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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22 22:41:54
Name ChocolateCake
Subject 스타를 지운다는게 이렇게 쉬운 일이군요
더이상 비참해지기 싫어서 스타를 지웠습니다.

"나 내일부터 스타안해! 공부해서 대학갈거야!"라고 다짐한게 벌써 2년째네요

끝끝내 미련이 남았는지 지우지는 못하고...

또다시 어느새 공방양민을 학살한후 뿌듯하게 리플레이를 저장하고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때 마다

'결심한지 얼마됐다고 또 스타냐.. 역시 난 이래서 안되는거야'라며 좌절해왔습니다.

그런 후회를 반복하기 싫어서 과감하게 이번엔 스타를 지워보았습니다

3초도 안걸린것 같군요. 제 컴퓨터가 이렇게 빨랐던가요. 인터넷 할때는 속만 썩히더니..

애꿎은 컴퓨터를 질책해보기도 하고 ...

그래도 스스로를 못믿었는지 씨디까지 깨버렸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탄성이 뛰어나더군요. 휘어도 휘어도 원래모습으로 돌아오는게 신기했습니다..

어쨌든 결국 두동강 나더라구요^^

시원 섭섭하다는게 이런 기분이군요

제가 담배를 피워보지는 않았지만 스타를 끊는다는것은

금연만큼이나 힘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그것도 2년씩이나 스타에 매달려 살았습니다.

이제 좀 바뀌어 볼까 합니다.

저 하나에 모든 희망을 담고 사는 부모님과 누나들에게도 이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제가 스타를 끊는것에는 흥미도,관심도 없으시며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만.

제가 이 글쓰기가 힘들다는 PgR자유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Write버튼은 정말 무겁더군요)

스스로에대한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함입니다

이상으로 철없는 애송이의 나름대로 인생담 들어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리구요^^

이렇게 두서없고 일관성 떨어지는 글 써서 죄송합니다

PgR첫글이자 마지막글인데 이렇게 밖에 못쓰다니... 논술공부 많이 해야겠네요^^

P.S 제가 이곳에 다시 돌아올 2006년 겨울에도 저의 우상 서지훈 선수는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 서 계시길^^

XellOs..당신은 나의 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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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5280
05/01/22 22:45
수정 아이콘
좋은대학 가세요~
악플러X
05/01/22 22:45
수정 아이콘
화이팅~!
05/01/22 22:51
수정 아이콘
씨디까지 깨시다니 대단하시군요,,-_-;; 나같으면 그냥 놔두고 안할텐데,,
임수정
05/01/22 22:58
수정 아이콘
Yurious// 피식.. 난 스타 지우고 깐게.. 한 3번정도..
물론고3때만..
05/01/22 23:06
수정 아이콘
그렇게하실 필요까진;;;2006년에 스타해야 할때 어쩌면 스타 정품이 단종되었을지도 모를텐데;;진짜 서울 상위권 대학 가시려고 맘 먹으셨나보네요^^난 그냥 3개월 벼락치기로;;;;(고3이 할말이냐;;;퍽!)
이디어트
05/01/22 23:15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꾸준히 스타를해서-_-;; 결국 그냥 지방 국립 P대에 합격했네요..
제 친구도 스타를 지우길래 학교가서 스타이야기하니, 저녁에 메신저로 스타하자고... 그 친구 서울대 수시도 쓰고 하던 친구데 저와같이 지방 국립 P대 합격했습니다.-_-;
흠... 지금에야 와서 느끼는건데... 스타 1달만 미친척하고 합니다.
질려서 못합니다. 지금 스타 질려서 들어가도 친구들이랑 이야기만하고 나오는 용도로 씁니다-_-;; 콜라 사먹고 리니지2 까는중...ㅡ.ㅡ;;
05/01/22 23:20
수정 아이콘
다음날 중요한 전공수업이 있는데, 한번 이기고 자려고 하다가 3시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순간 열도 받고 한심스럽기도 하고, ... 컴퓨터를 박살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게 아마 스타를 지우고 깔기를 3번정도 반복한 시점이었을 겁니다. 케이스 완전 박살에 스타시디는 완전 두동강... 안쪽 하드웨어도 손상이 갔을 겁니다. 이후 방 구석에 컴퓨터 처박아두고 다시는 켠 적이 없기에 어찌 됐는지는 알길이 없군요. 그렇게 한동안 스타를 안하다가 한 6개월 지난 후에 동생이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컴퓨터와 함께...) 저는 유혹을 못참고 다시 스타를 깔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동생 컴퓨터는 시스템이 이상했습니다. 스타가 한 3분쯤 되다가 컴퓨터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순간 열은 받았지만 내 컴퓨터가 아닌지라 스타 시디 다시 깨는 것으로(네... 그새 친구에게 또 백업본 받았었지요..ㅠ_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스타를 '집에서는' 안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를 완전히 끊으려면 손가락을 자르든가 해야 할 거 같군요. . . . . .(그러면 발로 하지 않을까..-_-;;)

그리고...

