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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7 17:53:35
Name ipa
Subject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 충분히 이해합니다.
1.

이영호 선수 인터뷰를 지금 봤습니다.
어조나 내용의 면에서 확실히 다시 한 번 게시판에 불을 지필만한 인터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선 인터뷰어가 기왕이면 어떤 면에서 충분히 할 만했다고 생각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봐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것을 확실히 취재해주는 것. 그게 바로 저널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사후에라도 선수들에 대한 설문이나, 기자 차원에서의 분석, 아니 최소한 심판 인터뷰라도 좀 따다 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확실히 게임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중단이 되고, 내심 속개나 재경기를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우세승 판정이 내려진 상황이라면, 분명 많이 흔들리고 당황하고 힘들었겠습니다.

이영호 선수, 분명 억울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인터뷰입니다. 그런 발언 충분히 할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가 충분히 할 만 하고, 이해가 가는 인터뷰라고 해서, 그 내용이 그대로 "옳은" 것은 아닙니다.
사실과 다르다거나 거짓이 섞여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규범적으로" 봤을 때 그게 그대로 "맞는 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깁니다.
다시 말해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는 당사자 중 일방의 소회 또는 주장이라는 겁니다.
그 내용이 맞는 내용인지는 객관적으로, 규범적으로 평가되어야 할 겁니다.

엄밀히 말해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 전과 후에, 상황의 '규범적 평가'가 달라질 만한 요인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fact는,

1. 이영호 선수는 3경기 정전 당시 자신이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했다.(+이영호 선수의 주변에서도 그런 평가가 있었다)
2. 이영호 선수는 1.의 이유 때문에 우세승 판정이 잘못된 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3. 당시 심판은 각 선수들의 화면창에 뜬 자원상황과 인구수 등을 확인하고 판정을 내렸다고 하나, 그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4. 이영호 선수는 재경기를 갈 경우 자신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5. 이영호 선수는 우세승 판정으로 거의 경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는 심리적 타격을 받았다.
6. 심판은 이영호 선수에게 판정 전 의사나 경기상황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았다.
7. 심판은 판정 후에도 이영호 선수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정도입니다.

이중 우리가 인터뷰로 인해 새로 알게 된 내용은 1.번, 3.번과 5.번 그리고 7.번 정도겠습니다.
그리고 위 1번~4번에서 fact는 "이영호 선수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일 뿐이며, 그 내용인 '해볼만한 상황이었는지' '우세승이 잘못된 판정이었는지' '화면창의 자원상황 인구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재경기시 승리가능성이 높았는지' 등등에 대한 인터뷰 내용은 결국 이영호 선수의 주장(=opinion)을 담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즉, 우리가 인터뷰의 1~4번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이영호 선수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것이지, 3경기가 해볼만한 상황이었구나, 우세승이 잘못된 판정이었구나, 화면창의 자원상황 인구수 등을 확인하지 않았구나, 재경기시 승리가능성이 높았구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예컨대, 민사소송에서 원고가 서면을 통해 "제가 돈을 꿔줬으니 다시 돌려받을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변론한다고 해서, 바로 그 말이 맞는 것이 되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판단해서 당사자가 주장한 사실관계의 진위를 확정하고, 그 사실관계가 가지는 규범적 의미를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당부를 결정하지요.
우리가 민사소송을 재판하는 재판부라고 치면(당사자의 승패에 따른 불이익이 반비례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판단의 구조가 이번 건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이번 인터뷰는 우리가 이영호 선수 측에서 제출한 준비서면을 받아본 것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2.

3경기의 유불리에 관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주로 8대 2니, 7대3이니, 9대 1이니 하는 식으로 수치화되어서 논의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수치는 사실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개념입니다.

예컨대 "90대 10은 되어야 우세승 판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있어서, 90대 10은 양 선수 간 승리가능성의 절대적 연동적 비율관계를 표현한 것일 수도, 일반적인 경우의 상대적 승리확률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첫번째 개념은 기술적인 의미에서 더 이상 어떠한 역전의 가능성도 없는 "엘리미네이션 승"을 100으로 놓고, 그 반대인 "엘리미네이션 패"를 0으로 놓은 상태에서의 90 대 10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전황만으로 따질 때 100대 0이 됐을때야 비로소 끝났던 경기(엘리미네이션 승)부터 50.5대 49.5에서 끝났던 경기(쿨 gg)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봐왔습니다.
첫번째 관점에서 90대 10이 되어야 우세승이 가능하다고 보는 의견은 사실상 우세승 제도를 거의 부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통상의 경우를 봐도, 엘리미네이션 패를 기준으로 하면 20% 이상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gg에 의해 경기가 끝납니다.
결승전 1경기도, 2경기도, 4경기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면, 최소 90:10 상황에서 경기가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상 스타라는 경기는, 당연히 끝까지 알 수 없는 게임이고, 그래서 그 끝은 한없이 뒤로 물러서 생각해볼 수도 있는 반면 당겨서 볼 수도 있다는 얘기죠.
스타에서 경기를 지는 방법은, 0부터 100까지의 스펙트럼 중 어느 한 시점을 선택해 스스로 패배를 선언하는 방식이 오히려 일반적이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90대 10이니, 80대 20이니 하는 비율은 첫번째와 같이 전황의 절대적 스펙트럼 안의 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통상의 경우에 비춘 "상대적 확률"의 개념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즉, 엘리미네이션이든 gg에 의한 불계승이든 통상적인 승리의 관점에서 볼 때, 같은 상황에서 100번 하면 90번은 한 쪽이 gg를 받아내거나, 계속 진행하여 엘리미네이션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을 "90:10으로 유리"한 것으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이하부터는 유불리의 개념을 위와 같이 상정하고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3-1.

이영호 선수는 억울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심지어 '주위에서 네가 유리했다'고까지 말했던 경기를 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 때문에 패배한 것으로 간주당해버렸습니다.
충분히 억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리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규범적 차원에서는 그 억울함이 불가피한 것인지, 아닌지를 평가할 뿐입니다.
그것이 규범적으로 불가피한 것이라면, 그 억울함의 원인이 된 '판정'은 '부당'한 것이 아니게 됩니다.
-예컨대 1억을 꿔 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르고 있는 사이에 소멸시효가 지나버렸습니다. 그래서 반환청구소송을 했지만, 패소했습니다. 당사자는 몹시 억울합니다. 하지만 규범적으로 그 판결이 부당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일단 현 케스파 규정을 상정하고 이영호 선수의 억울함이 불가피한 것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즉 판정의 부당성 여부를 규범적으로 보십시다.

