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날 진해로 들어갑니다.
해군 506기지요.
이제 대략 33시간 정도 남았네요.
어제는 친구들과 송별회 겸 모임을 가졌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가 제일 먼저 가는 것이기 때문에, 친구들이 꽤 많이 왔습니다.
뭐 날짜가 다가올수록 "아우 가기싫어" 이런 건 없는 것 같아서 좋네요.
그냥 뭐 담담하고 "군생활 그까이거 남들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해?" 지금 가지고 있는 이 마인드를 군생활 내내 가지려고 합니다.
요새 PGR에 다시금 군가산점 논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뭐 군가산점에 대한 제 의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군대 가는데 그런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처럼 그저 몸 건강하게 2년 2개월 동안 갔다 오려고 합니다. 이런 제 생각이 결코 잘못된게 아니겠지요?
좀 자다가 일어나서 에버 스타리그 조지명식이랑 웃찾사 재방송이나 봐야겠습니다.
그게 제가 즐기는 마지막 엔터테인먼트(당분간)이 될 것 같습니다.
한 달 동안의 정말 지루했던 스토브리그가 지나고 이제 막 새로운 리그들로 빠져보려고 하는데, 군대가 저를 부르네요. 부르면 가야지요 ^^
하여튼, 당분간 제 본진이었던 PGR에는 들어오기 힘들 것 같네요.
어쩌면 훈련소에서 자다가 이런 생각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스타리그 누가 이겼지?"
"챌린지 예선을 날라랑 박서가 뚫었을까?"
-_-군인으로써는 너무 사치스러운 생각일까요?
모든 PGR분들, 몸 건강히 잘 지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