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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5 21:41:45
Name 산적
Subject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스타리그 8강전 경기결과 있습니다.)
이번 8강전 명성만 높은 선수들로 배치되어 있고 혹시나 재미 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정말 어리석은 기우에 불과 했네요.
4경기 모두 재미있는 경기 였습니다.

1경기 서지훈 대 박정석

이 경기 보면서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저도 오늘 박정석 선수의 전략에 당한적이 있었거든요.(진 경기에 대한 기억인데 반갑다니......-_-) 저도 나름대로 일꾼 동원해서 잘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러쉬에 완전히 당했죠. 예초에 프로브가 들어오는 것 유심히 보고 철저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 프로토스는 프로브 잘 쓰는 분이 제일 무서워요. ㅜ.ㅜ

2경기 이윤열 대 최연성

최연성 선수의 대역전극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 였지만 막상 최연성 선수는 자신이 불리한 줄 몰랐다고 하는군요. 어쩌면 그런 마음가짐이 역전을 이루어 낸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가장 큰 요인은 요소요소에 상성싸움과 자리사움을 잘한 것이 누적되어 온 결과라고 보입니다.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한 게릴라는 잔 피해를 주는 것 보다는 한방에 휘청할 수 있을 정도로 타격을 크게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경기였습니다.

3경기 임요환 대 변길섭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이 빛을 발한 경기입니다.
테테전에서 초반 벌쳐들 끼리의 싸움으로 컨셉이 잡히지 않는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개스 싸움인데 임요환 선수가 그것을 잘 노렸습니다. 그래도 변길섭 선수는 우직하게 지상을 장악해서 점차적으로 임요환 선수를 밀어 낼려고 했습니다만 게릴라를 하면서도 임요환 선수 역시 충실하게 병력을 모아 지상에서 마저 화력으로 밀어 버렸지요. 최연성 선수의 파포 인터뷰를 보면 최연성 선수가 머큐리에서 임요환 선수를 이기지 못했다고 했는데 오늘처럼 게릴라도 하면서 병력도 충실하게 모아준다면 최연성 선수를 이길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경기 박성준 대 홍진호

가장 허무한 경기라고 볼수도 있는데 일단 박성준 선수가 너무 배에 힘을 준 것 같습니다.(엄재경해설위원의 표현을 빌어서......) 초반의 상황판단 미스 때문에 밀려버린 경기이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혀 주는 홍진호 선수의 거센 러쉬를 보는 것과 비록 허무한 상황이긴 했더라도 끝까지 버티면서 보여 준 박성준 선수의 테크닉도 볼만한 재미였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늘 경기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 2경기 3경기까지 가서라도 이런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네요.

ps.오늘 리무진으로 등장하는 장면 꽤 멋지더군요. 근데 임요환 선수는 어깨에 두른 담요를 걷으면서 리무진에서 나왔는데 전 순간적으로 스타리그 결승전 등장때 입는 가운을 벗으면서 나오 것 처럼 보이더군요. 순간 놀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잔뜩 기대한 스카이뷰(풍선 모니터). 예상보단 규모가 작더군요. 제가 너무 거대한 규모를 상상해서인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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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
04/10/15 21:50
수정 아이콘
오늘 박서의 경기 감동이었습니다....T^T 역시 그분은 드랍쉽이에요.
나도가끔은...
04/10/15 21:55
수정 아이콘
전...한 경기 빼고는 응원하는 선수가 모두 져서 재미 없었다는...쿨럭!!
나야돌돌이
04/10/15 22:02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박서가 이겨서 가장 좋았고요, 옐로우는 내가 저그 최강자다 하는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박서의 같은 팀원인 최연성 선수가 이긴 것도 은근히 기쁘고요