현 규정은 다들 익히 보셨을테니 굳이 인용하지 않습니다.
내용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경기가 중단되고 속개가 불가능한 경우, 심판은 경기의 유불리를 판단하여 우세승과 재경기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즉, 심판이 할 수 있는 것은 유불리 판단, 그리고 우세승과 재경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 뿐입니다.
우세승과 재경기 중 하나가 아닌 다른 선택은 더 볼 필요도 없이 규정위반으로 부당한 판정이며, 오심입니다.
그러니까 이영호 선수의 억울함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다, 판정이 규범적으로 부당했다, 고 하려면,
해당 상황에서 재경기 판정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고로 외려 재경기로 인한 이제동 선수의 억울함이 불가피한 것이었다,는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나이브하게 얘기하면 심판은 이영호 선수의 억울함과 이제동 선수의 억울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우세승 판정이 부당하다는 이영호 선수의 의견은, 심판은 결국 이제동 선수의 억울함을 선택해야 했었다는 의견과 같습니다.
경기는 오직 승과 패만이 있으며, 규정상으로는 오직 재경기와 우세승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3-2.

경기에는 승패라는 것이 있습니다. 승은 100의 이익으로, 패는 0의 불이익으로 치환하여 생각해보죠.
그리고 그 승패가 선수의 의사, 혹은 컴퓨터의 판독에 의한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판가름나지 않은 상태에서 중단되어버렸다고 칩시다.

그런 상황에서 각 대립자들의 이익과 불이익을 배분하기 위하여 "규정"과 "판정"이 있습니다.
규정과 판정은 그 이익형량과 분배를 최소한의 변동 내에서, 최대한 억울함이 덜하도록 조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규정은 그 배분의 방식으로 "우세승"과 "재경기"의 선택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승리확정시의 기대값을 100이라고 봤을 때,  중단되기까지의 전황상 A라는 선수의 기대이익(=승리가능성)이 80정도 된다고 하고, B라는 선수의 기대이익이 20이라고 치죠.

우세승이란 기대이익을 중단 당시 그대로 확정시켜버리는 제도이고, 재경기는 중단 당시의 기대이익을 아예 초기화해버리는 제도입니다.  

다시 A와 B의 예로 돌아가보시죠.  

우세승 판정이 내려질 경우, A는 80정도의 기대이익이 100으로 상승하는 20의 실질이익을 얻게 됩니다.
반면 B는 20정도의 기대이익이 0으로 수축하는 -20의 실질이익을 얻게 됩니다.

반면 재경기 판정이 내려질 경우, 아주 무색무취한 상황을 상정하자면, A는 80의 기대이익을 상실하고 50의 가능성을 얻게 됩니다. -30의 실질이익입니다.
반면, B는 20의 기대이익을 상실하고 50의 가능성을 얻게 됩니다. 30의 실질이익입니다.

즉, 재경기시의 기대승률을 50대 50으로 잡았을 경우, 재경기와 우세승의 이익분배의 변동폭이 같아지는 분기점은 A와 B의 기대이익이 75대25쯤 되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몹시 작위적이지만, 재경기시 기대승률이 50대 50인 경우, 각 선수들의 유불리가 75:25를 넘는 경우에는 우세승이, 그 이하인 경우에는 재경기가 규정의 취지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우선 내려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재경기시의 기대승률이 30대 70정도로 A에게 불리하다면 어떨까요.
역시 중단당시 전황으로 볼 때 A와 B의 각 기대이익이 80대 20 정도라고 상정해보죠.

우세승 판정이 내려질 경우에는 양 선수의 실질이익은 앞서와 똑같습니다. 20, -20이죠.
재경기 판정이 내려질 경우에는 달라집니다.
A는 80의 기대이익을 상실하고 30의 가능성을 얻게 됩니다. -50의 실질이익입니다.
B는 20의 기대이익을 상실하고 70의 가능성을 얻게 됩니다. 50의 실질이익입니다.

즉, 재경기 시의 기대승률에 따라 양 선수의 이익과 불이익의 분기점 역시 달라집니다.
이 때에는 65 : 35 정도 이상이면 우세승 판정이 합리성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가정은 각 수치의 산정 자체나, 기대승률이 극단적일 경우 한없이 5;5에 수렴하는 경우까지 우세승이 내려질 수 있다는 극단적 결론에까지 이를 수 있어, 지극히 작위적임은 물론입니다.

또 스포츠 규정이라는 것이 마치 민사재판처럼 저렇게 당사자의 이익과 불이익을 조정, 분배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 오로지 승패확인을 위한 경기의 원활한 진행에만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위의 모든 가정과 계산들이 다 의미없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번 같은 상황에서 우세승과 재경기를 택일 관계에 둔 케스파 규정을 탓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런 식으로 이영호 선수의 '억울함'을 어느 정도 달래보거나 설득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이영호 선수가 생각하는 것처럼 재경기시 자신의 승리에 대한 기대값이 그토록 높았다면, 자신이 생각했던 3경기의 불리함이 어느 정도였는지에 따라 우세승이 그렇게까지 자신에게만 억울한 판정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즉, 재경기시 이제동의 억울함과 비교해봤을때 말이죠.
아니, 적어도 자신의 억울함이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세 명의 심판으로서는 재경기와 우세승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 외에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 말이죠.



4.

극히 일부의 이제동 선수 팬 여러분께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 자체는 충분히 할 만하고, 할 수 있는 인터뷰입니다.
그 내용의 당부를 따지는 것을 넘어, 그걸 가지고 이영호 선수를 비난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이영호 선수에게 이번 인터뷰에서까지 본심을 감추고 "제가 진 경기였다", "판정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취지의 발언만을 기대하는 것은,
우세승 판정시 이제동 선수가 나서서 재경기를 요구했어야 한다거나, 4경기에서 매너 gg를 쳐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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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7 18:00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상당부분 공감은 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영호 선수가 심판에게 사과를 요구한 부분은 당시 리플레이를 봤다는 식으로 말을 하며 당신의 우세패이다,
라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는 것 아닌가요?
WizardMo진종
10/01/27 18:01
수정 아이콘
음 ,,, 1,2번은 연관되어 한쪽의 의견이라고 볼수있지만
3,4번은 현실적으로 사실이 아닌가요?

