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1/11 02:16:21
Name Ace of Base
Subject PgR21.com
pgr21의 도메인을 남용하며 쓰는 글이니만큼 글에 대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이 글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저 역시 모릅니다만 만약 더 시끄럽게 흘러간다면
자진삭제를 하겠습니다. 그냥 삭제되도 할말 없구요^^.....
그리고 어체 역시 제 스타일대로 하고 싶으니 너그러이 봐주시길^^..



처음에는 경기결과와 내일 있을 경기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www.pgr21.com을
두드린지 언 2년 즈음. 지금도 하루에 수차례 방문하며 좋은 정보를 얻고 있고
스타외에도 많은 자료를 가져가고 있음에 감사한다.
더불어 여러 회원들의 활동력과 이곳을 지탱하며 운영해온 운영진들께도.

이제 이미 이곳은 내 인터넷 생활의 하나의 즐겨찾기가 되어버렸다.

나 역시 다른이들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피지알의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쉽사리 본문은 커녕 리플도 달지못했다. 유유히 삭제게시판으로 이동하는 내 게시물을
보며 그제서야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이곳을 알거 같았다.


그동안 다른 사이트에서의 자유분방한 인터넷의 특성에 물들어 있던 사람들.
피지알에서 적응되지 못할 규칙에 구속적인 억압을 느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어느 순간부터 생긴 스갤,파포는 자유스러움으로 다가왔을것이다.
피지알에서 꺼내지못한 말들을 조금은 자유롭게 말을 할수 있었을테고..
조금더 많은 분류의 게시판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된것이다.
몇개의 사이트만을 오고갔던 포화상태에 놓인 e스포츠 네티즌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진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사이트마다 개성이 뚜렷해지면서 생기게 된다.
한 게시판에서의 습관이 이곳에서도 흡수되며 문제는 조금씩 번지기 시작한다.
이곳이든 저곳이든 서로간의 특성이 있는데 그 곳마다의 장점을 서로 흡수하는게 아니라
서로 비교되며 다른곳에서의 문제점이 피지알로도 흡수되는점에 있다.

그러한 긴장감속에서 서로간의 미묘한 대립과 감정이 이곳 피지알에도 건너오게 된것이다.
'팬들이 안티를 만든다.'라는 현상이  점점더 늘어만가고 있고, 최근들어서는
팬 아니면 안티. 언제부터 이런 이분화된 분류를 내세워 자기 잣대로 달려들기 일수다.
이러한 비사고방식적인 논리가 점점더 '선입관'이 되버리는 좋지 않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필자는 느낀다.

이는 아마도 e 스포츠가 발전하면서 그에대한 팬 숫자가 기하 급수적으로 팽창됨에
따라서 생기는 문제점이라 할 수 있겠다. 사공이 많으면 배는 방향을 잃어가는 법.
사람 각자마다 자기관이 있듯이 늘어만가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하기에는 힘이 부치는게
사실이다.

그와 맞물려 피지알을 비롯한 파이터포럼 스갤의 게시판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있다.
(그나마 스갤은 서버초기 가족적인 분위기가 아직도 유지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곳도 있고 이곳 역시 이전과는 다르게 많은 논란의 글들과
회원들간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다.
오죽하면 리플 많은 글들은 대부분 논쟁터가 되버리고 말겠는가.

어쩔 수 없지만 이곳만이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피지알의 최대의 장점인
좋은 글들이 묻어나는 평화스러움이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에 이와 같은 글을 올린다.


이제는 피지알도 다시한번 강하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요구되는데
지금까지 주욱 일관성있게 운영해왔을지도 모르지만 최근들어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듯이 자유게시판의 여러 논쟁이 부각되며 질질 끄는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필자 역시 그 속을 벗어나서 관련없다고는 절대 부정하지 않겠다.
지금은 그래도 강력한 규칙이 필요되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피지알 역시 e 스포츠 팬 수와 맞물려 회원수가 많이 늘어가고만 있다.
회원이 늘수록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는 점점 더 많아지고 회원들의  모든 생각을
만족하기 위한 제도와 규칙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평화스러운 전통을 지켜온 피지알로써도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러한 현상을 '공지사항'같은 운영진에게 기대기만할 것이아니라
회원 스스로간의 자립적인 올바른 방향의 게시물 활동을 추구하는 바램이다.



