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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9 18:54:58
Name 천재에서 레전
Subject 아직까지도 결승전의 감동에 나다의 온겜도전기를 쓰게 되네요..
나다 이윤열.. 천재라는 닉네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남자.

2000년12월17일 17살의 나이로 iTV 고수를 이겨라는 프로그램에서 당대 최고의 선수인 Ramdon Tarran최인규를 Lost Temple에서 이기며 방송데뷔를 화려하게 한 이윤열...

그의 온겜 도전기는 시련과 영운의 연속이였다.

자신의 첫번째 온겜 도전인 2001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2001.6.5)에서 박태민선수에게 1:2패하며 탈락한다.

그후 약 4개월후 다시 도전한 2001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에서도 당대 최고의 플토우저인 임성춘에 다시 1:2패로 패하며 탈락한다.
"온게임넷은 천재에게 쉽게 그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하지만 천재는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자신의 종족 명예를 걸고 출전한 겜비씨 종족최강전에 출전하며 토네이도테란이라는 이름으로 천재테란의 등장을 세상에 알린다.
[장진남3:1승, 주진철0:3패, 기욤패트리3:2승, 박태건3:2승, 스티븐킹3:1승, 이재훈3:1승, 장진남3:0승, 박정석3:2승, 안형모3:0승, 장진남3:2승, 기욤패트리3:1승, 성학승3:1승, 이재훈0:3패, 강도경3:1승]
내가 이윤열선수를 알게된 것도 이 종족최강전을 통해서였고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이 어린선수에게 해설진들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여 내게는 더욱 강한 이미지로 각인된다.

이런 강력한 인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도전한 2002 네이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에서 이재훈선수만 이기면 스타리그진출인데 첫경기를 이기고도 1:2로 역전패하며 마지막고비를 넘지 못하고 탈락한다.
"이토록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나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가..." 천재는 좌절한다.

보름후 처음 생긴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1st 챌린지리그 예선을 통과하여 챌린지리그 출전권을 확득한다. 자신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도전에 서광이 빛이는 순간이다.
하지만 천재에게 시련은 계속된다.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종족최강전출전을 위해 챌린지리그출전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고 만다. 이 일로 그 후 리그일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계시가 된다.

하지만 천재에게 시련은 여기까지였다...

2002년 여름,  KPGA 2차 Tour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출전한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2nd 챌린지리그에서 강민과 송병석에 승리하며 듀얼에 진출하고 이어 KPGA 3차 Tour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출전한 핫브레이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듀얼토너먼트에서 최인규를 누르며 드디어 꿈에 그리던 스타리그진출을 첫출전 이후 1년4개월만에 이루어낸다.

천재에게 그토록 도전을 허락하지 않던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드디어 천재을 받아드리는 순간이다...

그토록 바라던 온게임넷스타리그...
자신의 첫 온겜 스타리그인 Panasonic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조명식에서 4강이 목표라는 인터뷰에 엄재경해설에게 겸손하다는 애기를 들을 정도로 강력했던 토네이도테란 이윤열..
조명식에서 마지막까지 남을 수 밖에 없던 천재 이윤열..
우승을 당연하게 여길 수 밖에 없는 역사상 최강의 괴물신인..

첫 대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그후 8연속스타리그진출에 두번의 우승을 이룬 천재 이윤열..
첫 등장의 화려함과 명성에 비하면 오히려 두번의 우승이 적게 보이던 천재 이윤열..

하지만 두번째 우승 뒤에 찾아온 아버님의 갑작스런 죽음과 극심한 우승자 징크스로 PC방예선까지 추락하며 세시즌을 집에서 보낸 천재..
많은 사람들은 천재의 시대는 다시 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나다의 팬인 나조차도 이윤열이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

그러나 1년6개월의 공백을 깨고 등장한 20회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
통산 자신의 9번째 스타리그에 등장한다. 자신의 온겜스타리그 첫진출때와는 너무도 다르게 천재 이윤열는 더이상 첫번째 우승후보가 아니였다. 8강후보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천재 이윤열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마음먹으면 어떻게 변하는 지 보라고 자신은 충분히 강해져서 돌아왔다"고 말한다.
전용준 캐스터의 "어"하는 감탄사가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은 그 인터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단지 오랜만의 출전에 각오를 다지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뿐이였다. 팬인 나조차도 천재의 일상적인 인터뷰정도로 가볍게 생각한다.

하지만 천재는 자신의 말을 우승으로 증명했고 또한,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초의 3회 우승자로 본인이 평생의 가보로 여길거라던 골든마우스를 선물로 받는다.

천재에게 좌절과 영광을 동시에 안겨준 온게임넷 스타리그..
5회 2001코카롤라배부터 도전했지만 9회 Panasonic배에서야 천재의 등장을 허락했던 온겜의 보이지 않는 힘.
천재을 힘들게한게 미안했는지, 아니면 능력을 인정했는 지 첫등장에 3:0우승을 선물했던 온겜...
그러나 두번째 우승까지 다섯번의 좌절을 맛보게 했던 온겜...
두번의 우승후 천재에게 게이머생에 최대의 시련을 준 온겜...
누구에게도 세번의 우승을 허락치 않았던 온겜...

골든마우스의 등장으로 세번째 우승자가 이슈가 될 때도 천재 이윤열은 더이상 사람들의 관심밖이였다.