당시 심판의 물리적 위치에서 확인하는게 불가능하며
맵 전적을 봤을때 재경기시에 이영호쪽의 승률 기대값이 훨씬 높은것도 사실이 아닌지..
리쌍택뱅
10/01/27 18:0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특히 4번 내용은 현재 한껏 달아오르신 분들 모두가 정독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마음속의빛
10/01/27 18:0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Ms. Anscombe
10/01/27 18:01
수정 아이콘
당시 '현존 자원상황', '현존 유닛 상태(수, 조합을 포함한)', '가능한 자원' 등이 가장 중요한 자료지, '이렇게 생각한다'는 건 말 그대로 그냥 '생각하는' 거죠. 판은 뻔하다고 보시는 똑똑하신 분들이 그러한 자료를 계산할 능력은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피바다저그
10/01/27 18:05
수정 아이콘
제가 인터뷰를 잘못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YoORin님 말씀대로의 이유로 사과를 원했던거 아닌가요?
그리고 정말 규정이 좀 애매하군요..'내용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경기가 중단되고 속개가 불가능한 경우, 심판은 경기의 유불리를 판단하여 우세승과 재경기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여 결정한다', 근데 유불리는 뭐로 판단하는거죠?
10/01/27 18:07
수정 아이콘
만약 3번의 내용... 3. 당시 심판은 각 선수들의 화면창에 뜬 자원상황과 인구수 등을 확인하고 판정을 내렸다고 하나, 그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라는것이 진실이라면.. 실제로 할만한 상황이였건... 아니였건간에 그 판정 자체에 충분히 문제제기할만한 일입니다.
재판 판결문에 a 라는 이유로 인해 b 라는 판결을 내렸다.. 라고 해봅시다. 근데 알고보니 a 라는 이유는 불가능하다.. 라고 하면.. 판결은 효력을 잃을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b 라는 판결이 옳았다고 하더라도요.
하얀사신
10/01/27 18:09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10/01/27 18:10
수정 아이콘
YoORin님// 다시 읽어보니 그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 부분 수정하겠습니다.
10/01/27 18:16
수정 아이콘
3. 그렇다면 '우세승'의 규칙에는 단순히 사고가 일어난 시점의 우세 여부가 아닌, 맵의 유불리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한마디로 똑같은 경기양상, 그리고 비슷한 정도의 유불리라도 맵의 종류에 따라 판정은 달라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 진심으로 몰라서 여쭤보는건데요~ 50.5 : 49.5 상태에서 쿨 gg가 나온 적이 있나요?
제가 본 스타경기들 중 9:1 이상으로 기울어졌는데도 지나치게 gg를 안쳤던 경기는 종종 봐왔는데 50.5:49.5는...;;
빌드만 살짝 갈려도 51:49정도의 유불리는 발생하지 않나 싶은데..-
김원준
10/01/27 18:17
수정 아이콘
심판이 당연히 사과를 해야되는게 아닌가요??그냥 오판이 아니라 대놓고 거짓말까지 한거 아닙니까??
안본걸 봤다고 하지않나...(리플레이.자원)
축구심판하고 비교하셨는데 축구심판은 오심은 하되 거짓말은 하지 않는 걸로 알고있는데요..단순히 오심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어보이지 않나요??이건뭐 어쩔수 없었다는 말이랑 다를게 하나도 없네요
심판이 심판으로서의 존중을 받고 싶다면 거짓말 따위는 해선 안됐죠...
10/01/27 18:23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요지가 뭐죠? 이영호 니가 억울한건 알겠지만 니가 불리한게 사실이었다 이건가요?
이영호및 같이 연습한게이머들, 코칭스태프들이 경기가 끝난지 이틀동안 유저들 이상으로
충분히 당시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보았을겁니다
그리고 공식 인터뷰에서 할만했다고 했으면 압도적으로 이제동이 우세했던게 아닌거 아닌가요?
압도적으로 이제동이 우세한 상황이면 누구보다 프로의식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영호라면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을겁니다
냉철한블루
10/01/27 18:26
수정 아이콘
스타의 심판이 여타 공인 스포츠등에서, 예로드신 축구처럼 국가적 권력이나 이권이 개입될 정도로의 그렇게 권위적인 위치인건지(잘못 내린 판정에 대해서 선수에게 사과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모르겠네요. 그저 협회에서 뽑은 대로 적당히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같은 느낌입니다만 그리고 이영호 선수가 할만했다라는 건 이영호 선수 혼자만의 생각이고 객관적인 사실은 되지 못한다고 하시는 듯 한데, 꼭 할만 했다라는 부분을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나 대등할수 있었다 정도로 유불리 원칙으로 따져서 그렇지 솔직히 정전 사태만 없었음 그 3경기때 만약 졌더라도 일찍 gg 치지 않고 이제동 선수가 지칠때까지 몰아붙여서 다음 경기를 대비할수도 있었을 겁니다. 다전제 판짜기가 다 그렇듯이요. 그런 기회를 정전 급작스런 우세승 판정으로 순간 날려버리고 망연자실해져서 직접 오프에 다녀오신분들은 이영호 선수가 눈물을 보이는 걸 보셨다는 분들이 많은데 결승 도중 울 정도로 분하고 억울했던 영호 선수로선 당연히 인터뷰에서 억울했다라고 피력할 수 있지 않나요? 무슨 생각이 어리다는둥 인터뷰를 보고 실망했다는 분들 많습니다만 .. 이제동 선수의 우승을 흠 잡자는 게 아니라 영호 선수도 그렇고 영호선수의 팬들도 그렇고 그날은 억울했다가 사실입니다. 인터뷰에선 그걸 밝힌거 뿐이구요. 이렇게 계속 논란이 계속 되고 우승한 선수 팬들도 찝찝하고 준우승한 선수 팬들도 억울할 바엔 정전 사태를 일으킨 방송사가 욕을 먹더라도 재경기를 갔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이제동 선수도 그렇게 되면 억울하다 라지만 그런 책임은 방송사에 물을수 있었죠. 재경기를 가서 설령 이영호 선수가 득을 봤더라도 뒤끝없는 승부는 볼수 있었을 겁니다 비난은 희대의 명경기가 될수 있었던 리쌍록 결승에서 정전 사고 따위나 일으킨 msl 하부리그가 받았어야 옳고요.
靈感公園
10/01/27 18:27
수정 아이콘
팔콘님// 압도적으로 이제동이 우세한 상황이면 누구보다 프로의식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영호라면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을겁니다 -> 이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동이 공식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라고 하면 어떻게 하시려구요?...
10/01/27 18:28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솔직히 내가 유리한상황이었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구요?
5:5인거죠 뭐
10/01/27 18:29
수정 아이콘
팔콘님// 무슨 프로게이머가 깔끔히 패배를 인정합니까? 이영호 선수가 아예 할만한 상황도 아니다 싶었으면 벌써 GG를 쳤겠죠. 압도적 우세든 뭐든간에 GG칠 상황이 아니라면 프로게이머는 항상 할만하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계속합니다. 그게 프로구요.
10/01/27 18:30
수정 아이콘
靈感公園님// 음..이영호 선수도 자신이 유리했다라고는 생각 안했을 것입니다. 인터뷰에서도 그냥 할만한 상황이었다고만 했죠.
이영호 선수가 말하려는 것은 '우세승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렇기때문에 다음 이제동 선수 인터뷰때 내가 유리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세승을 받을만한 상황이었다' 라고 하는것이 반박이 될 수 있겠죠.
아마도 이럼 정말 스타판 또한차례 폭풍이 지나갈듯-_-;;
10/01/27 18:34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예컨대 1억을 꿔 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르고 있는 사이에 소멸시효가 지나버렸습니다. 그래서 반환청구소송을 했지만, 패소했습니다. 당사자는 몹시 억울합니다. 하지만 규범적으로 그 판결이 부당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인데요. 이 예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르고' 라는 전제가 일단은 본인의 책임으로 인해 생긴 일 아닙니까. 하지만 이번 정전 사태는 이영호 선수의 책임 여부와 상관이 없지 않은가요? 설마 온풍기 얘기라면... 그건 이영호 선수 잘못이 아니라 적절치 못한 장소를 제공하고 불상사를 불러온 방송사 책임이겠죠. 자기의 실수로 인해 억울한 일이 생긴것과 순전히 남의 실수로 억울한 일을 당한걸 비교하시면 안되죠.
케세라세라
10/01/27 18:35
수정 아이콘
이 문제는 온풍기 정전탓(?) 아니 준비를 제대로 못한 MBC게임 탓이지
그 상황에서 심판은 어떤 판정을 내렸어도 까였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이제동 선수 우세승도 이영호 선수 팬분들에게 까이지만...