피지알 회원들에게 바라는것.

1. 비슷한 주제의 글은 되도록이면 코멘트화.
특히 한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 유유죽순처럼 늘어나 반복되는 주제의 글들이 다른
회원들에게 많은 불만이 생기는듯하다. 그리고 필자 역시 좋은 현상은 아닌듯 보여진다.

2. 정보성이 있는 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특히 리뷰나 후기 같은 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가장 보기도 편하고 안정감이 드는 글들이다. 방송을 두번본다고나 할까..

3. write 버튼의 무게감을 강조하지 말라.
전부터 가끔씩 리플이나 본문에 등장하는 말이다. 피지알에서만 볼 수 있을듯한 이 표현을
난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뭔가 이곳만은 유별나다는 식의 좋지못한 표현법 같다.
이 점에 대해서는 길게 쓰지 않겠다. 그냥 서로간의 생각일뿐

4. 글은 거칠어도 뜻은 부드럽게 전달될수 있게..
가식속에 감춰진 비수보다는 글은 거칠어도 그 속에 따뜻함이 묻어나는글이 더 좋은 법.

5. 한번 서로간의 대립이 있었다고 다음 글에서도 이어가지 말라.
서로간의 대립이 있었다고 다음 글에서 서로를 의식한다면 서로가 힘들것이다.

6. '피지알' ,' homy' 라는 아이디의 존재감이 요구된다.
대립과 논쟁이 붉어지는 글들 속에 중간에 나타나 화해의 다리 역할을 하는 관리자의
리더쉽의 필요성을 요즘들어 새삼 느낀다.



그와 더불어 여러 게시판 여러분들에게 바라는것.

1.글자 몇글자로 상대방의 입장을 바꾸려 노력 하지마라.
전에도 썼던 적이 있지만, 1+1=3 이라고 우기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예시와 수학공식으로
그 사람의 주장을 고칠수 있다. 하지만 정답이 없는 글들에 대해서는 부단히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이 부분이 인터넷에서 아쉽지만 어쩌겠는가...서로가 양보하는 수밖에는..


2.'이 물은 깊은가, 얕은가...' 처럼 답이 없는 글들로 논쟁을 일으키려 하지마라.
소모성 논쟁의 근원. 차라리 이 물이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습니다 라는 줏대없는
양비론이 때로는 필요한것이다.

3. 토론을 한다면..
서로간의 입장차이만을 느끼게 하는 평행선은 되도록이면 삼가한다.
그러한 징조가 보인다면 소모성 논쟁이 끊어지도록 자기 자신이 알아서 매듭을 짓는다.
어차피 토론속에 하나로의 의견접근은 기대하기 힘들다. 과반수 찬반 투표라면 모를까.

4. 펜 속에 자기 자신의 감정보다 자기 자신의 주장을 담아라.
자신의 감정과 주장이 일치 안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자기의 소신을믿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한 감정을 글에 실어서는 논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5. 필자의 글을 보고 한글자 한글자 유심히 보면서 '트집잡으려 분석에 힘쓰지 마라'
가끔 이런 사람 있다. 나도 그렇고... 악감정이 있는 상대의 글을 유심히 보며
어디 잘못쓴글 없나? 하고 찾는 내 모습이 참으로 불쌍하게 느껴진다.

6 .필자의 글을 보며 그 의견 그대로가 그 사람의 전부라 생각하지 말아라.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생각치 못한 빈말이 튀어나오곤 한다.
어느이가 쓴 글 한 페이지를 보며 그게 그 사람의 생각의 전부인냥 공격하려 하지마라.
'이 부분 잘못된거 같은데요....'라는 한번의 되새김질의 리플이 더욱더 효율적이다.

