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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2 20:23:38
Name xsdenied
Subject 항의나 이의제기가 없는 상태에서의 심판의 역할
안녕하세요,

방금전에 보셨다시피 이제동 vs. 전태양 경기에서
이제동의 러커가 지형에 끼는 일종의 버그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3러커였으면 뚫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등등의
결과론적인 부분을 다 제외하고 말할게요.

중계진이 거듭해서 이제동의 이의제기나 항의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버그'라는 존재를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스포츠판에서
버그 발생시 심판이 1차적으로 어떤 대응을 해야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저는 중계진들 의견과는 달리,
이의제기가 없었더라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체적으로 경기를 일시정지하고
양자 혹은 대리인(코치나 감독 등)의 의견 청취를 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앞으로도 과연 버그가 발생했을 경우 경기자의 문제제기가 없을 때
그대로 경기를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상황을 정리하고 진행할 것인지를
미리 정립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버그라는 것이 처음 발생하는 경우에 대한 대처가 문제가 되겠지만
심판이 존재하는 이유야 말로 그러한 상황에서 유연한 대처를 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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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2 20:25
수정 아이콘
이번 경우는 몰라도 버그면 판정해야죠.
10/03/12 20:26
수정 아이콘
제8조 기타 버그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수의 조작 실수로 판단하고 일시중단을 요청할 수 없다.
① 언덕에 유닛이 끼어 움직이지 않는 경우
② 유닛이 자원 사이에 끼거나 건물을 건설하려다 멈추는 경우

지금 상황과는 약간 다를지 모르겠지만 유닛이 끼는 것은 선수의 조작 실수로 판단하는 듯 하네요.
10/03/12 20:28
수정 아이콘
심판이 선수에게 물어야 할때는 묻지 않고 묻지 않아야할 상황에서는 묻는것 같네요...
10/03/12 20:31
수정 아이콘
흠.. 뻘플이지만 예전에 제가 로템 앞마당 언덕 밑에 터렛을 짓던 scv가 터렛을 짓고 나갈 공간이 없어서
앞마당 언덕 위로 쑥 올라가 버린적이 있었는데 이건 규정상 버그일까요?
彌親男
10/03/12 20:34
수정 아이콘
꽤 된 얘기인데 김택용 선수와 진영수 선수의 경기에서 버그 한방으로(당시 그 버그는 양 선수와 중계진을 포함 대부분의 팬들도 겪어 본 적이 없는 버그였죠.) 김택용 선수가 해당 경기뿐만 아니라 해당 다전제를 가져가는 데 결정적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진영수 선수의 이의제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경기가 끝났죠.

당시와 현재가 굉장히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두 선수 모두 뒤를 보지 않는 한방 러쉬) 선례가 있어서 그냥 경기를 진행 시켰던 걸까요..
10/03/12 20:45
수정 아이콘
알포인트 7시 버그 생각나네요
10/03/12 20:47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이건 명백히 버그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경우는 그러니 논외로 치고 만일 그런일이 생긴다면 선수쪽에서 먼저 어필해야죠. 물론 일꾼뭉치기등 선수가 금지된(혹은 새로운 버그라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버그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라면야 심판쪽에서 먼저 나서야겠지만요.
10/03/12 20:47
수정 아이콘
중지를 했는데..버그가 아니라면// 그후에는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지도 궁금하네요..
일단 게임을 정지해버리면 선수의 리듬이나 집중력이 흐트러질텐데..
정말 심판도 힘든 직업같아요~
10/03/12 20:52
수정 아이콘
최소한 이번 사안은 심판이 게재할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이제동의 실수거나 불운이죠.
로트리버
10/03/12 20:55
수정 아이콘
이건 불운이지 버그가 아닙니다.
이게 버그라면 매치포인트 12시에 탱크 내린것도 버그입니다.
스카이하이
10/03/12 20:56
수정 아이콘
글쎄요. 해당선수가 아무런 이의가 없는데 무작정 심판의 권한으로 게임을 중지시켜버린다면 또 그 후에 지금처럼 버그가 아니라 맵지형때문이라고 결론이 났다면 상대선수에게 가는 피해가 어마어마할텐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디ㅏ.
PianoForte
10/03/12 20:57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2000경기에서 김재훈 선수 드래군이 본진입구 지형에 겹쳐서 못 움직였을 때와 비슷한 상황같습니다. 어쨌든 그때도 아무 문제없이 경기가 진행됐고, 그땐 재경기 얘기는 전혀 없었죠.

그리고 좀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러커가 세기였더라도 결국은 앞마당 라인에서 막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러커 한 기를 빼고 정확히 앞마당 벙커 2기 중 하나를 깨고 전멸했죠. 러커가 하나 더 있었더라도 물론 병력 피해는 훨씬 더 줬겠지만 결국 뚫지는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겨울愛
10/03/12 21:03
수정 아이콘
자세히 보면 안움직이는 버그가 아니라 럴커 세기가 변태 후 한기가 지형에 밀려서 지형에 끼인 것으로 보이던데. 흠.
옆으로 2센치만 더 떼서 변태하지;a;
Only유리
10/03/12 21:15
수정 아이콘
이번건은 버그가 맞긴 하지만 허용되는 버그 아닌가요?

물론 이제동 선수가 의도해서 그렇게 된건 아니지만 러커비비기는 게임의 일부라고 여겨지는데요.
10/03/13 09:17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생각할게요.
이번 사건에서 심판이 경기중단을 요청했더라면.. 그 결과가 어찌 되었든 간에,
심판은 이상한 판정을 하고 또 팬들로부터 욕을 먹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 중의 한명이 될 것이겠지요.. 아무리봐도 버그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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