재경기 갔어도 이제동 선수 팬분들에게 엄청 까였겠죠.
만약 재경기 가서 이영호 선수가 이기기라도 했으면
지금보다 심판이 더 까이면 까였지 덜 까이진 않았을걸요.

유일하게 덜 까이는 방법이 1개 있긴 하군요.
재경기 후 이제동 선수 승리 시나리오.
SCVgoodtogosir
10/01/27 18:36
수정 아이콘
읽기에 즐거운 글이었습니다. 의견이 같고 다르고는 차후의 문제고요. 간만에 이런 즐거운 글을 읽어보네요. 사고의 흐름이 논리정연하면서도 재밌네요. ⓑ
냉철한블루
10/01/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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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기를 가서 어떤 결과가 떴더라도 엄연히 방송사 책임입니다. 양 선수쪽 누구 책임도 아니고 심판진도 재경기를 갔더라도 욕먹는다고 하지만 아예 한쪽에 우세승 판정을 내려버리는 것하고 양쪽에 다시 재기회를 부여하는 것하고 누가 더 억울하냐는 말할 필요없어보이네요. 그리고 저그팬분들은 재경기를 했더람 전략이 이미 노출된 상황이라 불리하고 말이 안된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가 재경기에서 설마 같은 빌드로 뻔히 나올리가 있습니까? 선수들은 짜온 빌드로 경기를 하기도 하지만 즉각적으로 변형 빌드를 쓰기도 하고 심리적인 전술을 쓰기도 하는데 무조건 재경기땐 불리했다라는 것도 이해가 안가네요.
백년지기
10/01/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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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라세라님// 재경기후 이제동 승리 시나리오도 까일겁니다. 이제동이 결승전체를 승리했으면 4:2 또는 4:1로.
이영호가 승리했으면 3:3 결승 무효. 왜 자꾸 심판 이야기 케스파 이야기 나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판정은 규정내로 내려졌는데.
ppp도 아닌 정전 사태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자꾸 딴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10/01/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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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타는 숫자놀음이 아닙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아직 첫번째 질문에 대해 답을 듣지 못했지만, 글을 다시 읽다보니 흥미가 생겨서 또 여쭤봅니다.

그러면 '선수에 따라' 판정이 달라지는 것 역시 정당한가요?
예를 들어 그 3경기에서 이영호 대신 훨~씬 기량이 떨어지는 다른 테란 프로게이머가 이제동의 상대라고 가정해봅시다.
그렇게 되면 본문에서 말하는 소위 '재경기 했을 때의 기대 승률'이 이제동선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게 되겠지요.
정전 당시 7:3 로 이제동선수가 유리했는데, 재경기했을 때의 이제동선수의 기대승률이 8:2 라면 어떤 판정을 내려야 하는건가요?
10/0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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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力님// 전혀 아니죠. 기량이 훨씬 떨어지는 프로게이머면 동실력일때도 7:3인 유리한 상황에서는 기대승률은 7:3이상이 되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가령 제가 테란이면 그 상황에서의 이제동 선수의 기대승률은 10입니다. 아 이건 물론 다시해도 10이라서 예가 안되겟네요.
10/0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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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도 100플 넘어가는 건 순식간일 것 같은 예감이...
10/01/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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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히 시작할 때는 맵이든 상대든 고려 않고 5:5라고 가정해야 하는 것인데 전제부터 틀린것 같네요. 왜냐면 맵이 9:1로 불리하다면 5:5로 서로 비슷한 상황이어도 우세승을 줘야한다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10/01/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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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드님// 아... 글쓴이분께 드리는 질문이였어요..ㅠ_ㅜ
글쓴이분께서 3-2 항목에서 주장하신 바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것이였는데..
앞에 'ipa님//'을 붙였어야 했나요?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10/01/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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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은 이영호 선수만의 일방적인 생각이라고 하긴 힘들죠
10/01/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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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지기님// 심판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선 이영호 선수 인터뷰로 인해서 심판진이 거짓말을 선수와
팀에게 한 것이 드러났구요, 또한 그 캐스파의 규정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님의 말씀대로 규정대로
판정이 내려졌지만 아직까지 논란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때와 같이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됐을시에, 경기는 심판의 권한에 따라 재경기 또는 우세승의 판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피지알같이 많은 스타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재경기냐 우세승이냐 이 문제는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애매한 상황입니다. ( 재경기냐 우세승이냐는 누가 유리하고 불리했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은 이제동 선수가 유리하였지만 '우세승을 줄 정도까진' 아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

심판도 스타인의 한 사람으로서 판정을 내렸습니다. 만약 여기에서 재경기가 옳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서 한 분이 심판이었다면
바로 재경기가 치뤄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말이 안되지 않나요?
구체적인 자료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면 사람이 인위적으로 재경기나 우세승을 줄 수 있다. 라는 규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지요.
예전 박성준과 김택용의 한쪽이 확 기울어진 경기가 아니라면요.

