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PGR에 다시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프로토스 유저이다 보니까 요즘 논쟁이 되고 있는 테프전의 벨런스,

그리고 벨런스에 대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민감해 하는 이유..

이것에 대한 제 생각을 얘기하고, 사람들과 토론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스타를 매우 즐겼습니다.

올해 대학교2학년인데, 기숙사 생이다 보니 tv시청률이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레 스타프로그램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스타하는 시간도 줄었죠.

제가.. 고등학교1학년때? 그때쯔음부터 스타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테란이 주종족이었습니다.

그러다가 laputa라는 길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주종족을 프로토스로 바꾸게 되었죠.

프로토스로 바꾼 이유는 프로토스의 승률이 가장 낮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승률이 낮고 어렵다고 평가받는 프로토스로 고수가 되면, 나름대로 뿌듯할거 같았죠.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는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은 중고수.. 정도라고 나름대로 생각합니다.(공방에서.. 승률이 80%정도..)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테란과 프로토스의 벨런스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제 생각으로는 프로토스와 테란은 로템에서도 비슷한 승률의 게이머가 대전했을때,

비슷한 승률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도 그렇구요.)

솔직히 비슷하면서도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더 많이 이긴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 저와 동률인 테란과 게임할때는 그다지 긴장을 하거나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그전은 저와 비슷한 승률을 가진 분에게 정석적으로 이기기는 좀 힘들더라구요.

양아치 테란에 대한 말이 많은데 사실 껄끄럽긴 합니다만,

정찰과 옵저버의 위치, 이런것들 조금만 신경써 주고 양아치테란임을 알게 된다면,

막는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상대가 양아치 테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못막는다면,

그건 그 플토게이머보다 테란게이머가 더 잘하는 것이죠.
(이미 널리 알려진 전술을 알고도 막지 못한다면 테란게이머가 한수 위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렇게 까지 벨런스에 민감한 이유는

테란과 플토의 벨런스가 상당히 잘 맞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TPZ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하시나요?

임요환선수, 홍진호선수, 김동수선수가 각 종족의 대표로 나와 리플레이를 보고,

분석도 하곤 하는 프로그램이었죠.

그 당시 임요환선수와 홍진호선수가 서로 저그가 사기다, 테란이 사기다 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던 것 같습니다.

반면 김동수선수는 플토가 어렵다고 말을 했었죠.
(임요환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최고의 주가를 달릴 때 였고, 박정석선수가 나오기전 ..)

이 당시 저그와 테란의 벨런스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테란이 조금 더 저그를 많이 이기긴 했던 걸로 기억하지만,

임요환선수와 홍진호선수를 보더라도 만나기만 하면 정말 불꽃튀는 명승부였습니다.

한쪽도 호락호락하게 지지는 않았고(임요환선수가 깜짝 전략을 준비하지 않았을때..
임요환 선수가 준비를 했던 경우에도 불꽃튀는 대결은 정말 많았죠.)

그리고 임요환선수와 홍진호선수만이 아닌 다른 테란과 저그의 벨런스도 어느정도

잘 들어 맞았고, 그렇기에 서로 종족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있었기에,

계속 되어 논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테란과 플토도 지금 거의 비슷한 벨런스를 유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계속되는 라이벌의식들 때문에 벨런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