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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31 15:15:08
Name 햇살같은미소
Subject 방금 고석현 Vs 전태양 선수 경기.......;;;
오랜만에 프로리그를 보고 있는데, 엠비시게임이 2:1로 앞선 상태에서
고석현선수(저그)와 전태양선수(테란)의 경기가 상당히 흥미롭네요....

일단 초반까지는 무난한 더블커맨드 vs 뮤짤로 흘러가는것 같더니,
고석현선수가 무난하게 3개스를 먹고, 멀티마다 입구에 러커 서너기
하이브에 울트라리스크덴, 디파일러 마운드, 그레이트 스파이어까지
완성하네요....

전태양선수는 마린메딕 두부대 정도 나왔으나 갈데가 없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무난하게 고석현선수가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1. 고석현선수가 그레이트 스파이어까지 올리기에, 아 가디언으로 공격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기껏 가디언으로 변태하더니 본진에 수비용으로 나누더군요...
이미 본진 입구에는 성큰, 러커, 디파일러로 도배되어 있어 마린메딕으로는
백부대가 있어도 뚫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요....

2. 고석현선수는 디파일러, 울트라리스크 덴까지 완성하고도 갖추어서 공격만 가면
테란이 절대 막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도 계속 수비만 하고 있더군요.....너무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닐지....

3. 입구에 뻔히 마린 메딕이 버티고 있는데도 드론들이 나가다가, 그대로
몰살해 버리는데.......테란으로 정찰을 가려고 하는데....그 타이밍에
드론으로 정찰을..?

4. 마린메딕에게 플레이그를 뿌리려는 회심의 디파일러 한방!
그런데 특이하게 마린 한기도 못마추더군요.......그것도 마린이 도망치고 있지도
않았는데...그대로 허공에 플레이그를....

5.저그 가스멀티 지역에 메딕도 없이 마린만 몇기 있었는데, 그때문에 계속해서
가스 멀티가 지연되고...

6. 저글링 + 디파일러가 공격가다가, 앞선 저글링이 파벳4기에 케챱이 되고.....
뒤따라오던 디파일러는 자기 혼자 살자고 맨땅에 스웜을 뿌리는데....

7. 저그 본진에 떨어지는 회심의 투드랍십....!
그러나 스커지에 드랍십이 터지는 바람에 마린 한기만 내리고,,,,,,
그 마린 한기는 본진에 아까아까 변태시켜 놓았던 가디언들(1번참조)
있어서 무난히 막음....그러고 보면 고석현선수의 선견지명이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마린 한기 막자고 아까부터 본진에 가디언을 수비용으로 둔 것은 좀
아까운것 같은데..

8. 오늘의 하이라이트.......
사이언스 베슬에 플레이그를 명중시켜 피가 거의 다 단상태인데..........
이승원 해설의 '아...뮤탈 한기만 뽑으면 되는데요' 라는 외침...
그런데 저그 멀티 지역에 둥둥 떠있던 체력없던 베슬이...
동시에 지어졌던 스포어 두기에 무참히 터져나가는데......

9. 저그 멀티에 둥둥 떠있던 드랍쉽이 잡히자.....
순간 흥분한 김철민 해설
"드랍십!!!!! 드랍십!!!! 드랍십!!!!"
그러나 아무것도 내리지 않고....(빈 드랍쉽 이었음)

그 드랍십을 격추하기 위해 스커지가 날아오는데
다시 김철민 해설...."스커지!!!! 스커지!!! 스커지!!!!"

스커지 한기만 와서 자폭....

10. 오늘 해설위원들도 되게 안타까웠는지..
'이게 웬 참극인가요...' '너무 두선수 수비적입니다' '난전이 안되고 있어요'


저그와 테란의 전형적인 경기에서 벗어난..
뭔가 스폐셜한 느낌의 경기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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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10/01/31 15:18
수정 아이콘
7번에서 제대로 빵터졌네요 ^^
해설자가 공개적으로 경기질을 이야기한 게임은 오랜만에 봤습니다
돌고래순규
10/01/31 15:19
수정 아이콘
그저 예능감 폭발한 두 선수.

하지만 위메이드 팬의 입장에서는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sun-horus
10/01/31 15:20
수정 아이콘
오늘도 가필패의 신화는 이어집니다...
10/01/31 15:25
수정 아이콘
테란이 들어오길 바라고 수비형 플레이를 펼치려했는데 안들어오니 혼란한것 같아요

마지막에 디파일러가 저글링 3마리 남은거 먹을때,
gg 직전에 다크스웜 두방 쳤을때 빵 터졌습니다.
문앞의늑대
10/01/31 15:27
수정 아이콘
ome 리스트에 충분히 낄만한 경기였습니다. 예능감이 폭발했죠.
그리고 마지막에 디파일러로 저글링을 다먹어버리는 패배하지만 세레모니는 하겠다는 정신까지...
데스티네이션 김동건 vs 마재윤 , 악령의숲 안기효 vs 윤종민, 최가람 vs 변길섭 경기가 문득 떠오르는 의미있는 경기네요.
한승연은내꺼
10/01/31 15:29
수정 아이콘
저런선수들이 연습때는 전혀다른모습들을 보여준다는게 더 놀랍네요..
Aphrodite
10/01/31 15:30
수정 아이콘
올해의 OME 예능경기 후보 0순위...

