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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31 06:37:33
Name 信主SUNNY
Subject MSL방식제안. 8인1조 더블엘리미네이션
우선 제안하기에 앞서, 현 MSL(+서바이버)의 대회방식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서바이버토너먼트는 예선을 통과한 20명과 전대회 9위~24위 16명, 각팀 랭킹상위자 12명으로 총 48명을 구성됩니다.

이 48명을 4인 12개조로 편성해 듀얼토너먼트 방식으로 각조 1,2위를 32강에 올립니다.

서바이버토너먼트에서 선발된 24명과 전대회 1~8위선수를 합해 32명으로 32강을 치룹니다.

32강은 듀얼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1,2위가 16강에 진출합니다.

16강은 3전2선승을 분산해서 치루며, 32강의 각조 1,2위가 크로스토너먼트로 대진이 결정됩니다.

승자8명은 랭킹순으로 재배열, 이후 8강토너먼트가 진행됩니다.



-------------------------



더블엘리미네이션토너먼트(이하 더블엘리미)방식은 강자를 추리는 데 있어서
상당히 효율적인 방식이면서도 몇가지의 단점이 항상 지적되어 왔습니다.
복잡하다는 것, 패자의 경기를 많이 본다는 것, 승자조 진출자와 패자부활자의 어드벤티지지요.

듀얼토너먼트(이하 듀얼)은 더블엘리미방식 중 하나입니다.
세가지 종족이 있고, 다양한 맵이 있는 스타판에서 듀얼은 상당히 적합하기에 애용되어온 방식이죠.
4인리그와 비슷하면서도, 스코어가 없어 동순위에서 재경기를 치룰 수 밖에 없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죠.
이 4인 더블엘리미인 듀얼은 단점으로 지적된 것 중 3번째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그것은 4인 중 1위를 가리지 않기 때문이지요.
만약 16강이 조1위자와 조2위자간의 3전2선승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4강이후를 듀얼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듀얼방식의 장점은 패자조가 진행되면서도 상위라운드의 진출을 가리는
하위라운드에서만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하위라운드에 적합하구요.

그래서 제안하는 것은 8인 더블엘리미입니다. 4인더블엘리미인 듀얼을 한단계 더 확대하는 것이죠.

8명이 한조를 이뤄, 토너먼트를 해 승자조에서 우승한 1명은 8강진출,
패자조를 진행해 패자조에서 우승한 1명도 8강진출을 하는 것이죠.



이 방식은 더블엘리미의 주단점 중 하나인 승자조 어드벤티지에서 좀 더 자유롭습니다.
8강 후에는 조1위끼리 랭킹순, 조2위끼리 랭킹순으로 갈라 조1위에게 맵선택권정도를 주면 충분하겠지요.

이 방식은 더블엘리미의 주단점 중 하나인 복잡하다는 것도 어느정도 해결합니다.
현재 MSL은 4인 8개조 듀얼로 32강을 하는데요.
16강에서 2개조씩 크로스토너먼트를 하기 때문에, 실제로 8인1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쪽조 1위와 저쪽조 2위가 16강에서 대결하던 것을,
두 조의 1위끼리, 두 조의 2위끼리 대결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것이죠.
듀얼방식은 익숙하기 때문에 이것을 최대한 활용해 설명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단점인 패자경기를 많이 본다는 것은
조1위끼리의 대결은 3전2선승으로, 나머지는 모두 단판으로 바꾸면 해결됩니다.
실제 선수들의 경기수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8강을 부각시킨다는 장점이 있지요. 8강은 5전3선승제로 바뀌는 기점이기도하고,
차기대회 시드가 부여되는 시점이기도하며, 대진이 바뀌는 기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8강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킨다면 시드배정의 명분도, 대진이 바뀌는 명분도 더 강화되는 것이죠.



이 방식은 총 3가지의 진행방식으로 제안합니다.

1. 기존의 32강 방식을 유지하면서 16강 방식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현재 16강은 1주차에 1경기를, 2주차에 2,3경기를 하는데요.
목요일은 32강 조1위를 대상으로 똑같이 진행합니다.
1주차 토요일은 32강 조2위 8명을 대상으로 단판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것이죠.
2주차 토요일은 조1위전 패자와 조2위전 승자간의 단판 토너먼트구요.

이 방식의 장점은 기존 방식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입니다.



2. 32강이후 곧바로 8강으로 이어버리는 방식입니다.

