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을 받거나 1등을 해도 내신 1등급(상위 4% 이내)이 안 된다?’
내신 비중이 강화된 2008학년도 새 입시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내신에 ‘중간 석차’ 제도를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중간 석차는 문제를 쉽게 내 동점자가 많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석차+{(같은 석차 명수-1)/2}’로 계산한다.

가령 시험을 친 학생 수가 100명인 영어 과목에서 1등 동점자가 7명일 경우 중간 석차가 ‘1+{(7-1)/2}’, 즉 4등이 돼 7명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등 동점자가 8명이면 중간석차가 ‘1+{(8-1)/2}’인 4.5등이 돼 4%를 넘기 때문에 8명 모두 1등급이 아닌 2등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일이 현실화될 경우 학생, 학부모의 반발이 예상된다. 학교측의 난이도 조절 잘못으로 학생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내신 비중이 강화된 2008 대입의 첫 적용대상인 고1 학생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중간고사에서 한 점이라도 더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등 내신에 아주 민감한 상태다.
수능시험에선 내신 중간 석차와 달리 동점자가 많을 경우 상위 등급으로 인정한다.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사회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인 윤리는 만점자가 17.37%에 달해 이들이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대신 1문항을 틀리면 2등급이 아닌 3등급을 받아야 했다.
현 고1부터 학교 내신은 성적 부풀리기의 원인이 된 종전의 절대평가(수우미양가)가 사라지고, 과목별로 원점수·평균·표준점차·등급(1~9등급)이 기재된 상대평가로 바뀐다.
서울 경기고 이영만 교장은 “가장 어려운 문제에서부터 가장 쉬운 문제까지 난이도를 9개 단계로 나눠 변별력을 높이고, 문항당 배점도 1, 2, 3점으로 하거나 아예 소수점 배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현실화되면 어떨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