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7/05 10:48:21
Name lunaboy
Subject 한류열풍, 스포츠까지 번지다. - 이런 기사는 어떨까요?
한류열풍이 양국이 격돌하는 스포츠의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중심 도쿄 *** 경기장에서 일본인들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 이 울려퍼진 것이다.

지난 7월 2일 동경에서 열린 배구 올림픽 예선 한-일 전에서 일본의 청소년들이 한국팀을 응원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이날의 해프닝의 근원지는 바로 일본에서 "지우히메"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인기배우 최지우였다.
신진식 선수의 팬인 최지우양이 화보촬영차 일본을 방문하던 중 국가대표 배구팀의 경기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배구장을 찾은 것.

최지우의 열성적인 일본 팬들 200여명이 경기장까지 최지우를 쫓아 입장했고, 최지우가 수줍게 앉아 한국팀을 응원하는 것을 보고 지난 월드컵의 경험을 되살려 함께 "대~한민국"을 외쳤던 것이다.

대부분의 관중들은 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었으나, 이내 관람석의 분위기는 부드러워졌고  최지우의 얼굴을 보기위해 관람석 전체가 술렁거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피튀기는 국가대항전의 현장이 양국의 우호와 친선을 다지는 우정의 장으로 바뀌는 기이한 현상의 중심에는 한류스타 "최지우" 가 있었던 것이다.

최지우는 후속 스케줄 관계로 3세트까지만 경기를 관람하고 경기장을 떠났으며, 최지우를 따라왔던 일본 팬들 역시 우루루 경기장을 떠났다.

관중석에서 일어난 약간의 소란은 경기 진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며, 이에 대해 현지 배구팬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최지우는 경기를 방해할 생각은 없었으며, 꼭 국가대표를 응원하고 싶어 갔었는데 끝까지 응원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어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최지우의 팬중 한명은 배구경기는 평생 처음 관람했다며, 지우히메의 나라를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와 경기를 한다면 일본 대표팀을 당연히 응원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시하라 도쿄 지사는 독도 문제와 신사참배 문제로 일한관계가 경색되어 있는 지금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철없음을 넘어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했으나, 대부분의 정치계 인사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아래 기사와 그에 이어지는 뜨거운 논쟁을 보고 그냥 가상의 기사를 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그냥 가벼운 해프닝 정도로 보일 일인데, 우리가 너무 심각하게 사는 것은 아닌지... 혹 온라인에서만 심각한 것은 아닌지...
40이 넘어가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세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딘데
05/07/05 11:26
수정 아이콘
모두 x라시에 낚인거죠... 기사 제목이 완전 쓰레기였습니다...
나라키야
05/07/05 11:29
수정 아이콘
글쎄.. 넘나라 야그니.. 한심하네.. 정도??
우리 얘기가 아닌 것에 안도하고 끝나겠죠.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해프닝에 일일이 토론을 벌일 정도로 관심 가지면 피곤해서 못 살죠.
다른 게시판에서 보니까 애국심이 꼭 필요한가요?? 란 글도 있던데..
제가 그렇게까지 나이든 세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서도 저런 글을 보니 앞이 막막하더이다.
저만해도 조국=부모라고 배웠거든요.
부모는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이듯이 내 나라도 좋던 싫던 평생 내 조국이라고 생각하니.. 요즘 아이들의 나라관 내지는 애국심에 대한 생각이 생소하네요.
나라키야
05/07/05 11: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실제 그 경기에서 사람들이 욕을 한 건 그 청소년들의 무례한 경기 관람 자세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기사가 좀 애국심 운운하는 부분으로만 과장된 감은 있었죠.
눈시울
05/07/05 11:38
수정 아이콘
그 국가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에는 애국심도 가져야 하겠지만 조국 = 부모는 전혀 납득이 안 가네요.
국가야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는 건데 부모와 같다니.. 비교할 걸 비교해야죠. -_-;;;;
나라키야
05/07/05 11:40
수정 아이콘
저 국민(제가 다닐 때는)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다 이말이죠.
눈시울
05/07/05 11:4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교육이 납득이 안 간다는 거죠. -_-;;;;
Go2Universe
05/07/05 11:43
수정 아이콘
잘못된 교육의 피해자이시군요...쩝
Go2Universe
05/07/05 11:48
수정 아이콘
그냥 예전 생각이나는데 말이죠. 한때 프로야구가 지역감정의 용광로였던 시절들을 아실껍니다. 전 광주에 살았고 저 역시 골수 해태 팬이었죠. 그런데 LG에서 광주로 원정와서 당시 최고의 투수로 불렸던 이상훈 선수가 해태를 완봉(아마 그랬을 것입니다)으로 이겼습니다. 그때 성난 관중들은 밖으로 뛰쳐나가서 버스를 넘어트리고 행패를 부렸었죠. 하지만 바로 그옆에서...

