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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8 01:53:39
Name Dizzy
Subject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일..
요즘 들어 pgr에선 다소 격한 리플논쟁이 자주 보이곤 합니다..

대개 그런 글들은 삭제되더군요^^;

사실 그런 모든 것들이.. 한발짝 뒤로 물러나 살펴보면..

서로 눈가리고 아웅거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건지는건 하나도 없는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지름길이 되버리니 말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미사여구와 논리로 치장을 해도 본질을 보면..

자기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것이 주를 이루더군요..

그러다 문득 제가 즐겨보던 '좋은생각' 이라는 책에 좋은 글이 있어서 pgr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타자로 쳐봅니다~^^



시비 - 허후

시비하면 참으로 옳은 것이 글러지니
억지로 세파 따라 시비할 것 꼭 없도다.
시비를 문득 잊고 눈을 높이 들어 보면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하게 되리.



정민(한양대 교수)

시비하지 마라. 옳네 그르네 싸우다 보면 나중에는 옳은 것도 그르게 된다.
사람들 따라 부화뇌동하다 보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시비만 가리다 볼일 다 본다.
어제 옳다고 믿었던 것이 자고 나면 그르다 하고, 오늘 잘못이라 해 놓고 내일은 잘했다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무엇이 참으로 옳은지조차 가늠이 안 되는 세상이다.
그까짓 이랬다저랬다 하는 시비일랑은 내던져 두고 그 너머에 눈을 두면, 그제야 비로소 시시비비가 명백하게 보이리라.



거의 400년 차이가 나는 두 글이.. 같은 주제로 쓰여진 걸 보면..

사람이 서로 공존하면서 사는 이상.. 시비를 가리는 일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것에 대한 처방전 역시... 400년 전과 다를 바가 없군요..

모두들 논쟁이 붙었을 때.. 붙기 전에.. 리플을 달기전에 한번만 더 숨을 고르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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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8 01: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04/07/08 02:44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가릴때 가리지 않아도 될때의 구분이 세상이 복잡해 질수록 모호해 지죠.
총알이 모자라.
04/07/08 09:38
수정 아이콘
전 가끔 시비가 붙으면 은근히 즐거워집니다.
서로간에 적절한 논쟁은 즐거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헌 논쟁은 서로간이 어느정도 인정을 한 상태에서만 가능하니 낯모르는 사람과는 즐겁게 논쟁하기가 쉽지않죠.
04/07/08 10:3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요즘 저도 pgr에 논쟁이 많아졌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서로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는 수준은 보기 좋지만, 요즘엔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하고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리플을 다시는 분이 있어서 보기가 좋지 못하네요. 제가 그러지 않았나 다시 한번 반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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