천재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을 것 같던 온겜...

황제 임요환에게 골든마우스의 기회가 갔다. 누구나 온겜..은 임요환에게 골든마우스를 줄 거라고 기대했지만 황제의 꿈은 온겜.. 최고의 징크스인 가을의 전설에 의해 물거품이 된다.
그후 투신 박성준에게 기회가 온다.  스타리그를 지금까지 이어오게 한 일등공신 황제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골든마우스. 결국, 투신은 괴물에 의해 무참히 무너진다.

세번째의 골든마우스 도전자자리에 오른 천재 이윤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천재가 사신보다 전력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골든마우스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거라고 더 있을 거라며 천재의 우승이 어려울 거라 한다.

골든마우스의 운명은???

온겜..은 결승전이 시작한 후에도 고민한 것 같애다.

첫 경기를 사신에게 준 온겜.. 천재은 인터뷰에서도 밝혀듯이 많은 실수를 했다. 평소의 모습은 전혀 아니였고 그전 결승전때의 모습도 아니였다.

승부가 2:1로 천재에게 기운 운명의 4차전 더블을 안정적으로 성공한 천재 앞마당에 벙커를 지어 사신의 도발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한다. 사신의 트리플은 알 지 못했지만 천재는 언제나 처럼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나온다.
근데, 여기서 천재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진출중간에 엔베를 짓고 벙커를 만드는 더던 진출을 한다. 평소에는 진출타이밍이 가장 빠른 천재가 거짓말장이 심장에 의해 너무 조금하게 하다가 경기를 그르치고 만다.

여기서 온겜..은 결국 아직은 누구에게도 골든마우스를 허락하지 않는가???????

하지만 결국 5경기에서 천재에게는 전가의 보도와도 같은 원팩원스타를 들고 나와 미친듯한 드랍십과 벌쳐의 움직임으로 수많은 징크스들을 이겨내고 골든마우스를 차지한다.


왜 온겜의 보이지 않은 힘이 천재를 선택했는 지는 알 수 없자만 이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황제가 스타크래프트의 열풍을 창조했다면 그 토대위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이가 천재라는 것을...

그리고 천재의 플레이는 스타크래프트게임에서 언제나 상성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많은 잘하는 게이머가 있지만 이 점이 내가 천재 이윤열이 스타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이유입니다.

아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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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9 19:11
수정 아이콘
아....제기억이 맞다면,
파나소닉 때 조지명식에서 마지막까지 남았던 선수는
"천재"만큼이나 덜덜덜한 포스를 풍기던
"공공의적"박경락선수로 알고있습니다만.

당시 조가 박정석 이윤열 강도경 박경락이었나요.
오현철
06/11/19 19:17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 A조
박정석 - 베르뜨랑 - 강도경 - 이윤열 이었죠.
KuTaR조군
06/11/19 19:21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가 마지막까지 남은 적은... 올림푸스 스타리그 아니었나요? 기억이 참 가물가물하네. 어쨌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제3의타이밍
06/11/19 19:25
수정 아이콘
크흐... 글과는 다른 내용이지만

당시의 박경락은 동족전을 제외하면 최강의 포스를 자랑하던 저그..
캐리어순회공
06/11/19 19:41
수정 아이콘
2001년 스카이온겜넷에서 임성춘선수에게 져서 예선탈락했다는 글을 보니....과거 itv에서 이윤열과 임성춘 선수가 로템(이윤열2시, 임성춘12시)에서 경기한 적이 있었는데, 임성춘 선수가 원질럿-원드라군 압박에 이어서 타템드랍으로 입구 뚫으면서 이겼던 경기가 생각나네요. 그때 경기전 인터뷰에서 이윤열 선수가 임성춘 선수에 대해 '제가 젤 무서워하는 형이에요'라고 말하던 기억이 불현듯 납니다.
스탈라임
06/11/19 20:37
수정 아이콘
과거 IS시절 임선수와 홍선수가 젤 붙기 싫어하는 상대가 나다였죠...;; 어떤 리그였는지 몰겠지만 암튼 듀얼에서 차재욱-이윤열-강민-마재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차재욱 선수가 조 1위로 진출했었죠...저렇게 4명은...죽음의 조...를 넘어서 어지간한 4강에서도 보기 힘든 대진;;;
암튼 이윤열 선수는 정말로 약점을 찾기 힘든 선수라는 거...ㅡㅡ;;;
06/11/19 20:49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 때 박경락 선수 마지막에 뽑힌거 맞죠...올림푸스배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뭐 이윤열 선수도 마지막에 뽑힌걸로 기억하구요. 조가 다르니까요.
글이랑 전혀 상관없는 댓글이라 죄송합니다.
06/11/19 22:45
수정 아이콘
마지막의 반전...ㅎ;;;
Dennis Rodman
06/11/20 10:12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6/11/20 10:22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저 역시.. 스타를 멀리한지 1년이 넘어가는데.. 그게 아마 아이옵스 결승이 지나고.. PGR후로리그를 끝으로.. (그때 당시 KIN팀 이었죠^^;) 스타를 멀리하였는데.. 제가 스타판에 없을때는.. 나다도 없더군요. 다시 돌아온 스타판에서 나다를 보니.. 참.. 좋네요.

마지막 " 아우 힘드네..." 무지하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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