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5/17 10:05:53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팀의 색깔

어제 플러스와 코리아의 경기를 보다보니 플러스는 자신들의 색깔이 분명하다라는 느낌

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플러스를 떠났지만 박지호 선수와 박성준 선수는 플토와 저그의 물

량의 대표주자였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특징이고 개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경기를 보

니 그것은 플러스의 색깔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물량이라는 것이 게임을 단순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물량을 뽑아

내기 위해 사전작업을 하다가 허무하게 패배하는 경우가 많은 게 물량 중심 플레이의 한계

였죠.

플러스 팀의 선수들도 이런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언제나 조정웅 감

독은 자신감 있었지만 뭔지 모를 중압감에 선수들은 아쉬운 플레이만을 연출하다 지기 일

수였습니다. 플러스의 선수들의 아쉬운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제는 그들 스스로 답

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물량을 뽑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요소가 필요합니다. 시간과 배짱이죠.

서로 같은 시간 내에 누가 더 많은 유닛을 뽑아내는가를 팀 단위로 시합한다면 아마 플러

스팀이 1위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상대선수들은 그들에게 시간을 주지 않

으려합니다. 상대가 게릴라를 하건 말건 자신들의 유닛을 꾸준히 모아서 한번에 밀고 또

미는 것이 이전까지의 플러스 팀의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그들

은 자신들의 색깔을 살짝 바꾸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시간을 기다리는 입장이었다면 이제

는 시간을 버는 입장으로 말입니다.

오영종 선수는 질럿이 나오자마자 과감하게 달렸고, 김정환 선수는 빈집털이를 시도했습

니다. 그렇게 번 시간으로 그들은 물량을 준비했고 그것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지

만 팀플의 모습보다 인상적이지는 않았죠. 초반에 저글링을 잃고 불리할 것만 같았던 시점

에서 테란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상대를 견제하기보단 조금 더 물량을 모으는데 투자

를 합니다. 승부에 조급하지 않는 배짱을 보인 것이죠. 그리고 6배럭에서 쏟아내는 병력으

로 결국은 상대를 압도해냅니다.

플러스는 한번도 강자의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스토브기간에도 팀의 주축을 두 명이나

이적시켜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색깔인 물량형 플레이의 중요요

소인 배짱을 키웠고 승부에 대한 집착을 키웠습니다. 그들의 승전보가 일회성 폭풍으로 끝

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들은 1승의 제물이 아닌 강력한 팀으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개개인보다는 팀일 때 더욱 강한 한빛처럼 그

들이 프로리그의 또 하나의 영웅으로 자리잡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들의 색깔이 더욱 선명해지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ilkim80
05/05/17 10:21
수정 아이콘
플러스 스피릿.. 멋졌습니다. 특히 어제 팀플은 우와소리가 절로나왔죠..
KOR선수들의 지난친 자신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플러스의 배짱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05/05/17 10:40
수정 아이콘
요즘 응원하는 팀이 플러스입니다. 우주닷컴에 정보 보면 예전 Is가 전신이었다고 나와있네요. 감독은 바뀐듯한데.. 얼굴만 바뀐건가? 어쨌든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았으면 하네요. 비록 선수는 달라졌지만 말이예요.
GrandSlammer
05/05/17 10:49
수정 아이콘
플러스팀.. 이 기세를 몰아서 SKT1까지 꺾는다면 정말 이번 프로리그에서 파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05/05/17 11:07
수정 아이콘
IS
IS, 임요환(IS로부터 독립)
SG(구 IS), 오리온(구 임요환)
SG, PLUS(IS로부터 독립), 4U(구 오리온)
P&C(구 SG), PLUS, SKTelecomT1(구 4U)

이런 구도일듯 합니다. 제 기억에 의존한 내용이라 조금 시기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 SG는 스폰서에 따라 Toona SG일때도 있었는데 그냥 SG로 적었습니다. (사실은 기억이 잘 안나서...)
05/05/17 12:03
수정 아이콘
SG보다 PLUS가 먼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머뭇거리면늦
05/05/17 12:45
수정 아이콘
오..읽고보니 그런 것 같네요^^ 근데 물량이 팀의 색깔이란게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것 같은데..아닌가요? 나만 그런가..하하 죄송^^::
GrandSlammer
05/05/17 13:24
수정 아이콘
SG Family가 PLUS보다 더 이전이죠.
PLUS이전에는 KTEC이라는 팀명으로 활동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KTEC은 스폰서였죠.
_ωφη_
05/05/17 15:55
수정 아이콘
그냥 요번1라운드에서 이변이 발생해도 재미있을듯 하네요..
빅3팀중에서 하나가떨어져도 상당히 흥미진진할듯..
05/05/17 20:23
수정 아이콘
왠지 지오팀의 팀 성향은 차분함같아요.
05/05/18 23:39
수정 아이콘
KTEC PLUS가 정식 팀 명칭이었습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006 좀전에 토론게시판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글 왜 지우셨습니까. [49] youreinme5109 05/05/18 5109 0
13005 지오 선수단 [33] 단x35412 05/05/18 5412 0
13004 [잡담] 가볍게 본 SKY프로리그 2005 2주차 이야기. [3] My name is J3849 05/05/18 3849 0
13003 mbc게임.... [44] 스타워즈4729 05/05/18 4729 0
13000 1여년간의 PGR,95개의 글과 258개의 리플들에 대한 이야기... [2] legend4324 05/05/18 4324 0
12998 어제 있었던 개인적인 대규모 공사.. [18] 로미..4396 05/05/18 4396 0
12997 상상으로 모든걸 해결해야 하나요? [28] 맑☆은☆아☆3952 05/05/18 3952 0
12996 LG에서 스폰가능성을 열어둔거 같네요... [32] ★^^ㅗ★6665 05/05/18 6665 0
12993 5,18 그날이 왔습니다.. [85] 행복한 하루5992 05/05/18 5992 0
12991 병..? [15] 단하루만4123 05/05/18 4123 0
12987 V-3을 향하여! 롯데 자이언츠~! [47] 김양식4013 05/05/17 4013 0
12986 온게임넷 오프닝에 중독 [33] 공공의마사지6366 05/05/17 6366 0
12985 이틀동안의 엠게임의 프로리그 결과를 보니까 [9] 켄신5136 05/05/17 5136 0
12984 어쩌면 진정한 온라인 전략시뮬레이션이란.... [9] legend4306 05/05/17 4306 0
12983 정말 한심합니다 뭐가 문제인지..... [25] 히또끼리6910 05/05/17 6910 0
12980 충성! 내일 입대합니다! [18] Kane3791 05/05/17 3791 0
12979 생방송 Live (?)을 보고 싶은데 ~ [22] 소심맨4399 05/05/17 4399 0
12978 팀의 색깔 [10] 총알이 모자라.4872 05/05/17 4872 0
12977 거꾸로 먹는 나이.. [11] 사탕발림꾼4725 05/05/17 4725 0
12976 이상한 꿈.. [23] 핫타이크4818 05/05/16 4818 0
12975 토스유저분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33] 뉴[SuhmT]5981 05/05/16 5981 0
12973 온게임넷프로리그 KTF vs e네이쳐톱팀 관전평 [15] 사일런트Baby5935 05/05/16 5935 0
12972 도대체 왜 엠비시게임 팀리그는 공인을 못받았던건가요? [40] Aiur6371 05/05/16 63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