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8/15 22:00:21
Name homme
Subject 정명훈 그리고 록키.
가입한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처음으로 글을 쓰는군요.
글쓰기 버튼이 무거워서가 아니라 제가 하는 생각을 다른 분들이 이미글로 써주시고,
댓글로 남겨주셔서 그냥 보기만 했는데,
이번 정명훈 선수 관련 사태(?)를 보면서 염려스런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정명훈 선수가 처음 이슈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건,
김준영선수와의 스타리그 4강에서 메카닉으로 소떼로 유명한 김준영 선수를 이긴 때라고 봅니다.
그 당시 정명훈 선수는 최연성코치가 고안한 메카닉으로 김준영선수를 이기는데,
3경기에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바이오닉을 했다가 지고, 4경기에서 다시 메카닉으로 이기죠.

이 경기 후 최연성 코치의 메카닉이 이슈화되면서 록키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더군요.
록키5편은 록키가 은퇴하고 유망주를 키우는 내용인데요. 그 유망주는 다른 사람들이 록키의 꼭두각시라고 자신을 부르는 것을
싫어하고, 결국 록키를 배반합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싫어할만한 일이죠.
코치가 유능한 것도 있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능력으로 챔피언이 되고 승리를 한 것인데 자신의 능력은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고
오직 코치만의 능력인양 치부되어버렸으니까요.
다시 정명훈 선수얘기로 돌아와서 김준영 선수와의 경기 후에도 정명훈 선수는 최연성 선수의 전략과 지도를 잘 받으며,
록키에서 나온 유망주처럼 스승의 그늘을 일찍 벗어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공을 스승 및 자신의 팀에 돌리기까지 하며
잘 지내왔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이제동선수에게 패하며 매뉴얼테란, 최연성의 꼭두각시 등 않좋은 말들이 많이 나왔는데
정명훈 선수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또 최연성 코치나 T1을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부분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최연성 코치나 T1을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록키의 유망주처럼 뛰어난 스승을 자신이 벗어나야할 그늘이나 가림막이 아니라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조력자로 여기기를 바랍니다.
T1 테란이 가진 특유의 색을 가장 많이 가진 선수가 정명훈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이 지적해주신 특유의 판짜기 능력과 빌드조립능력, 지형지물 이용 등 최연성코치나 임요환선수의 특색이라고
말하시는 부분을 지난 시즌 4강 김택용 선수와의 경기에서 정명훈 선수가 보여주었으니까요.
그 당시 같은 팀간의 대결이라 최연성 코치가 빌드나 연습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다만 김택용 선수에게
테란에 관해 약간의 조언을 했다고만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명훈 선수는 최고의 포스를 뿜어내며, MSL을 우승하고 스타리그를 노리던
김택용 선수에게 완벽한 경기력으로 3:0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최연성코치나 T1테란들이 뛰어난 점도 있겠지만, 정명훈 선수 본인의 뛰어난 점과 결합이 되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8/15 22:09
수정 아이콘
누가 머라든 현재 테란 랭킹1위.
논트루마
09/08/15 22:14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의 진정한 "본좌위협"의 시간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양대저저, 오오오오~"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쓰고 맵의 흐름이라고 읽는다.)입니다. 역대 이정도 밸런스의 맵에서 저그가 우승하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제동, 김윤환, 김정우, 박명수 등은 상성종족인 테란한테 진 것보다도 플토, 저그에게 진 것이 더 많을 정도인데요.. 그만큼 테저전의 뮤짤극대화 뿐만 아니라 뮤짤극대화로 파생되는 전략들 역시 강력한, 그러한 순환의 고리입니다. 뮤짤이 강하다보니 뮤짤만 대비하게 되고, 결국 저그 입장에서 상대가 뮤짤만 생각하는 걸 알고 있다보니 히럴을 쓰든 4드론을 쓰든 뭐든 먹혀버릴 수 밖에 없는 게임이 되어버리는... 결국 지금 시대는 "어떤 저그"가 우승하느냐의 문제지, "어떤 종족"이 우승하느냐는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가 마리오네뜨, 꼭두각시 등의 이미지를 벗고 "본좌"로 다가서는 시간은 앞으로 다가올 시즌에 있습니다. 앞으로 몇 시즌간은 테란이 강해지는 흐름입니다. 그것은 정해져있지만 그 정점에 서는 것이 누구인지는 정해져있지 않았습니다.
태연사랑
09/08/15 22:16
수정 아이콘
정명훈선수 충분히 잘하죠

