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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7 21:34:16
Name 비오는수요일
Subject 고마워 BoxeR, 감사해 NaDa
my message 19

아침 출근길부터 가득한 생각은 좀처럼 가시길 않았습니다.
전화통화중에도, 식사중에도, 그리고 업무중에도 마치 제가 대단한 능력이
있다는 착각이 들게끔, 동시에 두가지 생각이 공존하곤 했습니다.
하도 자주 시계를 들여다봐서, 종래에는 시간의 리듬이 몸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시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다가오고, 흘러갔습니다.

기다리던 그 때가 막상 닥쳐오자, 그 많던 잡념과 상상들은 호흡을 정지했습니다.
가능한 편한자세로 몸을 맞추다가, 이윽고 그자세 그대로 끝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눈빛을 빛내고 '그'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를 보고 전율과 환희를 느꼈고, '그'를 보고 탄식과 연민을 느꼈습니다.

'BoxeR'만큼 저를 설레게 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NaDa'만큼 저를 놀라게 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설레고 놀라워하는듯 합니다.

미안함니다.
그들에게 미안합니다.
그렇게 애타는 서로의 외줄타기인것을 알면서도,
나는 오늘과같은 내일의 그들을 꿈꿔봅니다.
똑같은 만큼의 환호와 탄식을 그들에게 보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타를 사랑함을 새삼 깨우쳐주는 그들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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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롱투유
04/09/17 21:37
수정 아이콘
임요환과 이윤열 선수의 테테전 만큼 재밌는 테테전은 별로 못본것 같습니다.
오늘 게임도 단판승부로 마무리 지어지긴 했지만 그 역시 최고라고 생각되네요.
역시 초 고수들 간의 싸움은 백지한장 차이라고 할까요
NaDa_mania
04/09/17 22:01
수정 아이콘
이로서 이윤열선수는 레퀴엠에서 6전 전패로군요..

머큐리는 5전 5승... 윤열선수 프리미어리그에도 레퀴엠이 쓰이는데 힘내세요.
04/09/17 23:13
수정 아이콘
오늘 이윤열선수 플레이는 정말..할 말 없습니다. 레퀴엠이라서 또 이상한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예상대로더군요. 친구랑 화나서 밥도 정말 맛없게 먹었습니다. 이윤열선수의 레퀴엠플레이는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04/09/17 23: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이길려고 하는 생각이 없어보이는 플레이였습니다. 차라리 예전에 조금은 매너가 없어보였지만 고집있는 모습으로 되돌아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4/09/18 00:38
수정 아이콘
분명히 이윤열 선수도 연습을 해보고, 타이밍을 잡고,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왔을 겁니다..
The Drizzle
04/09/18 00:41
수정 아이콘
백골님// 말씀이 조금 과하신게 아닌가 합니다. 이길려고 하는 생각이 없었다니... 이윤열 선수 역시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최고로 판단되는 전략을 들고 나왔을 것입니다. 자신이 약한 레퀴엠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처절하리만큼 연습을 했을거구요. 물론 이윤열 선수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려는 선수들에게 모욕이 되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ilovebEad
04/09/18 01:32
수정 아이콘
백골님// 댓글 보고 몇마디 하고 싶네요,,윤열동에 윤열선수가 어제 지고 올리신 글 보셨나요? 그리고 본진 밀려가면서도 처절하게 끝까지 버텨 보고자 하는 모습을 못 보셨나요? 그리고 제 생각이지만,,윤열 선수는 나름대로 요환선수의 바이오닉등 초반 전략에 대응하는 최적의 빌드를 찾아서 들고나왔다고 생각합니다만,,아무튼 요환선수 8강진출 축하 드리고 윤열선수 힘내시길,,
김복남
04/09/18 01:34
수정 아이콘
흠 제가 다시 임요환vs이윤열선수의 경기를 녹화해서 면밀히 봤는데 이윤열선수 정말 무서운선수입니다... 아마 이윤열선수는 임선수가 2팩 벌쳐 형식으로 나올거라고 예상했던거 같습니다. 딴걸로 나와도.. 어느정도 밀리지않은형식으로 원팩에서 꾸준히 탱크 뽑으면서.. 스캔으로 마인제거하는 방식으로 갈생각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런상황에서 2팩 스타포트를 준비한듯합니다. 즉흥적인게 아니라 이미 짜왔던 빌드였던거같습니다.만약 밀리지않은상태에서 진행됐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무서운선수--;
Untamed Heart
04/09/18 03:59
수정 아이콘
백골님// 보통 베넷에서 게임할때도 질려고 게임을 하진 않습니다.
쓴소리로 말할까요? 스타 해보셨습니까?! 직접 레퀴엠에서 몇겜 해보시면 바카닉도 꽤 유용한 전략이죠. 임요환 선수가 scv정찰을 통해 마린숫자를 파악하고 마린을 뽑지 않았다면 바로 밀릴수도 있는 겜 이었습니다.
좀더 스타를 플레이 해보고 플레이에 관해 논하시죠.
테란의 황사
04/09/18 09:11
수정 아이콘
=ㅈ=; 매너는 또 뭔지 원 어떻게 하면 매너 있다는 소리 들을까? 이윤열선수가 버그 플레이라도 했던가?
Ms.초밥왕
04/09/18 13:00
수정 아이콘
오늘 프로리그를 봐야 하는데 온몸에 힘이 좌악 빠져서 오늘도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네요. 기대했던것 만큼..저에겐 정말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나다는 8강 갑니다. 가야만 해요~ ㅠ_-

임요환 선수..
8강행을 누구도(나조차도..) 낙관하지 않았던 그가 D조 그 누구보다 먼저 8강행 이로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나다는..그냥 아무말 안하고 지켜만 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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