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임요환이라는 게이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흔히들 말하는 테란암울기니 컨트롤 따
위는 결코 아니다. 나는 임요환이라는 게이머의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고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좋았다.

그래서 내가 그를 좋아하는 첫째 이유로 드는게 근성이다.
그는 대표적인 근성만화가 김성모의 대표작 럭키짱의 강건마 마계대전의 대류 걸푸의 걸
푸를 능가하는 이 시대의 최고의 근성의 사나이다. 그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잘 엿볼 수
있는 게임으로 다 알다시피 유명한 VS도진광 in 패러독스를 추천해주고 싶다. 신나게 얻어 터지다가 결국으로는 마지막에 근성으로 이겨버리는 김성모 만화와 일맥상통하는 그 게임은 말 그대로 계속 얻어 맞으면서 방어만 하다가 근성으로 마지막에 역전하는 그런류의 경기다. 혹자들은 그것을 명경기라고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서 보여준 임요환의 근성만큼은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임요환의 이러한 근성은 또 다른 게이머인 이윤열에게도 전해져 한 때 최연성 만큼이나 GG타이밍이 빨랐던 이윤열은 요새는 임요환 못지 않은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둘째로 그를 좋아하는 것은 소신이다.
그가 프로게이머로 데뷔할 당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수명이 짧고 돈도 별로 못버는
그저 그런 직업이었다. 하지만 그는 과감히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선택했고 그리고 암
울한 테란으로 스타계를 평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택한 길이
옳다는 것을 여러사람에게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현재 최고령 프로게이머로서 30대
까지 프로게이머 뛰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니 수명도 짧고 몇몇 게임에 미친얘들 직업
으로만 평가됐던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임요환이라는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발전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그의 소신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은 VS홍진호전의 닥치고 벙커다. 에버배 4강전 3연속 벙커 사건 .여러 스타커뮤니티에서 집중적으로 까임. 하지만 그는 결코 비난 따위에 흔들릴 자가 아니었다. 그는 프로였고 프로는 이기기 위해서 게임을 한다. 그 후에도 VS저그전에서는 수도 없이 벙커링을 썼고 그에 따른 비난이 항상 날아왔지만 항상 꾿꾿이 자기 소신껏 게임을 해왔던 것이다. 그런 그가 난 존경스러웠고 지금도 존경스럽다.

세번째로는 그의 용기와 도전정신이다.
나는 1년전쯤 한 게시판에서 그의 IQ가 99라며 까이는 모습을 보았다. 이미지까지 떠돌고 있는 것을 보니 거짓은 아닌 듯 했다. 하지만 난 이런 그가 존경스러웠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연예인 같은 공인들은 키나 몸무게 나이등을 다 과장되거나 조작을 한다. 하지만 임요환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IQ가 99라고 말했다. 누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나 같아도 진짜 99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1이라도 올려서 100이라고 말하고 싶은게 사람 심리일 듯 하다.(두자리수와 세자리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시험점수도 89점과 90점의 차이가 크듯이)99라고 말하는 임요환의 솔직함과 용기에 감탄할 뿐이다. 또 그의 도전정신은
항상 나를 즐겁게 해준다. 그가 보여줬던 게임에서의 독창적인 모습들은 디시같은 사이트들에서 모음집으로 해서 도배식으로 종종 올라오기도 한다. 그것들을 읽고 있자면 누구도
시도하기가 힘들었던 막상 누군가 먼저 하면 쉽지만 처음 생각해 내기는 힘든 콜럼버스의
달걀같은 전략들로 가득 차 있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도전하고 시도하는 임요환이 좋다.
그것이 비록 실패고 끝났어도 말이다.

끝으로..............

요새 임요환은 확실히 정상급 프로게이머들에 비해서 떨어질지도 모른다. 자꾸 늘어나는 패배들과 예전같지 않은 성적등이 분명히 말해준다. 모르긴 몰라도 임요환 자신도 자신의
실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가 더 이상 이기지 못하더라도 좋다. 항상
무언가를 향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내눈에는 아름답게 보인다.

임요환 파이팅~~~~~~!!!!






























사실 전 임요환팬보다도 임까에 가까운형입니다.
하지만 저런 임요환 선수의 멋진면이 오히려 까는 수단으로 이용 되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