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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6 05:40:24
Name 나도가끔은...
Subject 친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친한 친구들 중에서 한 녀석이 거의 마지막 타자로 장가를 갔습니다.

7살이나 어린 스.튜.어.디.스.랑.요. 들러리 오신 동료분들 덕에 가자미눈이 되어 왔습니다...ㅡ..ㅡ;

어흐흠...중요한건 그게 아니고요.

그 녀석들을 만나는게 거의 5개월 만이라는 사실... 모두 같이 만난 것이 5개월만이면 말을 안합니다.

그 기간동안 단 한명도 안만났더군요.

더 웃기는 사실은 그전에 모두 모였던건 일 년 전이었습니다.

대학동창모임이나 고등학교 반창회 같은 모임이 아닙니다.

제일 친한 친구들이죠. 잠자는 시간 빼고는 항상 붙어다니고도 모자라 휴일도 만났던...

전 그럼 요즘 무얼하며 보냈던 걸까요?



컴퓨터...............


전 이 앞에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앉아 있더군요.

직접 하지 않고 켜있는 시간을 따지면 제가 평균 잠자는 6시간을 뺀 18시간...

10년전...물론 그 당시에도 PC통신으로 채팅에 열내고 모뎀으로 디스켓으로 게임을 받아 해댔지만

친구들과 함께였습니다.

지금은 고 녀석들 없어도 외롭다는 생각이 안드는 군요.

넣지말라는 신문 제발 봐달라고 우겨넣어서 억지로 보던 신문은 그래도 들춰보기 시작하면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두루 살펴보게 되었습니다만, 이제는 눈에띄는 몇가지 뉴스만 골라봅니다.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취미생활은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전국민이 한 두가지 하는 기분이 듭니다. 예를 들자면 인라인 스케이트 같은거요.

명작으로 생각해서 고이 보관하고 있는 매트릭스를 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린 이미 가상공간을 현실로 여기고 살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더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이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여러분들과 토론하고 싶은 주제는 오프라인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들...단순히 가능 불가능이 아닌

오프라인의 향수를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 소중한 친구들과 너무나 즐거워서 밤새 떠들 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4-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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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손잡이
05/04/16 06:17
수정 아이콘
이 글은 토게에 있어야 하는지 자게에 있어야 하는지 질게에 있어야 하는지 구분이 정말 모호하네요...
저 같은 경우는 맨처음에 언급한 사실에 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제가 숫기가 없다라고 인정할뿐이지, 친구들과 잘 노는 친구들은 그들끼리 잘 모여서 놀더군요.컴퓨터만 하지 않구요
오프라인을 느끼는 방법... 일단 나가는게 어떤가요? 다 제끼고 한번 나가보는겁니다.
05/04/16 06:57
수정 아이콘
음 7살 어리지만 남의 이야기가 아닌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일단 인터넷 시간을 좀 줄이시고
메일이나 홈페이지보다는 친구분들이나 아는 분들께 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할 듯 합니다.

저 역시 오늘 지인들에게 전화나 한통 해야겠습니다 ^^;;
나도가끔은...
05/04/16 07:44
수정 아이콘
마음의손잡이님//묻긴 했지만 질문은 아니니 질게로 갈필요는 없을테구요.
그렇다고 넋두리도 아니니 자게는 더욱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히키코모리수준으로 사회생활을 단절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전 단순히 휴대폰없이 삐삐로 혹은 그전에 전화로 연락해가며 만나던 그 시절

별다른 일이 없어도 그냥 왠지 만나야 될 것 같은 그런 친구들...

괜히 만나서 뭘할까 고민하던 정보의 부재로 인한 무료함을 즐겨보고 싶을 뿐이에요.

지금은 친구들을 만난다면 인터넷으로 예매정보를 알아보고 근처의 맛집을 검색해보며...

가는 길의 지도를 프린트하거나 GPS를 이용하죠.

문명의 발달로 좋아지는 만큼 그땐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그 불편함이 그립습니다.

흑백TV로 보던 그레이트마징가를 친구집에서 컬러로 봤을때 느껴지던

문화적인 충격을 이제는 겪지 않겠죠?

저..........나이먹어가나 봅니다. ㅜ.ㅜ

그렇다고 예전의 그 시절로 우리는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발달되어지는 과학문명으로 인한 문화의 격변속에서 자신이 겪었던 혼란들...

그리고 그것을 극복했던 방법등을 얘기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야한마음색구
05/04/16 11:34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얘기일 수 있는데 ,,
전 몇달전에 휴대폰 일시정지를 했던 적이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휴대폰이 저를 속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휴대폰이 없던시절처럼 돌아가서 지내보기로 한거죠,,
휴대폰을 끄기전 친한친구들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어놓고(외우고있는친구전화번호가 없더군여 -_-) 전원을 끄고 서랍속에 박혀 놓고 마치 없는거 처럼하고 지냈습니다.

