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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2 22:07:52
Name 좋은풍경
Subject 전상욱 선수에게 응원을.
원문: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06681&db=interview&cate=&page=1&field=&kwrd=

.... 중략...

- MSL 끝난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아이구, 힘들었죠. 경기 후에 평소에 안 먹는 것도 먹었다. 컵라면이나 소시지 등 몸에 안 좋은 것을 먹고 바로 잠에 들었다.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고 잤다.

- 이제는 괜찮은가?
▲ 요즘에도 기운이 없다.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가슴이 허전해서 아프기도 하고 그렇다. 심장이 아픈건가? 가슴이 아픈건가? 뭔가가 가슴을 푹푹 찌르는 느낌이 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의 위로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나아졌다. 다음날 프로리그인데 경기장에도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몸에 힘이 없었다(웃음). 이번 주에 인터뷰 일정도 있는데 별로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웃음). 그래도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

프로리그에서는 연승 중이었고, 저그전은 마침 연습이 많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괜찮았다. 이번 MSL에서 떨어졌지만 저그전에 대한 노력은 많이 했다. 앞으로 저그전은 좋을 것 같다. 나는 정말 많이 욕을 먹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내 눈에는 위로의 말들만 보이더라. 다들 그런 반응을 보여주셔서 괜찮아졌다. 하지만 가슴은 아프다. 경기를 하고 있는데 이미 졌다는 느낌이 들지만 GG를 치지 못하는 그런 느낌은 처음이다. 몸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 한 판만 이겼어도 괜찮았을 것 같지만 아쉽다. 오늘 경기는 그래서 더 많이 신경을 썼다.

- 최근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은데.
▲ 나도 프로리그에서는 분위기가 좋다. 나도 팀도 모두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어제 감독님과 사무국 대리님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그것도 3:0으로 이겨서 기쁘다.

- 회복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제동을 이기는 것 아닐까?
▲ 일단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없어지는 것 같다. 시간이 약인 것 같다. 솔직히 (이)제동이가 잘하기는 잘했지만 내가 너무 못한 것 같아서 슬프다. 3세트 같은 경우가 특히 그랬다. 0:2의 상황이 너무 압박이었다.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물론, 제동이는 잘했지만 그런 선수들을 다전제에서 이기려면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부활은 아직 먼 이야기인 것 같다. 다음 다전제에서 만나면 이길 수 있도록 더 성장하도록 하겠다.


.....

지금 읽어봤습니다. 인터뷰.

사랑을 할 때 가슴이 아프면, 심장이 아프죠.
전상욱 선수가 4강 진출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고 원했었는지 느껴져서 뭔가 찡해져서
이 인터뷰를 옮기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물론 읽어본 분도 많은 걸로 압니다.


그래도 피지알에서 한번 더 격려의 글을 남기면 분명 전상욱 선수가 이 글을 읽고 힘을 받으실거라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진심으로 멋졌습니다.
온 힘을 다쏟던 그모습이. 패배 직후 땀이 범벅이 된 채로 허탈하게 씨익 웃던 그 미소가.


그 모습 오래도록 계속해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힘빠지지 마시고, 다시한번 개인리그 8강무대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셨으면 좋겠네요.


p.s. 저기요, 전상욱 선수. 이미 부활하셨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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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쿠소
10/05/12 22:09
수정 아이콘
E-Sports 의 모든 올드들을 사랑합니다. .. 힘내요...
마음속의빛
10/05/12 22:25
수정 아이콘
역시나 짐작했던 대로의 인터뷰였네요. 그 때의 땀방울이 너무나 짠해보였었습니다.
노력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었는데,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 자체도 스스로 납득 못했을 경기였기에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
GG를 치지 못했었던 거겠죠... 그게 상처로 남아서 전상욱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상욱 선수가 상대한 선수는 현존 프로게이머 저그 최고라 칭송이 자자한 선수였습니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분투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습니다. 당당해지십시요.
KIESBEST
10/05/12 22:25
수정 아이콘
상욱선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빅토리아
10/05/12 22:26
수정 아이콘
전상욱 화이팅!
릴리러쉬
10/05/12 22:29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부활했다는것 자체가...
10/05/12 22:29
수정 아이콘
Go시절 전담맵이었던 어나더데이에서 파이어뱃을 통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었고,
T1과의 결승전에서 본좌였던 최연성선수를 스나이핑으로 1세트에서 잡았던 모습...

