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1/15 14:15:42
Name sonmal
Subject Mr. MBCgame

당신은 현재 시드를 받고 MSL에 진출해 있는 MSL리거입니다.

모두들 힘겹게 예선을 뜷고 올라갔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신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능력은 '대진표를 짤수 있는 권한'입니다.

이 능력의 발동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신은 능력을 통해 대진표를 짤 수는 있지만, 리그 자체에서 가지고 있는 규정을 위반하지는 못합니다.

2. 당신은 이길 경기와 질 경기, 그리고 자신의 객관적 실력을 이미 알고있습니다.

3. 당신은 이 능력을 통해 질경기를 이길수 있도록 바꿀수는 없습니다. 대진의 조작을 통해 피해갈 수 만 있을 뿐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당신을 'Mr. MBCgame'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

당신은 현재 Kespa랭킹 1위의 프로게이머 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10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당신은 이미 프로게이머로서 모든것을 누렸지만, 그는 5년간의 무명기간을 거쳐 사실상의 은퇴시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번시즌 Msl에 올라왔습니다.*4

당신은 이번 리그를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친구가 최소 16강에 진출하여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당신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신은 전시즌 우승자입니다.


2. 당신의 친구는 현재 실력상으로 36명의 리거중 36위 이며, kespa랭킹상으로도 제일 낮습니다.


----------------------------------------------------------------------------------------



드디어 조지명식 당일. 36명의 MSL리거는 모두 들뜬 마음입니다.

일련의 지명과정이 끝나고, Mr. MBCgame의 순서가 되었을 때, 장내는 아수라장이됩니다.

Mr. MBCgame 은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를 자신의 옆자리에 배치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조에 남은 한자리에는 친구가 이기기에 가장 만만한 상대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Mr. MBCgame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나의 친구와 나는 무조건 16강에 진출할 것입니다.'


32강

A조
Mr. MBCgame
절친한 친구


절친한 친구가 이기기 쉬운선수( 하지만 '32강 시드자'에게는 강하다.)
'32강 시드자'

---------------------------------------------------------------------------------------


원데이 듀얼 당일

1경기는 역사에 남을만한 한경기였습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종료가 선언되었기 때문입니다.

Mr. MBCgame은 고의적으로 채팅금지룰을 어겨, 실격패 당하였고, 절친한 친구가 리그에 진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Mr. MBCgame.을 묙하지 않습니다. 억울해 하는 연기를 하는 Mr. MBCgame.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과 팬은 kespa를 욕하기 시작합니다.



2경기에서 '절친한 친구가 이기기 쉬운선수'가 '32강 시드자' 에게 승리합니다.

승자전에서 '절친한 친구'는 '절친한 친구가 이기기 쉬운선수'를 이기고 16강에 안착했고, 다음과 같은 인터뷰를 합니다.

'저는 이경기만을 준비해 왔습니다.'


패자전과 최종진에서 Mr. MBCgame은 모두 승리하였고,

Mr. MBCgame과 절친한 친구는 모두 16강에 안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는 Mr. MBCgame에게 묻습니다.

"만약 내가  '절친한 친구가 이기기 쉬운선수'에게 졌다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

"그랬다면 난 너에게 져주었을거야."

"......."*5


---------------------------------------------------------------------------------------------


그리고 16강에서   Mr. MBCgame는 탈락합니다.



----------------------------------------------------------------------------------------------


사실 Mr. MBCgame은 절친한 친구와 16강 대진에서 또한번 맞붙었습니다.

Mr. MBCgame은 kespa랭킹이 1위이며, 절친한 친구는 kespa랭킹이 최 하위 이기 때문입니다.*6

----------------------------------------------------------------------------------------








*4 MSL에서는 아무리 막장인 선수라도 같은 팀의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전부 MSL에 진출해 있는 상태라면 MSL에 진출 할 수 있습니다. 공군팀과 권수현선수가 이 룰의 최대 수혜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5 이런식의 상황이 가능하다면, 절친한 친구는 단한명의 선수도 이기지 못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MBC게임의 원데이 듀얼방식의 문제점입니다. MBC게임과 온게임넷 모두 2승을 거두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MBC게임의 경우는 그 2승을 ‘한명’의 선수에게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이로서 절친한 친구는 Mr. MBCgame이라는 단 한명의 선수에게 5승을 쌓고, 8강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1/15 14:24
수정 아이콘
랭킹에 의한 재배치는 8강에서 이루어지기때문에 32강 같은조에서 진출한 선수들은 16강에서 다시 붙을수 없습니다