마음이 아주 편하더군요 홀가분하고,,
사람을 만날때 먼저연락해서 장소와 시간을 다잡아놓고 나가야한다는 점이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재밌더군요 ^^

'나도가끔은'님은 한달정도 인터넷을 끊어 보는건 어떨까요.
그러고 나면 오프라인에서 더 즐거운것을 발견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잠시 쉬는것도 좋습니다^^
양정민
05/04/16 13:19
수정 아이콘
공감되네요.가끔 컴퓨터, 휴대폰이 미워질때가 있습니다.^^:
05/04/16 13:30
수정 아이콘
엇, 유게본좌 양정민님! 요즘은 왜 유게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나요~
Teletobes
05/04/16 13:31
수정 아이콘
같은 사람이라도 가상세계에서 만나게 되는 그 사람과 현실의 그 사람은 다릅니다. 가상세계에서만 생활하다보면, 언젠간 현실과 동떨어지게 됩니다. 컴퓨터를 전화 쓰듯이 살짝만 써 보세요^^;
양정민
05/04/16 14:01
수정 아이콘
크크... 그냥 눈팅만 합니다.^^:
05/04/17 21:19
수정 아이콘
아니.. '7살 어린 스튜어디스랑 결혼.'이라는 대목만 눈에 들어오는 건 저 뿐인가요?
Lenaparkzzang
05/04/18 00:19
수정 아이콘
'7살 어린 스튜어디스랑 결혼' 눈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제 심장을 파고 들어와 갈갈이 찢고 있군요.
05/04/18 10:04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공지 사항을 한번더 읽어 주시고 게시판 특성에 맞게 이용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토론 하시고 싶으신 주제를 명확히 하여 주세요.
자게로 이동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5/04/18 10:36
수정 아이콘
하하^^; 전 하나둘씩 군대간다는 말일거라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이게 웬일?
Milky_way[K]
05/04/18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들어 너무 컴퓨터와 인터넷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뭐 하나 특정하게 하는 것 없이 이곳저곳 제가 자주 가는 곳만
돌아다니고 있죠. 정말 퇴근시간되서 '오늘 하루 뭐했나?' 하고 생각해
보면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 정도이니...
저도 한번 인터넷과의 단절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엔 나도가끔은.. 님에게 필요한 건 역시나...
괜시리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여자친구가 아닐런지...^^;;
05/04/18 11:35
수정 아이콘
나도가끔은...님 저랑 동갑이시네요 한창 바쁜 나이때라서 그런가요 정말 친구가 없어집니다..모두 결혼들을 하고 나니 더욱 그런거 같구요 ^^;;
저도 자꾸 예전이 생각납니다...부지런히 뛰어야 할 나이인데 종종 회상이라는 것이 찾아와 사람 멍하게 만들곤 하네요 ^^;;
Connection Out
05/04/18 12:11
수정 아이콘
저도 뒷부분 내용보다 자꾸만 "7살이나 어린 스.튜.어.디.스.랑" <-- 이 부분만 아른거리는군요.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와 그 일당은 사람들을 매트릭스에서 끄집어내려고 사투를 벌였건만 정작 우리들은 스스로 매트릭스 같은 가상 공간으로 자꾸만 빠져드는군요.
맘 다잡고 컴터 끄고 밖에 나가서 운동하다가 보면 빨리 컴 잡고 스포츠 게임 하고 싶어지고,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가서도 드는 생각은 "이거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이 정도니...어쩔수 없나봅니다.
amoelsol
05/04/18 12:19
수정 아이콘
전 네 살이나 어립니다만, 공감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스튜어디스 말고도.. -.-;; 정말 10년 전에는 신문을 꼼꼼이 훑어 보며 내가 사는 세상이 어떤 세상이며, 난 어떤 태도로 살아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했었는데, 이젠 인터넷 미디어에서 골라 주는 기사들만 읽고 있습니다.
전 이제 친구들의 경계가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 결혼식 있으면 한 번씩 보는 동기들.. 건너건너 살아 있다는 소식만 듣는 옛 동호회 사람들.. 일년에 두 번 명절되어 집에 내려가야 소식을 듣는 고향 친구들.. 이제는 과연 친구이긴 한건지..
격정천
05/04/18 13:27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이글을 본듯한듯 한데...데쟈뷰 현상인가?
양희준
05/04/18 15:05
수정 아이콘
절대공감입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져도 외롭지 않게되더라구요,,,
05/04/18 17:27
수정 아이콘
데쟈뷰는 아니고 다른 게시판에 있던 글이 옮겨왔죠.
웁스가이
05/04/18 20:30
수정 아이콘
온라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할수 있는 인터넷과 휴대폰을 끊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온라인 삶에 너무 취한 나머지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사람들 보는게 힘들거 같더군요. 그래서 핸드폰 세달정도 정지 시켜놓고 전화번호부 만들어서 미리 약속잡고 사람들 만나고 그랬습니다.
인터넷이 주는 즐거움이 많다고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작용도 많은게 사실이죠. 온라인 친구도 친구지만 역시 직접 만나는것만은 못하더라구요.
껀후이
05/04/18 22:11
수정 아이콘
문득 그런 말이 떠오르네요,
새로운 것에 대한 '앎'은 언제나 집 안이 아닌 집 밖이었다.
일단 밖으로 뛰쳐나가보는 겁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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