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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9 16:50:56
Name 가하
Subject [응원] 비상을 준비하는 어린 군주에게-



TO. Silent_Control, 이 어린 군주의 두번째 비상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도 저물고 있습니다.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을 보며 저는 미소짓습니다.
내일은, 특별한 날이 될 것같은 예감이 들어서랄까요.



내일은 당신이 그 동안 다듬어온 그 하얀 날개로 두번째 비상을 시작할 날입니다.
따분한 일상 가운데 무심코 돌리던 TV채널에서 우연히 보게되었던 몇년전에 조금하다가 그만두었던 게임, 스타크래프트.
오랜만에 보게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리그에서 이 어린 소녀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게임에 몰입하고있던 소년은,
이제는 그 앳된 소년의 모습을 벗어나, 그 손 끝에서부터 수많은 유닛들을 지휘하는 어린 군주가 되어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서툴렀던, 그리고 힘들었던 첫 비행시도보다 좀 더 멀고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르려 하고있습니다.

유난히도 매서운 바람이 부는 계곡, 그 전장에서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을듯 보였던 강력함의 소유자인 OOv를 물리친 이 어린 군주는,
수많은 전투가 치뤄지고 수많은 핏방울이 떨구어졌던 노스텔지어의 광활한 전장앞에 메인베이스를 차리고
현재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서 있는 군주, NaDa와의 격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물량이-
당신의 팩토리에서부터 폭발해 나와, 당신의 승리소식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저의 동공안에 각인될지요.
어떤 전략이-
당신에게 NaDa라는 존재를 자신있게 지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는지 저의 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어떤 컨트롤이-
당신의 손 끝에서부터 발휘되어 저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할까요-.



22살, 어리다면 어린나이.
그 어린나이에 당신은 지금의 자리까지 비상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난을 딛고,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고,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와야 했습니까.

당신의 뒤를 따르며, 당신이 개척한 길을 그저 따라 걷기만 하고있는 저로써는
당신이 걸어온 길의 험난함과, 그 길을 개척해 나가며 흘렸던 땀방울의 수를 알 수 없습니다.



저는 나약합니다.
당신의 배럭스에서 생산되는 미네랄 50짜리 마린 하나의 가우스건의 탄환 한 발만큼의 도움도,
저는 당신에게 드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당신의 군사를 지휘하며, 수많은 땀방울을 전장 위 피빛 대지에 떨구며 힘겹게 싸우고있을때.
저는 단지 당신의 승리를 기원하며, 손모아 간절히 기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당신에게 가닿기 전에 공기중에서 허무하게 스러질지도 모르는 이 나약한 기도만이,
제가 이 어린 군주의 승리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전부입니다.




들리십니까-
이 작은 목소리가-
당신의 승전보가 울리기만을 기다리는 이 나약한 기도의 목소리가-
이 작은 기도가, 당신의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습니까.
당신의 강함을 증명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습니까.


당신의 승전보 소리가 노스텔지어에 드넓은 푸른 창공에 울려퍼지는 순간,
당신의 승리를 알리는 깃발이 노스텔지어의 푸른 창공위로 드높이 들어올려져 서늘한 바람에 찢어질듯 팽창해 펼쳐지는 순간,
저의 목이 찢어질 듯 커다란 기쁨의 환호성이, 상기된 두 뺨위로 흐르는 기쁨의 눈물이-
당신의 환한 미소와, 당신의 이마를 타고 턱까지 흐르는 땀방울과 함께 존재할 수 있기를.


새로운 군주에 의해 쓰여질, 당신의 역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말씀하셨던대로 정상에 서서 그 하얀 날개를 펴고 기쁨의 눈물을 보여주세요, 그대의 강함을 증명하세요:)
High up! Silent_control 나도현!




도현동의 가하가 나도현선수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 시험기간인데 뭐하는건가요, 저는[...]
++)) 내일 도현선수 스타리그 첫경기네요:) 저는 비록 응원가지는 못하겠지만, 티비에서라도 지켜보겠습니다!
+++)) 글쓰기 권한 생긴뒤 첫글입니다:);;; 응원글에 대한 토론을 봤던터라 조금 조심스럽게 [응원]이라는 말머리를 붙여봅니다. -_ㅠ;;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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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9 17:09
수정 아이콘
서로를 배려하는 PGR이 좋습니다. 첫 글 축하드려요~

