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티입니다.

동양 최고의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삼국지'.
물론 대중에게 알려져있는 '삼국지연의'가 허구가 많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삼국지의 작품성은 그 어떤 작품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삼국지 안에서의 수백, 수천의 인물들. 각자 자기만의 특성을 갖고 어떤 이는 천하통일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이는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또 어떤 이는 백성을 평안하게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인물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인물을 닮고 싶습니까?
천하의 군사 제갈량, 방통? 인덕의 유비? 냉정한 조조?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 조조를 닮고 싶습니다.
조조... 허자장 (맞나요?) 에게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이라는 말을 듣고 소리 높여 웃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이 말이 상당히 좋더군요. 내가 만약 이 말을 들었다고 해도 조조처럼 웃었을꺼라는 생각.
여러면에서 조조와 전 비슷합니다. 상당히 냉정하고, 별로 쓸모없는 인물을 가차없이 연을 끊어버리며, 유능한 사람하고는 잘 사귀려고 노력(-_-;;)하는 제 모습, 그리고 상당히 악독한 면이 조조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닮고 싶지 않아도 이미 많이 조조와 비슷할겁니다. -_-;;
물론 제갈량과도 닮고 싶으실 분이 많을껍니다. 천하를 호령하며 복룡이라고까지 불리었고, 그 어떤 신하보다도 충성심이 깊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후일을 대비하는 치밀함. 그러나 전 제갈량처럼 무능한 윗사람(유선)에게 충성하는 타입은 아니더군요. 무능한 사람은 그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평소에 생각하는 저로서는, 제갈량의 충성이 과도하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지금과 그때 당시는 많은 사고방식이나, 패러다임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관우 같은 타입은 물론 연의에서지만 좀 오만방자한 면이 있어서 싫더군요. 음.... 장비 같은 타입은 연의에서의 이야기지만 멍청한 면이 있고, 아랫사람을 너무 홀대하는 경향이 있어서 싫구요. (최후에 범강, 장달에게 매질을 했다가 그 2명이 복수심에 장비를 살해하죠.) 손권같은 현실안주 타입도 싫더군요. 뭔가 개척하고 새로운걸 이루어내고 싶어서 말이죠. 조조는 진류에서부터 시작하여 결국 중국의 반을 지배하였고, 왕에까지 오른 후 세상을 떠나죠. 손권은 형주 정벌 빼고는 딱히 드러나는 공격은 없고, 실제 오나라 영토도, 손권 즉위 시절에 형주빼고는 극히 소수가 늘어났습니다. 물론 합비전투, 유수구전투등 크고작은 전투가 있었지만요.
마지막으로 제가 이해가 안가는 것들은 정말 과도한 충성. "나는 두 군주를 섬길 수 없다. 어서 베어라." 이런 말이 너무 쉽게 나오는 것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_-;; 물론 시대가 달라서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여러분이 관우였다면, 손권에게 잡혔을 때 "어서 베어라."라는 말이 입에서 나올 것 같습니까? 저는 아닙니다. 만약 저였다면 일단 항복한 후, 후일을 도모하거나 했을 것 같은데 절대 당시 장수들은 안그러더군요. 물론 사람들에게 욕도 먹겠죠. 그러나 자신이 살아있을 때와 죽었을 때에 미칠 영향을 잘 계산해본다면 전 전자를 택하겠습니다.
주절주절 아무 말이나 써봤습니다. 좀 주제에서 벗어난 말들을 쓴것 같은데요 ;;

여러분은 어떤 인물을 닮고 싶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