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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7 13:15:25
Name 루이
Subject [잡담] "서울 하나님 것 됐으니 수도 옮겨야"
유인태 "서울 하나님 것 됐으니 수도 옮겨야"  

[오마이뉴스 김당 기자]노무현 대통령이 아내인 권양숙 여사를 '팔아'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본관 세종홀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 전의 모두 발언에서 '바쁜 시간'인데도 권 여사의 입을 빌려, 수십년 '묵은' 서울시 교통체계를 뒤흔든 이명박 시장을 비판했다.

국무회의는 대통령의 일정과 겹치지 않는 한 통상 매주 화요일 오전 9시에 열리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이날 국무회의는 전날 상임위를 구성한 국회에 출석하는 장관들의 임시국회 일정을 고려해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열렸다.

그래서인지 노 대통령도 국무회의 시작 전에 "국회 때문에 여러분이 바빠 8시에 시작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의제를 중요순서에 따라 시급한 순서대로 잡았다"면서 "하는 만큼 하고, 가실 시간이 되면 (회의를) 매듭하고 남은 의제는 다음 회의 때 하자"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은 "시간도 없는데 싱거운 얘기 한 마디 하겠다"고 말문을 뗀 뒤에 권 여사의 입을 빌어 이 시장을 비판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요즘 TV 보도 보면 서울시 교통체계 혼란문제 보도가 하도 많이 나와서 (이를) 집에서 보다가 '뭐든지 의미나 생각이 있어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고, 시스템을 바꾸면 초기에 시행착오, 혼란이 있게 마련이다'면서 '(언론이) 왜 바꾼 지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고 바로 몰아치는 게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관저에서 권 여사와 TV를 보다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곧 이어 "아내가 (옆에서) '그렇지 않다. 일요일날 시작하든지, 방학 때 시작하든지, 시작하는 시점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사전준비도 하고, 시험을 거쳐 좀더 준비를 더하고, 방학 때 해도 되는데 (서울시장) 취임 2주년을 맞춘다고 무리하게 시작한 것 아니냐' 하더라"고 권 여사의 반박을 '비중있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듣고 보니 할말이 없어 그냥…"이라고 반박의 '논리 정연함'을 인정한 뒤에 "그런데 내 생각도 옳고 집의 사람 생각도 옳고, 다 옳은 것 같다"면서 "자주 부닥치는 일이라 우리 일에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싱겁지만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이 말한 '우리 일'이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라크 파병 등 정부의 정책적 선택을 가리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에 열린 열린우리당 기획자문위원회 회의에서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이 "그나저나 서울이 이제 하나님 것이 됐으니 수도를 옮기긴 옮겨야겠어요"라고 이명박 시장에게 '잽'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임채정 의원은 "사람 땅으로 옮겨야지요"라고 거들었으며, 배기선 의원은 "아니, 자기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건 좋은데 왜 자기 것도 아닌 걸…"이라고 말하는 등 이날 따라 '여권'(與圈 및 女權)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이 시장에게 '찍는 소리'를 했다.

그래서 관계 부처 장관들의 국회 출석을 앞두고 회의 종결 시각이 예정된 바쁜 상황에서 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싱거운 얘기'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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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오마이뉴스에서 가져온 기사의 전문입니다 아래에는 질의응답 및 발언록 전문이 있지만요 굳이 퍼오기엔 귀찮아서요 ^^;;

미리 말씀드리자면 어떠한 정치적인 성향이나 특정인에대한 폄하나 지지의 의도로 이글을 쓰는건 아니구요

우리나라 정치, 생각만하면 여의도에 뉴클리어를 날리고 싶으신 분이 한 둘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기껏해서 뽑아줬더니 속이나 박박 긁어대고 말이죠
특히나 눈살을 찌푸려질정도의  정치인의 발언들이 문제였는데 예전엔 직설적인 부분이 많았죠
뭐 이렇다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이나 대놓고 삿대질하면서 욕을 하는 사람도 많았구요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아침에 기사를 읽으면서 그래도 우리나라도 변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 올려요

예전같으면 대놓고 비난했을 말들이 위에 말처럼 우회적으로 또는 신사적으로 표현하는게 아직은 부족하지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태도라 생각됩니다
조금 유머러스하죠? (아닌가 -_-;;)

