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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랑 사자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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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만난일도 없으니 무의미한 질문이라고요?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주제를 가지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는 합니다.
사자의 앞발의 힘이 얼마고 호랑이의 민첩성이 어쩌구...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런식의 논쟁이 지속되다 보면 꼭 이런 목소리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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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랑 사자랑 싸워서 누가이기든 그게 머가 중요하냐?   밥 먹고 그렇게 할짓이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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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열심히 논쟁을 벌이던 사람들은 저 짦은 두마디로 인해서 순식간에 "밥 먹고 할짓 없는 사람"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하긴 호랑이가 이기든 사자가 이기든 그게 먼 상관이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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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논쟁은 그냥 그렇게 끝이 난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날인가 사촌동생이 저한테 물어왔습니다.
"호랑이랑 사자랑 싸우면 누가 이겨?"


머라고 답해야 할까요.
둘이 만날일 자체가 없으니까 무효! 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쓸데없는 질문은 하지도 말라고 해야 하는걸까요?


저는 하나 하나 제가 보고 들은것 들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호랑이의 힘이 어떻고 사자의 힘이 어떻고 ..
사촌 동생은 가만히 듣고 있더군요.


"오빠는 머 그렇게 아는게 많아? "



후훗...
무의미한 논쟁을 많이해서 그렇다고 대답해야 할까요.
아니죠. 이미 나에게 소중한 지식들을 알려주었으니 더 이상 무의미한 논쟁이 아니겠죠.
아니.. 조금 더 정확히는 처음부터 무의미한 논쟁은 없었을것입니다.
그것의 답이 있든 없든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 많은것을 알게되고 또 즐겁기 떄문이죠.


어떤 무술이 최고냐?
누가 최고의 영화배우냐?


물론 답은 없겠죠.
하지만 전 그런 논쟁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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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많이 일어납니다.
"프로토스의 최강은 영웅토스 박정석이다!" 라고 누군가 외친다면 예전의 기욤이 나오기 시작하고 강민이 나오고 또 박용욱도 나옵니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 논쟁을 벌이다 보면 이런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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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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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를 주제로 모인 이곳에서 누가 최강인지 궁금한건 당연한게 아닐까요?
이 역시 처음부터 답은 없습니다.
저마다의 최강이 있고 사람마다 가장 기억에 남은 대회가 있을것이고 경기가 있기 떄문이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논쟁이 무의미한것은 결코 아닐것입니다.
나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게 무의미 하다면 세상에 의미있는건 무엇이 있을까요?




이제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그런곳이길 희망합니다.
처음부터 누가 최강이라는 제목은 달지도 못하게 한다는것 ..
그것은 스스로에게 무거운 수갑을 채운것과 같을것입니다.



이제는 그 수갑을 풀어 버립시다.
그리고 떳떳하게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나의 생각을 말하는게 어떨까요?






















━ + ...


이 글은 따로 써야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조금은 어색하지만 함께 하는게 좋을꺼 같아 덧붙혀 봅니다.
사람들이 논쟁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건 그러한 논쟁이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이겠죠?


무엇이 논쟁을 싸움으로 바꾸는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몇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1. 상대에 대한 존중은 필수입니다.

- 나의 의견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의견도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생각을 말하듯이 상대도 그 사람의 생각을 말한다는것을 잊지 맙시다.
항상 배우는 마음이라면 상대에 대한 존중을 넘어선 겸손이겠죠?






2. 말은 최대한 부드럽게 합시다.

-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말이라는것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완젼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모든 리플에 . 대신 ! 를 쓴적이 있습니다.

(1)"최강은 A 라니까요 !! "
(2)"제 생각에는 최강은 A 인것 같습니다."

어떤것이 더 보기 좋아보이나요?






3. 세상에 절대는 없습니다.

- 절대로 옳은것도 없을것이고 반대로 절대로 틀린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건 때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 "절대" 옳다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일것입니다.
반대로는 상대의 의견은 "절대" 틀렸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거듭 이야기 하지만 이 세상에는 "절대"라는건 애당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것입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때 항상 이것을 전제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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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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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야기 할때나 상대가 이야기 할때나 저 말이 전제로 깔려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맙시다.








4. 논쟁에 승자는 없습니다.


- 가끔 보면 정말로 "이기려고" 끝까지 논쟁을 벌이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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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질문에 답을 못하셨으니 제가 이겼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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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런 리플을 봤을때의 느낌은 황당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답이 없는 것이기에 승자도 패자도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패자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상대를 욕하거나 비꼬는 그런 사람일것입니다.
승자가 존재한다면 그런 비꼼이나 욕들도 무시하고 지나칠수 있는 그런 사람일것입니다.

















ps : 정말로 내 "주제"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쓴다는게 참 부끄럽네요.
그만큼 따끔한 질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