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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1 00:11:24
Name In[ToT]he
Subject "형!! 나 프로게이머 됐어.."
언젠가 느즈막히 점심먹고 있을때쯤 그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길드에서 좀 잘한다는 녀석이 드디어 테스트를 거쳐 연습생신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더군요.

벌써 전 자랑!! 자랑입니다. 소박한 자랑..ㅠ.ㅠ 벌써 저랑 가까운 사람이 3명이나 프로게임계에 종사 하군요.

하지만 내심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아직 고등학생인 신분, 그리고 수많은 경쟁자들 안에서 살아 남을수 있을까? 하는 걱정...

그녀석은 저그 유저로, 케텝의 모선수의 저그전 주연습상대였고, 수많은 프로게이머들하고도 알고 지내면서 실력은 나날히 상승해갔고, 실력이 상당히 출중한 동생이였습니다.

같은 광주지역출신이라, 제가 피시방에 데리고 가서 많은걸 배우기도 했죠.

하지만 이녀석에 눈엔 아직까진 순수한 눈빛만 가득합니다. 제가 피시방에서 알려줘서 고맙다고 통닭이라도 시켜주면 환장하면서 좋아하던 녀석이고,

서울대 출신인 형때문에 집안의 관심사에서 멀어진탓에, 게임만 자기의 탈출구였습니다.

아직까지 사회경험이 없을테고, 많은게 힘들텐데, 어떻게 이겨나갈지, 그리고 이길에 대한 선택한것을 후회는 안할것인지...

전 축하한다고 말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막상 기쁨에 찬 목소리로 저에게 전화한녀석에게, 암담한 현실을 주저리 주저리 말해서 그녀석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이왕한김에, 열심히 해라..! 그리고 우승못하면 너 죽는다..!!"

그녀석은 "당연하죠!"라는 긍정적인 대답한마디 해놓고, 전학상담하러 가야 한다고 끊더군요...

전 늙었더군요. 21살....
19살 패기 앞에 전 부러움밖에 표출하지 못했습니다.

꼭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고 다니면 누군지, 제가 알던 친한 동생이라고 또 자랑할껍니다.


p.s 이녀석 .....임요환선수, 이윤열 선수 처럼 엄청 커놓고 통닭 자주 사주던 저를 못알아 볼까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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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5/01/11 00:19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근데 이름이...?
바카스
05/01/11 00:20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가 됐다라는 말은.. 지금 케텝의 연습생 -ㅁ-?? 혹시 김민구 선수 +_+???
우울저그
05/01/11 00:22
수정 아이콘
[저희 길드에서 좀 잘한다는 녀석이 드디어 테스트를 거쳐 연습생신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더군요.] 라시네요..
In[ToT]he
05/01/11 00:22
수정 아이콘
......실명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부분이 아직 망설여 지거든요,
05/01/11 00:2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부럽다! 바카스님/연습생됬다고 글에나와있네요
김민구선수는 아닌듯
HerOMarinE[MCM]
05/01/11 00:26
수정 아이콘
흠....부럽^^* 근데 저도 21살인데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_-;; 아무튼 이제 진짜 늙어가네요;;;;;;;ㅠ_ㅠ(쌩뚱맞죠-_-)
05/01/11 00:37
수정 아이콘
21살이 늙으셨으면 전 죽어야 하는건가 ㅠ.ㅠ 실수 하신듯^^
HerOMarinE[MCM]
05/01/11 00:38
수정 아이콘
아 -_- 요즘 티비를 봐도 젊은 친구들이 많이 나오고 간혹가다가 길거리에서 저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꼬맹이들도 보이고;;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도 좀 늦은감이;;제 꿈이 가수였거든요 ㅠ_ㅠ 오디션도 많이봤었는데 이젠 이미 늦어버렸다는 OTL
05/01/11 00:51
수정 아이콘
그 동생분 이름 날리시면 꼭 공개해 주세요 ^^
성공하길 빕니다!! 모든 프로게이머들 홧팅~~
테란유저
05/01/11 00:52
수정 아이콘
21살이면 늙은게 아니죠.
뭔가 하고 싶은게 있음 할 수 있는나이죠.
[couple]-bada
05/01/11 01:07
수정 아이콘
광주출신이라.. 비슷한 사람이 한명 있는데.. 그 사람은 고등학생 신분은 아니군요;.. Spirit길드원.
안전제일
05/01/11 01:08
수정 아이콘
역시...주위의 사랑과 관심에 어린 새싹은 자라나는 겝니다..암암.
그 동생분께 축하 드린다고 전해주시고!
앞으로도 많이 힘들텐데 통닭 더 많이 사주세요. 으하하하^_^
05/01/11 01:09
수정 아이콘
저도 김동진선수 압니다!!!