광주의 여고생들은 이상훈 선수에게 선물 가져다 주고 사인 받을려고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에도 몰지각한 광주 여고생이라고 해야했을까요?
나라키야
05/07/05 11:51
수정 아이콘
글쎄.. 지금이야 이민도 가겠구나, 내가 살면서 정붙이면 그게 내나라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애국심을 강조하는 교육이 많았지요.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모국이라는 존재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른 나라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도 있는 그런 하찮은 것인가 하는 거죠.
실제 다른 나라에서 살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버젓이 이 나라에서 밥먹고 일하고 배우고 살면서..
음.. 이렇게 쓰고 나니 제가 많이 이상한 것도 같고..
그럼.. 유치한 질문이지만.. 전쟁나면 자기가 좋아하는 나라편에서 참전하시는 건가요?? ㅡㅡ
05/07/05 11:54
수정 아이콘
국가야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는거라고요?
자신의 국적을 마음대로 바꿔버리는건 이번에 병역을 피해보겠다고 국적포기자들하고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피차 못할일로 이민을 가는 경우로 인해 국적을 바꾸는 경우는 있지만 자기가 속해 있는 국적을 이리 저리 마음대로 쉽게 바꿀 수는 사람이 있던가요?
유럽에서 뛰는 남미선수들 조차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비록 자기가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오직 EU선수 아니면 외국인 선수로 취급되어 선수제한이 가해지는걸 막고자 함에 자기 선조가 유럽에서 이민온 사람이라고 꾸며대어 이중국적을 취득하는것 이왼 본적이 없네요.
나라키야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국가가 없다면 국민이란 존재 하지 않습니다.
국가의 소중함을 우리나라 국민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총알이 모자라.
05/07/05 11:59
수정 아이콘
국가에 대한 의무는 이행해야하고 강제도 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 군대는 절대적이어야 하죠.
Go2Universe
05/07/05 12:02
수정 아이콘
국가가 먼저냐 개인이 먼저냐 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둘다 먼저일수 있고 둘다 중요한거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것은 한쪽이 다른 한쪽을 필요 이상으로 억제하고 제어하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좀 빠져나가는 이야기지만 국가에 대한 애국심, 혹은 자부심이란것은 개개인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지 생기는 겁니다. 단순히 국가에 대한 자부심 하나만을 가지고서 우린 자부심을 느껴야해.. 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죠.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선민사상, 그리고 그담에는 나치식의 과도한 민족주의가 나오겠죠.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이 있죠
"국가가 무엇을 해줄까를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라"

말은 멋집니다. 호소력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국가가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저 말은 괴롭힘으로 밖에 들리지 않을껍니다. 또 나에게 뭘 원하느냐는 체념과 함께 말이죠.
총알이 모자라.
05/07/05 12:06
수정 아이콘
예전에 호주의 한 농민이 독립국을 선언한 적이 있었죠. 문제의 발단은 세금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타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에 대한 관세가 호주농민들에게 부과되는 세금보다 싸다는데 불만을 품고 아예 나라를 차린(?) 것입니다. 당시 전세계의 많은 이들이 그사람을 지원하고 지지했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꿈꾸는 것은 1인 1국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05/07/05 12:11
수정 아이콘
나라키야/ 글쎄요, 전쟁과 스포츠 혹은 여흥을 비교하시는 것은 논리의 오류 아닐까요?
Ms. Anscombe
05/07/05 12:19
수정 아이콘
흐흐.. 나라를 '차린' 이라는 표현이 재밌네요..