만약 이번에도 그때처럼 확 기울어진 경기였다면 피지알에서 이렇게 며칠동안 논란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하늘
10/01/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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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자체가 아주 애매하고 부실한데 거기다 대고 '규범적'을 아무리 강조해봤자 더 답답해질 뿐이겠죠.

애초에 애매한 규정입니다.
그러기에 심판이 그 규정을 적용할때는 아주 신중해야하고 또 냉정해야합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엔 이런 경우 심판이 고려해야할건 '누가 불리하냐' 혹은 '누가 더 억울하냐'라는것이 아닙니다.
어느 쪽이 더 e스포츠의 근본에 부합하느냐가 되어야 하는것이죠.
물론 이것은 제 개인의 생각일 뿐이고 심판은 또 다르게 생각할수 있을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판정 자체는 심판의 재량권하에 있었다고 충분히 말할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이라도 심판은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단계를 밟아서 또 무슨 근거로 우세승을 내린건지에 대해서
분명하고도 자세한 자료를 내어 놔야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어느쪽의 억울함이 더 크다라던지 혹은 경기진행상황을 고려했다라던지 라는것이 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규정자체가 허술하니까 그런 판단역시 심판의 재량권내이니까요.

다만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 혹은 느낌일지라도 이영호 선수가 게임직후도 아닌 하루가 지난뒤 그것도 '객관적'이란 수식어를 써가면서
'나도 할만했다'도 아닌 '내가 할만했다'라고 주장할 정도의 게임이니만큼 게임내적인 측면에서 이영호 선수를 납득시키기는 꽤 힘들어 보이네요.
Karin2002
10/01/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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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똑같은 글이네요. pgr엔 이영호 선수가 어리다고 무시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애요. 인터뷰 냐용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시는 분, 꼭 영호 선수를 가르치려 드는 것 같네요.
10/01/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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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세승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들의 기준에서 승부가 결정됫다고 보는 시점을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령 박성준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경기에서는 앞마당이 돌파되었을 때 승부가 결정됬다고 보는 시점이 지났습니다. 따라서 논란이 별로 없게 되지요.
최근 경기를 예로 들자면 허영무 선수와 정명훈 선수의 경기에서는 한방 병력끼리 충돌해서 정명훈 선수가 승리했을 때, 정명훈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경기에서는 캐리어가 떠서 상황이 정리되기 시작됬을 때, 구성훈 선수와 박지수 선수의 경기에서는 탱크 포격에 scv가 노출되며 박지수 선수의 병력이 다 잡혔을 때 승부가 결정됬다고 보는 시점이 지났습니다.(이것도 제 의견이니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점을 지나면 경기가 역전되는 일은 거의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GG타이밍이 됩니다. 뭐 가끔 이런 상황에서의 역전도 일어납니다만(가령 어제 구성훈선수와 고강민 선수의 경우가 그 예가 될 것입니다. 그 때는 저그의 앞마당이 날아간 시점이 승부가 결정되는 시점이었다고 보거든요.)
문제는 한쪽이 유리하지만 GG타이밍이 되기는 이른 그런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 됬을 때의 문제입니다. 이 경우에는 재경기냐 우세승이냐의 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의 경기가 그런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전 분명 이제동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고 보지만 이영호 선수의 GG타이밍이었냐고 하면 그 타이밍에 GG를 치는 건 근성없는 행동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거든요.
가령 이제동 선수가 만약 이영호 선수의 마지막 병력진출까지 깔끔하게 막아내고 울트라가 3~4마리라도 남아서 미네랄 멀티까지 진격하는 상황이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세승에 동의했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었고, 이영호 선수에게는 아직 병력과 멀티가 남아있어서 게임을 더 끌어갈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는 심판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무언가 이런 상황에 선택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조항, 혹은 프로그램등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 사태에서는 그러한 근거가 없었고, 따라서 심판의 주관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물론 만약 그 판단 근거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했다면 문제가 되죠.
10/01/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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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님//
재경기로 인한 손실분을 구할 때 재경기시 승리확률을 고려하여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맵밸런스는 재경기로 인해 발생한 손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존재한 핸디캡이지요.

심판에게 경기의 우열을 판단할 권한은 없습니다.
심판 및 케스파는 리그의 운영자로서의 지위를 가질 뿐 게임을 구성할 수 없습니다.
만약 승자와 패자를 판정하는 어떤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은 게임을 구성하는 중요부분입니다.
따라서 케스파와 심판은 승자와 패자를 판정하는 게임 내적인 기준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실질적 판정승제도로서의 우세승제도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10/01/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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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자체가 허술하고 약하기 그지없는데 일단 심판의 판정을 규범적으로 보자고 하시니..

설득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4번 글엔 공감하나, 심판의 판정을 규범적으로 볼수가 없습니다. 현재.

정확한 증거 자료도 없는게 어떻게 규범적으로 볼수 있습니까?

그 증거를 본것처럼 말을 하여 판결이 나게 된 것도 심판입니다.

3경기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안하겠지만, 심판의 판정은 규범적으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날으는 저그
10/01/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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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기-우세승 결정이랑 도데체 맵 유불리가 무슨상관이 있죠.

