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18 19:53:17
Name 귀족테란'정민
Subject 폭룡님, 아니 Random[TR]님...^^;
Random[TR] "제가 더 이상 댓글을 적지 않는 건 PGR21의 나름대로의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구절을 가르쳐 드리죠
"건전한 논쟁이나 토론은 좋습니다.
소모적인 논쟁은 사절입니다.
그 쓸데없는 시간을 제가 만든 pgr21에서 보상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토론하는 법을 배우시고 싶으면, TV의 토론프로그램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법을 배우시고 싶으면, 신문의 사설난을 보시기 바랍니다."

------------------------------------------------------------------------------

PGR재오픈이후 이제까지의 논쟁을 주욱 지켜보며 순간순간 벌컥 Write버튼을 누를뻔 했지만 자칫 논쟁이 더욱 커질까 두려워 차마 댓글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위의 글은 잘 아시다시피 어제 어느 글에 달린 폭룡님의 댓글입니다. 전 약간 네거티브적이라 생각은 되었지만 PGR을 '소모적인 논쟁'을 안하시겠다는 말에 내심 감사하게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여주신 댓글들은 제가 가졌던 생각들에 대해 실망감을 안겨 주더군요.

Random[TR]님이 예전부터 특정게이머에 대해 그리 호의적인 시각이 아니었다... 정도는 느꼈습니다. 좋아하는 게이머가 몇 분 계신걸로 알고 있구요. 그 선수들을 순수히 응원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좋다 느껴졌었는데... PGR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신다 여겨졌던 분이 갑자기 마치 지킬과 하이드처럼 가시섞인 리플들을 다시는 모습에 허탈하네요.



<임요환 선수가 테란의 문화를 만들었다라는듯이..그럼 딴 테란 선수는 뭐한겁니까? 프로게이머 생활하면서 단지 그냥 들러리였습니까? 임요환 선수가 테란의 문화를 단지 만들었다 해서 광개토 대왕이다라면.. yutou님이 전 선수의 왕이나 아님 거기에 해당하는 직위쯤은 넌세스로 알고 계셔야할겁니다 아니면 그 긴 글이
완전 넌센스라면 저도 이렇게 달아온 댓글도 전부 넌센스입니다>
<몇몇 소수분의 의해서 이런 찬양글에 계속 반박글이 올라간다는 걸 염두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마녀사냥을 당하더라도 머리만 쓰는 재간글작가에 대해서 반기는 들 수 있습니다 >


... 오늘 Random[TR]님이 다신 댓글입니다. 그동안 보여주셨던 정제된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 놀랐습니다.

이곳은 PGR입니다. 타 게임게시판들이 전부 상호비방과 욕설로 가득찬다해도 이곳만큼은 정말 스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시겠죠.

테란,저그,토스의 세 종족... 그리고 삼국시대. 현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테란, 그리고 고구려때의 5세기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광개토왕과 장수왕, 임요환과 이윤열...
이것이 몇일간 PGR을 달궜던 논쟁의 시발점입니다 .

압니다, 알아요. 저 역시 지나치게 한 선수, 혹은 특정인에 대해 우상화를 하고 영웅화하는게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아이디를 보듯이 저는 더마린이란 선수의 팬이거든요. 그래서 더욱 속상할때도 있죠. 하지만 그 아쉬움은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더욱 잘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귀결되더군요. 나 역시 언젠가 그 선수를 조던이나 지네딘 지단에 비유할 날이 올거라 믿으면서요.

