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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01 17:31:24
Name 마치강물처럼
Subject (잡담) 복권한장의 행복
전 언제나 복권을 삽니다.

예전에 일주일에 한번씩 추첨하던 주택복권 시절에서 부터, 요즘 많이 나오는 울트라,왕대박, 슈퍼 더블, 등등의 이름을 가진 복권까지요.

그렇다고 제가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 주의자는 아닙니다.(물론 일등 당첨이 되면 좋지만요 ^^;)

전 복권이 주는 기다림의 시간이 참 좋습니다.

복권이 나오면 사서, 발표할 때 까지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그 시간이요.

이게 만약 일등이 되면 뭐하지? 이번에 수해 당하신 분들도 도와드리고, 장가가기전에 아파트도 하나 사고, 30년 넘은 아버지 섹스폰도 바꿔드리고...

어떻게 보면 참 허무한 기대지만, 전 이렇게 기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전 즉석복권은 싫어합니다.

뭐든 금방 결판이 나버리고,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라고 너무 빨리 정해져 버리는게 싫어서요.

어떻게 보면 난 냉혹한 현실을 도피하려고 하는 좀 비겁한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요즘같은 스피드 시대에 빨리 결정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간이구나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전 그래도 복권 한장 사 놓고 기다리는 그 시간이 참 좋습니다.

그냥 꿈같은 희망이지만, 작은 희망을 가지고, 너무 빨리 결정되지 않고 기다리는게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복권 한 장씩 사보세요 ^^


p.s : 혹시 복권 사셔서 일등 당첨되시면, 한 턱 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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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HJ
02/10/01 17:4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ㅡ^[..]
마치강물처럼
02/10/01 18:14
수정 아이콘
영선님 저도 한번 복권 일등 당첨되면 장충체육관을 살까 했습니다만..
지금 최고 당첨액(아마 60억일겁니다)으로 장충체육관을 못 살거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
Michinmania
02/10/01 18:23
수정 아이콘
불가능할듯...-_-;;;;;;;
차라리 스타대회 전용 건물을 지으시는 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선수들 예선때마다 여기저기 pc방 갈필요도 없고..
메가웹 스테이션가서 땀 흘릴 필요도 없고..
두 분 당첨되면 꼭 건물 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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