주실 분.....저...길드라는 거 한 번 들어가보고 싶어요......ㅠ_ㅠ

적어도 승률이 30%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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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오이
02/09/07 02:21
수정 아이콘
처음엔 황당하고, 조금 지나면 약간 언짢아지고, 더 읽으면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막판엔 의미있는 연결도 보여주는... 근래 보기 힘든 특이한 '두 번째' 글이군요. ^^ 건필하세요.
02/09/07 02:41
수정 아이콘
식용오이님//동감이라는..
처음에는.. '아 xx xx한 글 빨리 삭계로' 라고 생각했는데(살려 주세요 ㅠ.ㅠ) 후반부는 볼만 하군요^^

그런데 "'두 번째' 글" 이라는 건 몬가요?
02/09/07 02:49
수정 아이콘
온겜넷 인터넷으로 보실꺼면 월정액으로 보시지 그러세요. 금요일만 봐도 900 x 4 = 3600 인데 챌린지리그까지보면 훨씬 이득이죠.
글의 마지막 부분 절대 동감입니다. 저도 요새 저녁에 선수들 경기 보고 나서 집 앞 강가에 나가 담배 한 대 피면서 저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사실 미안하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우리는 선수들 경기 보면서 그저 즐기면 그만이지만..선수들은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열악한 수입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면서 저런 멋진 경기를 위해 준비해 온다고 생각하니 우울해지더군요ㅠㅠ 우리 나라가 잘 먹고 잘 살아야 게임 시장도 더 커질 수 있을텐데...어떻게 될 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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