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명의 없음.
권영걸 미대 학장은 1998년 재임용 심사 당시, 학외인사로 참여했다.
그러나 그 심사 하루 전, 그는 서울대 교수로 임용이 되었으며,
이를 위해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는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의 조사와 폭로로 알려진 일이고,
현재 그는 어떤 해명도 내놓치 못한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권영걸 미대 학장은 김민수 교수의 복직에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사람이다.

2. 표절의 문제.
글을 쓸 때, 동어반복은 짜증나는 일이다.
영어를 배운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영어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피하는 것은 잘 알 것이다.
논문의 기법에도 그런 것이 있다.
원저자의 개념적인 분석틀에 의거해 현상을 분석하겠노라고, 방법론에서 인용출처를 밝혔으며, 대전제로 이미 제시한 것을 계속 동어반복하기 보다 기법상 몇 군데 생략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히려 그들은 각주의 원저자인 전남대 이태호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죄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논문을 비판하면서, 왜 시덥지고 않은 지방대 교수의 것을 썼냐고 그랬다던가.

3. 명예훼손.
앞에서 원저자인 전남대 이태호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문제는 이야기했다.
참고로 다시 말 할까.
재임용심사에서 거부된 논문의 수상 실적을.
1997년 올해의 디자인상 저술부문 수상작.
Visible Language vol 33.3 개제.
그들의 눈이 삔 것일까?
판단은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맡긴다.

명예라 함은 스승의 명예일 것이다.
초대 미대 학장인 장발, 교수였던 장우성과 노수현,
그들의 스승인 이당 김은호, 김기창 등등....
한국 미술계의 원로이자, 친일파이다.
그들이 친일한 것은 이미 사료로 다 나온지 오래다.
역사란 진실을 써야 한다는 것이 맞다면,
진실을 쓴 것은 죄가 되서는 안 되고,해직의 근거가 되서는 곤란하다.

미대의 문화에 원로교수가 바둑을 두는데 옆에서 계속 지켜봐야 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문화가 아닌 인습이다.
교수가 연구가 아닌, 바둑 지키는 것으로 자신의 자리가 유지된다면,
그게 교수인가. 시정잡배지.
자, 재임용이라는 제도로 양심적인 교수들이 떨거져 나가는 경우는 많다.
단지, 보도가 되지 않을 뿐.
그는 국립대에서 당했다.
그래서 아이콘이 되었고, 7년이 다 될 때까지 투쟁해야 했다.
법을 무시하면서, 그들이 지키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진실의 왜곡인가, 자신들의 기득권인가, 자신들의 범죄를 감추려는 측은한 시도인가.
권영걸 미대 학장은 남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신의 의혹부터 해결하길.
그리고 미대 교수들 또한 먼저 자신을 반성하기를 바란다.
7년전, 그 강요와 협박에 대한 어떤 반성도 없는 모습에서 진리는 나의 빛이 아닌, 거짓은 나의 빛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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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전 서울대교수의 `복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6년반에 걸친 법정공방 끝에 법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재임용거부 취소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김 전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대학측은 찬반 격론 끝에 결국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김씨를 재임용하기로 해 이르면 올 1학기에는 다시 강단에 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미대측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권영걸 미대학장은 21일 "지난 주 미대 교수회의를 거쳐 디자인학부 교수 전원이 김 전 교수의 복직에 반대하는 뜻에서 사표를 제출했으며 오늘 정 총장을 만나 이런 사실과 우리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사표를 제출한 이유는 "김 전 교수의 논문이 표절의혹이 있어 교수로서 자격이 없고 그동안 복직투쟁을 해오면서 미대와 교수들의 명예를 훼손해 복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이런 소식을 접한 김 전 교수측은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원상회복은 커녕 또다시 나를 학교 밖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98년 8월 재임용에서 탈락한 뒤로 6년반을 홀로 싸웠던 김씨로서는 최후의 희망이었던 법원판결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측의 어떤 `공식적' 답변도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데 초조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1학기 개강이 당장 다음 주로 다가왔는데도 대학은 재임용 여부에 대해 언론에만 부정확한 정보를 흘리고 정작 당사자인 내게는 일언반구 통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 판결 이후 거의 한 달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대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는 법원송달 및 행정절차 재개 기간 등 각종 행정적 이유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미 언론을 통해 `3월 복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대측이 `집단사표 제출'이라는 돌출행위를 벌인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3월 재임용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대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지 몰랐다"며 "원칙적으로 `재임용'은 해당 대학과의 문제이며 이를 다른 단과대나 기구로 넘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법원에서 결론난 사안에 대해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이런 식의 의사표명을 하는 것은 초법적 행위에 가깝다"며 "미대는 이번 사건의 한 당사자인 만큼 법원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