국가와 개인의 우선 순위 문제는 결코 닭과 달걀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할 것도 없이 개인이 먼저죠. 국가의 발생은 인간들이 존재한 한참 후에 생겨났으니.(중요하고 말고는 다른 문제지만) 첨언하면, 국가가 없다면 국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 개념'의 의미일 뿐입니다.(예컨대, 야구 경기가 없으면 야구 야구 선수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키야
05/07/05 12:35
수정 아이콘
lunaboy님/네.. 저도 비약이 좀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아 글쎄..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랑 뭘 한다 그러면 무조건 우리나라 화이팅!! 이런 거에 익숙해서 제가 좀 흥분했네요.
그래도.. 조국이 제1순위인 것은 저에게는 변함 없는 진리입니다.
Ms. Anscombe
05/07/05 12:53
수정 아이콘
야구란 말이 중복되어 쓰였네..--;;
눈시울
05/07/05 13:16
수정 아이콘
Lord / 당연히 개개인의 마음대로 바꿀 수 있죠.
이왕 선택한 국가에 대해서는 권리를 누리며 의무를 다해야겠지만 국가에 일생동안 종속되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
그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비정상적인 국가에 불과합니다. 병역기피자의 경우에는 그 나라의 권리를 계속 누리면서
의무만을 회피하려 하기 때문에 욕먹는거지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버린 사람에게야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어렸을 때
이민 간 남자들은 전부 병역기피로 욕먹어야 합니까? -_-;; 확실히 합시다. 국가는 설령, 최악의 경우 멸망하더라도
다른 국가로 옮겨가면 되지만 한 개인은 죽으면 끝입니다. 양자는 절대로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대상입니다.
05/07/05 13:24
수정 아이콘
눈시울 / 국가가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거라구요? 국가라는 개념은 민족이라는 개념과도 상통합니다. 낳아주신 부모님도 바꿀 수 없듯이 태어난 국가와 민족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민으로 국적을 바꾸는 것의 얘기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민간 사람들도 한국사람이라는 자부심마져 버리진 않습니다. 한국국적을 버린다고 한국인의 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가 개인의 취향따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본다면 부모의 이혼을 따라서 성이 바뀌는(호주제 폐지됐죠?)아이들은 부모도 바꿀 수 있는 거겠네요.
05/07/05 13:34
수정 아이콘
Go2Universe / 과도한 국수주의,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애국심, 국가에 대한 자부심조차도 부정하는 것은 문제 아닙니까? 님이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지 못함은 님 개인의 문제이지 우리나라가 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아프리카의 사람들처럼 당장 먹을 끼니 걱정하지 않고 북한처럼 사상이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는 것도 아니며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님을 지켜 주는 것도 우리나라이며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게 당연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을 더 챙기고 위하는 것도 당연하구요. 이에 대해서도 혈연주의라고 비판하시렵니까? 님이 아무리 싫어도 님이 대한민국 국민임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게 싫으면 국적을 바꿔 다른 나라에 일원으로 살아야겠지요.
눈시울
05/07/05 13:47
수정 아이콘
태어난 국가의 '기록'을 바꿀 수 없다는 것도 당연하고, 피를 바꾸지 않는 이상 한국인의 피가 남아있는 것도 당연하죠.
근데 그건 기존에 일어난 사실의 문제지 지금 여기서 말하는 국가를 바꾸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겁니까?

국가는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입니다. 국가에서 부과하는 의무와 누리는 권리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국가에 살고 있는 것이지 이 점을 수용할 수 없으면 언제라도 바꿀 수 있어야겠죠. 이걸 그 나라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언제까지나 참아가며 살아야 한다면 그건 비정상적인 국가죠. 또한, 이민간 분들 중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사시는 분들은 그 분들께 한국이 자랑스럽고 기억될만한 국가여서 그런거지 '당연히 그래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이번에 한국을 떠나셨던 서해교전 용사의 미망인 분께선 한국이 싫다며 다른 나라로 이민가셨는데 이 분에게도 한국인의 자부심이 남아 있을까요? 이 분에게 당신은 여전히 한국인이며 한국을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고 이 분이 한국이 싫어서 떠난 것을 욕하고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aegle님께서는 기존의 '기록'을 바꾸는 것과 현재의 '국가'를 바꾸는 것을 혼동하신 것 같군요. 기존의 기록은 현재의 국가를 바꾸는 것을 저지할 수 없습니다. -_-;;