다른 선수의 팬들, 그래요. 특히 저그나 프로토스 유저들에겐 참 순간적으로 기분나쁠수도 있습니다. 프로게임계 vs XXX의 비유가 등장하면 어떤 한 선수는 늘 마이클조던, 이창호or조훈현, 지네딘지단, 안드레아가시... 이렇게 비유되곤하죠.(김정민 선수를 고바야시 고이치9단으로..흑흑)

맘에 안들수도 있어요. 기분이 나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빛노을님, 그리고 Random[TR]님. 이곳은 PGR입니다. 타 게시판처럼 팬들이 양분화되어서 치고받는곳이 아닌... PGR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무리 아, 그건 정말 아니다... 싶은 것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공감한 사안이라면 한번쯤은 내 생각에도 문제가 없는지... 혹은 너무 일방적인건 아닌지에 대해 숙고를 해봐야한다고 생각해요. 막말로 처음에 올라온 글이 모 축구게시판처럼 '지네딘지단이 세계최고다~ 아니다 베컴이 세계최고다~" 이런 쓰레기성글도 분명 아니었잖아요. PGR에 그런글이 올라올리가 없겠지만 말이죠.

마이클 조던이 황제라고 해서 바클리나 칼말론이, 올라주원이 무시되진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며 인정해주죠. 미국인들은 영웅을 만들기를 참 좋아하죠. 선수들은 게임에서 지고나면 늘 상대가 정말 강했다. 이기고 나서도 상대가 정말 강해서 힘들었다... 의례성 멘트일수도 있지만 그들의 멘트입니다. 조금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있어도 Hero, Superstar, New Generation Star..등 언론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스타를 좋아하는, 그리고 선수들을 좋아하는 팬들이 와서 즐겁게 담소도 나누고 건설적인 토론을 나누는 곳이 바로 PGR이라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광개토대왕이면 김동수 선수는 진흥왕이, 홍진호 선수는 백제의 부흥기때의 성왕이 될 수도 있는거겠죠. 확장형 저그인 강도경 선수가 징기스칸이 될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프랑스혁명군으로 유럽을 정복하며 용맹을 떨쳤던 나폴레옹을 어려운시기 프로토스의 영웅으로 부상한 박정석 선수로 한번 비교해볼수도 있는거구요.

PGR에서만큼은 모든 팬들이 와서 기분좋게 웃다가 갔으면 좋겠습니다. 각 선수의 팬이기 이전에 스타크래프트의 팬들이 모이는곳이 PGR아니덥니까.



물빛노을님, Random[TR]님, 맛있는 빵님 그외 가시섞인 리플을 단(의도적이든 않든) 많은 분들... 부탁드릴께요.

조금 어이없으실수도 있겠죠. 맘에 안드실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이곳은 PGR입니다. 서로 조금씩만 삯히고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어제, 오늘 ... 일이 이사태까지 오지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상대방이 애써 쓴 글에 논쟁의 불씨가 될만한 리플을 다느니 각자가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쓰는게 PGR에서만큼은 훨씬 유익하지 않을까요...

오랜만에 와서 두서없이 갈팡질팡하다 가네요..;; 처음에 글을 쓸땐 저도 굉장히 격앙된 상태였었는데... 글을 쓰다보며 마음이 많이 가라앉네요.




ps.. Random[TR]님, 예전아이디가 훨씬 예뻐요..!^^:

