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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25 23:27:25
Name 거북거북
Subject 김택용 / 전태양 선수 운명의 만남 ...
보통 스타 경기가 끝나면 인터뷰를 보는게 또 하나의 재미인데요.
오늘도 포모스에 가서 인터뷰를 보다가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네요.

김택용 선수의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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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바카닉을 파악하고 나서 어땠는지
그 맵에서 바카닉을 하기도 한다는 것을 어제 처음 알았다. 그런데 어제는 내가 그 빌드에 졌었다. 왠지 오늘도 바카닉인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 프로브도 안 뽑아 가면서 병력 생산에 주력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서 잘 풀린 것 같다. 사실 팀원들이랑 한 것이 아니라 사설 서버에서 한 판 했던 경기였는데 아마 그게 전태양 선수일수도 있다.(웃음) 게임하면서도 웃음이 나왔고 데자뷰 현상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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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 때는 '나 맨날 저 맵에서 바카닉하는데?'같은 리플도 아래에 달려 있길래 크게 생각을 안 했었는데
김현우 선수와의 최종전을 이기고 올라온 전태양 선수의 인터뷰가 올라오고 나서 빵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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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용전에서 바카닉은 원래 준비한 것인가
▲ 원래 가스러시를 당하면 정찰을 해보고 상대가 게이트 더블을 하면 테크가 느리기 때문에 이전략이 잘 통한다. 원래 잘 이겼고 어제도 새벽에 연습할 사람이 없어서 사설서버에서 게임을 했는데 그 때도 내가 이겼었다. 그래서 오늘 김택용 선수가 게이트 더블하는 것을 보고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지더라. 역시 잘하는구나 생각했다.

- 맙소사. 김택용 선수가 어제 사설서버에서 누군가의 바카닉에 지고 덕분에 이번 경기에서 잘 대비했다고 하던데 상대가 김택용 선수 아니었나
▲ 사설서버에서 점수를 많이 주는 맵이 매치포인트라서 딱 한 판을 했었는데 그게 정말 김택용 선수였다면 내가 정말 운이 없는 것 같다.(웃음)
----

이거 뭐... 양 선수 말을 맞춰보면 정말 둘이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전태양 선수가 어제 바카닉을 하지 않았더라면
김택용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바카닉인지 모르고 휙 밀리면서
프로토스의 첫 MSL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지 못할 뻔 했는데;

바로 전 날 당해 본 효과가 있는지 오늘은 제대로 대처한 김택용 선수의 승리였네요.
김택용 선수의 팬으로서 오늘의 승리를 발판으로 다시 살아나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마지막으로;

시국의 흐름을 잡아 '(김택용 선수의 승리는) 택신이 허락하셨어요'
이런 드립을 한 번 쳐보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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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q.Gstar
10/02/25 23:30
수정 아이콘
헐.. 소리가 나오네요-_-;;
이건.. 뭐.. 전태양선수 황당하기도 하고 뭔가 억울하기도 할듯 합니다ㅠㅠ;;;
Siriuslee
10/02/25 23:31
수정 아이콘
유게에서 본거군요 크크
다크질럿
10/02/25 23:31
수정 아이콘
전태양 선수도 결국 올라가면서 두 선수 모두 올라갔으니 추후에 만나더라도 좋은 스토리가 되었네요.
거북거북
10/02/25 23:33
수정 아이콘
엇 유게에 올라왔었군요;; 덜덜덜 전 겜게만 슥 보고 아무 글도 없어서 그냥 썼는데 =0=a
혹시 문제가 되면 게시판 지기님 삭제해주셔용 흐흐흐;;
2월21일토요일
10/02/25 23:48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 인터뷰가 먼저 뜨고 나서

전태양선수가 꼭 msl 진출해서 인터뷰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머릿돌
10/02/25 23:53
수정 아이콘
그날이 다가오니 달이 차오르는건가요?
이히리기우구
10/02/25 23:59
수정 아이콘
3월 3일 어떤 일이 발생할지..........덜덜덜
방랑청년
10/02/26 00:13
수정 아이콘
사설서버가어디지.. 한번들어가보고싶네
머릿돌
10/02/26 00:20
수정 아이콘
추후 조지명식에서 언급을 한번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오묘묘묘
10/02/26 00:30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 인터뷰 느낌으로 봐서는 바카닉 나오는 순간 "아 어제 전태양이였구나" 알았던 것 같네요;
학교빡세
10/02/26 00:36
수정 아이콘
전략을 알려주면서 한 꼴이니 전태양 선수 입장에선 황당했을듯....
두선수다 올라가서 다행이지만 만약 전태양 선수 떨어지고 이 사실 알았으면 참 기분이 오묘했겠네요.....
완소탱
10/02/26 00:46
수정 아이콘
아..크크대박이네요
낙타입냄새
10/02/26 01:25
수정 아이콘
김택용 이번 시즌 화이팅!
10/02/26 02:03
수정 아이콘
개념은?님// 부종으로 A라....위엄이 쩌네요
abrasax_:JW
10/02/26 02:16
수정 아이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나요. 어이가 없네요. 둘 다 진출했으니 재밌겠습니다.
박루미
10/02/26 03:2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약속이라도 한 듯 둘이 같이 올라가네요;;
초보저그
10/02/26 06:33
수정 아이콘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만한 우연이군요. 그래도 동반 진출했으니까 해피 엔딩이지, 만약 두 사람이 패자조 최종 진출전에서 맞붙어서 전태양 선수가 졌다면, 전태양 선수는 그날 새벽에 사설 서버에서 한 게임 연습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습니다.
파일롯토
10/02/26 09:06
수정 아이콘
공군도 저기 사설서버좀 알려주지...
10/02/26 09:20
수정 아이콘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군요. 전태양 선수 정말 다행입니다.
10/02/26 10:0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재밌네요. 전태양 선수도 진출했기에 망정이지 떨어졌다면 -_-;;
아리아
10/02/26 15:50
수정 아이콘
만났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듯 하네요....
다레니안
10/02/26 18:37
수정 아이콘
아리아님// 매치포인트에서 바카닉이 나온경기도 없었고 아마추어간의 경기에서도 바카닉은 거의 안나오는 맵입니다

김택용선수도 새벽에 한 게임이라면 100%라고 봅니다 -_-;

저도 이번시즌은 토스로 하고있지만 매포에서 바카닉 만난적은 한번도 없네요

어제 경기이후로 간간히 바카닉이 보일 수도 있겠군요
아리아
10/02/26 20:25
수정 아이콘
다레니안님// 다른 커뮤니티에선 나 맨날 바카닉한다는 댓글이 많이 보여서요.... 두 선수가 만났을 확률은 높을 듯 싶습니다
거북거북
10/02/28 20:06
수정 아이콘
오늘 인터뷰에서 도장을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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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서바이버 이후 전태양과의 후일담이 궁금하다
▲ 내가 인터뷰를 할 때는 70%만 확신했는데, 전태양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99%를 확신했고, 나중에 돌아가 남은 1%도 채웠다. 서로 아이디를 알고 있어서 그랬는지 나중에 확인해보니 아이디를 바로 바꾸셨더라. 그래서 100%가 완성됐다. 그날 딱 한 경기를 했었는데 신기하다(웃음).
그리고 그날 경기 이후 그냥 경기를 하러 왔으면 대처법을 몰라 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정)명훈이가 리플레이를 보여달라고 해서 신기한 빌드가 나왔다고 보여줬는데, 조언을 해준 명훈이 덕도 좀 봤다. 대처법을 완벽히 알고 경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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