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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8 10:26:41
Name SuoooO
Subject 겜하실때 빌드 외우세요?
아침에 출근해서,  모닝 커피와 함께 또 이렇게 농땡이 피러 왔습니다.

어제 학교수업이 끝나고, 조별로 "창의적 공학설계" 과제 회의 좀 하다가 집에 늦게 들어왔습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1시 30분.   ㅡㅡv
잠도 안오고 해서, 가볍게 한 게임 하려고 접속했다가, 또 울컥해서 3시 30분까지 겜하다가 잤네요.. 일주일만에 하는 게임이라 그런지 피곤함도 잊은체 재미있게 했습니다.

마지막판은 노스텔지아에서, 상대방 프로토스(5시), 저 랜덤 테란(7시)가 선택되었고,
평소에 테란으로 프로토스잡는걸 어려워 하던 차라...  앞마당 가스도 없는 맵인 노스텔에서 평범하게 하다간, 그냥 센터 쌈도 못하고 지겠구나 싶어,
요상하게 빌드를 썻습니다.

그렇습니다. 소위 천재들이 잘한다는 프리스타일.  머 우스갯소리로 "무위자연", "자유분방함" 바로 제가 그렇습니다.
알고 있는 정형화된 빌드가 하나도 없을만큼, 전 그때그때 상황 봐가면서 빌드를 정말 "제맘대로 씁니다"

위의 노스텔지아에서의 게임을 예로 들자면.
"가스가 부족하겠네... 그럼 빠른 가스확보와 빠른 2팩토리를 올리고, 피해를 주고, 부족한 일꾼수를 어떻게든 만회해 보자" 라고 생각하고.

8.5 → 리파이너리 건설
9.5 → 입구에 배럭건설 , 일꾼 한번 쉬고, 서플라이 건설...  
배럭 완성 될 타이밍에 맞춰서 가스채취량 조절... (100만 딱 되게)..
11 → 팩토리 건설
12 → 정찰 나감...
13 → 두번째 팩토리 건설

요렇게 했다죠.  머 말 다했죠...    정말 가난하지만 정말 빠른 시간내에 2팩토리가 완성되구요.  3분20초정도쯤에 첫 벌쳐가 나왔습니다. (나중에 리플보면서 분석)
상대 드라군이 약간 늦게 생산 되었고 제기지로 뛰던 중, 제 벌처와 교차하면서 일꾼 피해 잔뜩 입혔습니다. (3기... ㅡㅡv )
초반에 일꾼 한타이밍 쉰거 만회하고, 어찌어찌 해서 이겼습니다.

다른 경우로 제가 테란일때 애용(?)하는 빌드가..
7 → 배럭
9 → 서플리이 건설, 그리고 정찰 나감.
상대 기지쪽에 배럭하나 추가건설. 초반 압박 시도.  어찌어찌 밀릴거 같으면
가까이 있던 배럭 뛰우고 상대 앞마당 언덕으로 날려서 마린생산해서 방해공작..

또다른 하나는 7 SCV로 정찰... (상대앞마당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우선 순위데로 빙 돕니다. 그리고 발견하면 재빨리 서플 건설. ㅡㅡv  

위의 경우들은 단적인 예들이고, 프로토스로 플레이 할때는 더욱 무궁무진 합니다.
너무 겜을 즐기는건 아닌지 생각해보았습니다만, 그렇다고 승률이 나쁜건 아니더라구요.

배틀넷은 하루 10겜 하면 1겜 질까말까....
네오겜아이는 1372점...  어제 2판 져서..    .. (이정도면 중수 측에는 끼겟죠? )

신기한게, 불독토스니, 대나무니는 저한테 불독은 패옵후 3게이트라고 인식되며,
대나무는 벌쳐,마린,탱크를 이용한 초번러쉬라고 밖에 인식될뿐,
정확한 빌드를 외울 필요도 없을뿐더러,(귀찮아서 입니다만). 그 빌드를 정확하게 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하고싶은 데로이죠.

머, 유연하게 상대방 하는거 봐서, 제가 알고 있는한도내에서 가장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서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의미로
이도저도 아닌 플레이를 많이 하게 됩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세요?

추신 1 : 쪽지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가 알고있는 엽기전략들을. ....  ㅡㅡv
추신 2 : 어제 하수스 채널에서 놀았는데, 채널 비었더군요.. . 이사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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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q.Gstar
04/09/18 11:01
수정 아이콘
임기응변같은, 상황따라 변하는 스타일은 상대에게 부담감을 줍니다..

근데 그런 스타일을 가지신 분들중에서도 무서운분이 있고 안무서운분이 있습니다 ==

번뜩이는 플레이를 잘 하는분은 자기 스스로 체계적으로 정리된 플레이를
머리속에 꼼꼼히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하겠죠..
이런플레이를 하려면 다른플레이도 알아야 하는것처럼 말예요..

