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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3 12:07:16
Name Dizzy
Subject 팬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
어제 최연성선수와 박성준선수의 경기는 정말 경이적이었습니다...

지금 pgr 자유게시판을 두페이지나 채우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다시 스타얘기로 활발해 진 pgr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몇몇 리플에서 조금씩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만듭니다..

저는 팬으로서 가져야할 기본적인 자세가 몇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를 비방해서는 안되며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에겐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선수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진정으로 이해하고 정당한 비판은 수용하는 유연한 사고를 가지며..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그 선수의 장점과 동시에 단점도 잘 알아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중 하나가.. 바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여태껏 최연성 선수는 타종족에게 정말 극강.. 그중에서도 저그전에선 정말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옛날 임요환선수가 2연속 온게임넷 우승을 차지할 때 당시의 포쓰에 전혀 뒤지지 않죠..

제일 처음 데뷔했을 땐.. A급 선수들과 경기가 부족하다.. 는 핑계로 경이로운 승률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대테란전 최고인 홍진호 선수마저도 3:0으로 셧아웃 시킨적도 있죠..

그런데 어제 경기에서 저도 물론 최연성 선수의 경기가 잘 안풀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경기때 준비해온 전략이 박성준 선수의 투신과도 같은 공격 앞에 무너지자..

평소 어택땅테란이라는 별명답게(-_-;;) 엄청난 병력으로 상대를 무릎꿇게 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벙커를 지으면서 최대한 방어적으로.. 그리고 파벳으로 메딕강제어택 하면서 버로우 저글링도 찾아보고..

분명 병력에서 꿀릴것이 없는데.. 천천히 전진하는.. 그런 약간은 소극적인 면모를 보여줬죠..

그래서 최연성 선수 팬분들이 더 수긍할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박성준 선수를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평소 플레이와 같이 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플레이 했던 것이죠..

물론 최연성선수가 정말 심리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자기자신만이 알 뿐이죠.. 하지만..

연습상대가 부족했다느니.. itv에서 패배가 영향을 끼쳤다느니.. 이런 식의 변명은 열심히 싸워준 최연성선수와 박성준선수에게 폐가 되는 발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박성준 선수는 하루에 50게임도 더 한다고 합니다 고3 수험생처럼 한다고 하죠.. 최연성선수도 연습량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팀리그가 끼어 있어서 최연성선수의 연습에 소흘했다.. 저그유저가 이창훈선수밖에 없었다.. 이창훈선수 팬은 얼마나 슬프겠습니까-_-

충분히 다른 팀 저그유저와도 연습할 수 있었고.. 그렇지 못했다면.. T1팀 주훈감독의 잘못이죠..

게다가 여지껏 경이적인 저그전 승률은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변변한 연습상대 없이 이겨왔다..? 그럼 여태껏 진 저그 게이머들은 바보입니까-_-;;

그리고 itv 건도 한마디 하자면.. 랭킹전에서 진 이후에 최연성선수가 한번 패배를 했으니 이젠 소용 없을 것이다.. 라는 말들을 하시더군요..

저도 고개가 끄덕여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그랬거든요.. 한번 진 상대는 절대 실수를 하지 않죠-_-;

전태규 선수에게 지고 나서 까페에 쓴 글을 보고 나선.. 소름이 돋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지고 나니.. itv에서 진 것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느니.. 이런식으로 말을 바꾸면 과연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계속된 변명은 더더욱 궁색해 보일 뿐입니다..

특히나 '김근백짱'님은 -_-대단하시더군요.. 마우스가 고장난 것 같다는 리플에서..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김근백짱'님은 최연성 선수 팬을 가장한.. 안티가 아닐까 하네요.. 그게 아니라면 저보다 10살 가까이 많으신 분이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제가 좀 열을 내서 글을 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 성격이라서..

이해해 주시고.. 최연성 선수의 깨끗한 패배를 인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최연성 선수는 이게 끝이 아니거든요.. 분명 스타리그 초기에 밝혔듯이 목표였던 시드를 받고..

다음 스타리그에서 더욱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데뷔 이후 너무 빨리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아직 다 보여준 것 같진 않거든요^^

정말 끝을 알 수 없는 선수 같습니다.. 어제 경기하신 두 선수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박성준 선수는 결승에서 열심히 하시고.. 최연성 선수는 3,4위전에서 꼭 이기셔서.. 다음 리그때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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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샤~워
04/07/03 12:50
수정 아이콘
마우스가 고장난 것 같다라 ... 흠... 고도의 하이개그인가요? 뭔가 복선이 깔렸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는 난감한 얘기 ㅡ_ㅡ;;;;;
클레오빡돌아
04/07/03 12:59
수정 아이콘
마우스가 고장난 것 같다.. 라고 한말이..
진심이었다면 정신연령이 궁금하구요..
농담이었다면 뭐 심각하게 받아 들일 이유는 없는거 같은데요?
Return Of The Panic
04/07/03 12:59
수정 아이콘
마우스가 고장난 거라면 pause 를 요청했겠죠.. 설마 자기 마우스 고장난 상태에서 계속 했겠습니까..
BeHappY!
04/07/03 13:0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임요환vs김동수 & 박정석 결승전을 기억하십니까?
그당시 IS 토스유저인 김성제 선수가 욕바가지로 먹었습니다
또 다시 이어지고있는 연습상대에 관한 비난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지
blue wave
04/07/03 13:12
수정 아이콘
상대방을 더 이해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승리할 때는 연습상대를 탓하지 않다가 패배하면 다른 경기 외적인 면에 그 요인을 돌리는 것은 일시적인 위안을 될 수 있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영원히 가릴 수는 없는 법이죠.

어제 박성준 최연성 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강용욱
04/07/03 13:50
수정 아이콘
컨디션의 난조도 변명이 될 수가 없죠.
예전에 나도현 선수가 실신했을 때 그 글의 리플들을 기억하십니까?
아픈건 안됐지만, 컨디션 조절 못한 선수 잘못이다.
물론 그 당시 리플들이 나도현 선수를 안좋게 보아서 한 말인지, 정말로 프로 의식을 강조하고 싶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러한 상황에서도 컨디션은 핑계가 될 수 없었는데,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다란 말은 정말 아닌것 같네요.
카이레스
04/07/03 13:56
수정 아이콘
그런 변명을 하는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그것을 보았을 때 오히려 부끄럽게 할 거 같은데 그런 변명을 심심찮게 보내요.
찬양자
04/07/03 15:06
수정 아이콘
나이가 아깝죠 (김도형해설)
souLflower
04/07/03 16:10
수정 아이콘
Dizzy님 정말 좋은글 써주셨습니다.....정말 최연성선수가 지면 꼭 실력외에 무언가 다른 외부요인에 의해 졌을꺼라는 얘기 좀 그만했음좋겠습니다....그건 박성준선수의 눈부신 승리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최연성선수 스스로를 2번 3번죽이는 일인데 말입니다....
정석보다강한
04/07/03 20:24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신듯.. 저도 반성하게됩니다^^
04/07/03 21:59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왜 조회수가 낮은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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