맵은 이미 결승 맵 추첨 들어갈때 정해진 손해-이득부분 아닌가여

이미 지나간 유불리를 우세승-재경기 판정에 영향이 간다면 그게 무능력 심판아닌가여?
10/01/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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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규정에 따라 우세승을 준 것이고, 그 상황은 충분히 심판이 이제동 선수가 더 우세하다고 판단할만 했기 때문에
우세승 판정에 대해 심판진이나 케스파를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규정이 잘못됐으면 규정을 바꿔야죠. 규정을 이행한
당사자를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현행 우세승 규정보다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그걸 제시하면 되는 거죠.
10/01/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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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글에 대해 제가 할 말은 물론 테란을 응원하는 제 입장에서 이영호선수쪽으로 무게가 실릴수도 있겠지만
심판은 재량에 의해 분명 우세승 혹은 재경기를 줄수 있죠.
문제는 이 심판의 재량이라는 것을 적어도 저를 비롯 많은 매니아들이 형편없다고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건은 "이영호라면"이 아니라 "무명테란"이라도 분명 역전할 여지가 있는 게임이었죠.
물론 피지알 비롯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이영호이기 때문에" 역전이 일어날수 있다는 거지만....
적어도 그 가능성을 무시할수는 없다는 거죠. 이제동선수가 실수만 안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실수 한것도 없이 지는 경기도 분명 나옵니다. 말 그대로 단순히 "더 잘 해서" 이기는 경기도
나온다는 거죠.예전 김택용선수와 이제동선수의 블루스톰 경기가 그러합니다. 자원상황, 병력상황, 견제이득등 여러가지 면에서 김택용
선수가 잘했지만 "더 잘한" 이제동선수가 이겼죠. 그 당시 경기도 중간까지는 김택용선수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도 판단했었죠.
하지만 결과는 전체적인 게임의 양상에서 "더 잘한" 이제동선수가 이겼습니다.
그 상황에서 이영호선수가 " 더 잘해서"이기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적어도 약 50%의 매니아들이 이영호선수가 "더 잘해서" 충분히 이길만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한다면 면 재경기를 주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재경기를 하면 맵이 너무 불리해서 이제동선수에게 불공평하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맵이 불공평하면 아예 결승을 치루지 말아야죠. 맵이 불리해도 극복해서 이길수 있는 능력이 검증된 선수가 이제동선수입니다.
왜 그렇게 선수를 못 믿으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는 다시 해도 충분히 이제동선수가 이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영호선수가 이길수도 있고요. 하지만 형편없는 그 심판이라는 사람들의 재량때문에 기회를 박탈당한 이영호선수가 억울할까요?
아니면 불리한 맵이긴 하지만 충분히 이길수 있는 기량을 가진 이제동 선수가 더 억울할까요?
뭐 판단은 각자의 기준에 따르겠지요.
날으는 저그
10/01/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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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승 준 것에 비난하는것 같습니다.
10/01/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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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이 저번에 다른분께서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나왔죠..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하지만 재경기시 기대승률이란게 절대 측정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맵 데이터 자체가 어느종족이 얼마나 유리한지도 알수없죠..
쌓인 맵데이터가 같은 실력의 두 프로게이머만 경기 한 것도 아니고, 두 선수가 같은 전략을 쓴다는 보장도 없고요..

재경기시 기대승률을 측정하려면 먼저 두 선수의 실력, 맵이 얼마나 유리한지, 재경기시 어떤 전략을 쓰는지.. 이 모든것을 알아야 측정가능합니다..
10/01/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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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의 유불리와 일회성전략여부가 재경기여부와 무슨상관인지 모르겠습니다.
다회성전략을 사용했으면 재경기 해주고 일회성전략이면 재경기 안해주고 하기라도 한단말인가요.
기대승률 따져서 누가 더 억울한지가 결정요소라는건 말이 안되죠.
forangel
10/01/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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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의 유불리,종족간 상성, 선수들간의 상성, 위치에 따른 유불리,상호간의 빌드,선수의 컨디션 등
이런것들은 절대 우세승 OR 재경기 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됩니다.
우세승 OR 재경기의 판단 기준은 오로지 그 경기 내용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것고 절대적인 원칙이죠.

우세승 OR 재경기를 가리는 기준은 스타라는 게임의 특성상 굉장히 좁은 범위안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 범위를 규정하는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신뢰와 도덕률에 바탕을 둔 상호합의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심판의 위치는 게임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에 대한 처리와 예방을 가장 우선시 해야하며,게임 내적인 부분에 어떤 영향도 끼칠수
없는 E스포츠의 특성상 심판자가 아닌 진행요원의 성격을 띄어야 할것입니다.
이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이겟죠.
블랙독
10/01/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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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이영호의 부당함과 이제동의 부당함 가운데 선택을 했어야 했다라는 말이 참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재경기가 이루어졌고 이제동선수는 맵에 최적화된 일발성 전략이 사라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졌을 수도 있지요.

심판이 리플레이가 없는데 있다고 거짓말을 한것도 아닌것으로 판명이 났고
우세승이냐 재경기냐와 관련되어서 케스파가 심판을 징계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것 같군요.
다만 제가 전에 글로 썼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면
이제동이 우세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케스파가 공식적으로 발표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좋겠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냥 조용히 지나가버리면 케스파는 지금의 추락한 권위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을 겁니다.
루크레티아
10/0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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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하네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e_sports&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078722&date=20100126&page=1
네이버 기사를 보면 이영호 선수가 심판진 리플레이 이야기에 대한 것을 착각했다고 이지훈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곧 심판진의 말을 이영호 선수가 착각해서 들은 것이지 심판진의 잘못이 아니고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냉철한블루
10/01/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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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테티아님 관련 기사를 잘 찾아보고 오시길, 리플레이가 존재한다고 말한 적만 없는 거지 경기석 뒤에서 인구수 자원량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엄연히 거짓말 한것입니다.
도달자
10/01/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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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는 억울합니다.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할만하다고 하고 그냥 게임하고싶은 욕구를 다없에버렸습니다..
아오.. 우세승이라니 말이 되는소립니까? 고로 정전시킨 온풍기느님을 깝니다.
이제동도 억울합니다. 내가 유리했는데.. 아마 그대로 쭉 갔으면 내가 이겼는데 찝찝하게 우세승이랍니다.
양대결승의 한쪽우승의 이영호를 멋있게 3:1로 꺽어냈는데 아무도 인정안해줍니다. 고로 정전시킨 온풍기느님을 깝니다.

그저 온풍기느님찬양.. 용달차에서는 3대키고도 멀쩡하던데.. 슈퍼온풍기느님찬양..

그런데 리플레이도 없이 무슨 근거로 이제동선수를 우세승시켰는지도 설명안해주는 심판진(케스파?)도 조금 까야할것같기도합니다.
김원준
10/01/27 21:05
수정 아이콘
도달자님 // 하하하 정말 잼있네요 두 선수의 상황을 정말 잼있게 표현한듯~최근 pgr댓글중 가장 유쾌하네요^^
이런분들이 많아졌음 좋겠네요..
10/01/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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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파가 우세승 판정에 대한 근거에 대해 인터뷰하면 끝입니다.

그렇게 안한다면? 스스로 우세승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인정하는 겁니다.

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습니다. 앞으로 케스파의 입장 표명이 없다면 명백한 오심입니다.

