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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8 18:16:05
Name 라뉘
File #1 douce630_45.jpg (7.7 KB), Download : 20
Subject 제멋대로 해석하는 도덕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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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도 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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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故 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

此兩者同,

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도를 도라 말하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름지우면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 것을 하늘과 땅의 처음이라 하고

이름이 있는 것을 온갖 것의 어미라 한다.

그러므로 늘 바램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고

늘 바램이 있으면 그 가생이를 본다.

이 둘은 같은 것이다.

사람은 앎으로 나와서 이름을 달리했을 뿐이다.

그 같음을 가믈타고 한다. 가믈고 또 가믈토다!

그 묘함이 모두 그 문에서 나오는 도다!







안: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름 지우면 그것은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대부분의 도덕경 풀이가 이렇죠? 근데 이렇게 보면 도가 한없이

어려워 져버리고 말죠

도덕경은 실용적인 철학서인데 이런 선문답도 아닌것을 썼을리 만무합니다.


belong :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해석해야 하죠?


안: 근데 도가도를 왜 도왈도로 해석하는지 모르겠습니다..해석서들이

도를 도라고 하는건 가능한데 언제나 도라고 할 필요는 없다

전 이러한 풀이를 긍정적으로 보는데 이것을 도덕경 첫줄에 쓴것은

지금부터 말하고자하는것을 도라고 칭하는데 그것은 단지 이름이지 꼭 도라

고 칭하여 하는건 아니다란것으로 도덕경 전체를 도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말

란 뜻으로 보입니다.

즉 도덕경에서 말하고자하는 사상이 도이긴 한데 그냥 도란

이름뿐이라는 겁니다.




지난번에 안티하오님과의 문답입니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도라는것의 이름에 얽매이지 말고 보라는것 같습니다.



도를 도라고 하든 A라 하든 B 라 하든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것이죠.



지금 하늘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보이나요?

구름도 보이고 해도 보이겠죠?



구름을 구름이라고 이름지은것은 사람입니다.

원래부터 구름이기에 우리가 그렇게 부르는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이름을 모두다 때어버리면 머가 남을까요?

아무것도 변하는것은 없습니다.

그 전에 보았던 그것이지요.

그렇다면 그 옆에 보이는 해의 이름도 떼어버립시다.





이제는 해도 구름도 이름이 없습니다.

그 이름을 모두 버렸습니다.




이제는 그 사물의 이름이 아닌 그 본질만 남게 돼는것이죠.

우린 그것을 모라고 불러야 할까요?



굳이 말하자면 nonting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이죠.




그런 아무것도 머라고 정의내려지지도 않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그냥 쳐다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느껴지십니까?




그전에 해와 구름이라고 부르던것들이 조금은 달라보이지 않나요?

몇억년전부터 있어왔던 것을 우리는 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그것을 해라고 이름 붙힘으로써 해는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공기는 지구의 탄생때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역시 우리가 공기 라는 이름을 붙힘으로써 생겨났습니다.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이름없는것은 하늘과 땅의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름있는것은 온갖것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이름의 유무는 인식의 유무라고 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양은 수억년전부터 있었지만 우리가 그것을 태양이라고 부르는 순간에

비로써 태양을 인식한것이라고 말입니다.




도를 도라고 부르는 순간에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라는것은 우리가 도라는것에 얽매여서 인식하면서 그뒤에 나오는

도덕경을 내용을 보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요?





우리가 이름짓고 있는 많은것들은

다른식으로 말하면 우린 그것을 이것과 저것으로 구분하는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커다란 의미에서의 동물에서 우리는 인간을 분리해 내었고

그 인간에서 우리는 다시 흑인과 백인 황인족을 분리했습니다.



그냥 인간이라는 말은 우리 스스로에게 부족했나 봅니다.

악인 , 선인 , 흑인 , 백인 .. 참 많이도 갈라지는군요 .




그런 이름 붙힘으로써 우리는 너와 나를 가르고 우리과 그들을

가른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요?




此兩者同,

出而異名.


둘은 같은것인데 다만 그 이름이 다를뿐이다.





사실 우리 모두는 다 같은 존재인데 이름만 다르다고 말한다고 풀이하고 싶습니다.




같은 지구인을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으로 나누지만

이름만 다를뿐 다 같은 존재라고 말입니다.





좀더 확장해서

이 세상 모든것은 하나인데 수많은 이름을 붙히면서

수많은것들로 떼어낸게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들과 내가 다른점을 인식하지 못할때

하늘과 내가 다른점을 인식하지 못할때

너와 내가 다른점을 인식하지 못할때..




비로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것이 아닐까요?

하나된다는것이 도가 아닐까요.



━━━━━━━━━━━━━━━━━━━━━━━━━━━━━━━━━━━━━

"구별함 (나뉨)으로부터 인식이 생기는데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정돈 안된 이 글을 아는 분께서 한줄의 코멘트로 표현해 주셨었죠.
무슨 추상화를 그린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의 평론에서 내 글의 논지를 읽어내다니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이 글을 보고 무엇을 보셨나요?  





ps: 강도경 선수 관련 글인지 알고 들어오신분들 죄송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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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모자라.
04/07/08 18:21
수정 아이콘
불교의 무아론적인 관념으로 보아도 어떠한 존재이든 정의 할 수 없습니다. 나라고 하는 존재도 1초전의 나와 1초후의 내가 생물학적으로도 달라집니다. 즉 존재하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도라는 개념자체도 정의 될 수는 없지만 편의상 도라고 칭할뿐이죠. 바로 다음 줄에 이름이란 것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RedSaintSage
04/07/08 21:22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가 알지못하는것을 후세에 안다면 지금은 그것이 존재한다고 해야하나요?
帝釋天
04/07/08 21:36
수정 아이콘
아주 간단한 것인데 괜히 난해하게 몰아가는군요.. 도 가도면 비 상도니라. 말 그대로 입니다. '도를 말로 할 수 있으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도(도가의 도) 가도(유가의 도).. 혼란의 원인이 되는 인윈적인 유가의 도를 비판하는 노자의 시각이 담겨있죠. 쉽게 말해서 도는 말로 표현하거나 인식으로 알 수 있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참된 도는 근원적 원리이고 보다 더 절대적 실체인 셈입니다. (윤리공부 헛되지 않았어~!)
낯선이
04/07/09 05:41
수정 아이콘
아.. 이런 거 조아합니다.^^
"그러므로 늘 바램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고
늘 바램이 있으면 그 가생이를 본다."
이 부분 참 묘한 말이기도 한데 해설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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