목요일에는 8명의 토너먼트를 합니다. 8강(4경기) -> 4강(2경기) -> 결승은 3전2선승이죠.
8~9경기를 해야하는데, 이번 MSL은 목요일에 2회분(10경기)가 진행됐었으니 불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토요일에는 패자부활전을 합니다. 총 6경기입니다.
패자1차전(2경기) -> 패자2차전(2경기) -> 패자3차전(1경기) -> 패자4차전(1경기)

이 방식의 장점은 대진이 눈에 확연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더블엘리미가 복잡한 것은 패자조의 대진표가 승자조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된다는 점도 있는데,
승자조가 완료된 뒤에 진행하기 때문에 대진표가 모두 결정된 다음이라 깔끔하죠.



3. 전통의 더블엘리미 방식대로 한라운드씩 차례대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1주차에는 목요일과 토요일을 합해 16경기를 치뤄 모든 선수들이 한 경기씩을 하게하고,
2주차에는 목요일에 패자전1라운드 8경기, 토요일에 승자전 8경기,
3주차에는 목요일에 패자전2라운드 8경기, 토요일에 승자전조별결승 3전2선승 중 1경기만(4경기).
4주차에는 목요일에 패자전3라운드 4경기, 토요일에 승자전조별결승 3전2선승 중 2,3경기(4~8경기).
5주차에는 목요일에 최종전 4경기를 하는 것이죠.

이 방식의 장점은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는 한 주에 한 경기씩을 한다는 점입니다.
한 주에 한 경기씩 하는 것은 현재 MSL에 남아있는 선수가 누군지를 명확하게 해주며,
팬들 입장에서 매주 선수가 꼬박 나오기 때문에 MSL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죠.



여러 장점을 갖고 있는 더블엘리미로 MSL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제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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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ilKyWay
10/01/31 07:59
수정 아이콘
괜찮네요. 하지만 16강 부터 하는것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글쓴님께서 말씀하신.. 패자조 경기를 단판제로 최대한 줄인다면요.. 대신 승자조 경기는 다전제로 하구요. MSL이 인위적으로 흥행을 만들려다가 욕먹고 분위기 망칠빠에야.. 자연스럽게 강자들의 경기로 한명이 탈락해서 흥행에 차질있다고 생각하는 MSL에게 더블엘리는 최선이겠죠. 두 선수가 중간에 만나도 나중에 결승 맞대결이 가능할 수도 있으니..
10/01/31 08:51
수정 아이콘
엠겜이 좋아하는 8강 랭킹 재배치와도 어울리니까 생각해볼만하네요;
게르드
10/01/31 09:34
수정 아이콘
8인 1조의 총 4개조 더블엘리미 방식...저도 예전부터 꾸준히 생각하고 주장해오던(물룬 글은 쓰지 않았지만)
그 방식이군요. 비슷한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는것만으로도 괜시리 기쁘기도 하구요.
엠겜이 이 방식을 채택할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꼭 이번 시즌엔 개편이 이루어지길(물론 좋은 쪽으로) 바랍니다.
거울소리
10/01/31 10:19
수정 아이콘
적어도 지금 제도보다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혹시 이제도의 예상되는 단점이 어떤게 있을까요? 언뜻보기에 단점은 별로 없이 보이는데....
네고시에이터
10/01/31 11:03
수정 아이콘
좋아보이네요. 다만, MBC GAME 에게 무슨 기대를 하겠습니까..그냥 공허한 외침일뿐..
sun-horus
10/01/31 12:03
수정 아이콘
좋은듯 하네요
샤르미에티미
10/01/31 12:55
수정 아이콘
방식은 괜찮네요. 다만 많은 분들이 아시듯 예전의 엠비씨게임이라면 혹시 이 글을 보고 의견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은 어떤 좋은 방식이라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2.69%밖에 안 되는 것 같네요.
방황의끝
10/01/31 13:34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참고좀 했으면 좋겠네요,
hysterical
10/01/31 14:44
수정 아이콘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방식이 매니아들이 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일반 라이트 유저들이 보기엔 굉장히 난해한 구조 입니다-_-;
저도 02년부터 스타리그는 꼬박꼬박 챙겨 봤지만 MSL은 프링글스 시즌3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이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리그 자체가 보는 사람이 난해하다면 그만큼 시청자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요.
10/01/31 15:25
수정 아이콘
더블 엘리미네이션의 구조가 난해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분도 일반 라이트 유저는 아니지 않을까요?
일반 라이트 유저라면 누구랑 누가 언제 어디서 게임한단다 재미있겠네? 정도가 아닐까 싶죠
그 재밌는 매치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나쁠게 없죠
패자부활이 가능하나 인기있는 강자들끼리 초반에 붙어 서로 떨어뜨릴까봐 전전긍긍하느라
조지명식이 재미없을 이유도 8강 재배치를 하느라 공정성에 대한 비판을 받을 이유도 없어질테고요

