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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4 03:47:24
Name 박준영
Subject MSL 우승이 격하되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듯.
사실 예전에 MSL은 온게임넷 스타리그보다 좀 낮은 취급을 받았습니다.

KPGA를 인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 문제도 있었고,

예전 마재윤 시대에 케스파랭킹에서 점수 차등 문제도 있었죠.

그래도 여러 과정을 거쳐 나름 양대리그로서의 입지를 굳혀갔다고 생각했지만,

잇다른 결승전 악재(정확하게는 연출 부족이겠지만)에 MSL은 나름

여러가지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많은 분들의 원성을 산 팀별시드나 8강재배치 등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이었고,

결국 이번 결승에서 엠비시게임이 그토록 원했던 최고의 대진이 만들어졌지만,

연출에서는 물론이고 최소한의 관리 부족으로 이제는 더이상 양대리그라는 이름을 쓰기

부끄러울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 '개념은나의것'님이 올리신 '양대리그 커리어 정리'에 달린

MSL우승을 부정하는 농담조 리플들,

그리고 스갤에서 농담처럼 나온 '임이박동'..

이제는 농담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저는 마재윤 선수의 팬입니다.

마재윤 선수에게서 MSL을 빼고 그가 본좌가 될 수 있을 리는 없을 겁니다.

마재윤 선수에게 흔히 말하듯이

'MSL 그것은 좋은 리그였습니다.' 하고 말기에는 좀 아깝습니다.

예전에 MSL100을 방송할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모든 경기를 다 보지는 못 했어도, 상위권 경기는 열심히 챙겨봤습니다.

전설의 할루시네이션 리콜도 MSL 경기였지요.

그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일이 생기리라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결국 MSL은 스스로 쌓아온 소중한 역사를 스스로 차버리고 말았습니다.



엠비시게임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겁니다.

프로리그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양방송사 체계로 나름 잘 잡혀있던 e-sports가

한방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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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4 03:50
수정 아이콘
어제 같은 경기 한번만으로도.. E-sports는 타격이 클겁니다.
한번만 더하면 정말 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냥... 확~ 식어버릴 것 같습니다.
10/01/24 03:51
수정 아이콘
MBCGAME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시에 방송사나 스폰서 보이콧, 제작진 교체, 2부리그나 이벤트리그 하락,심하게는 방송사 폐지 추진운동을 펼치겠습니다 화이팅!
오토모빌굿
10/01/24 03:55
수정 아이콘
두선수다 피해자죠.

이제동선수도 정상적으로 우승했었으면 지금쯤 엠겜글이 아닌 본좌글로 가득찼을텐데 안 되었네요.