결론은 응원한 선수 셋이 다 이겨서 기분만땅입니다...^-----^

서지훈 선수와 박정석 선수 딱히 누구를 더 응원할지가 그렇더군요, 호감도가 비슷해서

다른 경기는 모르겠지만 박서는 다음번 레퀴엠에서 끝냈으면 좋겠네요, 레퀴엠 승률도 좋은 편이고요


박서 화이팅~~~~
상상예찬
04/10/15 22:13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빼고, 저도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다 이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T_T
무엇보다 오늘 네 경기 모두, 스릴 있고 재밌어서 좋았다는. ^^
안녕하세요
04/10/15 22:30
수정 아이콘
4경기는 박성준 선수가 배에 힘을 주었다기보다는, 홍진호 선수의 가스 러쉬 심리전이 완벽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정석 최연성 임요환 홍진호 선수 멋집니다!!
prestonia
04/10/15 22:53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와 박성준선수의 대결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 Who's your daddy?
천사야
04/10/15 23:05
수정 아이콘
전 서지훈선수 져서 너무 힘이 빠진체 남은 3경기봤습니다.. 담주엔 오늘 진선수들 힘내시길..
04/10/15 23:0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물량에 깜짝 놀랐음..ㅇ_ㅇ;
우울저그
04/10/15 23:10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는 언제나 그말을 쓰더군요.. 불리한줄 몰랐다. 어제는 김동진 선수에게 즐기다 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04/10/15 23:15
수정 아이콘
정말 추운날 선수들 고생하면서 재미있는 경기 보여줬던것 같네요...즐거운 오늘..박서가 승리해서 더 기쁜거겠죠??
스타만쉐!
04/10/15 23:23
수정 아이콘
우울저그// 뭘 말하고 싶은겁니까?
박다현
04/10/16 00:0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담요가 망토 같았다는; 황제의 망토?;;;
피천득
04/10/16 00:23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의 배째라 플레이보여주다 배째버린 홍진호선수.. 심리전 볼만한 경기였습니다.. 임요환선수의 드랍쉽 살아있죠..
와룡선생
04/10/16 01:38
수정 아이콘
여튼 정말 재미있는 겜이었습니다. 머머전..
다음주도 정말 기대되네요..
하하 스타리그보고 그윽하게 한잔하고 왓더니...ㅡㅡ;;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는말 뻥이였습니다.
1경기는 퇴근시간의 압박으로 못보고 2경기부터 봣는데.
어찌나 재밋게 봣는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선수들은 다 이겨서 그랬는지도..
천재의 물량의 의아함도 있었지만 머슴은 역시 머슴...
황제의 귀환을 알리는 드랍쉽과 물량..
저그의 본좌는 Yellow라고 외치는듯한 폭풍...
휴..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하다니..
제리맥과이어
04/10/16 02:1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정말 확실히 부활한 모습이네요.
마지막에 웃는 모습이 봐! 내가 해낸다고 했지? 그러는 것같네요.
약점으로 지적되던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정말 그를 기쁘게 했을것같습니다.
돌돌이랑
04/10/16 02:46
수정 아이콘
3경기 변길섭선수의 너무 늦은 스타포트는 좀 아쉽습니다. 변길섭선수의 드랍쉽운영도 굉장한데....왜 머큐리에서 스타포트를 그렇게 늦게 올린걸까요.
드랍쉽없이 물량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고한 고집에서 이번 경기를 패한것은 아닌가 합니다.
변길섭선수와 더불어 1라운드에서 진 서지훈, 이윤열, 박성준 선수 다음 2라운드에서는 꼭 꼭 이기세요...저에게 3라운드의 관전의 기쁨을 꼭 주시길...
소수마영
04/10/16 03:00
수정 아이콘
3경기 끝나고 임요환 선수의 화이팅 포즈 -_-... 멋있었음... 걘적으로
남자 보고 멋있다고 느낀건 장동건 이후 처음. 쿨럭;; (-_-; 저 변태아님;)
Milky_way[K]
04/10/16 10:14
수정 아이콘
어제는 한경기 한경기가 전부 놀랍기 그지 없었네요;

1경기는 두번 생각하게하는 리치의 플레이 그리고 드래곤 드라이빙..
2경기는 탄탄한 수비의 우브.. 그리고 예측불허의 물량의극한...
3경기는 요근래에 가장 완벽했던 박서의 빈틈없는 플레이..
4경기는 준비해온대로 완벽하게 경기를 이끈 홍진호선수의 폭풍..

어제 온게임넷 너무 재밌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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