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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6 00:48:05
Name 信主SUNNY
Subject 가을의 마지막 날입니다.
가을이 끝났습니다.

'연도가 바뀌고, 눈이 무릎에까지 쌓였는데, 영하 15도에서 왠 가을타령?'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온게임넷만큼은 가을입니다.

9월까지 비시즌이 되고, 그렇게 가을시즌이 사라지나 싶었음에도 가을은 추운 기온에도 리그를 붙잡고 버티고 있었네요.



가을은 어떤 계절입니까?

대부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프로토스의 계절. 프로토스가 우승하는 계절.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임요환선수가 준우승하는 계절.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그가 동면하는 계절.



가을의 전설이란 토스의 우승역사를 대체로 말합니다만, 진작에 깨졌다고 '가을의 전설이 어딨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가을의 실체를 한 번 헤집어볼까 합니다.



편의상 가을시즌은 10월을 포함하는 리그, 겨울시즌은 2월을 포함하는 리그, 봄시즌은 6월을 포함하는 리그로 하겠습니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겨울시즌부터 보죠.

겨울시즌
한빛소프트(01.02.16 ~ 01.05.05)
8강 테란2 저그3 토스3
4강 테란1 저그1 토스2
결승 임요환(테란) 장진남(저그)

파나소닉(02.11.05 ~ 03.02.14)
8강 테란5 저그3
4강 테란1 저그3
결승 이윤열(테란) 조용호(저그)

한게임(03.12.12 ~ 04.03.21)
8강 테란2 저그3 토스3
4강 테란1 저그1 토스2
결승 강민(토스) 전태규(토스)

IOPS(04.12.17 ~ 05.03.05)
8강 테란4 저그4
4강 테란2 저그2
결승 이윤열(테란) 박성준(저그)

신한0(05.12.09 ~ 06.03.04)
8강 테란5 저그1 토스2
4강 테란2 저그1 토스1
결승 최연성(테란) 박성준(저그)

신한3(06.12.13 ~ 06.02.24)
8강 테란4 저그3 토스1
4강 테란3 저그1
결승 마재윤(저그) 이윤열(테란)

박카스08(08.01.11 ~ 08.03.15)
8강 테란2 저그2 토스4
4강 테란1 저그1 토스2
결승 이영호(테란) 송병구(토스)

바투(08.12.17 ~ 09.04.04)
8강 테란2 저그3 토스3
4강 테란1 저그2 토스1
결승 이제동(저그) 정명훈(테란)

겨울시즌 종합
8강 테란26(40.6%) 저그22(34.4%) 토스16(25%)
4강 테란12(37.5%) 저그12(37.5%) 토스8(25%)
결승 테란7(43.8%) 저그6(37.5%) 토스3(18.8%)

어찌 보셨나요? 아마 테란이 많이좋고, 저그는 좀 좋았고, 토스는 안좋았다... 라고 보실지 모릅니다. 한데 사실은 토스는 항상 안좋았거든요...

어쨌든 겨울시즌은 다른때에 비해선 세종족 모두 특별하지 않죠.



봄시즌
코카콜라(01.06.15 ~ 01.09.08)
8강 테란3 저그4 토스1
4강 테란2 저그2
결승 임요환(테란) 홍진호(저그)

네이트(02.03.29 ~ 02.06.15)
8강 테란3 저그4 토스1
4강 테란3 저그1
결승 변길섭(테란) 강도경(저그)

올림푸스(03.04.04 ~ 03.07.13)
8강 테란2 저그6
4강 테란2 저그2
결승 서지훈(테란) 홍진호(저그)

질레트(04.04.30 ~ 04.08.01)
8강 테란4 저그1 토스3
4강 테란2 저그1 토스1
결승 박성준(저그) 박정석(토스)

에버05(05.04.08 ~ 05.07.02)
8강 테란5 저그2 토스1
4강 테란2 저그2
결승 박성준(저그) 이병민(테란)

신한1(06.04.12 ~ 06.06.24)
8강 테란2 저그6
4강 테란1 저그3
결승 한동욱(테란) 조용호(저그)

다음(07.05.04 ~ 07.07.21)
8강 테란3 저그2 토스3
4강 테란2 저그1 토스1
결승 김준영(저그) 변형태(테란)

에버08(08.04.16 ~ 08.07.12)
8강 테란1 저그2 토스5
4강 저그2 토스2
결승 박성준(저그) 도재욱(토스)

박카스09(09.05.06 ~ 09.08.22)
8강 테란4 저그4
4강 테란1 저그3
결승 이제동(저그) 박명수(저그)

봄시즌종합
8강 테란27(37.5%) 저그31(43.1%) 토스14(19.4%)
4강 테란15(41.7%) 저그17(47.2%) 토스4(11.1%)
결승 테란6(33.3%) 저그10(55.6%) 토스2(11.1%)

점점 더 더워지는 봄이되면 저그는 힘을냅니다. 저그는 지금까지 결승에 총 17번 올랐는데, 그중 10번을 봄시즌에 올랐습니다. 우승은 8번 했는데, 5번을 봄에 했지요. 저그의 대망의 첫우승도 봄이었고, 박성준선수는 3회우승을 모두 봄에 해냈으며, 이제동선수가 골든마우스를 들어올린 것도 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일한 저저전 결승 역시 봄이구요.

이러한 저그의 기세때문인지, 테란과 토스는 봄시즌성적이 가장 안좋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 테란 성적이 가장 안좋은 것이랍니다.