ps2.. 세 분 모두... 좋은 글로 찾아와주실거라 믿습니다. 서로 함께할 수 있는, PGR다운... 그런 글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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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05/18 20:00
수정 아이콘
Write을 안 눌리려고 애를 쓰는데도 반박글이 올라오니 -_-;;댓글 삭제한다고 해도 동문서답격으로 또 반박글이 올라오니 어쩔수가 없었나봅니다.. 그리고 RanDom이라는 아디가 많아서 포기해버렸습니다..어째든 이제 소모적인 논쟁 및 리플은 안 하겠습니다
03/05/18 20:01
수정 아이콘
이런 사태에 저같은 감정을 지니신 분들이 많을까 두렵군요..
저는 차마 글로는 못올리겠네요.
맛있는빵
03/05/18 20:06
수정 아이콘
켁 결국 폭룡님은 Random[TR]님이었군요 쩝...씁쓸.....
03/05/18 20:19
수정 아이콘
전 회원정보 당당하게 드러내놓고 댓글을 달아쓰니와..그리고 댓글 모두 삭제했습니다..그리고 의견을 내린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귀족테란"정민"님의 말 그대로 예전에 제가 한말이 기억나서 한겁니다...그리고 PGR21에 논쟁을 더 이상 일으키기 싫어서입니다
귀족테란'정민
03/05/18 20:22
수정 아이콘
댓글을 지우셨다고 해서 Random[TR]님이 다신 댓글의 가시들까지 지워질까요? 물이란건 한번 엎으면 담기 힘들다는 걸 아실거라 생각하는데... 끝내 감정적 대립으로 몰고가잔 소리 같습니다만.
귀족테란'정민
03/05/18 20:24
수정 아이콘
특정선수에 대한 호불호는 여기서 별개인 것입니다. 다만, PGR의 게시판과 댓글들을 대하시는 태도들에 있어서... 너무 앞뒤 생각없이 감정저으로 글을 배설해내시는 모습들에 적지않이 실망해서입니다. 아쉽네요 참.
03/05/18 20:26
수정 아이콘
전 분명 논쟁을 끝냈으려 하나 맛있는빵님이나 만달라처럼 저렇게 표현하시는데 제가 댓글만 달아도 제가 소위 말하는 비난과 비판을 곁들인 댓글을 달아주시는데 감사해서 이런 것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단 댓글이 가시라고 하시는데 어디까지 그것도 저의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다수가 많다고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비난을 하는 그런 세상이 싫습니다
03/05/18 20:35
수정 아이콘
폭룡님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이면 무조건 올려도 되는 곳이 여기 pgr은 아니거든요....자신의 생각이 있어도 한번더 생각하고 글을 쓸 때 한 문장 남길 때마다 또 생각해야하는 곳이라는 것을 님도 잘 알고계시지 않습니까? 글 속에 가시가 있다라는 것은 객관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이런 뜻인가요? 님 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몇몇 분들이 글속에 가시가있는 그런 댓글을 남기시는데요....어떤 경우에도 가시라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속에 뼈가 있다와 말에 가시가 있다라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의미이겠지요?? 저도 주의하겠으니 모든 분들께서 조금이라도 공격적이거나 가시가 숨어있는 글들은 남기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귀족테란'정민
03/05/18 20:37
수정 아이콘
소수의 의견역시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폭룡님, 최소한... 서로에게 상처가 남는 댓글은 지양해야 옳다고 봐요. 폭룡님이 조금만 너그러우셨어도 그렇게까지 양쪽간의 격앙된 댓글이 오고가진 않았을거라 생각하는데... 혼자만의 착각인가요?
같은 말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이 느껴지는 기분이란건 분명 다를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더욱 폭룡님의 의견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것 같아 안타까워요.
사나이울프
03/05/18 21:05
수정 아이콘
저런... 폭룡님이 Random[TR]님이셨구나... 상상도 못했었는데.
과정이야 어찌됐건 폭룡님께서도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시겠다고 약속하셨고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거 같으니 좀 안심이 되네요.
03/05/18 21:11
수정 아이콘
소모적인 논쟁이 저 때문에 일어났으니 책임을 지겠습니다 ..
탈퇴하겠습니다 ..즐거운 PGR21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항즐이
03/05/18 21:16
수정 아이콘
음음.. 과격한 결론은 원치 않습니다. 모든 분들이 자제하시고 숨고르는 시간을 갖는 정도로 마무리하죠 ^^
에이취알
03/05/18 21:59
수정 아이콘
뭐 가끔 그럴수도 있지요..
폭룡님 탈퇴하시면 섭섭합니다..
즐거운 PGR21 생활하길 바라신다면 탈퇴하지말아주세요^^
플토매냐
03/05/19 11:50
수정 아이콘
좋은 회원분이 탈퇴하신다면 정말 섭하네요. 탈퇴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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