피어스 브로스넌이 새 007영화의 히로인의 물망에 오른 브리트니를 거절할때
'그녀의 면양말에 경의를 표하며, 행운을 빈다'면서 영국 신사답게 거절한거에는 못미치지만요
앞으로 많은 변화있길 기대해봅니다.(하지만 상당히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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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4/07/07 13:24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 외교관련 담당자들이 국제무대에서 매너있는 "실속언어"를 구사하지 못해서 많은 손해를 보았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죠. 전달할 것은 전달하면서도 모나지 않는 보일듯.. 안보이는 정치언어의 습득인가요 하핫.
steady_go!
04/07/07 13:31
수정 아이콘
이 시장이 지난 6일 서울 산업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서울시와 각 구청이 여러 차례 안내문을 보내고 언론에도 여러번 보도가 됐지만 (시민들은) 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버스를 타러 와서 문제”라고 말했다고 하네요....-_-; 뭡니까 이게..
Connection Out
04/07/07 13:46
수정 아이콘
오늘 모신문에서는 본문에 있는 노대통령과 영부인과의 대화중에서 노대통령이 이명박 시장을 옹호한 것만 '쏘옥' 빼와서 기사를 썼더군요. 정치인과 행정가의 재치있는 언어 구사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언론의 정화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치사하게 다른 신문사 기자와 대화하는 것을 엳듣고 그중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부분만 기사화하는 신문이 있는한...
총알이 모자라.
04/07/07 14:04
수정 아이콘
품위있고 뼈있는 말은 길지 않을때 더더욱 효과적이죠.
짧게 그러나 명쾌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혀야합니다.
저는 길고 흐지부지한 편이라...(눈치보는 중)
수학1의정석--v
04/07/07 14:24
수정 아이콘
진짜 여담입니다만... 서프라이즈나 조중동이나 동급아닌가요?
조중동의 편집기사도 어이없지만 서프라이즈나 오마이뉴스의 편향은 더더욱 어이를 도망가게하는..-_-;
비오는수요일
04/07/07 14:29
수정 아이콘
어느것이 진실이고 어느것이 거짓일까요.
어떤면이 본모습이고 어떤면이 허상일까요.
이현령비현령하는것이 정치에서는 미덕이될까요?
한번 믿음을 주면 흔들리지 말고 지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때그때 판단해서 행동해야 할까요.
정치인이나 정당의 정치적 대의를 봐야할까요,
정치사안마다 가치를 부여해야 할까요.....
정치에 관심갖은지 1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정치인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넓고 바르게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그들에 관련된 기사나 얘기들은 아직도 그 진위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정말 정치는 최선과 차선이 아닌 최악과 차악의 선별만이 존재하는 걸까요....
비오는 수요일에 비오는 수요일의 뜬금없는 생각이었습니다....
estrolls
04/07/07 14:31
수정 아이콘
서프는 어차피 친노성향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사이트니 편향성이
나타나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오마이뉴스를 보면..편향성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조중동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04/07/07 15:04
수정 아이콘
한승헌 변호사님의 <산민객담>을 읽어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뼈있는 말을 재치있고 유머스럽게 넘기는 솜씨가 정말이지 예사롭지가 않더군요. 본인 스스로는 '촌철살인의 유머'라고 하시던데...^^;; 참으로 강단있게 생기신 분이시라 사실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진짜 우회적으로 찌르는 말솜씨가 상당하시더군요. 책 보면서 혼자 많이 웃었는데... 노골적인 비꼼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적절한 풍자와 해학이 깃든 표현이라면 참으로 좋을 듯한 느낌을 그 책을 통해서 받았습니다. 정말이지 말이란 건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비록 따끔한 말이지만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하는 것 같습니다.
04/07/07 16:00
수정 아이콘
음... 저런 촌철살인의 유머러스한 표현을 사용하면...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서 갈군다." 혹은 "예의차린척 욕한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 PgR에서는 그런식의 표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04/07/07 16:08
수정 아이콘
말을 잘 하는 것보다 언론이 변하는게 먼저죠..
수학1의정석--v//오마이도 요즘 정말 심하더군요.. 수구진영에 조중동이 있다면 반대편에는 오마이가 있다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그래도 '아직까지는' 조중동보다는 나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서프라이즈는 원래 노빠들이 모인뎁니다;; 다른 언론들하고 비교할 대상이 못됩니다. 제가 보기엔 맹목적인 추종집단에 가깝다고 보지만 그래도 완전히 한 목소리를 내는-_-; 조중동처럼 반대편의 목소리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오마이는 몰라도 조중동을 제외한 기타 언론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볼 수 있어요
∵Keeper®∵
04/07/07 16:12
수정 아이콘
어짜피 언론이란게 특정 성향을 지니고 있는한 편향성에서 자유로울순 없겠죠. 자기 입맛에 맛는다고 옹호하거나 맞지않는다고 비하하는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절대선과 절대악이 인간이 만든 조직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만 인지하고 팩트만을 받아들인다면 이 신문이 옳다는둥 저 신문은 쓰레기라는 등의 쓸데없는 이바구는 사라지겠죠.
비오는수요일
04/07/07 17: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언론의 지지정당 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면에서요....
윤수현
04/07/07 18:35
수정 아이콘
한겨레 보시죠 ^^;;
Lenaparkzzang
04/07/07 22:12
수정 아이콘
매일경제가...-_-
BoxeR'fan'
04/07/08 00:00
수정 아이콘
편향성은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
조중동이 가장 비판받는 것은 편향성이 아니라..팩트의 왜곡과 국보법과 반공을 토대로한 맹목성과 엥똘레랑스적 요소때문이죠
intothestars
04/07/08 02:03
수정 아이콘
네.. 조중동의 문제는 편향성이 아니라 '도덕적'인 문제로 접근해야하고 비판해야합니다. 편향성으로 다가가면 죽어도 조중동 못이깁니다.
제리맥과이어
04/07/08 02:1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하지만 도덕적인 문제로도 못이긴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강해서요. 국민의 대다수가 그 신문들을 구독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니까요. 제도적인 측면의 힘이 뒷받침안되면...아예 정권이 조중동과 갈라선 지금이 기회가 아닐런지...
04/07/08 19: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는 언론으로 보지 않습니다. 딴지일보는 원래 엽기발랄퇴폐잡지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지만, 지난 대선때부터 오마이뉴스의 극단적인 편향성은 노무현 지지자인 제가 봐도 막 짜증만 납니다. 조선일보와 오마이뉴스의 차이점이 있다면, 조선일보는 기사를 교모하게 왜곡하고 있고, 오마이뉴스는 아예 노골적으로 편향적인 기사만 내보낸다는 거죠.
04/07/09 03:06
수정 아이콘
Bellona// 그래서 제가 아직까지는 오마이가 낫다고 한 겁니다. 언론이 편향성을 가지는 건 있을 수 있는거죠. 아닌것 같이 교묘하게 보도하는 것보다는 내놓고 기울어져 있는게 독자 입장에서 더 안전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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