단지 일반 라이트 유저에게 낯설다는 것은 우승 준우승외에는
익숙한 16강 8강 4강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겁니다
예전 스타리그 초창기에서는 우승 준우승자의 머릿수가 적다보니
8강 4강정도의 경력만으로도 시대의 강자에 들 수 있었습니다
연속 8강의 임성춘선수나 연속 4강의 박경락선수등은 지금도 자주 회자될 정도로 명성을 얻었죠
당시 더블엘리의 문제점은 우승 준우승자를 제외한 그런 준 강자들을 4강급이나 8강급으로 나누기가 불명확했다는 거죠
그래서 엠겜에서 우승자 준우승자는 기억에 남지만 4강급 8강급으로 명성을 얻은 사람은 바로 생각이 안나는걸테고요
그런데 지금은 그동안의 역사가 쌓이고 강자들이 많아지다보니
연속 8강이나 연속 4강 정도로 관심을 받을 여지가 적어졌습니다
4강 한번 들었다 하더라도 떨어지기라도 하면 강라인 취급을 받을 정도고
한시즌 우승 준우승마저도 그걸 이루었다고 인정받는 게 아니라
다음의 본좌라인 최강자 라인에 도전할 수 있을까 하는 관심이 더 크죠
이러한 상황에서 강자를 우승자로 만들어내고 강자인 우승자만큼은 확실히 주목을 받게 해주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은 요즘 시대에 다시 적용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입니다
리그가 길어진다는 점은 요즘에 더욱드러나는 분명한 단점이지만 윗 글처럼
16강 혹은 8강에서 시작하는 듀얼과 혼합된 더블엘리방식으로 손 볼 수도 있겠죠
특히나 이번 4강에서 보였듯이 천박할 정도로 결승 흥행에 집착하는 엠겜이라면 심각하게 고려해봐야할듯 합니다
TheMilKyWay
10/01/31 18:51
수정 아이콘
일반 라이트시청자는 이거만 알려주면됩니다. 이기면 승자조.. 패하면 패자조. 한번 더지면 탈락... 이거만 알면, 패자조 경기일땐 지는 선수는 탈락이다. 라는 마음으로 보면 끝납니다. 어차피 라이트시청자는 리그의 방식등을 폭넓게 보는거 보단 어떤선수가 어떤 상황인지를 보는데 관심을 쏟죠.
10/01/31 21:05
수정 아이콘
MSL은 굳이 32강을 고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24강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MSL은 스타리그와 달리 32강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최근들어서는 우승자가 32강 개막전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타리그처럼 전 대회 우승자에 대한 예우를 해줘도 될것 같습니다. 시드는 지금처럼 8명에게 주고 17위 부터 24위는 오프라인 예선전으로 떨어지고 9위부터 16위는 서바이버토너먼드 시드를 받습니다. 지금 서바이버토너먼트 방식은 48강이라고 할수 있는데 서바이버 토너먼트를 32강으로 축소합니다. 서바이버 시드 8명과 예선통과 24명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원데이듀얼방식으로 16명을 선발하여 총24명이 조지명식을합니다. 24강은 6인 4개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시드배정자 8명은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고 서바이버 토너먼트 진출자 16명은 더블엘리미네이션으로 8명을 선발해서 최종 16명이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4강제로 하면 지금보다 인원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오프라인 예선과 서바이버 토너먼트도 더 치열해질 수도 있구요.
10/02/01 00:48
수정 아이콘
비꼬려는 의도는 아닌데요.
투싼배 팀리그 결승전을 스타 공식경기중에서 처음으로 본 경기였고,
온게임넷이 나오지 않아 자연스레 당골왕배를 보면서
MSL 16강 더블엘리미네이션화 되어있는 대진표를 봤더니
더블엘리미네이션이 왜 그러한 이름을 가졌는지 바로 알겠던데 ;;
저만 그런가요 - _-?;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왜 난해한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로는 당시에 5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진행되기에 없어진것 아니었나요 ?

후우 군대갔다왔더니 뭐가 뭔지 감이 안올 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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