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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4 19:37:57
Name One
Subject MSL 혼자 생각해본 리그방식
이번 시즌, MSL은 벌써 32강이 끝나고 3일후인 17일, A조 경기 도재욱 vs 고인규의 경기를 필두로 16강의 시작을 알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MSL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송병구, 김택용 같은선수들의 32강 탈락, 윤용태, 정명훈 같은 선수들의 서바이버 탈락 같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강한 선수들이 쉽게 떨어진 점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스타리그의 36강 체제가 참 맘에 듭니다. 왜냐면, 시드권자는 다전제 한번만 이기면 올라갈 수 있고 강한선수라면 다전제에서 쉽게 지진 않을 테니까 예전부터 잘했던 선수들의 탈락은 최대한 줄이면서 신인들이 올라가도 실력 검증은 할 수 있게 하는 것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시즌만해도 이영한선수는 36강이후 '태풍저그'라는 별명까지 얻고 그 외에 박세정, 진영화 같은 선수들의 기세도 정말 좋죠.

MSL에서도 스타리그의 36강이라고 할 수 있는 서바이버 본선에서의 다전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신인들의 실력 검증을 위해서요. 서바이버 본선에서부터 32강까지 단판제만 하다 보니 이번시즌 16강에 올라온 이신형선수나 김대엽같은 선수는 기대를 덜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서바이버 본선의 방식은

시드자 vs 시드자 ( 전 시즌 32강 혹은 16강에서 탈락한 선수들 )  3전 2선승제
진출자 vs 진출자 ( 이번시즌 서바이버 예선을 뚫고 올라온 선수들 ) 3전 2선승제

이렇게해서 진출자중 진 선수는 바로 탈락, 시드자 중 이긴선수는 1위로 바로 진출.
시드자중 패자는 진출자중 승자와 최종전으로 역시 3전 2선승제의 경기를 하는 것이죠.
팀내 랭킹 1위 예선면제, 2패 탈락 예선 직행 이런거 없애버리구요. 겨우겨우 32강올라왔는데 2패탈락하면 팀에서 잘하는 선수한테 시드를 넘겨줘야 한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이렇게 하면 전시즌 아쉽게 탈락하거나 허무하게 탈락한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고, 진출자는 독하게 해서 36강처럼 좋은 경기력으로 올라가서 기대를 한몸에 받는 경우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리그를 위해서도 이번시즌 32강에서부터 탈락한 송병구, 김택용, 김정우 같은 선수들이 다음 시즌 올라올 확률을 높이고 이 선수들이 못올라와도 2번의 다전제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신인이 올라온다면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32강으로 넘어가면, 듀얼방식은 그대로 두더라도 하루에 한 조의 모든 경기를 하는 것은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딱 하루 컨디션 안좋으면 그걸로 한 리그가 끝장나니까요. 즉,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스타리그 16강같은경우를 보면 풀리그로 3경기를 3주에 나눠서 1주에 1경기씩밖에 안하죠 (한 선수당). 그러면 한경기당 준비기간이 1주일이나 되다보니까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죠.

아발론 MSL에서 썼던 32강 방식을 왜 이번시즌에 안썼는지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그 때는 각 조의 1경기 2경기 승자전을 하루에 하고 패자전과 최종전은 다음에 하는 식으로 했었죠. 이 방식을 쓰는 게 참 좋을 것 같네요. 그 당시에도 송병구, 윤용태, 허영무, 신상문 같은 선수들이 탈락은 했지만 이런 선수들의 탈락에는 죽음의 조도 한 몫 했죠. 즉 지금의 시드 고정을 그대로 둬서 죽음의 조를 없애고 준비기간을 좀 더 주는 거죠.

시드고정의 기준도 좀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MSL에서 잘 한 선수에게 주는 건 알겠는데 그 중 최근 기세 좋던 선수들은 별로 없었고 조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 의해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했죠. 이번 시즌만 해도 8명중 16강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진영수, 김구현, 허영무, 이영호 이렇게 4명이었습니다. 50%밖에 안되는 확률이었죠. 차라리 서바이버 본선을 1위로 뚫고 올라온 12명중 케스파랭킹이 높은, 혹은 전시즌 성적이 좋은 8명의 선수들에게 시드를 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전제를 이기로 올라왔다면 실력이 어느정도 있는 선수들인 거겠죠. 시드선수들도 조지명식에서 시드선수들끼리는 움직일수 있게 하구요. 그리고 시드를 받지 못한 나머지 4명의 선수들도 1위로 올라온 선수들과 같은 권한을 주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해서 리그가 나아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사실 확신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선수들을 위해서는 나을 것 같고 다음시즌부터는 리그를 이런식으로 확 바꾸는 도전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도전을 해야 얻는것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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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빠이
09/12/15 00:10
수정 아이콘
팔랑팔랑? 귀인 엠에셀이 흠 다음 시즌에도 규정이나 룰을 바꿀 게 거의 확실하다고 보여지는데..
다음번에는 좀더 오래가고 시청자들을 만족시킬수있는 엠에셀로 바꿧음 좋겠네요,,,
양치기
09/12/15 13:15
수정 아이콘
그냥 예전 더블엘리미네이션 제도 부활시키면 안되나요
최강자가 한번 져도 다시 이겨서 올라갈수 있는 완충제 역할을 해주는 더블엘리미네이션 제도
매 시즌마다 계속 진출 멤버들이 확~확~ 바뀌는 지금의 방식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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