p.s. 또한, 국가 개념과 민족 개념이 상통한다라.. 그게 결국 타민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인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귀화해서 살아도 결국은 '다른 민족 사람, 남의 나라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더 하겠습니까.
지나가다말다
05/07/05 14:04
수정 아이콘
입장바꿔 생각해도 한심합니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점에서 안심될 뿐이지요.
그리고 아마 많은 사람들은 헤프닝으로 생각하긴 보다,
비웃을 것 같군요.
Ms. Anscombe
05/07/05 14:07
수정 아이콘
국가라는 개념이 민족 개념과 상통한다는 건 국가에 대한 한가지 특수한 사례일 뿐입니다. 한국은 '나름대로는' 동일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들이 훨씬 많죠.(훨씬까지는 모르겠고, 어쨌든 많습니다) 더군다나 민족 개념도 복잡하죠.(크게 나누면, 종족 중심, 문화 중심)

그리고 낳아주신 부모님도 '바꿀 수 있습니다'(물론, 여기서 왜 국가 = 부모 등식이 성립 가능한지도 알 수 없지만). 드라마에서 그런 예들을 흔히 보지 않던가요? 물론, 내가 '태어난' 그 나라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를 '낳아준' 그 사람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건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부모는 '낳아 준' 사람이 아니라 제도적인 개념이죠.(물론 여기엔 제도 이외의 개념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국가와 같이 더더욱 제도적 성격을 강하게 띠는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수주의나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애국심이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비판하는 사람이 '정말로' 부정했다면 모를까, 단순히 비판했다고 해서 그것까지 다 부정한다고 판단해서는 안 되겠죠. 팔은 안으로 굽는게 '당연한 게'아니라,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가족을 더 챙기고 위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라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런 성질에 대해서 혈연주의라고 비판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정한 잣대를 제쳐놓고,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옹호한다면 문제가 되겠죠.(혈연주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05/07/05 14:38
수정 아이콘
눈시울 / 멋대로 착각했네 혼동했네 단정짓지 마십시요. 저는 국가=민족이란 말을 쓰지도 않았을 뿐더러 기록과 소속으로서의 국가를 혼동하지도 않았습니다. 국가가 민족이라는 말이 아니라 조국이라는 말 자체에 국가 이면의 민족이란 개념이 상당부문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부인 하지 못할 것입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다민족국가였다고 거기서 다른 민족 배척 얘기가 나옵니까? 극소수의 특별한 경우로 민족의 개념자체를 흐리지 마십시요. 또한 마땅한 선택단어가 없어서 그렇지 민족이라는 개념은 핏줄이라는 말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소속감 일체감을 말하는 겁니다. 거기서 다른민족을 배척하고 어쩌고 얘기하는건 정말 말꼬리 잡기 밖에 안됩니다. 가족의 혈연 얘기를 하는데 입양아 얘기 꺼내는 것처럼요.) 조국이란 개념에서는 소속으로서의 국가의 개념을 들이대어 바꿀 수 있는 것처럼 해놓고 부모의 개념에서는 혈연의 관념을 들이대어 바꿀 수 없는 운명적인 것처럼 말하는 님의 글을 비판한 겁니다.
소속으로서의 국가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요. 그렇게 따지면 소속으로서의 부모도 바꿀수 있는 거구요.(자의든 아니든간에)
미야노시호
05/07/05 14:59
수정 아이콘
좀 엉뚱하지만.. 제목 순간적으로 한웅렬열풍으로 봤습니다 ;;;;
05/07/05 15:09
수정 아이콘
Ms. Anscombe / 그렇게 따지면 민족주의, 국수주의의 비판을 애국심,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부정하는 것으로 여기기에 앞서 애국심, 국가에 대한 자부심조차 민족주의, 국수주의로 여겨지는 문제가 먼저 아닌가요? 애국심이냐 국수주의냐 그 기준조차 모호하죠. 애국심은 세계화 시대에 뒤떨어진 전체주의적 교육에서 파생된 잘못된 관념처럼 인식되는 요즈음은 더더욱이요.
그리고 그러한 여타 행동이 부정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어디까지해야 그런것인지, 그리고 그 개개인의 진위을 모른다면 어떤 행동도 용납될 수 있다는 건지요?
국가라는 이유로 공정한 잣대를 제쳐놓고 국가의 잘못을 옹호하는게 아닙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진다면 당연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행동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도 당연하게 여겨지겠지요. 이웃집과 윷놀이 하는데 이웃집을 응원하는 가족구성원을 가족들이 나무라듯이요. 더구나 지금이야 어떻게 지내든 그 이웃집이 예전에 가족을 폭행하고 물건을 도둑질까지 했던 이웃이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서도 개인의 자유를 얘기하고 그런 행위까지 의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어차피 법적인 처벌을 논할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은 그냥 국가에 대해서 애국심이야 어쨌든 '의무'만 다하고 '권리'나 챙기면 그만이니까요.