악법도 법이니만큼, 오심도 판결인지라 재경기는 안되겠지만요. 크크크
스누피
10/01/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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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님// 재경기시 유불리를 평가하는것은 애초에 불가능 합니다. 단적으로 맵밸런스는 그당시 경기하던 선수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제3자들의 경기결과가 당사자들의 경기결과를 결정하는데에 판단근거가 된다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해당 게이머가 그 맵에서 어떤 전적을 가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할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기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고 맵에대한 호불호가 다를수밖에 없기 떄문이죠. "해당종족의 다른 선수들은 힘들어하는데 난 이맵에서 하면 유리한거 같더라"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는 얼마든지 있을수있습니다. 결국 재경기시의 유불리는 판단자체가 불가능 하므로 재경기시에는 해당맵에서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는게 맞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우세승판정을 하면 되겠고 그건 심판들이 판정할 일이겠죠.
롯데09우승
10/01/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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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있게 잘 쓰셨네요.
좀더 주관적인 객관화(?)를 위해서 마지막에 글쓰신분의 의견 즉, 내가 이영호였다면 이러어러했겠다는 재치있는 내용이 뱀다리로 달렸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고하셨네요.
10/01/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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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YA님// 댓글이 늦어서 보실런지 모르겠네요. 소멸시효와 우세승을 비교한 것은 지적하신 것처럼 딱 들어맞는 예는 아닐 것입니다.
다만 1억을 꿔 준 사람은 "소멸시효"라는 규정이 없다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억울하죠. 하지만 규정이 그렇게 되어 있고, 판결이 규정에 따라 내려졌기에 그 억울함이 규범 내적으로는 불가피한 것이 된다는 취지입니다. '몰랐다'는 것이 돈 꿔 준 사람의 잘못이라는 것도 애초에 소멸시효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해석이죠. 이영호 선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세승과 재경기 중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 하에서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그 규정 하에서 보자면 정전 당시 불리한 상황(설사 할 만은 했다 하더라도)을 만든 것을 돈 꿔준 사람의 소멸시효 완성을 몰랐던 책임에 동치시킬 수도 있습니다.
Infinity
10/01/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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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잘 쓰셨네요,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많을듯
10/01/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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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님// 글의 요지는 단지 이영호 선수가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공감하나, 현 규정 하에서 심판이 할 수 있었던 결정의 범위를 생각해본다면, 차악의 선택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보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설사 실제로 팔콘님 말씀처럼 코칭스태프와 이영호 선수가 이틀동안 열심히 vod돌려보면서 분석했다고 하더라도(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역전가능성이 있었다'는 것 뿐이지, 그 상황에서의 승리가능성이 이제동 선수의 그것보다 크거나 같았다는 아마 아닐 겁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 케스파 규정 제13조를 규범적으로 해석하면(자꾸만 규범적 얘기가 들어가서 좀 그렇습니다만, 예를 들어 재판에서 그 판정의 당부를 판단하는 경우를 상상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우세승 제도 자체가 "역전가능성"이라는 개념을 크게 비중을 두어 고려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역전가능성을 무시하고 당시 전황만을 기초로 승패를 확정짓겠다는 제도가 바로 우세승입니다.
규정상 심판은 단지 경기의 '유불리'를 판단하여 우세승 판정을 하는 것인데, "역전"이라는 것 자체가 그 당시 상황에서는 어느 일방에게 불리했다는 것을 전제한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전'가능성이 1%라도 있었다면 우세승을 줘서는 안 된다"는 얘기는 결과적으로 우세승 자체를 부정하는 얘깁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역전가능성"의 비중을 한없이 팽창시켜 임요환 도진광 경기의 예를 드는 의견은 논리적으로는 거의 우세승을 부정하는 견해라고 보여집니다.
야구의 강우콜드승과 마찬가지입니다. 역전가능성이 없어서 콜드승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 시점에서 경기를 끝내고 승패를 확정짓겠다는 제도지요. 스타에서도 그것이 합당하냐는 것은 별 문제입니다만.
10/01/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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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力님// 김성제 선수가 박성준 선수 상대로 거의 경기 시작하자마자 gg를 치고 끝낸 적이 있고, 최연성, 성학승 네오사우론 경기에서 해설진이 최연성 선수의 gg를 성학승 선수의 gg로 착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10/01/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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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님// 당연히 재경기는 해당맵에서 진행되는 게 맞습니다. 규정상으로도 그렇게 되어 있고요.
기대값과 승률을 수치화한 부분은 규정에 의해 불가피하게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 이영호 선수의 억울함과 이제동 선수의 억울함을 비교하여 이영호 선수가 가지는 억울함을 좀 달래볼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취지에서 쓴 내용입니다. 수치화 자체가 분명 작위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규정 자체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시는 분들에게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도 본문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사안, 3경기라는 구체적 사안에서의 얘기를 설명하기 위해 쓴 것일 뿐 그것이 규정과 판정의 일반론이나 입법론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께서 재경기 시의 기대승률을 어떻게 측정하느냐고 지적하고 계시는데, 그 재경기 시의 유불리에 관한 얘기도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영호 선수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이영호 선수가 생각하는 억울함은 이러이러한 해석하에 불가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주제넘게 보시는 분들도 좀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니까 본문은 제가 이영호 선수의 지인이거나 혹은 심판이라고 생각하고, 억울하겠지만, 그 상황에서는 이러한 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어. 라고 달래준다는 느낌으로 쓰인 글입니다.
예컨대 병원에서 수혈액이 모자라 두 어린이 중 한 명 밖에 살릴 수 없었던 상황에서, 생존가능성이 더 높은 한 명을 선택해 살렸다고 칩시다. 수술을 못해서 자식을 잃은 부모는 너무나 억울하겠죠. 그래서 왜 우리 자식을 살리지 않았냐고 억울함을 호소할 때, 물론 억울하시겠지만, 불가피하게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고려사항이 있었다는 점, 당신의 자식을 살렸다면 다른 사람의 자식이 죽을 수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과 비슷하게요.
10/01/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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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님// 재판에 있어서도 반드시 객관적이고 명확하고 중립적인 증거들만 가지고 판결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경우가 드물죠. 그렇게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경우는 재판 가봐야 질 게 뻔하기 때문에 사전에 알아서들 해결합니다.
실제 재판 역시 조각조각의 증거들과 정황증거들, 당사자와 증인의 진술 태도 등등 유형, 무형적 모든 참고자료들을 종합하여 판결이 내려집니다.