@이왕이면 [응원/선수이름] 으로 말머리를 통일하면 글을 읽는 분들이 더 편하지 않을까요? 글 읽기 전에 "어린 군주가 누굴까?" 하고 고민했거든요. ^^;
Rush_Rush
04/04/29 17:21
수정 아이콘
저도 나도현 선수 좋아합니다 ^^ 벙커링과 치즈러쉬에 대한 많은 비난을 무릅쓰고도 끝까지 강행하는 뚝심이 좋더군요 ^^
스미귤
04/04/29 17:29
수정 아이콘
저두 클릭하기전에 '어린 군주'라는 제목만 보고 한동욱선수가 아닐까 혼자 추측했는데;; 도현선수군요!^^;
저번 스타리그에서 우리가 Silent_Control의 '가능성'을 보았다면,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Silent_Control이 우리에게 '믿음'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화이팅이에요! (그치만 누굴 응원해야할지 심히 고민되네요;;;)
04/04/29 17:31
수정 아이콘
어린군주라길래 Silent_ggoma 가 생각났음..^^..; 지금은 gm클랜 소속이더라구요.. 아무튼 다들 파이팅~..~!
YellOw_Reach
04/04/29 17:36
수정 아이콘
저는 도현선수,윤열선수 모두 좋아합니다^^;; 그런데 며칠전 프로리그의 도현선수 경기를 보고 반했답니다. "나도현 믿습니다!" (이것이 도현동 구호 맞나요?^^;)
My name is J
04/04/29 17:50
수정 아이콘
으음..마재윤선수를 떠올리신건 저뿐이란 말입니까!(경기도없는데.--;;;)


내 비록 당신을 응원함에 있어서 팬으로서의 '애정' 순도 100%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내가 가진 당신에 대한 기대를 당신이 충족 시켜주기를 바랍니다.
벌써 이만큼--------이나 높아진 기대치입니다만. 으하하하
이제는 '한빛맨'이라고 불려야지요. 그쵸 에이스?^^
04/04/29 18:05
수정 아이콘
흠 위엣분 한빛맨중 누굴 응원하시는 문구인지?.. 잘모르겠네요..T.T;..저도 개인적으로 마재윤선수 플레이 너무 좋음;..리플봤는데 토스전 구해서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구요 테란전은 아직 안봄.. 마재윤도 파이팅!..
My name is J
04/04/29 18:10
수정 아이콘
설마 나선수 관련 글에 나선수에 대한 말을 적지 딴이야기를 적었겠습니까.^^;
(글을 이상하게 썼나..--a)
아케미
04/04/29 18:25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 파이팅! ^^
(그러나 제게 C조는 참 난감합니다…ㅠㅠ)
04/04/29 18:31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 님// 저도 마재윤선수를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나도현 마재윤 화이팅!
완전완전
04/04/29 18:53
수정 아이콘
저도제목보고 한동욱선수인줄알앗는데 ㅜㅡ
04/04/29 20:22
수정 아이콘
마이네임이즈님 마재윤님응원문구보여서 헷갈렸네요^^;..그런데 마재윤은 GO 팀이라..아닌걸 알고 과연누굴까..하는생각이;
04/04/29 22:26
수정 아이콘
클릭 안했으면 큰 일 날 글이 올라와 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나도현 선수를 참 좋아합니다.
변길섭 선수 다음으로 좋아하는 테란 유저지요.
처음엔 한빛 선수여서 그냥 막연히 응원했지만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자면 참 잼있는 구석이 많더군요.
남보다 한 타이밍 빠른 진출, 호쾌한 탱크 웨이브, 환상적인 벙커링...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뚝심(저는 뚝심있는 플레이어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변테란을 좋아한다는... 쿨럭;;;)있는 플레이까지...
낼 경기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윤열 선수도 최근 좋아져서 은근히 응원하고는 있지만 낼은 나도현 선수를 응원하렵니다.
나도현 선수, 홧팅하십시요!
sweethoney
04/04/29 22:57
수정 아이콘
응원글을 쓸까 하고 고민하면서 PGR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멋진 글을 먼저 써주셨네요.
일단 가하님 감사하구요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사실 온게임넷에 올라온 인터뷰를 읽기 전날까지는 최연성 선수나 이윤열 선수를 찍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면서 내심 불안하기도 하고 이왕이면 좀 쉽게쉽게 갔으면 하는 마음에 다른 선수를 뽑아주기를 바라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인터뷰를 보면서 오히려 제가 그동안 나도현 선수를 과소평가했던건 아닐까, 너무 못 믿었던 건 아닐까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고 또 자신감에 가득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구요.
아, 정말 달라졌구나 이제는 진짜 나도현을 보여주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답니다.
상대도 물론 강한 선수이지만 스스로 선택한 선수와의 대결이니까 자신의 행동에 승리로 책임져 줄거라 확신하고 또 기대하고 있어요.
늘 도현 선수의 경기를 보러 가지만 한번도 큰소리로 외쳐보지 못했고 또 내일도 하지 못할 응원, 지금 미리 할게요.
나도현 선수, 믿습니다. 당신의 뜻대로 하세요~ 화이팅!!!
RaiNwith
04/04/30 00:35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 내일 꼭 이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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