ps) 근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군요. 도덕교과서는 무슨근거로 효도하라, 어른을 공경하라, 남을 배려하라 가르치는 걸가요? 분명한건 의무는 아닌데 말이죠. 국가에 대한 애국심에 근거를 대라하면 근본적인 도덕지침도 저는 근거를 댈 자신이 없거든요. 애국심이 왜 도덕의 범주에 비유되는냐고 하면 더더욱 할 말 없습니다...
Ms. Anscombe
05/07/05 15:27
수정 아이콘
흐흐.. 한웅렬 열풍..^^

이 문제(응원 관련)에 국수주의, 민족주의, 이런 거창한 개념들이 끼어드는 것도 저는 부담스럽습니다. 일단 이것부터 알려드리고.

애국심이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민족주의 국수주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대해 정당한 근거를 들어 비판하시면 됩니다. 국수주의나 민족주의나 비판받을 부분 있습니다. 다만 '어떤 부분이' 자부심을 부정하는 것인지 분명히 해 줄 필요가 있겠죠. 덧붙이면, 제가 보기에는 애국심이 뒤떨어지는 관념처럼 '여겨지는' 정도는 아닌 듯 합니다.

이웃집과 윷놀이하는 비유는 나쁘지는 않지만, 그 비유가 타당하려면 '국가 = 가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저는 꼭 그렇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의무만 다하고 권리만 챙기면 그만입니다. 애국심은 개인이 갖는 '마음'이기 때문에 간섭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컨대, 저는 아무한테도 말을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애국심이 하나도 없답니다. 그것이 비난의 대상이 될까요? 문제는 애국심을 '가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행동이 표출되었느냐입니다. 의무와 권리의 문제는, '그러면 더 좋은 것'과 '그러면 안 되는 것'의 차이에 놓여 있다고 말씀드리고싶군요.

마지막 의문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고', '법적 의무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의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것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규칙들이고, 그 규칙들에 또 다른 근거를 제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그런 식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근거가 없다는 것이 그런 지침, 규칙들의 속성입니다.(물론, 대려면 댈 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등등. 그렇지만 여기에도 근거는 없죠. 누구의 말처럼, 우리는 '규칙을 맹목적으로 따릅니다') 사실 이 '해야 한다'의 문제는 상당한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습니다. 법적인 의미에서, 즉, 하지 않으면 법적 처벌을 받는 그런 의무는 아니지만, 도덕적인 의무로 여겨집니다.(하지만 이 '도덕'의 범위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죠)
05/07/05 15:53
수정 아이콘
Ms. Anscombe / 애초에 애국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모든것이 다 국수주의로 보이겠죠. 그 기준이 애매한 건 사실이더라도 그걸 비판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비판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가=가족은 아니더라도 국가에 대한 소속감, 자긍심이 없는 사람에게 애국이니 국가관이니 어떤 말이 통하겠습니까? 가족에 대한 소속감이 없는 사람에게도 가족애를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마지막 말은 근거가 없고 의무가 아니라는 건 저도 압니다. (몰라서 물은게 아닌데 참 친철도 하시네요.) 도덕규범자체를 그런시각으로 보신다면 애국심, 국가관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도덕규범을 어겼다고 처벌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애국심에 반하는 일을 처벌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요. 그렇다고 비난조차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위성에 관해서라면 전 님을 설득할 자신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국가에 대한 의무나 열심히 하고 사십시요.


PS) 가족중에 후레자식도 욕은 좀 먹겠지만 사는덴 아무 지장 없습니다....
Ms. Anscombe
05/07/05 16:57
수정 아이콘
네, 몰라서 묻는 분도 계시고, 알면서 '물음의 형식을 빌려' 묻는 분도 계시기에 늘 그렇게 친절하게 부연 설명이 많습니다. 그래서 글이 길어지곤 하지요.