어늘한 말투, GO 특유의 곰같은 외모의 계보

언제나 응원합니다~
10/05/12 22:51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화이팅!!
야광팬돌이
10/05/12 23:00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SL8강은 저에게 참 힘들었던.. 이제동선수 전상욱선수 두선수 모두 좋아하는지라..
딜레마가..
아에리
10/05/12 23:00
수정 아이콘
인터뷰 읽으면서 참 솔직하고 또 그런 모습이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참 호감인 선수예요..
변형태 선수와 서로 응원해주는 모습도 보기 좋고!! 두 선수 다 요즘 분위기가 참 좋아서 기쁩니다.
더 많은 올드들이 좋은 성적을 내서 이런 인터뷰를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블랙독
10/05/12 23:09
수정 아이콘
아래 다른글에 리플달았지만
전상욱 선수 정말 한때 포스 후덜덜이었는데
역시 그때 겜천재일줄 알았으요~
요즘 성적 좋은 모습 보니깐 너무 좋네요!
wkdsog_kr
10/05/12 23:12
수정 아이콘
트라우마가 좀 남은듯 하네요
얼른 기운 차리시길..
슈페리올
10/05/12 23:13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기운 내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BoSs_YiRuMa
10/05/12 23:28
수정 아이콘
분명히 회복을 할수 있을겁니다.
go에서 t1으로 넘어간 뒤에 찾아온 극심한 슬럼프마저도 이겨내고 선수층도 많아지고 전체적인 실력도 올라간 지금의 판도에서 메이저리그의 한 축인 msl, 그것도 본선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부활이라고 할수 있을만한 업적이죠.
다음번에는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길 바랍니다.
요즘 위메이드fox가 분위기가 좋아져서 선수들 전체적으로 실력이 올라간듯한 느낌이 나더군요.
오늘 전태양이 신상문을 테테전으로, 전상욱이 김상욱을 테저전으로 잡는것을 보고 리쌍과 치열하게 맞붙었던 두 선수도 각 종족전에서 어느정도의 깨달음을 얻은게 아닌가 싶을정도였습니다. 응원합니다.
10/05/13 00:03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의 지속적인 선전을 기원합니다. ^^
최강의 상대를 만난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선수를 넘어서야 진정한 전상욱선수의 부활이겠죠.
언제나그랬죠
10/05/13 00:15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화이팅입니다!!!

힘 내세요~~~!!!
abrasax_:JW
10/05/13 00:24
수정 아이콘
한때 전상욱 선수 T1으로 이적한 것도 그렇고, 짜증날 정도로 이기기만 하고, 수비형 테란 하고-근데 제 주종은 테란-그래서 안 좋아했는데.
경기에서 땀 흘리는 모습 보고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허탈하게 웃는 그 모습이 멋졌습니다.
10/05/13 00:33
수정 아이콘
커프때도 본좌급 게이머였고.. 스타로 전향한지 얼마안됐을때도
프로리그 어나더데이의 마스터, 결승전에서도 팬텍 이병민선수를 잡은것, 팀리그 결승전에서 본좌 최연성을 선봉으로나와 의외의 승리..
아직도 생생하네요.. 체질적으로 승부욕,근성이 최고이고 게임센스도 천재적이기 때문에 다음시즌에 또올라갈거라 믿습니다
배추열포기
10/05/13 00:56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 화이팅입니다~!
10/05/13 01:15
수정 아이콘
왠지 지난 이윤열 선수 vs 허영무 선수의 8강때랑 오버 랩이 되더군요 ㅠㅠ
피바다저그
10/05/13 15:24
수정 아이콘
한때 정말 싫어했던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한때였는데 지금다시 이렇게 높은곳을 향해 있다는 사실하나로만으로 행복합니다.
전상욱선수 늘 응원할께요.. 화이팅... 조금할필요도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엔 4강입니다. 전상욱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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