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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04 11:44:57
Name darkzerg
Subject 우리 모두는 아직 꿈이 있습니다.
이기석....
프로게이머 1세대로써 세계대회 우승 후 CF까지 진출하며 초반 스타계의
중흥을 이끈 사람...
그러나 처음으로 어뷰즈라는 단어를 탄생시키며 개척자로써의 이름에 오명을
남기게 됫죠.
우연인지 필연인지 어뷰즈라는 논란 후에 이렇다한 성적을 내지 못했죠.

초기 어뷰즈에 대해서 논란이 많이 있었습니다. 엄재경 해설위원도 잘못이기는
하지만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었죠. 저도 동감이었습니다.
그렇게 일부 팬들에게 실망을 남기고 일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약간의 유감을
남기고 그렇게 관계자들과 우리 팬들이 흐지부지 끝내버렸죠.

네 좋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선수들을 이해하자는
의견도 있고 인신공격 수준의 분노도 있고...이해한다는 의견과 사과하라는 의견들..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의견들....
수년전...그때에도 분명히 이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공방 뿐 결론을 내리지
못했죠.

수년이 지난 지금...1세대에 끝내지 못한 잘못이 거의 모든 게이머들의 승부조작이라는
결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저그인 저에게는 천적과 같은 이름...절대 경기에서 상대선수를 응원케한 선수...
그러나 도저히 인정 안할수 없는 황제라는 이름의 명예와 경외심....
소수종족의 어려움을 노력과 전략으로 딛고 일어선 그였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현실은 인정해야 하고 가치판단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노력을 개을리해서는 안됩니다. 꿈이 있기때문에 인간이라는
종족이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초기에 일부의 불합리를 묵인해봤던 결과가 이제 모두에게 불합리를
강요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우리가 묵인을 하면 앞으로 더욱 큰 불합리가
우리에게 강요될 것입니다.

온라인의 승부조작이 더욱더 만연해져서 몇개 없는 온라인 대회가 모두 사라지고...
선수들은 몇개의 방송경기에 더욱 더 목을 메어야 되고...
온라인의 승부조작이 오프라인에 같은팀 밀어주기로 나타나고 더욱 더 변질되면....
승부조작이나 매수까지도....
이것이 저만에 지나친 억측일까요?

방송에서 기억된 그 좋던 이미지가 온라인에서는 승부조작으로 나타나고...
플레이 하는 선수들 속임수 써가면서 찝찝해지고....
보는 사람들은 선수들 의심해가면서 찝찝해지고....
이런거 내가 왜보나 하는 생각 과연 안들까요?

멉니까? 이게....스타크 나빠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선수이기에 더욱더 힘드네요.
수억원의 장기계약으로 그 젋은 나이에 충분하고도 남는 경지는 이루었습니다.
대인이나 명인의 소리는 들을만 하고 또 들어왔습니다.
그에겐 온라인 예선이 아닌 또 다른 기회도 충분히 있었습니다. 이대회 말고도
다른 대회에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여건이 있죠.
매너하면 그를 떠올리는....그마져도 그런 방법으로 올라가야 할까요?
또 우린 그런 것을 무조건 받아들여야만 할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공인 이란 말은 맞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리더급 정도 되는 선수들에게는 어느정도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기대가
잘못된 것일까요...우리가 왜 임요환 선수에게 열광했고 그에게 열광했을까요?


꿈이 있는 사람들이 노력을 하면 분명히 세상은 바뀝니다.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면 상황은 더 나빠 집니다. 우리가 즐기는 이 스타라는 문화도
더 저질스럽게 변질될 것입니다. 그것을 최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노력이라는
이 작은 몸짓은 가치가 있고 변화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발전이라는 것은 잘못도 있어야 가능한것입니다. 하지만 잘못이 발전이 되려면
잘못의 인정과 반성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스타계를 이끌어 나가는 분들이 좀 바뀌도록 노력해 주십시요.

대회를 만들어가는 분들...
좀더 공정한...좀더 룰이 지켜질수록 노력해주세요. 불합리에 대해 명확히
대처하여 좀더 좋은대회가 되도록 노력해 주세요.

협회와 감독님들...
진정 스타가 문화로써 스포츠로써 모두에게 인정 받도록 노력해주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선수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로써의 역활을 지켜주세요.

선수 여러분...
선수라는 호칭은 경기를 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잊지말아 주세요.
어뷰즈라는 속임수는 여러분께 어울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미래를 여는 사람들입니다.

피지알 여러분...
저는 우리가 스타계의 방관자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우리는 스타계를 이끌어 나가는 가장 큰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는데 인색하거나 게으르지 말았으면 합니다.



삶에 비관한적도 많고 지금도 많이 비관하지만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는
꿈과 희망만은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말을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아직 꿈이 있습니다."

p.s
조금만 부탁드리자면 이 글에 논쟁적인 답글은 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장이 분리되는 이유도 있고...물론 제가 강요할 권한은 없지만요...
꿈과 희망을 예기하는 글이 됫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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