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간의 과정을 직접 지켜보면서도 설마..설마했었는데 결국 해냈네요

예전 마재윤 시절에는 결국엔 이기긴 이기지만 아슬아슬 한 것이

지켜보는사람이 똥줄타는 맛에 더욱더 드라마틱한 맛을 느꼈고 그런것이 마재윤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수 있도록 하지않았나 싶은데요

이 선수는 가슴 졸이고 안타깝고 제발 이겨줘 이런 마음을 들 여지 자체를 없애버리네요

지난주에 박세정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많은분들이 '박세정 이게뭐냐 실망이다 이렇게 밖에 판을 못짰냐'

라고 질타들 많이하셨는데 오늘 경기보니 박세정이 정말정말정말 잘했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되네요

그리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선수하나 잘해보이고 못해보이는게 참 쉽다는 생각이듭니다.

얼마전에 구성훈선수와의 8강경기 2:0으로 지고있는상황에서 3:2로 뒤집은걸 보면서 '이야 이게 윤용태지 짱이구나!'

하며 감탄을 금할수없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면 그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선수이름 가려놓고 봤다면 마치 프로와 준프로의 경기

라고 해도 믿을만한 수준이니 말이죠...  

저는 오랜 요환선수팬이지만 요즘 이영호선수의 행보를 지켜보는게 너무너무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이런즐거움을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싶습니다 영호신...크크

더불어 최후까지 남은 프로토스 윤용태선수 정말 고생많았고 오늘경기로 너무 주눅들어서 혹여나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덧. 벙벙 이연벙에 이어 삼연벙은 그래도 안나왔네요....
    그래도 3경기에서 또 앞마당 했던 황신에게 경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