애국심이 없는 사람에게 모든 것이 국수주의로 보일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국수주의에 대한 그의 정의가 늘 옳은 것은 아닙니다. 국수주의는 나름대로 대다수 사람들이 합리적인 정의를 갖고 있는 공동체적 개념이기 때문이죠. 기준이 무 자르듯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기준만이 기준인 것은 아니니까요.

소속감이나 자긍심이 없는 사람이 애국심을 갖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들 사이의 개념은 서로 통하니까요. 물론 국가관을 가질 수 있겠죠, 조금 달라서 그렇지.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느냐입니다. 제가 지나치게 관용적인 것인지, 지나치게 사람들한테 기대하는 게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늘 최소한의 것을 요구합니다. '딱 거기까지'. 아마 그 한계 범위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 차이가 여러 가지 논쟁들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내 기준이 옳다'라는 말보다는 자기 기준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기준의 '결정'은 합리성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도덕 규범을 어기면 '법적 의미에서' 처벌하지는 않지만, 사회적인 처벌이 가해집니다. 도덕적 비난도 그 중 하나죠. 요즘들어 마구 쓰이는 경향이 있지만, 소위 '마녀 사냥'이니, (이건 아주 싫어하는 표현이지만) '여론 재판'이니 하는 것이 그런 범주에 속하겠죠. 처벌의 형식이 다를 뿐입니다.
05/07/05 18:05
수정 아이콘
어떨까요라고 하셨죠?
저같으면 인간 이하 취급할겁니다.
아래 글에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도. 같은 나라에 존재 한다는 자체가 싫습니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과 응원하는 것은 별개의 것입니다.
하나를 좋아한다고해서 맹목적으로 좋아하는것은 잘못된거 아닐까요.
일본인들이 한류열풍이라고 난리치는것도 한심하게 보고있을 뿐입니다. 저는.
05/07/05 18:33
수정 아이콘
aegle님//도덕교과서는 무슨근거로 효도하라, 어른을 공경하라, 남을 배려하라 가르치는 걸가요?
님이 생판 모르는 사람이 님한테 시비걸고 딴지 걸면 화나시겠죠? 님께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린 사람이 님한테 함부로 대하면 화나시겠죠? 나도 중요하지만 타인도 중요한 겁니다. 내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보지 않을 권리도 있는것이고, 내가 중요한 것 처럼 남들도 중요하기때문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도덕이 지켜지지 않는 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세상이 될지.
님처럼 도덕책에서 무슨 근거로 가르치냐느니 의무가 아니라느니 하는 물음은 제가 보기에는 님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신거 같네요.
Ms. Anscombe님// 비슷한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런건 맹목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덕이 없는 세상이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2004년 서울시교육청 3월달 모의고사 24~28번 지문에 나오는 글에 그런 맹목적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 나와있습니다.
Ms. Anscombe
05/07/05 18:48
수정 아이콘
TheLazy 님 // 제가 말씀드린 건 규칙을 지키는 것 자체가 맹목적이라는 뜻입니다. 예컨대, 도덕을 지키지 않을 경우 'A'라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우리는 'A가 되지 않기 위해 도덕을 지켜야 한다'라고 하지만, 왜 A가 되면 안 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없죠. 그렇다면, 'A이면 B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B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A를 지켜야 한다' 그렇다면 왜 B가 되면 안 되는지를 물을 수 있습니다. 요컨대, 규칙의 근본적인 속성 자체가 맹목성이기 때문에 그것에 근거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이것은 철학적 입장이므로, 사실상 그냥 넘어가도 관계는 없습니다) (G-voice 챌린지 리그, 김남기 - 조병호, 남자이야기에서의 3경기에서의 엄재경 해설위원 님의 말을 인용하자면, '괜히 쓸데없는 소리 해 가지구') 도덕이 '근본적으로' 맹목적인 것이라고 해서 그것을 '지킬 필요가 없거나', '지키는 것이 의미 없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니죠. 다만 도덕이 어떤 객관적인 근거를 갖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 것입니다.
