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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8 09:32:21
Name 박현석
Subject [잡설] 아어.. 연장!!


고수가 연장 탓 하냐!

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고수는 아닙니다만..^^).

허나 어쩌겠습니까. 거 무엇이냐. 무협 고수들은 녹슨 철검으로도 잘도 싸우드만, 스타크래프트는 마우스가 지 멋 대로면, 사실 실력의 60%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거 같아요.

빡빡한 키보드에 마음대로 미끄러지는 커서의 마우스라면 완전 죽음입디다.

프로게이머들이 자판을 개조하고 손에 익은 마우스로만 경기하는 것에는 달리 이유가 있는게 아니더군요. 주변기기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유닛 조종하기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죠.

집에서만 게임을 한다면야 성능이 좋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마우스와 키보드가 손에 익어 그런 대로 경기가 되겠지만, 행여 이상한 피시 방에 들어가, 한번 누르면 영원히 다시 튀어  나오지 않는 키보드라든가, 지가 후라시(Flash)도 아닌 것이 빛이 온 사방으로 뻗쳐나가는 마우스를 잡고서는 도저히 게임이 힘들더군요.

개인 피시를 갖고 계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그런 이유 때문에 고정 피시방이 생기나 봅니다. 아무래도 손에 맞는 기기들이 기량을 펼치기에 훨씬 낫겠죠.

가끔가다 한참 겜 하고 있는데, 혼자서 버벅거리며 삽질에 몸부림치는 우리편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체 왜 그렇게 괴로워 하냐고 메시지 날려보면 미안하지만 자기는 노트북으로 게임하는 중이래요.
그렇게 되면 승패를 떠나 그저 게임을 즐겨야 하겠죠. 어차피 2/3 싸움이니까요.  

앉아 있는 좌석 또한 중요하더군요.
장시간 게임을 하다보면 몸이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세를 교정시켜 주는 의자, 왠만하면 피시방처럼 바퀴 달린 의자가 집에서 게임하기에도 편하겠더군요.

가뜩이나 우리 집 피시용 의자는 바퀴가 없는지라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새는 장시간 겜하다 보면 바닥 장판이 우글우글 다 일어납니다. 집이 낡은 것도 있겠지만 의자가 워낙에  강철 쇠붙이로만 된 것이라 여러 모로 인체와 집에 악영향을 미치더군요.

집에서 게임 하다 가끔, 동네 피시방에 들르는 때가 있습니다. 푹신한 바퀴 의자에 손에 착 달라붙는 마우스, 두툼하지만 시원스레 눌러지는 키보드를 구비한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노라면 내가 언제 이렇게 잘했을까 하며 제 실력보다 훨씬 게임이 잘 풀릴 때가 있더군요.

물론, 이것은 어쩌다 가끔이라는 전제를 달아야 하겠지만 아무튼간에 스타는 연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테크닉, 물량, 확장, 실력 뭐뭐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구비되어야 하는 것은 손에 익은 연장, 자신에게 맞는 주변기기가 최우선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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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dvoyage
04/07/08 09:58
수정 아이콘
바퀴 있는 의자여도 장판 상태는 마찬가지랍니다. -_ㅠ (집에서 구박 받고 산다는;)
하얀냥이
04/07/08 10:17
수정 아이콘
아는 분이 스타를 참 좋아하셔서 1:1 도 아는 사람끼리 많이 즐기시고 하는데 이름 모를 마우스와 이름 모를 패드를 쓰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쇼핑하는 김에 Ktec 마우스와 Ktec 청패드를 같이 주문해서 쓰게끔 권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APM이 두배로 늘어나시더군요. 물론 그분은 APM이 뭔지도 모르는 하수분이라서 그럴 여지가 있기도 합니다만 '연장'의 중요성을 거기서 또 알겠더랍니다.
immortal
04/07/08 10:30
수정 아이콘
의자가 필요없는 좌식 PC용 책상을 구입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등받이가 있는 좌식 의자도 구입하시면 금상첨화...
박현석
04/07/08 10:33
수정 아이콘
Ktec 정말 좋더군요. 손바닥에 찰싹 달라붙는것이. 민첩하게 커서를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프로게이머가 되어 있는 듯한 착각이...
04/07/08 10:42
수정 아이콘
음.... 전 항상 노트북으로 게임을 합니다. 이젠 PC로 하면... 버벅 거리겠군요.
뭐.. 노북으로 해도 버벅이는 것은 비슷하지만...

아무튼 Ktec 하나 살 생각 입니다.
A_Terran
04/07/08 11:07
수정 아이콘
겜방갈때는 마우스와 패드를 가지고 간다죠...ㅡㅡ;
동네노는아이
04/07/08 12:02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마이크로 소프트광마우스로...
케이텍이 작고 편하긴 하지만 스타를 하면서 손운동도 되는 ms광마우스..ㅋ
솔직히 크기는 큼..-_- 근데 쓰던거라서 딱히 불편함을 못느끼는..에구..
The Drizzle
04/07/08 12:40
수정 아이콘
A_Terran님// 대단하십니다. 주위 눈이 무서워 감히 실행에 옮기지 못하던 일이었는데... 그래서 '그런 사람이 있을까?' 정도로 생각만 해오던 일이었는데 여기서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는군요.
The Drizzle
04/07/08 12:42
수정 아이콘
전 로지텍 미니휠을 쓰다가 어머니께 빼앗겨 버리고(집에 컴퓨터가 두대이거든요.) mx300을 사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스타할때는 미니휠이 감도가 좋습니다만, mx300도 적응되니까 상당히 부드럽군요. 하지만 예전 미니휠의 감촉이 그리울때가 있어서 가끔씩 어머니께 졸라 봅니다. "제 오른팔을 돌려주세요..."
04/07/08 12:5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레인보우에 빠져 있을때 .. 전용 마우스 패드에 해드셋 손에 땀 날때 닥는 마른 수건 까지 꼼꼼 하게 챙겨다니던 분이 계셨죠 ..;
04/07/08 13:08
수정 아이콘
정말 바퀴 있는 의자여도 장판 상태는 마찬가지이죠 ㅠㅠ 컴퓨터 책상 앞은 바닥이 엉망입니다. 같은 방인데도 바로 옆에 있는 책상 앞은 깨끗한데 말이죠. -_-;
박현석
04/07/08 13:36
수정 아이콘
장판 때문에 고민입니다. 어머니 보시기 전까지 빤듯하게 해 놓아야 할텐데.. 흠.. 컴터 위치를 옮길때마다 우글거리는게 따라다님다. 바닥에 앉아서도 해 봤는데, 다리가 심하게 저리더군요
iSterion
04/07/08 13:42
수정 아이콘
3/2=>2/3이 바른포현이죠.
iSterion
04/07/08 13:45
수정 아이콘
아 제목만 보고는 Tool 이 아니라 Over Time을 생각했답니다.흐.
In.Nocturne
04/07/08 16:53
수정 아이콘
얼마전 오로지 스타를 위해 컴터를 새로 맞췄습니다
5.1채널 스팀팩의 압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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