스타를 안하려면 아무래도 주위에서 컴퓨터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 거 같습니다. 제 경우와 비슷할 정도로 중독되셨다면 절대적으로 컴퓨터를 치우세요...

내 경우

1. 스타 3년이상 했다
2. 베틀넷 승률이 75% 이상이다
3. 자제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4. 스타하다가 다음날 일과가 있음에도 밤을 센 적이 있다
5. 스타에 열중하다 전화를 안 받은 적이 많다.
6. 이틀 동안 스타 안하면 한 1년동안 스타 안한 것 같다.
허클베리핀
05/01/22 23:23
수정 아이콘
저는 이때껏 지우고 깐게 10번은 넘었습니다;;;; 그래도 대학은 가더군요. 그런데, 또 작업안하고 있어서 또 지웠습니다... 패치나오면 또 깔거 같네요;;;;--;
질럿의꿈 ★
05/01/22 23:33
수정 아이콘
이디어트///굳이 P대라고 하실것 까지야^^;; 국립 P대는 단 하나 밖에 없지 않나요??아닌가? 조형근선수학교 국립P대..
05/01/22 23:53
수정 아이콘
부산.....대학교
05/01/23 00:25
수정 아이콘
흐으음...그러면 님들..
저처럼 가까운 시일에 군대를 가심이 어떨지..;;;;;
군대가 최고의 특효약이죠~~!!!
05/01/23 00:45
수정 아이콘
스타끊는 방법 간단합니다. 시간이 엄청 남아돌면 몇일 하다가 지쳐서 손대기 싫습니다. 바쁘신 분들에게는 꿈같은 소리겠지만 어느정도 시간있으신분들은 정말 몇일만 죽도록 해보심이....전 하루에 10게임 가까이 한달하니까 질리더군요. 6개월째, 스스로 하고싶어서 스타에 들어가본적은 없네요. 친구들이 부를때만 가끔...
05/01/23 00:49
수정 아이콘
스타는 안 할려고 하면 할 수록 더 하고싶더라고요...
많이 하려고 하면 안 하게 되지 않을런지;;

p.s 씨디 버리는 건 별로 효과 없어요... 버려도 결국은 p2p로 다운받게 되더라고요..
05/01/23 00:5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스타 언인스톨 빨리된다에 동감합니다~~
어떻게 씨디 2장짜리 게임이 1초에 제거되는지 나참;;
Milky_way[K]
05/01/23 09:28
수정 아이콘
후우.. 저는 컴터 자체가 고장이 나서 1달간 단 한판도 안하고 있어요^^;;
어찌보면 지금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네요.. 하루에 2시간이상 하다가
이제는 한판도 안하는데도 오히려 일나오면 조는 일은 없어졌답니다^^;
05/01/23 10:05
수정 아이콘
부산대도 가기 쉽진 않죠...물론 과에 따라 다른 게 대학이긴 하지만...ㅡㅡ; 여하튼 저도 이제 얼마 후면 지워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고1이 되는군요...
05/01/23 10:15
수정 아이콘
학업에 열중해야 할 순간엔 과감히 스타크래프트를 그만 두십시요 후회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게임일뿐 대부분 인생엔 그리 큰 도움이 안됩니다.몇년만 참으세요.한국 학생들의 평균 학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PC게임방' 이었답니다.
왼손, 잘 지내
05/01/23 11:07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쓰신 분보다 열살은 더 많은 사람인데, 지금까지 한 줄잡아 30번쯤 깔았다 지웠나 봅니다. 처음 스타가 시판되기 전부터 스타를 대학원 네트워크를 이용해 즐겼던 사람인데 아직 까지 스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담배도 끊어봤는데, 스타는 끊기가 담배보다 어렵더군요. 스타는 단지 나와 게임이 아니라 나와 다른이를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하기때문인거 같습니다.

예전에 한국영화중에 강수연이 삭발을 하고 비구니로 나오는 영화가 있었죠. 그 영화 막바지에, 정욕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를 거세한 스님이 나오는데, 그 스님을보고 강수연이 안타깝게 말하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뿌리를 잘라야지 애꿎은 몸을 상하셨다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마음속에 뿌리를 자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거 같아요.

제 경우는 지금은 스타가 제 시간을 지배하는 일은 없습니다. 스타를 못해도 괴롭지 않고, 결심을 하지 않으면 중요한 시간을 빼앗길 만큼 강한 무엇도 아닙니다. 더 중요한걸 찾으세요. 더 재미있는일... 매일매일 노력하면서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촛점을 맞추면 됩니다.

그리고, 욕심을 버려요. 지금은 질 수도 있지만 내가 독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너희들 쯤은 이긴다는 자신감. 지금은 단지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서 시간을 낼수 없을뿐이라는 자기자신에대한 믿음과 확신이 자유롭게 해주더군요. 예전에는 누구한테 지면 이길때까지 고민하고 이빌드 저빌드 연구해야 됬는데 지금은 안그렇습니다.

아무쪼록, 금단현상 격지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실을 맺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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