천재나 바보를 가르는 기준보다는.. 스타일의 차이인것 같아요..
재능이라는 것을 임기응변은 천재, 꾸준함은 노력 이라고 생각하는것보다는
단지 그런 스타일로 인해 나오는 과정이나 결과가 어떠한지를
생각해보시면 아마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04/09/18 11:08
수정 아이콘
오만 방자해 보여, 제목이랑 약간의 글을 수정했습니다. ^ ^
마음속의빛
04/09/18 11:45
수정 아이콘
음... 하수의 증표라고 해야 하나.. 빌드를 외우지 않습니다...ㅜ.ㅜ 병력 컨트롤에 주력하면서 돈이 쌓이면 원하는 유닛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aramis_kr
04/09/18 12:02
수정 아이콘
빌드오더는 그냥 가이드라인인것 같습니다.
SuoooO님 말씀처럼, 불독토스는 패옵후 게이트 늘리는거고, 대나무류는 벌쳐를 기초로한 그 타이밍에 나온 모든 테란 유닛으로 초반러쉬를 가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올리시는 빌드오더는 대략 이런식으로 한다 라는 가이드라인인것 같군요. 빌드순서를 외워서 하는것보다, 그냥 보고 필요한 건물을 올려서 뽑고싶은것을 뽑아 쓰는것이지요.
제가 아는 빌드오더는.. '배럭이 있어야 팩토리를 지을수 있고. 사이버네틱코어가 있어야 드라군을 뽑을수 있다.' 라는 정도입니다 ㅡ.ㅡ;
그랬나벼
04/09/18 12:05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빌드 외우면서 했는데
이젠 그냥 손가는대로 하게 됨 ㅡㅡ
04/09/18 12:13
수정 아이콘
빌드오더 안외우고 그냥 내가 하고싶을때 건물짓고 그러는데.. 그게 더 재밌어요..
너에게로또다
04/09/18 12:57
수정 아이콘
초반에는 어느정도 외우게 되더라구요.;;의식적으로
어랏 인구수10/8이네 서플지어야지..어라18/11이네 배럭지어야지;;
겜 흐르다보면 손이 가는데로 하지만요;;
lovebest
04/09/18 13:34
수정 아이콘
고수분들은 결국 종심소욕불유구의 경지에 오르시더군요. 손 가는대로 해도 이기는. ;;
무계획자
04/09/18 14:00
수정 아이콘
일단 초보일 때는 빌드 외워주는 게 유리하지만
그 빌드가 좀 손에 익으면 뭐 그닥 차이 없어지지 않으려나요..
영웅의물량
04/09/18 14:03
수정 아이콘
lovebest//저는 항상 손가는 대로만 게임을 하는데-_-;; 최근들어서는 질때가 더 많더라구요ㅠㅠ;
저는 게임할때 정말 아무생각없이 눈,손만 따라서 하고요, 끝나고 나서 생각하는 타입입니다^^;;;;
RedStorm
04/09/18 14:38
수정 아이콘
초반빌드 그러니까 팩토리 만드는 타이밍 까지는 거의 외운대로 하는편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위치에 따라 맵에 따라(그래바짜 다 로템ㅠㅠ) 다르게 빌드가 움직입니다.
전 10게임을 하면 7게임은 10분안에 끝납니다.......... 별로 이상한 빌드도 아닌데;;; 타이밍 싸움인가...
어째든 왠만한 경기는 손가는데로 하는것 같네요
04/09/18 15:09
수정 아이콘
빌드는 무ㅅㅣ하시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살려하는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테란을 할때에는 (지금은 비록 저그이지만) 빌드에 충실하다보니 상대가 변칙적으로 나오면 대패 더군요.. ㅜㅜ
그래서 오히려 빌드는 그냥 참고 사항으로 보시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04/09/18 15:10
수정 아이콘
정말 저도 예전에 고민하던것입니다..그러고 나서 저는 이제 빌드는 무ㅅㅣ하시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살려하는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테란을 할때에는 (지금은 비록 저그이지만) 빌드에 충실하다보니 상대가 변칙적으로 나오면 대패 더군요.. ㅜㅜ
그래서 오히려 빌드는 그냥 참고 사항으로 보시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뉴[SuhmT]
04/09/18 15:25
수정 아이콘
전 대충 합니다-_-; 처음에야 흉내냈지만 요즘은 하고싶은대로 한다고나 할까요^^;; 어씨밀레이터 먼저 짓는 경우도 제법 많답니다.
04/09/18 15:41
수정 아이콘
대략적인 빌드는 있어야 하죠.=ㅅ=;;
이후 게임 상황에 따라 변할 수야 있지만 ,최적화된 빌드가 주는 힘은 상당하다는...;
또 하나의 즐거
04/09/18 15:58
수정 아이콘
저는 초반 빌드는 외우는 편입니다..
몇가지 상황에 대한 빌드를 맞추어 놓고...
상황에 따라서 빌드를 바꾸긴 합니다만 뭐... 크게 틀리진 않더군요...
1/1 할때는 빌드가 어긋나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팀플을 할때는 가끔 빌드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는데...
왠지 모를 찝찝함이 계속 남더군요...(아직 초보티를 못 벗어나서 그런가 봅니다..)
악플러X
04/09/18 16:01
수정 아이콘
초보라 그런지 맘 내키는대로..
클레오빡돌아
04/09/18 16:59
수정 아이콘
빌드는 외우는게 아닙니다. 손감각이자. 느낌입니다. 전 적어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최적화된 빌드 쓰려고 노력합니다. 일꾼 1기라도 더 뽑고. 몇초라도 타이밍 빠르고, 미네랄 8이라도 더 캘 수 있다면.. 전 그렇게 할겁니다.
Sulla-Felix
04/09/18 17:03
수정 아이콘
빌드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느낌입니다. 수백번은 반복을 통해 오의를 깨달아야만 제대로 쓰는 것입니다. 무협지의 그것이랑 약간 비슷하죠.
안전제일
04/09/18 18:13
수정 아이콘
오로지 9드론만 하는 초보지망 저그 팀플 유저에게는..ㅠ.ㅠ(달려간다-)
빌드는 무신...그저 살아남는 것만이 목표일뿐!