다음시즌은 근데 토스가 강해져야 -_-
09/08/15 23:52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의 겸손한 인터뷰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는 것은

수능 전국 수석이 인터뷰에서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를 했고 과외를 받지는 않았다."
라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과 같은 겁니다.
09/08/16 01:51
수정 아이콘
zigzo님// 오오.. 좋은 비유네요
도라귀염
09/08/17 10:13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한테는 이미 배울만큼 배웠는데 그늘을 좀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의 승부근성이라면 정말 정명훈선수에게 필요한 덕목이지만 최연성선수는 정명훈선수의 앞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619 블리즈컨 2009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대진표가 나왔습니다!!! [34] 잘가라장동건5153 09/08/18 5153 0
38618 [블리즈컨 2009] 8월 21일(금요일)~22일(토요일) [13] Timeless4791 09/08/18 4791 0
38617 TG삼보 인텔 클래식 이벤트를 제안합니다. [26] 미네랄배달5262 09/08/17 5262 0
38616 주요 개인리그 역대 결승 결과 정리 [10] 개념은나의것6541 09/08/17 6541 1
38615 스타크래프트2, 대단하네요. [44] homm310976 09/08/17 10976 1
38614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09 5,6위전 CJvsKT [248] SKY925886 09/08/17 5886 0
38613 [불판] WCG 2009 8월 17일 경기(염보성-박명수,정명훈-이영웅,박철우-김동환) [37] 100원의기적5507 09/08/17 5507 0
38612 곰TV 클래식. 다 좋은데, 뭔가 모자라... [36] aura6351 09/08/17 6351 2
38611 곰티비의 우승 가치는 어느정도 일까요?? [84] 마빠이10587 09/08/16 10587 0
38610 090816 TG삼보 인텔 클래식 S3. The FINAL - 이영호 VS 변형태 (2) [145] 별비5235 09/08/16 5235 0
38609 소설, <삼무신三武神> 20 [6] aura3175 09/08/16 3175 0
38608 090816 TG삼보 인텔 클래식 S3. The FINAL - 이영호 VS 변형태 [306] 별비5083 09/08/16 5083 0
38607 절대시대의 황혼_3편 천재의 철권 시대 [20] kimera5122 09/08/16 5122 6
38606 절대시대의 황혼_2편 황제와 폭풍의 황혼 [2] kimera4901 09/08/16 4901 4
38605 절대시대의 황혼_1편 황제와 폭풍의 여명 [18] kimera6093 09/08/16 6093 6
38604 정명훈에 관한 이야기 [14] Nerion6432 09/08/16 6432 3
38603 정명훈 그리고 록키. [6] homme4077 09/08/15 4077 0
38602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09 6,7위전 삼성vsKT(2) [264] SKY925873 09/08/15 5873 0
38601 (왕의귀환)-정명훈vs이제동 승부의 분수령 그리고 판단 [17] 프리티카라승6127 09/08/15 6127 0
38600 시대는 역시 흐르고 흐릅니다. [18] GoThree4251 09/08/15 4251 1
38599 KeSPA가 공표한 FA 제도가 얼토당토 않은 네 가지 이유. [26] The xian7562 09/08/15 7562 38
38598 정명훈, '매뉴얼','마리오네뜨'를 운운하시는분들과 옹호하시는분들께. [30] 베컴5496 09/08/15 5496 1
38597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09 6,7위전 삼성vsKT [276] SKY924394 09/08/15 43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