4번은 대다수 사람들이 비판하고 있는 '팀별 최상위 시드'문제인데 그것은 정말 악법이라고 생각하구요 -_-;
10/01/15 14:33
수정 아이콘
aSlLeR님// 제가 실수한 부분입니다. 8강에서 재배치가 되는것을 장문의 글을 적다보니 실수했습니다. 글이 이곳에만 올라온것이 아닌지라 수정하지는 않고, 리플상으로만 정정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르타고
10/01/15 14:46
수정 아이콘
MSL은 32명 아닌가요?
야광팬돌이
10/01/15 14:4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확실히 온게임넷쪽 보다 MBCgame쪽이 문제가 조금 더 뚜렷한 것 같네요.
신예terran
10/01/15 15:12
수정 아이콘
이글의 실수처럼 16강에서 만난다 하더라도 Mr.MBCgame에게 5승이 아니라 3승을 하고 8강에 진출하는게 맞지 않나요?
1경기에서 이기고 승자전에서 승리하여 진출하고 16강에서 다시만나도 3전 2선승제이니 총 3승하고 8강 진출
1경기에서 이기고 최종전에서 다시 만나서 진출하면 Mr.MBCgame은 탈락하니 총 2승하고 16강 진출
이글의 오류를 수정해서 8강에서 다시 만나면 Mr.MBCgame에게 총 4승을 하고, 다른 선수 한명에게 16강에서 2승을 하고 4강에 진출하겠죠.

그리고 이 글에서 절친한 친구로 묘사되서 그렇지, 사실 32명중 Kespa 랭킹 최하위 선수가 Kespa 랭킹 1위 선수를 32강에서 승리하고 8강에서 승리하여 4승하고 4강에 진출한다면 꽤나 이슈가 될만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유맛사탕
10/01/15 15:35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MBC GAME MSL은 너무 KSPA랭킹의 이득을 남발합니다.
1. KSPA랭킹에 따른 팀별 PC방 면제권
2. KSPA랭킹에 따른 조지명 순서 영향
3. KSPA랭킹에 따른 8강 재배치...
예로..만약 KSPA랭킹 1위가 지난시즌 죽써서 PC방 면제권을 받고 8강이라도 가게 되면
위 세가지 사항에 대한 특권을 다 받게 되더군요.
이게 진정 실력으로 최강자를 가리는 리그가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10/01/15 15:37
수정 아이콘
팀별시드는 답이 없죠.....
알카즈네
10/01/15 15:49
수정 아이콘
공들여 열심히 쓰신 글 2개 모두 잘 읽었습니다.

온게임넷의 경우 맵추첨방식과
MSL에서의 듀얼방식에 대한 허점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현재의 제도를 바라보는 특이한 시각은 흥미롭지만
근거로 드신 예가 너무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경우라
크게 공감하기는 힘드네요.

현재의 양방송사의 리그진행방식은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방송사 나름대로 10년에 가까운 긴 시간을고심해서 만들어낸,
충분히 훌륭한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MSL의 랭킹재배치와 팀별시드라는 이상한 제도를 제외하고 말이죠.
발바닥
10/01/15 16:55
수정 아이콘
MSL의 목표는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나는 것인것 같군요;;
개인적으로는 본좌(임이최마 만을 일컫는건 아닙니다)를 OSL 보다는 MSL에서 더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몇번의 결승전 흥행 실패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MSL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는 제도네요;;
10/01/15 17:06
수정 아이콘
*4 : 막장인 선수는 MSL에 나갈 수 없습니다. 랭킹에 의한 면제는 PC방 면제일 뿐, 서바이버 면제가 아닙니다. 만약 그 선수가 그렇게 막장이라면, 32강에서 1승 2패로 탈락한 선수들과 서바이버를 붙어야되는데, 여기를 통과할 수 있을리 없습니다.