사실은 웨스트 옵하다가 몇번 봤을뿐 -_-;;;;;;;;
잘될꺼라고 밉습니다요 ^^ 화이팅!!
처제테란 이윤
05/01/11 01:12
수정 아이콘
댄슈레버 선수의 글을 본 뒤 이글을 보니까 걱정이 되긴 되는군요..

그래도 힘내서 좋은 결과를 내길~
siam shade
05/01/11 01:2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리고 부럽네요...^^그런데 19살이면 이제 대학에 신경써야할 나인데...집에서 잘만 대해준다면야 걱정없겠지만 서울대형의 압박이 상당할듯...^^;열심히 해서 꼭 프로게이머 되십쇼!! 뒤에서 안보이게 응원하겠습니다.(당연히 안보이지..-_-;;)
우우웅
05/01/11 01:36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께서 동생분을 정말 아끼시나 보네요 ^^ 말투 하나하나에서 아우를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해 보여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21살이시면
아직 한참때시네요 군대도 다녀오시고 사회생활도 해가시면서 프로게이머가 되었다는 아끼는 동생분에게 힘이 되어 주시면 되겠네요
아직 28살밖에 안먹은 저도 프로게이머로서의 부업을.. 노리고 있는..
하. 하. 하. ^^;;
바카스
05/01/11 01:44
수정 아이콘
권상우씨는 25살 때 동갑내기 과외를 찍었습니다.
청수선생
05/01/11 01:58
수정 아이콘
음-_- ktf 연습생에 뽑히신 분일 듯.. 아니면 낭패(;;)
아마도 Exxx 클랜이라 생각-_-; 아니면 낭패
模羅美
05/01/11 02:06
수정 아이콘
잘되길 바랄께요.
★벌레저그★
05/01/11 02:34
수정 아이콘
저도 21살인데.. 흠..........
요즘 뜨는 가수들이나 연예인들이 저보다 나이 어리다는걸 깨달았을때는...
좌절이었다죠.ㅜㅜ.
아케미
05/01/11 08:00
수정 아이콘
멋진데요! 꼭 잘 되어서 조만간 방송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때면 이름도 알 수 있겠죠^^
라임O렌G
05/01/11 09:13
수정 아이콘
도대체 21살이 머가 늙었냐구요!!-_-^ 우리는 아직 한창 달릴땝니다.. 19살의 패기라니요?? 모든것을 책임질 나이 21살의 패기가 더 멋진겁니다!!
낭만드랍쉽
05/01/11 09:21
수정 아이콘
한참 창창한 나이죠 21살;;;
에고 군대에서 찌들고, 직장생활에 찌들고ㅠ ㅠ ;;

In[ToT]he 님 축하드립니다^^;; 2차 게임TV 신인왕전 이 펼쳐진다던데.. 실명을 밝히시면 응원모드*-_-*
05/01/11 09:30
수정 아이콘
젠장 저도 21살 ㅠㅠ 시간이 멈추어주면
좋은 프로게이머가 되세요 ^^
난다앙마
05/01/11 09:34
수정 아이콘
전 27 살인대 아직도 하고싶은일과 패기가 충만합니다.. 패기와 청춘은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전 나이먹는게 점점 좋아져요 나이를 먹을 수록 시야 가 넓어지고 넉넉함이 점점 늘어 나는것 같아요.. 나 늙었나??? -_-;
05/01/11 09:57
수정 아이콘
21살이 늙었다니...진정한 OTL
거짓말처럼..
05/01/11 10:16
수정 아이콘
저도 메렁님과 함께...OTL
05/01/11 10:38
수정 아이콘
In[ToT]he님의 글을 보니 옛생각이 나는군요. 지금은 자리를 잡았지만 예전엔 그렇게만 높아 보이던 팀입단을 위해 손 붙잡고 여기 저기를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당시에 막연했던 프로게이머에 대해서 그 결과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었죠. 길고긴 무명의 시간을 지나 지금은 오히려 밥을 얻어 먹곤합니다. 젊었을때 한번 자신의 목표를 위한 열정이 보기 좋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단류[丹溜]
05/01/11 20:58
수정 아이콘
동생분을 정말 아끼시네요^^ 추신에 써있는말은 그저 농담같으시네요. 가끔씩 전화해서 응원의 말을 아끼지 마세요^^ 저는 케텝팬이므로 그 동생분을 열심히 응원하겠....;
05/01/14 00:14
수정 아이콘
일단 가장 먼저 그 동생분 축하드립니다!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되면 이름도 알 수 있겠죠?
네게감사해
05/01/16 00:01
수정 아이콘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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