어떤의미로는 참 전설적인 경기였습니다;
DavidCoverdale
10/01/31 15:31
수정 아이콘
'이게 웬 참극인가요...' 명언이네요 크크
cutiekaras
10/01/31 15:39
수정 아이콘
드랍쉽을 가디언으로 막을 생각을 하다니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전략인듯
2초의똥꾸멍
10/01/31 15:57
수정 아이콘
변길섭vs최가람 전을 방불케하더군요..
이젠민방위
10/01/31 16:02
수정 아이콘
이런 경기가 원래 재미는 더 있는데.. 이번 경기는 재미도 없었습니다. 보다가 채널 바꿨다는..ㅡㅡ;;
一切唯心造
10/01/31 16:05
수정 아이콘
희대의 개그게임이 나왔나보네요.
Ms. Anscombe
10/01/31 16:08
수정 아이콘
전에 매치 포인트에서 이영호 선수 잡은 게 고석현 선수 맞던가요?
루비띠아모
10/01/31 16:23
수정 아이콘
오늘도 가필패의 신화는 이어집니다... (2)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진정한 본좌 고본좌!
10/01/31 16:27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2000번째 경기에 밀리지 않는 예능감 대 폭발 경기였죠...
10/01/31 16:28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 보니까 확실히 난전에선 테란이 저그한테 강한듯..
......? !
10/01/31 16: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뭐랄까, 웃긴데 눈을 뗄 수 없었어요.
10/01/31 16:49
수정 아이콘
상향평준화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될 필요성이...
Why so serious?
10/01/31 17:0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고석현 선수의 에이스감별사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었을까요..
10/01/31 17:26
수정 아이콘
아 온게임넷 보고 pgr왔다가 제목만 보고 명경기 나온줄 알고 경기 봤다가 이게........뭥미;낚인기분이 ㅡㅜ 이상해 ㅜㅡ
PianoForte
10/01/31 17:41
수정 아이콘
직접 못 본 게 한이네요. 늦잠을 자서 대낮에 일어나서는 컴퓨터를 켰죠. 스타 커뮤니티는 스갤을 먼저 들어가는지라 습관대로 스갤엘 들어갔는데 스갤이 온통 난리가 난겁니다. 게시판이 완전 자음연타로 도배가 됐죠... 알고 보니 MBC게임에서 희대의 ome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고, 제가 허겁지겁 방송을 틀었을 땐 이미 상황종료...
10/01/31 20:03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이었으면 아마, 30분 내내 침묵 했을 게임...
sgoodsq289
10/01/31 20:10
수정 아이콘
저그를 응원하는 사람으로써 이제동 선수의 멀티 테스킹 능력이 참 그리웠던 날이었습니다.
10/01/31 20:36
수정 아이콘
하나 빠졌내요.초중반 테란 진영을 향해 달려가 장렬히 전사하며 전설적인 OME의 시작을 알린 드론 3마리...

특히 디파일러가 굉장히 이기적 이더군요...차라리 그냥 죽지 꼭 저글링을 섭취하고 장렬하게 전사하더라는...디파일러가 예능을 알더라고요.
그 외에도 저그 본진의 관상용 가디언,시야가 0인듯한 스커지,마린두부대에 메딕 두기를 붙여놓는 성비불균형 병력구성...

제가 본 OME중에서도 가장 형편없는 경기였습니다.동시에 가장 재밌는 OME기도 했고요.다시 나오기 힘든 OME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차마 채널을 돌릴 수가 없더군요.이상한 중독성이 있는 경기였어요.
다다다닥
10/01/31 20:50
수정 아이콘
아.. 이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아~~~~ 이래서 사람들이 리쌍록을 외치는구나 할끄야~
롯데09우승
10/01/31 21:03
수정 아이콘
리쌍록이 사람 여럿배렸네요...
이정도 경기에 만족해야 1년내내 행복할텐데.. 눈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으니 어떤경기에 만족이 될까싶네요.
10/01/31 21:43
수정 아이콘
골수 엠히팬으로서... 요즘 이 친구들의 예능 잠재력이 폭발하는 걸 보며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미묘합니다;;
10/01/31 22:02
수정 아이콘
실력을 떠나서 참 묘하게 웃기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었죠;

....어흑 제 눈 좀...
이노군
10/01/31 23:09
수정 아이콘
가디언......그리고 그 곳에 드랍쉽 2기. 지하철에서 보다가 빵 터질뻔했어요
진리는망내
10/01/31 23:49
수정 아이콘
다음팟으로 방금 보고 왔는데 ....
이영호를 잡은 저그가 맞는지...... 역시 S급 판독기?
민첩이
10/01/31 23:59
수정 아이콘
전태양선수가 고석현선수와 게임 전에
이재호를 완벽하게 이기고 왔었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크크크...

어쨋든 위메이드가 졌기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에이스의 부재가 너무나도 크게 작용하는 위너스리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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