은퇴할때까지 두고두고 따라갈텐데 말이죠.
신인류신천지
10/01/24 03:57
수정 아이콘
네이트 우승은 묻히는게 운명인가봅니다... 변길섭 우승은 월드컵에 묻히고, 이제동 우승은 정전에 묻히고...
개념은?
10/01/24 04:13
수정 아이콘
신인류신천지님//
어쩜 반대죠.. 이번만큼 네이트가 정말 대문짝하게 이슈화 됐다고 볼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아....
10/01/24 04:25
수정 아이콘
격하까지는 전혀 동감을 못하겠네요
10/01/24 04:27
수정 아이콘
이벤트리그로 쳐주면 잘 쳐주는 거죠 어제 경기는.
10/01/24 05:48
수정 아이콘
MSL 은 어제의 추악한 결승전으로... 어차피 다음 시즌 스폰을 못 받아서 망합니다.
10/01/24 05:59
수정 아이콘
아 아직은 안망할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은 온풍기 회사에서 스폰해줄 것 같네요.
TheMilKyWay
10/01/24 07:54
수정 아이콘
MSL 제작진과 운영 자체는 문제지만.. 거기 우승한 선수들을 묻을 순 없죠. 왜 MSL 우승한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하나요.. 선수들은 우승을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역대 MSL 우승자를 무시하는 말은 자제하시는게 좋겠네요.
박준영
10/01/24 08:45
수정 아이콘
TheMilKyWay님// 제가 MSL을 무시하려는 게 아니라 스갤에서 실제로 그런 놀림을 당했습니다. '임이박동'이 뭘 뜻하겠습니까? MSL 커리어는 인정 안한다는 거죠. 마재윤 선수 팬인 제가 MSL을 무시하면 뭐가 남는다는 말입니까?
가치파괴자
10/01/24 09:22
수정 아이콘
우승이 격하 되다뇨?
그떄 그 경기를 보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당시 MSL 은 오히려 온게임넷보다 리그전 경기는 더 속히 " 쩐 다 " 라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결승전 대진만 안습이였을뿐이지요,
단순히 회사의 잘못으로 왜 노력하며 열심히 했던 선수들의 땀까지 격하 되어야 합니까?
박준영
10/01/24 10:36
수정 아이콘
솔직히 MSL은 다음 시즌에 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스폰이나 잡을 수 있겠습니까? 엠비시무비스배 MSL 같은 걸 누가 인정하겠습니까? 이번 결승은 엠비시게임의 존재가치 그 자체에 위협을 줄 수준이었습니다. 유머게시판에도 있지만 '복수용달'보다도 못했죠. 망한 리그가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는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용접봉마냥눈
10/01/24 11:12
수정 아이콘
원래 예전부터 선수나 팬들 모두 온겜에 비해 엠겜자체는 무시, but 실력적으로 엠겜 우승자가 최강이다라는 인식이 있었죠.

엠겜 - 강자가 우승한다.
온겜 - 이긴자가 강자다.
TheMilKyWay
10/01/24 11:20
수정 아이콘
박준영님// 그런사람들은 원래 어떻게 되든 말든 까는 사람들이구요. 대다수 사람은 엠겜은 욕할지언정, 거기서 땀과 열정을 쏟은 선수들의 기량과 업적은 무시하지 않습니다.
박준영
10/01/24 11:43
수정 아이콘
에휴..뭐랄까 아깝습니다 아까워요. 그런 리그에서 그런 경기가 그런 해설이 있었다는 자체가 아까울 지경이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성제 선수와 이병민 선수의 처절한 경기를 잊지 못합니다. 박용욱 선수와 변은종 선수의 루나대전도,마재윤 선수와 강민 선수의 신백두대간 경기도, 심지어 마재윤 선수와 심소명 선수와의 결승 경기도 잊을 수 없습니다. 뭐 일일이 나열하면 뭐하겠습니까. 저도 기억합니다. MSL이 최고의 리그는 아닐지언정, 최고의 경기가 있었던 곳이었다는 걸요. 어제 경기도 최고의 경기가 될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그렇게 만들어버리네요.
이권국
10/01/24 11:48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로 저에게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메이저 리그고, MSL은 싱글 A 정도. 굳이 이런 말도 안되는 운영으로 희대의 명경기를 희대의 개그로 만든 엠겜. 결승전 장소부터 말이 많았고, 그 장소 섭외에 대한 변명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핵 미사일 한 방에 날려버린 소인배 스런 운영.

굳이 엠겜이라는 방송국이 존재해야하냐는 회의감마저 드는군요. 선수들이 노력해 줘서 최고의 경기로 만들어 주는 기회를 줘도 못 먹고 멋진 판을 깔아주어도 못 치고.

지금 드는 생각 같아선 각 선수들이나 구단에서 MSL를 보이콧 하라고 하고 싶어요. 정말로. 프로리그 결승전도 그냥 온게임넷에서 도맡았으면 하고요.
JUVENILE
10/01/24 15:14
수정 아이콘
다들 다시 보실꺼면서
10/01/24 16:19
수정 아이콘
JUVENILE님// 전 보기 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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