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강한 빗줄기 가운데 프랑스 1위클럽과 네덜랜드 1위클
럽이 격돌했습니다.
전반초반과 후반초반이 골이 터지고 경기는 1-1. 홈어웨이 득점을 합해도 2-2.
승부는 연장을 갔고 연장에서도 골을 터지지 않았습니다. 120여분의 혈투 속에 그 끝은
가장 잔인한 승부인 PK 였습니다. 결과는 4-2로 PSV 아인트호벤의 승리!! 92년도에 지금
과 같은 챔스리그가 탄생한 후 아인트호벤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영웅은 많았습니다.
PK에서 결정적 선방을 해냈던 고메즈.
후반초반 1-1 동점골을 뽑아낸 알렉스.
중앙 미들을 강한 압박으로 장악한 반봄멜.
왼쪽 공간을 잘 커버해준 보겔.
승리의 골을 넣었던 호베르트.
120분간 한번도 쉬지 않고 뛰었던 박지성.
하지만 전 이선수를 최고라고 꼽고 싶습니다.
PSV아인트호벤 등번호 3번.. 이영표 선수..
PSV의 왼쪽 윙백 주전으로 나와 리옹의 핵심 공격수 시드니 고부 선수가 드리블 한번 제
대로 못 치게 하고 교체당하게 만든 사나이.
경기 초반 오른쪽 오이에르.파르판 라인이 흔들리며 PSV의 위기가 있었고 그로인해 골도
먹었지만 챔스리그 같은 곳에서 공격루트의 단순화는 곧 공격실패의 가능성이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가능케했던 이영표 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최고라
고 생각합니다.
단신에 파워도 모자라지만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몸싸움을 하고 끊임없
이 압박을 가하는 모습에 저런 선수와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산시로 원정이라는 험난한 길이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할
것임을 믿습니다.
이영표 선수 화이팅 입니다.

p.s1 이영표 선수의 훼이크 태클! 정말 재치있는 플레이 였습니다.^^
p.s2 본프레레 감독님.. 제발 이영표 선수 왼쪽으로 보내주십시요. 오른쪽 윙이 취약해서
이영표 선수를 쓰는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현 국대 왼쪽 공격력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오른쪽 윙에는 누가 좋을까 ㅡㅡ;; 마땅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