*5 : 이런 현상을 케스파가 곱게 봐줄리가 없겠죠. 그야말로 '승패 조작'인데요.

*6 : 위에도 말씀하셨지만, 16강 대진까지는 미리 정해져있습니다.

실제로 이 스틸드래프트를 이용해서, 김택용 선수가 우승자의 권한을 이용, 자신에게 최상의 대진이 16강까지 진행되도록 하고, 리쌍을 한조에 넣어버리는 둥, 자신의 미래를 위한 설계를 했지만 정작 자신은 32강 광탈... 스타 몰라요.
Karin2002
10/01/15 20:20
수정 아이콘
팀별 시드에 대한 질문인데요, 바로 msl에 적용되나요?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드를 주는 게 아닌가요?
카르타고
10/01/15 20:59
수정 아이콘
Karin2002님// 서바이버 시드입니다 MSL에서 2패탈락하는선수는 서바이버가 아니라 자동으로 오프라인예선으로 떨어지게되죠 그런데 서바이버에서 2패로떨어졌지만 동시에 팀내 랭킹이 가장높은선수가되면 서바이버에 참가하게되죠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방식이죠 네임드들은 계속 살아남고 듣보잡들은 올라올 생각 하지마라 이거죠 팀별 시드제때문에 서바이버의 벽은 더욱 뚫기 어려워졌고요
10/01/16 00:16
수정 아이콘
이것도 왠지 예전 꾸에에님 글 보는느낌
스타일이 닮으셨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814 Nate 2009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제동vs김구현(2) [385] SKY925931 10/01/16 5931 0
39813 Nate 2009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제동vs김구현 [381] SKY925617 10/01/16 5617 0
39812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화승/MBCgamevsCJ(2) [269] SKY924176 10/01/16 4176 0
39811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화승/MBCgamevsCJ [269] SKY923922 10/01/16 3922 0
39810 100116 기록으로 보는 경기 - NATE MSL 4강 A조 : 이제동 VS 김구현 [15] 별비5304 10/01/16 5304 0
39809 100116 기록으로 보는 경기 - 프로리그 14주차 1경기 [4] 별비3933 10/01/16 3933 0
39808 진영화 선수... 절대로 이영호선수의 사전인터뷰에 말리지 마세요!! [49] 개념은?7283 10/01/16 7283 0
39806 가을의 마지막 날입니다. [9] 信主SUNNY4586 10/01/16 4586 1
39805 대테란전/ 디파일러마운드를 동시에 두개올리는것은 어떨까요? [23] 프리티카라승4847 10/01/16 4847 0
39804 아직 네명의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31] Ascaron5288 10/01/15 5288 0
39803 스타크래프트2의 팀플 건의에 대한 Kicho님의 답번입니다. [3] 물의 정령 운디4470 10/01/15 4470 0
39802 종족별 top선수들의 09-10시즌 전적들... [20] 5297 10/01/15 5297 0
39801 진영화가 스타리그 우승할려면? [47] noknow6141 10/01/15 6141 1
39800 대진 관련 룰이 정확해야하는 이유. [6] sonmal4641 10/01/15 4641 1
39798 Mr. MBCgame [13] sonmal6223 10/01/15 6223 1
39797 Mr.온게임넷 [10] sonmal6447 10/01/15 6447 3
39796 임이최마의 업적으로 보는 본좌의 기준. [123] 미하라7697 10/01/15 7697 0
39794 즐거운 설레발 [29] fd테란6256 10/01/15 6256 1
39793 이영호 선수의 판짜기... 다전제에서의 중요성 [25] Rush본좌6254 10/01/15 6254 0
39792 과연 저그의 최종기가 디파일러 울링일까? [58] nickyo7737 10/01/15 7737 2
39790 다전제 재밌지않으십니까? [53] Ascaron6874 10/01/14 6874 1
39788 Nate 2009 MBC게임 스타리그 4강 B조 한상봉vs이영호(3) [332] SKY927034 10/01/14 7034 0
39787 Nate 2009 MBC게임 스타리그 4강 B조 한상봉vs이영호(2) [389] SKY925006 10/01/14 50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