가을시즌
스카이01(01.10.19 ~ 01.12.28)
8강 테란3 저그2 토스3
4강 테란2 저그1 토스1
결승 김동수(토스) 임요환(테란)

스카이02(02.07.12 ~ 02.10.12)
8강 테란4 저그3 토스1
4강 테란2 저그1 토스1
결승 박정석(토스) 임요환(테란)

마이큐브(03.08.01 ~ 03.11.09)
8강 테란2 저그2 토스4
4강 저그1 토스3
결승 박용욱(토스) 강민(토스)

에버04(04.08.27 ~ 04.11.20)
8강 테란5 저그2 토스1
4강 테란2 저그1 토스1
결승 최연성(테란) 임요환(테란)

So1(05.08.05 ~ 05.11.05)
8강 테란4 저그1 토스3
4강 테란2 토스2
결승 오영종(토스) 임요환(테란)

신한2(06.08.18 ~ 06.11.18)
8강 테란4 저그2 토스2
4강 테란3 토스1
결승 이윤열(테란) 오영종(토스)

에버07(07.09.21 ~ 07.12.22)
8강 테란4 저그2 토스2
4강 테란1 저그1 토스2
결승 이제동(저그) 송병구(토스)

인크루트(08.08.04 ~ 08.11.01)
8강 테란4 저그1 토스3
4강 테란1 저그1 토스2
결승 송병구(토스) 정명훈(테란)

에버09(09.10.14 ~ 10.01.16)
8강 테란1 저그4 토스3
4강 테란1 저그2 토스1
결승 이영호(테란) 진영화(토스)

가을시즌 종합
8강 테란31(43.1%) 저그19(26.4%) 토스22(30.6%)
4강 테란14(38.9%) 저그8(22.2%) 토스14(38.9%)
결승 테란8(44.4%) 저그1(5.6%) 토스9(50%)

이것이 그동안 뜬구름잡듯이 이야기했던 가을의 실체입니다.

저그가 워낙에 바닥을 쳐서 테란과 토스가 가장 높은 성적을 내는 계절. 특히 토스가 저그가 적은 것에 한껏 기세를 올리는 계절입니다.

저그는 26개 대회에서 17번 결승에 진출했는데, 가을에는 단 한번 진출했습니다. 가을은 저그에게 허락된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단한번 로열로드를 걷던 멋모르던 시절, 폭군이 그 무대에 들어섰을 뿐이지요.

토스는 26개 대회에서 14번 결승에 진출했는데, 그중 가을에만 9번 진출했습니다. 우승은 6번했는데, 5번을 가을에 했지요. 그것이 가을이란 계절입니다.



전체종합
8강 테란84(40.4%) 저그72(34.6%) 토스52(25%)
4강 테란41(39.4%) 저그37(35.6%) 토스26(25%)
결승 테란21(40.4%) 저그17(32.7%) 토스14(26.9%)

테란
8강 겨울+0.2% 봄-2.9% 가을+2.7%
4강 겨울-1.9% 봄+2.3% 가을-0.5%
결승 겨울+3.4% 봄-7.1% 가을+4.0%

저그
8강 겨울-0.2% 봄+8.5% 가을-8.2%
4강 겨울+1.9% 봄+11.6% 가을-13.4%
결승 겨울+4.8% 봄+22.9% 가을-27.1%

토스
8강 겨울0 봄-5.6% 가을+5.6%
4강 겨울0 봄-13.9% 가을+13.9%
결승 겨울-8.1% 봄-15.8% 가을+23.1%

이번에도, 저그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토스는 결승의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을에서 토스대테란은 5번이 있었고, 전적은 4:1. 과연 이번 가을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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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_YiRuMa
10/01/16 00:59
수정 아이콘
가을의 전설은 김동수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영호.믿습니다.
이제동을 이겻으니 우승을..ㅠ_ㅠ
준우승하면 그분의 가호가 씌엿다고 또 얘기가 나올거란말입니다 ㅠ_ㅠ..
SigurRos
10/01/16 01:0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임요환선수 대단하군요. 가을시즌에만 4번의 준우승을 하셨군요.

이번 가을의 전설은 송병구선수가 다시 한번 이뤄주길 바랬는데..
10/01/16 01:15
수정 아이콘
가을의 전설은 엄연히 임요환 선수의 전설이었죠. 어떻게 보면 껄껄껄
10/01/16 01:16
수정 아이콘
OSL을 기다리며... 그냥 스포츠팬의 입장에서, 아무런 기대안했던 신예가 거대한 산과도 같은 강자를 물리치는 통쾌함을 보고싶습니다.
질레트에서 박성준이, 곰tv에서 김택용이 그랬던것 처럼요.
FantaSyStaR
10/01/16 03:18
수정 아이콘
http://news.nate.com/view/20100115n14229
이걸보니..케스파랭킹 1위부터 10위까지의 프로게이머는 압도적인 이영호의 우세를 점치더군요..
저도 테란이 요즘 토스잡는건 동급일땐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상대가 이영호이니 만큼..그리고 진영화선수는 결승이 처음이라..

멋진승부 그리고 3:2스코어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내가 남자친구
10/01/16 10:5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가을시즌은 여태까지 한 번도 결승에서 3 : 0 이 안나왔네요
임이최마율~
10/01/16 11:32
수정 아이콘
FantaSyStaR님// 택뱅리는 모두 영호의 우승을 예상했군요..거의 완승할꺼다라는 의견..
다크씨
10/01/16 11:46
수정 아이콘
가을의 전설 중에서 쉽게 쉽게 올라간 경우는 한 번도 없었잖아요. 모두의 예상을 뒤엎거나 엄청난 명승부를 만들어냈지요.
이번에도 진영화선수가 멋지게 우승하길 기원합니다.

아, 난 테란인데......
꼼짝마
10/01/16 12:01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펜이긴 한데 가을의전설 오랜만에 보는 PvsT 전이기에 진영화 선수의 선전도 기대하게 되네여

두선수의 멋진 대결이 정말 기대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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