그리고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이, A를 근거로 B라는 판결을 내렸다가 A가 틀렸음이 입증되었다고 하더라도, 결론에 있어서 B라는 판결이 맞다면 그 판결은 뒤집혀지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경우, 상급심에서는 "B에 블라블라한 위법이 있으나, 결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없으므로.... 항소는 이유없다" 는 식으로 상소기각 판결을 합니다.
10/01/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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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이제동선수의 압도적인 우세를 단정지어 놓고 글을 쓰시는거 같네요
인터뷰 어디에도 불리했지만 역전 이런말은 없습니다 그냥 충분히 할만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영호가 유리하다고 한 게이머도
있다고 했습니다 수치화하자면 5:5라는거죠
10/01/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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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님// 그렇죠. 어떤 맵이라도 시작할 때는 5:5고 게임 끝날때까지 5:5겟죠.
10/01/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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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드// 그렇습니다 이견이 없을만큼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이상 게임은 끝날때까지 모르는겁니다
스타는 숫자놀음이 아니죠
10/01/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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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님// 님자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옆의 C자 아이콘 누르면 됩니다.
우선이영호 선수가 유리했는지, 불리했는지 여부는 이영호 선수의 주장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 상황과 확보된 범위 내에서의 자료를 가지고 판단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만약 인터뷰에서 이영호 선수가 단순히 "내가 할만했다"고 밝힌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사람들이 몰랐던 근거들을 댔다면(예컨대, 옵저버화면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내 자원상황이 그때 어느정도 축적되어있었고, 본진에서는 드랍쉽이나 기타 변수가 될 만한 전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영호 선수가 유리했다거나 5:5라거나 하는 주장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근거가 될 수 있겠죠.
그리고 보통의 화법을 기준으로 보면, 그 상황에서 최소한 5:5거나 심지어 자신이 유리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저 "충분히 할만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불리했지만, 역전을 할만한 여지는 있었다는 뉘앙스로 이해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주위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고 했지. 이영호가 유리하다고 한 게 게이머인지는 인터뷰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반대로 박동수 선수는 테란이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아주 상식적으로 전 솔직히 그 상황이 5:5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모든 경기에서, 어떤 맵이라도, 시작할 때는 5:5고, 게임 끝날때까지 5:5라면, 아예 "역전"이라는 말 자체가 스타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용어일 것이며, 뻘해설을 까야 할 이유도, 아니, 아예 해설을 통해 유불리를 분석할 이유도 없습니다.
필콘님과 핀드님 말씀은 아주 "극단적"인 상대주의입니다.
10/01/28 11:05
수정 아이콘
ipa님// 굳이 유불리를 수치화해서 우세승을 판정한다고 하면
누구나 납득할수있을정도의 근거와 기준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예를들면 자원차이가 2배가 났을경우, 병력차이가 2배가 났을경우 뭐 이런식으로 말이죠
박동수선수가 테란이 이길수없는상황 vs 이영호 및 연습을 도와준 게이머가 충분히 할만한 상황
그럼 프로게이머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5:5의 상황이 맞는겁니다
객관적으로 이제동이 우세했다? 아닙니다 그건 그냥 님생각일뿐인겁니다
상식적으로 최소한 이영호 및 연습을 도와준 게이머가 님보다는 게임을 보는 눈이 높겠죠
10/01/28 11:09
수정 아이콘
팔콘님// 아 그러시겟죠. 항상 5:5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니 뭐 할말 없군요. 아마 김택용 선수와 박성준 선수와의 경기도 다크가 나왔다면 5:5 였을 겁니다. 그런데 재경기가 안나와서 아쉬운 일이군요.
10/0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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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드님// 뭘 말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네요 비꼬지마시고 하고싶은말씀을 하세요
10/01/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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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님// 네. 하고싶은 말을 하자면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보는 사람도 있으니 수치화하면 5:5라는 참으로 놀라운 논리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0/01/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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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드님// 그렇습니다 그 상황을 이렇게보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보는사람도 있고 이렇게 논란이 되는거 자체가 우세승을 줄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라는겁니다
10/01/28 11:37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을 종합해서 말하자면
누구나 혹은 대다수가 납득할수 있을정도의 유불리를 판단할수 있는 근거와 기준을 제시해서 합당하면 우세승판정
아니라면 재경기를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근거와 기준은 심판측에서 제시해야하지 이영호측에서 해볼만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라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안됐으니까 이렇게 논란이 되고 심판측이 까이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이러이러해서 이제동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고 하시는분들
네 그건 님들의 주관적 판단이지 절대 객관적일수없습니다
절대마신
10/01/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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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로 이영호선수를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경기 내적인 용도로만 머리를 잘 쓰는줄 알았는데
어린 나이답지 않게 경기 외적으로도 정치력이 굉장하더군요
IdoIdoIdoIdo
10/01/28 12:50
수정 아이콘
팔콘// 절대 동의
글쓴이의 이런 철학이 애초 있었던 것도 아니거니와, 이 생각 자체도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슴다.
꿈보다 해몽인 식으로 두둔하는 건 아닌거 같네요.
팬이야
10/01/28 14:29
수정 아이콘
절대마신님//
마지막에 다신 리플... 이영호 선수 팬 입장에서 (와닿진 않지만) 칭찬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 보지요.
이필현
10/01/28 14:34
수정 아이콘
절대마신님// 저도 같은 생각했습니다. 다가올 인터뷰에서 분명히 정전관련 질문나올 것 쯤은 예상했을 테니, 상당히 준비를 많이한 듯한 인터뷰 더군요. 혀를 내두를정도였습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모여서 상의해서 수정,교정해서 결정된 발언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고심하여 갈고닦은 멘트라면 정말 나이답지 않은 굉장한 정치력이네요.
이필현
10/01/28 14:3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논리로 무장한 글이 하나 올라왔네요. 비록 이영호선수 응원하는 입장이었지만, 저도 글쓴이님과 동일한 생각입니다. 추천날리고가요.
10/01/28 18:45
수정 아이콘
이기거나 지거나 둘중 하나니 5:5?
10/01/28 21:09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인터뷰 어디가면 볼수있나요? 아무리찾아보도 없는데..
sgoodsq289
10/01/28 21:48
수정 아이콘
허어....
심판이 왜 이영호 선수한테 사과를 합니까.
축구선수한테 레드카드 주고 나서 심판이 사과합니까? (물론 그게 좀 애매한 상황일지라도 말이죠.)
억울한건 압니다만 일단 심판 판정에 승복을 하고, 심판 자질 문제를 다음에 삼는 것이 옳은거죠.

할만한 상황이라는건 9:1 에서도 1의 가능성을 갖고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지나치게 편협한 글이군요.
이필현
10/01/28 22:28
수정 아이콘
sgoodsq289님// 글을 정반대로 읽으신 듯.
스누피
10/01/28 23:36
수정 아이콘
sgoodsq289님// 지금 왠 소리를 하고계신건지...;; 킄킄
허저비
10/01/29 00:30
수정 아이콘
사실은 이영호 선수 인터뷰 이후 꽤나 불편한 댓글이 많았지만 그냥 넘어갔었습니다...이 글이 제 생각을 거의 대변하네요...
이해 당사자중 한쪽 말만 듣고 마치 그게 100% 진리라고 판단해 버리면 안되겠죠.
10/01/29 03:32
수정 아이콘
굉장히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글이네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사족을 달자면 인터넷이라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진심으로) 학교는 다녔나 싶은 사람들이 있군요..;
무지개곰
10/01/29 13:52
수정 아이콘
ipa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감도 가고 논리적이라 이해도 가지만 논쟁이 심한 주제라 그런지 의미를 한정 지으려는 듯한
부분이 조금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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