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이라는 사이트를 알고, 가입하고, 활동한지 벌써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도 굉장히 많은 일들이 지나갔죠.)

유게의 점수들을 보고 문득 제가 PGR에 남긴 족적을 찾아보니 글이 26개, 코멘트가 373개더군요. 아마 이 글을 올리면 27개가 되겠죠.

꽤나 오래 전부터 막연하게 생각해 왔고, 그보다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역시 제법 긴 시간동안 준비해 왔던 일이 드디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이 나라를 떠나는 일이죠...

아마도 우리나라 20대 이상 국민들의 가장 큰 고민중 하나일 듯 한,  그 다른 나라 말을 공부하러 떠나게 됩니다.

물론 그 곳에서도 인터넷은 가능하겠고 PGR에 계신 분들 중에는 해외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앞으로 PGR의 활동은 가능한 자제할까 합니다.
(별로 활동도 안했으면서 무슨 자제냐, 하시는 분...-_-; 데이트 신청합니다!)

그러고보면 참 시기가 절묘합니다.

다음주의 챌린지리그 결승, 프로리그 결승, 그리고 면도기배 결승전까지...

모두 못 보겠죠..? -_-;
(믿으실지 모르시겠지만 해외 나감에 있어 이게 젤 아쉽습니다. 다른건 그저 덤덤하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스타는 어디까지나 취미일뿐.. 나중에 먹고 살기 위해서, 그리고 저 자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니까 우선순위가 있는거죠.


전 어렸을 때부터 영어랑 안 친했습니다.

원래 성격이 좀 꼬인데가 있어서 선생님이 맘에 안드는 과목은 철저하게 외면을 했었죠.
(어린맘에 그게 복수인줄 알았대나 봅니다.)

영어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 뒤로 한번 꼬여버린 영어는 끝까지 꼬였고, 그 결과 대입 수능에서 참담한 성적을 냈습니다.(1,2,3교시 틀린 문제 개수 합한 것보다 4교시에 틀린 문제 갯수가 더 많았습니다)

그뒤로 약 5년, 군대도 마쳤고 이제 다시 영어랑 친해져 보려고 노력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산 책 중에 연예인 박경림씨가 쓴 책이 있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이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겪은 일들과 영어 공부하는 노하우가 쓰여 있더군요.

그 책을 읽고 상당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연예인에 대한 선입관인지도 모르겠지만 흔히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연예인도 한 공부, 그리고 그 쪽 나라에선 당연히 쓰는 말인데 나라고 못할게 뭔가 하는 그런 오기도 생기더군요.

어쨌든 앞으로 1년 남짓한(사실 1년 안됩니다.. 9개월정도 되려나요..?) 기간동안은 인생에서 가장 보람차게 보내고 싶습니다.




























...........................라고 썼는데 말이지요..;

어쩌면 며칠 뒤에 "여기는 오클랜드입니다~" 하고 역시 스타와는 관련없는 신변잡기 글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그 때 "안 온다며 왜 왔냐." 하시는 분들 역시... 데이트 신청합니다.-_-;

사실... 운영자님께 쪽지 보내서 10등급으로 강등시켜달라고 청할까도 생각해 봤는데...

역시 그냥 놔두렵니다. 사람이 너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잖아요..-_-;
(역시 마지막은 약한 모습)


어쨌든 오늘이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네요. (소감은.. 그냥 뭐, 덤덤합니다.. 전화가 좀 자주와서 귀찮을뿐..)

그동안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분들은 없지만(집이 지방이어서일지도..) 아이디일망정 낯익은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