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가 이번에 슈마와 스폰서 계약이 끝나면서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검은색 바탕에 가죽재킷의 분위기를 풍기는 옷인데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을 맞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을 선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뭐랄까 폭주족 스럽기도 하고 애니매이션에 나오는 터프가이들의 스타일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멋있기는 한데 뭔가 선수들 이미지 하고는 어긋나는 듯한 기분도 드네요.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기본 컨셉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맞추어 줬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파이터 포럼의 기사를 보니 목걸이도 같이 맞추고 게다가 수제품이기 때문에 유니폼 제작에 많은 투자가 들었다고 하더군요.

현재 스폰서가 없는 상태에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하는데 선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지만 새로운 스폰서를 잡는 과정에서 일종의 선전효과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또한 평소에 유니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예전에 너무 유니폼을 모두 똑같이 맞추는 것 보다는 컨셉을 비슷하게 맞추는 상황에서 좀더 선수들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는 방면으로 유니폼을 만드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선수들 체형만 봐도 다들 다른데 날씬한 선수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는 반면에 또 넉넉한 몸집의 선수에게 어울리는 옷도 있다고 보고요.(예전 스카이 스타리그때 쫄티 스타일의 리그유니폼을 맞추었는데 몇몇 선수들은 입고 난감해 했던 적도 있었죠.^^)

그리고 프로게임 자체가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는 것인 만큼 보다 너무 딱 맞추는 유니폼 보다 좀 더 자유분방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이번 새로운 GO의 유니폼을 통해 또 조규남 감독님의 선수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볼 수 있는 것 같아 그것 또한 좋다고 보네요.

아무쪼록 GO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서 만족스러운 스폰서를 얻길 바랍니다.

ps.새유니폼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진것은 참 안타까움(이것이 스포일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