7.서로 이해하라.
얼마전 추게에 이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난 본문도 보기전에 이 글의 제목만 보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얼마나 좋은 말인가...서로 이해하는것 -_-.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 글을 보고 난 뒤,
'이렇게 자신만만한 주장을 펴는 이 사람은 얼마나 좋은 글만 쓰는거야' 라고 궁금해하며
제 아이디로 게시판을 검색해도 할말은 없습니다.
저도 위의 글에서 벗어날수 없는 한명의 네티즌이니까요^^

하지만 조언과 충고는 그 사람이 좋은 조언속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해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봤자 이런 저의 바램이 실린 글들..뻔하고 뻔하고 뻔한...누구나 다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제 글에 미사여구로 치장한 이 글을 한번 읽으면 그만이고
요즘 사태의 흐름에 1g도 도움이 안될거라 생각이 들지만.....그래도...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시간내어 적어봅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회원들이 길고 정성스러운 글들을 보며...감탄하기도 했지만
"저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라고생각했던적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200여개의 게시물을 작성해오면서 그냥 내 할말만 쓰고 그냥
생각나는데로 쓰고 write를 누르고는 했죠. 그런데 이제야 알겠군요.  
그들은 모두 이곳 피지알을 애정스럽게 하나의 '터전'으로 봐왔다는 것을.

"Write버튼의 무게로써가 아니라 '애정'으로써 글을 올렸던건 아닌지" ^^


요즘들어 많은 대립이 오고가는 현상을 보며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요즘들어 피지알에 글을 쓰는것을 시간을 더욱더 투자하여 글을 쓰는것을보며
"나도...역시 이곳을,, ^^ " 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한 마음에 이곳이 더욱더 좋게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위와 같은 글을 올리네요.


오늘처럼 내 모습이 건방지게 느껴진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 생활에서는 정 반대라는 -_-;;


인터넷에서 여러분들과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
"다음 게시물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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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빈
05/01/11 02: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김홍진
05/01/11 02: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3. write 버튼의 무게감을 강조하지 말라.
//5. 한번 서로간의 대립이 있었다고 다음 글에서도 이어가지 말라.
//6 .필자의 글을 보며 그 의견 그대로가 그 사람의 전부라 생각하지 말아라. 특히 동감이요..^^
한상빈
05/01/11 02:32
수정 아이콘
김홍진///쪽집게 같이 잘 찝어나셨어요 ^ ^(킥 포인트죠!!)
05/01/11 02:44
수정 아이콘
어쨌던 말입니다.
용서가 안됩니다.......


추게로 가시죠..... 자게에 있는거 용서가 안됩니다. ^^
세상에서젤중
05/01/11 02:53
수정 아이콘
쌩뚱맞지만 같이 흘러나오는 BGM이 제 싸이 2번째 배경음악이네요;
가수랑 제목은 두번째 달-서쪽 하늘에
METALLICA
05/01/11 04:24
수정 아이콘
추게로..
BlueZealot
05/01/11 05:01
수정 아이콘
바라는것... 에 잇는 내용... 불가능합니다 ㅜㅜ
아케미
05/01/11 08:07
수정 아이콘
어쩌면 그렇게 콕콕 집어내십니까, 압권이네요. ^^ 이 글은 정말 여기 가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좌우지간 PgR 파이팅!
와룡선생
05/01/11 10:03
수정 아이콘
태클이나 딴지는 아니구요 이런 좋은글을 미리 써주셨다면 아무래도 논쟁이나 논란이 좀 잦아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5/01/11 10:09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갈만한 정말 좋은 글입니다. 이런 글이 있어서 이곳에 오는 것이지만 실제로 이런 글은 읽는 사람만 읽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현상은 변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라임O렌G
05/01/11 10:32
수정 아이콘
아 좋은 글이네요. 특히.. 자신의 감정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담아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저 역시도 그런 걸 원하고 있거든요.. 하핫.^^
D.TASADAR
05/01/11 12:13
수정 아이콘
역시 Ace Of Base님입니다. 저도 추게로 한표/./ 그리고 letina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것 같습니다. 단지 읽으면서도 서로가 대립할 땐 잠시 흥분해서 잊는 것 뿐이지요.
edelweis_s
05/01/11 13:0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말씀... 추게로...
여자예비역
05/01/11 17:06
수정 아이콘
여기 추게 아니었던가요?
소수마영
05/01/12 08:26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갈만한 글임은 당연해 보이는군요.
하지만 이 글이 추게로 간다고 해봐야 얼마나 달라질까요?
이미 이런 주제의 글이 몇개 추게로 가 있지만 PGR은 점점 살벌해지고 있죠.
부디 이젠,,, 모두가 이 글을 보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많은 것을 느껴서!!!
더 성숙된 PGR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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