음...어제는4드론만 하는 분을 봤지요...(그냥 제목보고 골라서 들어가는데 두번인가..세번인가 같은 팀이었다는.쿨럭.)
04/09/18 18: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래도 초반 빌드는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아무래도 많은 검증이 이루어진만큼, 좋죠.
인구수도 딱딱 맞고....
비의종소리
04/09/18 20:56
수정 아이콘
빌드 외우면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기본 적인 빌드 빼고는 안 배웁니다 저는. ㅎ
04/09/18 21:21
수정 아이콘
빌드를 외운다고 하더라도.... 8.5 서플 10 배럭 이런식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안해도 그걸 짓더군요 제가.. -_-;; 기분에 따라서
약간 가난하게 빠르게 테크 올리는경우도 있고... scv 충분히 뽑으면서
조금 늦게 올리는경우도 있고요..
제생각엔 만들어진 빌드는 그야말로 최적화 입니다.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무리 마음대로 막 짓는다고
하더라도 그 중심의 틀을 벗어날순 없다고 생각되네요.
04/09/18 22: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빌드는 처음에는 외우겠지만 나중에는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실행합니다...이 말하면 오~고수...이럴 수도 있겠지만 원래 이게 맞는겁니다...=.=;
04/09/19 01:01
수정 아이콘
네오겜 1372의 압박....
04/09/19 14:01
수정 아이콘
1. 빌드오더대로 하면 잘 못이깁니다 : 요즘 빌드오더들은 특정 상황을 강제하는 경우가 많죠
2. 빌드오더는 단지 '오더' 중 하나일 뿐입니다. : "대략적인 메커니즘" 을 알아두는게 더 중요.
3. 자신만의 정석을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 전 대 테란의 경우 2게이트 드라군 - 사업 - 로보틱스, 대 저그의 경우 "멀티먹고 보자" (- 뭔 짓을 해서라도 앞마당 먹고 보자는겁니다;;), 대 플토의 경우 "물량싸움 해보자" 입니다. [주의 : 대 테란 승률이 지금은 가장 약합니다;]
4. 결국 자신의 스타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

이상 하수 스핀군의 망상이였습니다;;;
04/09/19 22:0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정말 빌드 안외우고(몇 프로브에 파일런 게이트 이런거 말고 건물 짓는 순서..파일런 게이트 가스 사이버 이런식으로) 네오게임아이 저 정도 점수면.. 님 센스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_-; 다른 말로 하자면 개념이 확실히 박혀 있으시네요. 전략 상성이나 유닛활용 같은거.. 그 정도 되면 딱딱한 빌드는 안 외워도 되겠죠. 혹시나 배틀넷에서 저랑 같이 게임하실 수 있다면 해보고 싶네요... 저 같은 경우는 빌드를 정확히는 못 외우고 건물짓는 순서만 대강 잡아놓고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들 하는거 보면서 따라하는 수준이죠... 실례 아니면 네오게임아이 아이디 알수 없나요 정말 게임 같이 해보고싶은데;
06/09/22 02:31
수정 아이콘
못외웁니다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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