05/07/05 18:59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은 도덕이 맹목적이고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말씀하시는것 자체가 잘못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아무도 남을 배려하지 않으면 각박하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된다.
그래서 남을 배려하고 살아야 한다. 그럼 왜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살면 안되냐? 라고 물으신다면 할말 없습니다만.
이렇게 묻고 따지고 들어가다보면 이세상은 왜 생겨났냐? 라는 물음까지 발전하겠네요.
논리적으로 완전하다고 생각되는 과학에서도 밑바탕은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딴지를 걸고 근거를 대라고는 하지않죠.
그렇다고 과학이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오케이컴퓨터
05/07/05 19:41
수정 아이콘
국민이 없어도 국가는 없지만 국가가 없으면 국민이란 개념도 없죠. 가정을 예로들면 부모가 아주 못된놈들이고 자식 새우잡이나 사창가로 팔려는 인간인데 그것에서 벗어나 독립은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의 가정에서 부모가 마음에 안드는 행동 한다고 다른 부모의 양자로 들어가겠다는것도 제 정신이 아닌것이죠. 국가가 없고 민족만 있으면 유대인들처럼 몇천년간 떠돌며 고생하거나, 이민족에게 동화될수도 있다는것을 기억하셨스면 합니다. 뭐 다른 강한 민족에게 먹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할말은 없습니다.
05/07/07 10:53
수정 아이콘
TheLazy / 제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으시고는 남의 소중함을 모른다는니 멋대로 판단하시는것 같군요. 애국심이나 국가관에 대한 근거에 대한 물음에서 "그렇다면 도덕규범에 대한 근거는 무엇이기에 지키라고 하는것이냐? " 라는 일종의 반어법으로 그런 표현을 쓴건이지 안 지켜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도덕규범처럼 강제조항이 아니고 법적처벌 근거가 없더라도 애국심이나 국가관은 필요하다는 논지의 글입니다. 저와 다른 사람의 논쟁글을 다시 한번 살펴보십시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361 영어보다 국어가 더 문제 [30] 총알이 모자라.4566 05/07/06 4566 0
14360 여러분들은 새패치 버그 없으신가요? [16] 토돌냥4756 05/07/06 4756 0
14359 스타리그 주간 MVP (7월 첫째주) 결과 [3] DuomoFirenze4109 05/07/06 4109 0
14358 사람이 잠을 못자면 휴대폰을 잡게됩니다. [11] 호수청년4811 05/07/06 4811 0
14357 어제 프로리그 경기에서 놀랐던 것. [10] juno6020 05/07/06 6020 0
14356 피지알 글 읽다가 데스노트를 보았습니다.. 그 포스에 덜덜덜... [20] stardom5257 05/07/06 5257 0
14354 7월 7일. 영웅과 괴물의 스타워즈. [48] EndLEss_MAy5465 05/07/06 5465 0
14353 장애우(友)란 말을 사용하지 맙시다.. [20] 로미..5295 05/07/05 5295 0
14352 강민선수와 서지훈선수 [23] 쥐마왕6632 05/07/05 6632 0
14351 가끔은, 아니 조금은 자주, 그가 안되보입니다 [30] ☆FlyingMarine☆6096 05/07/05 6096 0
14350 임요환.... [52] 돌아온탕아8505 05/07/05 8505 0
14349 자신만의 베스트3 [119] 마리아6404 05/07/05 6404 0
14345 박용욱.. 하드코어 러쉬 최고네요.. [67] 무탈8056 05/07/05 8056 0
14344 pgr21...확실히 변했습니다. [28] jyl9kr5147 05/07/05 5147 0
14342 [픽션]나만의 가상 MSL-서지훈편 [7] 퉤퉤우엑우엑4570 05/07/05 4570 0
14341 슥하이 후로리그 옵저버 구합니다. [5] legend3981 05/07/05 3981 0
14340 매너리즘과 관도대전 [14] OrBef4974 05/07/05 4974 0
14339 프로들간의 경기에서 작용하는 운의 비중 [22] 정테란4182 05/07/05 4182 0
14338 KPGA TOUR 4차리그가 그립습니다. [26] ForChojja4700 05/07/05 4700 0
14337 "세상은 절대 그런게 아닙니다..." (펌) [40] 네오크로우4828 05/07/05 4828 0
14336 반갑군요. 김지혜선수가 온겜옵저빙을... ^^ [22] 형광등™7662 05/07/05 7662 0
14334 샤워를 오래하면.. 변기가 고맙습니다. [15] 호수청년5247 05/07/05 5247 0
14333 한류열풍, 스포츠까지 번지다. - 이런 기사는 어떨까요? [35] lunaboy3943 05/07/05 394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