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2/22 20:25:34
Name 방구벌레
Subject 제 가슴이 이래서 더 아픈듯 합니다...
오늘 제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 : "너... 뉴스 봤어?"
나 : "무슨 뉴스?"
친구 : "이은주(씨) 자살했다고..."

전 믿을수 없었습니다...
서둘러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해봤습니다..

그리고 약 20여분간...
저에게 약 15통의 전화와 메세지가 오더군요...
이은주씨의 소식...
아마..제가 지금껏 이은주씨를 좋아한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배우라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다 못해 피가날 정도로 들은 친구들이
이은주씨의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서 연락한 것이었고...
지금 약 6시간이 지난 지금 이은주씨의 사망은 기정사실이 되었습니다..

이은주라는 배우...
처음 고등학교때 카이스트란 작품을 통해서 처음 봤습니다.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였던..하지만 뭔가 가녀린 듯한 이미지....
전 그 모습을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성숙해보이는 외모로 인해...
저보다 나이는 많은줄 알았습니다.(나중에 알았지만 저랑 동갑이더군요..)

그리고.. 지금껏 이은주씨가 나온 작품들은
거의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데뷔작이었던 아미지몽부터.. 가장 최근 작인 주홍글씨까지..
그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번지점프를 하다'였습니다.

주위의 제 친구들은 말하더군요..
아무리 재미있어도 여러번 보면 잘 안보게 된다고..
하지만 비디오, DVD, 방송, 재개봉행사까지... 찾아다니면서
지금까지 90번을 봤더군요...(친구들이 징글맞다고 하네요..)
하지만..그 90번의 번지 모두 다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은주씨와 이병헌씨의 연기도 좋았지만...
대사도 좋고...게다가 왈츠를 추었던 갈음리 해수욕장까지....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은주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 안의 태희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의 제 부인을 만나게 해준 징검다리였으니까요..

이은주라는 배우...
이제는...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은 못보지만....
그래도... 전 이은주씨 계속 좋아해보렵니다...

힘들었던 이곳에서의 기억들...
그 아픈 기억들은 놔두고...
좋고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져가시길...
그리고...그 곳에서는 항상 웃으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말락 야훼
05/02/22 20:44
수정 아이콘
제게 이은주씨는 항상 구지원의 모습이였고, 언제나 구지원의 모습으로 잊혀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재홍
05/02/22 20:58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ce of Base
05/02/22 21:09
수정 아이콘
휴...정말 충격입니다.
그렇게 차분하고 말도 없이 냉소적일거같은 분이지만.....
...우울증은 나약한 사람들에게 정말 무서운 암같은 존재같네요.
난다앙마
05/02/22 21:11
수정 아이콘
전 이소식을 접하고 고 이은주 씨와 눈이 마주쳤던 기억이 떠올라 아직 믿을수가 없습니다.. 불새 촬영당시 회사앞에서 촬영하던거 보고 뛰어나가 가까이서 봤었고 눈마주쳤다고 좋아했었는대..ㅠ.ㅠ 제일 나쁜살인 자살을 택할줄...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깜밥두개
05/02/22 21:18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충격 적이었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저그맨
05/02/22 21:26
수정 아이콘
어제, 우연히 배틀넷에서 접한 소식...;;
처음엔 누군지... 잘 몰랐는데
기사를 읽어보니, 팀의 뮤직비디오에서... 불새에서...
저 배우, 참 괜찮다... 하는 생각이 들던 드라마무뇌한인 제가 괜찮게 생각했던 배우였는데... 아쉽네여...
좋은세상 가시길 바랍니다
05/02/22 21:50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빕니다.
05/02/22 22:09
수정 아이콘
어디서 봤는데 번지 점프를 하다 에서
이은주 씨가 죽는날이 2월22일 이라고 하네요..
사실인지는 모르지만..사실이면.. 더욱더 안타깝네요..
부디 좋은곳에서 행복하시길..
영웅토스리치
05/02/22 22:24
수정 아이콘
네 2월22일 저두보고 놀랬어요..그리고 이건제경험인대 어제 네이버인가 다음뉴스에 어느사람목매달구 자살하신분이 계신가요?? 제가 그런글을본거같은대,,오늘 이은주 씨가..믿어지지않지만 사실인것같습니다.마음이 여린분이셨네요..주위에서 그고민들을 들어주시는분이 한분이라도게셨더라면..이런 최악의 상황은 피하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남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253 맵...맵...맵... 에 대하여 감히 한마디 올립니다. [24] 김경송3629 05/02/23 3629 0
11252 [잡담]왠지 슬퍼집니다. [8] 퀸오브저그3127 05/02/23 3127 0
11250 [소설]When a Man Loves a Woman #10: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완결편) [16] Timeless4111 05/02/23 4111 0
11247 드디어 별들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31] Revival3445 05/02/22 3445 0
11246 스타크래프트에서의 맵 그리고 밸런스 [11] ILovOSy3680 05/02/22 3680 0
11245 진짜로 유닛 패치가 필요할까? [97] 저그맵을 꿈꾸3859 05/02/22 3859 0
11244 이상적인 엔트리 구성이란... [11] xkaldi3249 05/02/22 3249 0
11243 순간적인 목표상실...그리고... 쓸데없는 걱정들.... [23] 청보랏빛 영혼3132 05/02/22 3132 0
11242 박정석 선수가 올라간 건 좋지만..... [37] 저그맵을 꿈꾸4581 05/02/22 4581 0
11241 서지훈 선수 나빠요!! ㅜㅜ [14] 클레오빡돌아3973 05/02/22 3973 0
11240 서지훈 선수 오늘의 승리로서 얻은 기록들 [39] 어퍼컷4706 05/02/22 4706 0
11239 발해의 꿈... 한경기만으로 판단할수는 없지만.. [69] 단테4827 05/02/22 4827 0
11237 저는 이제 TV로 게임방송 못보겠네요 [5] 오재홍3347 05/02/22 3347 0
11236 제 가슴이 이래서 더 아픈듯 합니다... [9] 방구벌레3063 05/02/22 3063 0
11235 힘들때 일수록 자기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스포일러있음] [21] 하수태란6872 05/02/22 6872 0
11234 [추억의 PGR] [부탁] 어리버리질럿 강민 아시는분? [13] 총알이 모자라.4665 05/02/22 4665 0
11233 임요환님의 드랍쉽이닷-_- 카페의 저력, [47] 엽기토끼6316 05/02/22 6316 0
11232 핫키에 대하여.. [7] People's elbow3179 05/02/22 3179 0
11231 무소속의 이건준선수가 SK텔레콤T1에 입단하게되었다고하네요 [24] 한줄기빛5747 05/02/22 5747 0
112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7] nting5216 05/02/22 5216 0
11229 [스타크래프트] 무엇이 여기까지 오게했나...?? [6] 저그맨3422 05/02/22 3422 0
11227 하나로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VOD [18] 대보름3662 05/02/22 3662 0
11225 [추억의 PGR] 이노츠 구단 선수 영입에 관해 [36] 총알이 모자라.4149 05/02/22 41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